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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4화

허사연이 자기를 위해 대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네가 부끄럼타는 모습이 제일 예뻐.”

진서준이 허사연의 아래턱을 잡고 얼굴을 들어 올리자 잘 익은 복숭아처럼 빨갛게 달아올라 저도 모르게 깨물어버렸다.

진서준이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 말했다.

“너무 예쁘다.”

사랑에 빠진 여자는 남자 친구의 칭찬에 약했고 허사연도 마찬가지였다.

허사연의 눈썹이 반달처럼 되더니 호호 웃으며 물었다.

“얼마나 예뻐요?”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 더 예뻐.”

“그런데 20년이 지나서 늙어버리면 내가 싫어지겠죠?”

허사연이 속상한 듯 말했다.

“남자들은 다 똑같아요. 항상 18살짜리 소녀만 좋아하잖아요.”

진서준이 그 말을 듣고 큰소리로 웃었다.

“왜 웃어요?”

허사연이 진서준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만일 내가 늙었다고 버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아니야. 넌 영원히 늙지 않을 거야. 난 너와 한평생 함께하고 싶어.”

진서준이 허허 웃으며 은영과를 꺼내자 이내 허사연의 눈빛을 사로잡았다.

은영과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가 허사연의 코를 자극했다.

“이게 뭐예요?”

“널 영원히 젊게 해줄 수 있는 맛있는 과일이야. 이걸 먹으면 너도 윤진이처럼 아기 피부가 될 수 있고 한평생 늙지 않아.”

진서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짜예요?”

허사연이 놀라면서 물었다.

“당연하지. 그리고 이걸 먹으면 너도 진정한 수련자가 될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이젠 나도 서준 씨를 도울 수 있어요.”

허사연이 기쁜 나머지 눈물이 맺힌 얼굴로 진서준에게 키스하자 진서준이 침대에 누우면서 격렬한 키스를 퍼부었다.

허사연이 숨을 쉬지 못해 발버둥을 쳐서야 진서준은 입을 뗐다.

고개를 들어 허사연을 보니 상반신이 눈앞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서준 씨...”

허사연의 얼굴이 빨갛다 못해 터질 것만 같았고 마치 전기충격을 받은 듯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특히 진서준의 다른 한 손이 계속 허사연의 아래쪽을 파고들었다.

“안 돼요.”

“왜?”

“오늘...생리가...”

허사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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