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581 - Chapter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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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황영산과 황시훈 두 사람은 잠에서 깬 뒤 곧바로 탁현수의 거처로 왔다.이때 탁현수는 폐관 중이었기에 우소영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우 종사님, 탁현수 어르신은 언제 폐관을 끝낸답니까?”황영산이 정중하게 물었다.“곧 끝날 겁니다. 제 사부님은 이미 사흘 동안 폐관하셨습니다.”우소영은 덤덤히 말했다.“이번에는 무슨 일로 오셨죠?”황시훈은 곧바로 말했다.“탁현수 어르신께서 저희를 위해 사람을 한 명 죽여주셨으면 합니다!”탁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사람을 죽이는데 굳이 저희 사부님을 모셔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황씨 일가에서 스스로 해결하면 되지 않습니까?”황씨 일가에는 종사가 두 명 있었다.남주성에 황씨 일가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그 사람은 남주성에서 유명한 진 마스터예요.”황산이 설명했다.우소영은 차갑게 웃었다.“그 사람이었군요! 제 사부님께서 출관하신 뒤에 제일 처음 죽일 사람이 바로 그자입니다!”황영산은 깜짝 놀랐다.“탁현수 어르신께서 그 자식과 원한이 있는 겁니까?”“그렇다고 할 수 있죠.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제 사부님께서...”우소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사부님!”그 사람을 본 순간 우소영은 서둘러 인사를 건넸다.“탁현수 어르신!”“어르신!”황영산과 황시훈은 서둘러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앉지.”탁현수는 덤덤히 말했다.“사부님, 이 두 사람도 사부님께 진 마스터를 죽여달라고 온 겁니다.”우소영이 설명했다.탁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쓰지 않고 컵을 들어 올렸고, 그의 손끝에 작은 불꽃이 생겼다.불꽃이 컵 아래를 달구었다.곧 컵 안의 물이 끓어올라서 흰 연기가 모락모락 났다.그 광경에 황영산과 황시훈은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우소영도 매우 흥분했다.“축하드립니다, 사부님. 대종사 경지가 되셨군요!”탁현수가 선보인 것은 오직 대종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불꽃은 탁현수 체내의 강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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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조천무는 바로 걱정이 사라져서 크게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대종사 경지가 되신 걸 축하드립니다! 진 마스터가 엄청난 실력자라고 해도 대종사인 어르신에게는 상대가 안 될 겁니다!”대종사 앞에서 종사는 꼼짝도 못 할 것이다.게다가 진서준은 혼자였기에 절대 탁현수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게다가 그날이 되면 조천무는 국안부 사람들과 성씨 일가 사람들을 데려가서 주변을 경계할 것이다.진서준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절대 도망칠 수 없었다.“우리 황씨 일가의 두 종사도 도와드리겠습니다.”황영산이 말했다.“진 마스터는 이번에 절대 도망칠 수 없을 겁니다.”조천무는 악랄한 눈빛으로 말했다.우소영은 또 조천무에게 말했다.“남주성에 많이 소문 내세요. 그리고 모든 가문에 저희 사부님이 경지를 돌파한 후 첫 번째 싸움을 보러 오라고 하세요. 그들에게 대종사의 실력을 보여드릴 거라고 하세요.”“좋아요, 지금 바로 분부하겠습니다.”조천무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곧 남주성의 모든 가문이 탁현수가 대종사가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세상에, 탁현수 어르신 출관하자마자 진 마스터를 죽이려고 하다니, 정말 지독하시네.”“진 마스터도 약하지 않지만 너무 젊어. 탁현수 어르신을 상대한다면 틀림없이 죽을 거야.”“젊은 인재를 다들 질투하나 봐. 진 마스터도 몇 년만 더 수련한다면 틀림없이 대종사가 될 텐데 말이야.”남주성의 모든 가문이 곧 벌어질 세기의 대결을 의논했다.소년 종사와 대종사라니, 살면서 이렇게 흥미롭고 자극적인 대전을 언제 또 보겠는가?한씨 일가도 그 소식을 알게 되었다.“진 마스터님, 얼른 떠나시는 게 어떻습니까?”