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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0화

‘이 자식은 인간이 아니야.’

그들은 제법 마왕이 진서준을 죽여주기를 진심을 다해 기도했다.

아니면 세 사람이 오늘 진서준의 손에 죽을 게 뻔했다.

천둥이 썰물처럼 밀려오면서 제법 마왕을 천둥 바다에 빠트려 뜨리자 눈에 보이는 건 죄다 청색이다.

우르릉 쾅...

제법 마왕의 온몸이 불에 타버려 성한 곳이 없었다.

진서준은 그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서서 두 손에 힘을 모으니 천둥 빛이 끝없이 손바닥에서 번쩍이면서 뼈까지 환히 보였다.

마치 구름을 타고 다니는 신선이 제법 마왕을 향해 신벌을 내리는 것만 같았다.

“아직도 살아있어?”

“최후의 발악일 뿐이에요.”

천둥이 물러가자 제법 마왕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온몸에 불에 그을린 자국이 수두룩했으며 검은 연기마저 뭉게뭉게 피어오르니 마치 금방 불바다에서 뛰쳐나온 것만 같았다.

“죽이지...죽이지만 말아줘. 다시는 너한테 덤비지 않을게.”

제법 마왕의 목소리가 꽉 잠겨있어 마치 죽음이 임박한 노인과도 같았다.

진서준이 발을 들어 천천히 다가갔다.

“윤진이가 다치는 그 순간 내가 맹세했어. 하늘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절대 가만두지 않겠다고.”

진서준은 가족에게 상처 준 범인을 절대 용서할 수없었다.

제법 마왕이 몸을 부르르 떨더니 끝없는 후회와 원한이 가슴속에서 솟구쳤다.

“날 죽이면 마교에서 절대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제법 마왕은 마교로 진서준을 협박했다.

“4대 법왕 중의 한 명이 죽으면 나머지 세 명은 죽을 때까지 범인을 찾아다닐 거야. 솔직하게 말해서 그 세 사람의 실력이 나보다 훨씬 강해.”

진서준이 제법 마왕의 앞으로 다가가 이미 일그러진 얼굴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말 다했어? 다 했으면 이젠 지옥으로 가.”

진서준이 자기를 봐주려는 기미가 안 보이자 제법 마왕은 젖 먹던 힘까지 끌어모아 마지막으로 한번 겨뤄보기로 결심하고 두 손바닥을 부딪히자 폭파음이 터져 나오면서 청색 불빛이 먹통 같은 어둠을 잠깐 밝히더니 이내 사라져 버렸다.

천지가 고요하더니 제법 마왕이 잔뜩 한을 품고 뒤로 넘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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