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35화

만약 다른 사람이 가격을 올렸다면 진서준은 분명히 계속 따라갈 것이다. 그들은 진서준과 원한이 없으니 진서준은 그들로부터 은영과를 빼앗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유기철은 달랐다.

진서준은 오늘 밤 유기철 일행과 생사를 건 전투를 벌일 것이다.

마지막에 살아남은 은영과를 차지하게 된다.

“저 자식이 왜 가격을 계속 부르지 않지? 돈이 없나?”

유기철은 침울한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이번 경매는 성약당에서 경매 물품을 제공하지만 경매 자체는 성약당에서 주최한 것이 아니다.

유기철이 1,600억을 제시했기 때문에 경매가 끝나면 반드시 그에게 은영과를 주어야 한다.

“그래. 난 돈이 없어. 1,600억에 약재를 하나 산다고? 너 같은 돈 많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지.”

진서준은 빙그레 웃으며 혼자 중얼거렸다.

유기철은 화가 치밀어 올라 당장이라도 진서준을 죽이고 싶었다. 사회자는 두 사람 사이의 기싸움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보고 진서준에게 계속 값을 올리라고 눈치를 줬다.

“더 이상 가격을 올리지 않을 겁니까? 1,600억이라는 가격은 높은 가격이긴 하지만 이것을 먹으면 바로 무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인이 되는 건 물론이고 앞으로도 계속 내공을 향상할 수 있고 어쩌면 이번 생에 종사가 되어 이름을 날릴 수도 있죠.”

그러자 진서준은 껄껄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필요 없어요.”

종사?

진서준의 손에 죽은 종사는 이미 10명이 넘는다. 종사는 진서준에게 정말 땅강아지와 같았다.

“자, 그럼 결과를 발표하겠습니다. 은영과는 기철 도련님에게 낙찰되었습니다.”

유기철은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로 진서준을 째려보다가 스태프들을 따라 무대 뒤로 가서 돈을 냈다.

“저희 경매에 참석한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경매가 끝나자 사람들은 속속히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진서준과 사장로는 움직이지 않았다. 모두가 떠난 뒤에야 진서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유기철은 왜 아직도 안 나왔어? 혹시 1,600억이 없는 건 아니야?”

사장로는 책상을 내리치더니 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