한서강이 설득했다.“전 안 갈 겁니다. 제 가족이 그들의 손에 있거든요.”진서준은 고개를 저으며 결연히 말했다.진서준은 대종사와 싸워본 적이 없어서 대종사가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이기든 지든 떠날 수는 없었다.그는 고한영과 유정을 구해야 했고, 진서라도 구해야 했다.“서준 씨, 내가 항상 곁에 있어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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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진서준은 유지수가 자신을 걱정하는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유지수처럼 악랄한 여자가 다른 사람을 걱정할 리가 없었다.“그런 말 할 필요 없어. 난 널 황씨 일가의 가주로 만들어줄 수는 있어. 하지만 황씨 일가를 멸문시키지는 않을 거야.”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이것은 진서준이 생각해 낸 유일한 방법이었다.오늘 진서준이 탁현수를 쓰러뜨린다면 황씨 일가는 진서준을 몹시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진서준은 황씨 일가의 가주 자리를 유지수에게 줄 것이다.“난 황씨 일가 가주의 자리는 필요 없어. 내 조건은 하나뿐이야. 황씨 일가를 없애.”말을 마친 뒤 유지수는 전화를 끊었다.진서준은 미친 유지수를 무시하고 정신을 집중하며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명인 호수.오늘은 마침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피크닉을 해야 했다.그러나 오늘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공원 주변에는 순무사의 차들이 줄지어 길게 서서 그곳을 완전히 격리했다. 고양시 시민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순무들이 1m에 한 명씩 서서 자체적으로 벽을 만들었다.“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여기 경찰들이 이렇게 많은 건지? 안에서 누가 죽기라도 했나?”“모르겠어. 어쩌다 휴일이라서 여기서 놀 생각이었는데!”누군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실탄을 장착한 순무들 앞에서는 그냥 불평밖에 할 수 없었다.감히 이때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총에 맞을 것이다.사람들 틈 사이로 두 사람이 천천히 다가왔다.한 명은 노인이었고 한 명은 젊은 여자였다.노인은 백발이 성성했다. 그 광경을 본 그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정말 스케일이 엄청나네. 순무들이 이곳에서 서고 있다니.”조해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저번에 한지유와 조성우에게 욕을 먹은 뒤 조해영은 서울을 떠나 강자를 스승으로 삼았다.눈앞의 노인은 조해영의 사부, 이창훈이었다.이창훈은 비록 나이가 많긴 했지만 그는 대성 종사로 인의방 90위였다.“해영아, 이번에 내가 어렵게 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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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상대는 설마 신인 걸까?“됐어. 들어가자!”이청훈은 조해영을 데리고 방어선 쪽의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안으로 들어가자 엄재욱과 국안부의 다른 종사가 앉아 있었다.“이청훈, 두 호국사님을 뵙습니다.”이청훈은 경외심 가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향해 예를 갖췄다.이청훈은 탁현수는 물론이고 눈앞의 엄재욱과 다른 종사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엄재욱은 남주성에 오랫동안 있었기에 근처에 있는 종사들의 이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눈앞의 이청훈은 동성의 종사로 인의방에 이름을 올렸기에 꽤 실력 있는 편이었다.“들어가시죠.”엄재욱이 덤덤히 말했다.작은 방 안의 또 다른 출구로 나가니 명인 호수에 사람이 꽤 많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이청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한 얼굴들이 꽤 많이 보여서 그는 빠르게 걸어갔다.“영훈 씨, 정인 씨, 배윤 씨!”이청훈은 그처럼 종사인 세 노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세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청훈 씨도 오셨어요?”“탁현수 어르신이 출관한 후 처음 치르는 전투인데 어떻게 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이청훈은 웃으며 소개했다.“이쪽은 제 제자 조해영입니다.”조해영은 곧바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세 분을 뵙습니다!”이청훈은 세 사람과 안부를 물었고, 조해영은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렸다.쭉 둘러본 조해영은 조금 실망했다.그녀는 익숙한 얼굴을 보지 못했다.“이렇게 큰 자리에 진서준 씨는 당연히 오지 못하겠지.”조해영은 그를 떠올리고 말했다.“흥, 우리 큰아버지랑 큰어머니는 진서준 씨가 아주 대단하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시간이 흐르자 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 대다수는 오십 넘은 노인들이었고 그중에는 3, 40대처럼 보이지만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도 있었다.조해영은 그들이 무척 부러웠다.만약 종사가 될 수 있다면 그녀도 그들처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갑자기 소란이 일었고 많은 이들이 명인 호수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설마 탁현수 대종사님께서 오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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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수백 명의 순찰사도, 현장에 있는 종사들도 민영신은 안중에 두지 않았다.그는 3품 대종사로 이중에서는 실력이 가장 강했다.그리고 이제 막 대종사가 된 탁현수도 민영신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그것이 바로 3품 대종사인 그가 가진 자신감이었다.3품과 1품의 차이는 별거 아닌 거 같아도 실력은 천지 차이였다.김연아는 덤덤히 웃었다.“그러면 부탁드릴게요!”두 사람은 인적이 드문 곳을 찾은 뒤 조용히 진서준과 탁현수가 오기를 기다렸다.하지만 민영신을 찾아와서 그와 인연을 맺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3품 대종사는 남주성에 아주 드물었다. 어떤 무인들은 심지어 평생토록 이렇게 대단한 인물을 만나지 못했다.민영신이 왜 관전을 하러 온 건지 다들 의논하고 있을 때 입구 쪽에 또 한 번 소란이 일었다.고개를 돌려 보니 대종사가 아니라 성씨 일가의 사람이었다.성씨 일가는 동성의 일을 해결한 뒤 밤새 달려서 이곳에 도착했다.이번에 성진형은 성씨 일가의 종사를 전부 데려왔다. 성진형까지 더하면 대성 종사가 총 네 명이었다.조씨 일가가 멸문당한 일을 다들 알고 있었다.게다가 조씨 일가를 멸문시킨 사람이 진 마스터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성씨 일가의 태세를 보니 단단히 각오하고 온 듯했다.성진형 일행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그는 직접 진서준을 죽여서 딸과 외손자를 위해 복수하고 싶었다.그러나 탁현수가 갑자기 끼어들었다.탁현수는 이제 대종사가 되었고 성진형은 감히 탁현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다.그래서 오늘 그는 성씨 일가의 종사들을 전부 데려왔다. 진서준이 도망치는 걸 막기 위해서 말이다....한씨 일가.허사연 등 사람들은 이미 출발 준비를 마치고 진서준을 기다렸다.“진서준 씨 잘 못 쉰 거 아닐까요?”진서준이 내려오지 않자 한서강은 의아한 듯 말했다.“제가 올라가서 물어볼게요!”허사연은 2층으로 가서 진서준의 방문을 두드렸다.“서준 씨, 자고 있어요?”“아까 일어났어요. 그런데 너무 일찍 가는 것 같아서요. 가면 또 한참 동안 기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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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다들 앉아요. 우리는 진서준 씨를 기다리죠.”그들은 거실에 앉아 진서준을 기다렸다....탁씨 일가.조천무와 황영산 두 사람은 문 앞에서 정중하게 탁현수를 기다렸다.우소영이 나와서 그들에게 말했다.“저희 사부님께서는 30분 뒤 출발할 겁니다.”“언제 출발할지는 전부 탁현수 어르신 말씀에 따르겠습니다.”조천무와 황영산은 아침 7시에 도착해서 그곳에 두 시간 넘게 서 있었다. 그래서 30분 더 기다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30분은 눈 깜짝할 사이에 흘렀다.탁현수가 별장 내에 모습을 드러냈다.“탁현수 어르신!”탁현수를 본 두 사람은 서둘러 예를 갖췄다.“가자.”탁현수는 두 사람에게 시선조차 주지 않고 차에 앉았다.우소영이 직접 탁현수를 위해 운전했다.조천무와 황영산도 각기 다른 차에 앉아 탁현수를 위해 길을 내줬다.가는 길에 그들이 지나친 모든 곳에 순찰사가 배치되어 있었다. 탁현수가 순조롭게 지나갈 수 있게 말이다.약 10분 뒤 탁현수 일행은 명인 호수에 도착했다.이때 명인 호수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인내심이 많이 닳은 상태였다.그들이 짜증스러워할 때 오늘의 첫 번째 주인공이 드디어 도착했다.탁현수가 도착하자 사람들은 경외심 가득한 얼굴로 길을 내줬다.“저 사람이 바로 탁현수 대종사님이에요?”조해영은 겨우 30대로 보이지만 백발이 성성한 중년 남성의 얼굴을 보고 놀라워했다.“조용히 해. 입조심해야지.”이청훈이 조해영을 나무랐다.조해영은 서둘러 입을 가렸다. 그녀는 탁현수를 빤히 바라보았다.김연아와 민영신도 탁현수를 바라보았다.“몇 년 전 탁현수를 보았을 때는 반보 대종사였는데 이젠 진짜 대종사가 됐을 줄은 몰랐습니다.”민영신이 덤덤히 말했다.탁현수도 민영신을 발견했다. 예전이었다면 그는 아마 민영신에게 달려가서 인사를 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민영신을 향해 작게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탁현수 어르신, 진서준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조천무는 주위를 쓱 둘러보았다. 진서준은 보이지 않았다.“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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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조천무는 휴대전화로 시간을 보니 점점 더 초조해졌다.“이제 10분도 남지 않았는데 설마 진짜 감히 오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조천무는 휴대전화를 꺼내서 유정과 고한영을 감시하고 있는 사람에게 연락했다.“그 여자들 잘 감시하고 있어. 이상한 낌새 있으면 바로 나한테 연락해.”조천무는 진서준이 몰래 사람을 구하러 간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황시훈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빛났다.“그놈 어머니가 있었어요. 정말로 오지 않는다면 그놈 어머니를 납치할 거예요. 여자는 바꿀 수 있지만 어머니까지는 바꾸지 못할 테니까 말이에요.”진서준이 황시훈의 생각을 알았더라면 황씨 일가는 멸문지화를 당했을 것이다.진서준에게 가족은 역린이었다.조천무가 유정과 고한영을 납치했을 때, 조천무의 죽음은 이미 확정되어 있었다.그가 국안부의 사람이라고 해도 진서준은 절대 조천무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5분 남았어요.”김연아는 손목시계를 확인한 뒤 미간을 살짝 구겼다.그녀는 진서준을 잘 알았다. 도전장을 받은 이상 진서준이 도망칠 리가 없었다.약속한 시각이 거의 됐지만 진서준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민영신은 김연아를 힐끗 본 뒤 말했다.“김연아 씨, 김형섭 씨는 제게 오늘 진서준 씨가 나타나든 나타나지 않든 반드시 김연아 씨를 데리고 돌아오라고 했습니다.”김형섭은 이번에 반드시 김연아를 김씨 일가로 데려올 거라고 마음먹었다.“알겠어요.”김연아는 조금 초조해졌다. 그녀는 진서준에게 연락해 지금 대체 어디 있냐고 묻고 싶었다.“어떻게 된 일이지? 설마 진 마스터님 두려워서 안 오는 건 아니겠지?”“3분밖에 남지 않았잖아. 내가 보기엔 안 올 것 같은데.”“겁쟁이네. 앞으로 진 마스터는 화진 무도계에 못 있겠네.”조해영은 의논 소리를 들은 조해영은 이창훈을 바라보았다.“사부님, 오늘 탁현수 대종사님과 싸우는 사람의 성이 진씨인가요?”“그래. 서울 사람이라고 들었어. 너랑 고향이 같아.”이창훈은 고개를 끄덕였다.조해영의 동공이 떨렸다.‘설마 그 사람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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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조천무는 인의방 제76위인 대성 종사이자 국안부의 호국사였다.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신분을 가진 조천무를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넌 우리 조씨 일가를 멸문시키고 내 조카를 죽였으니 오늘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조천무는 두 눈이 벌게졌다. 그는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보였다.진서준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오늘 말고 그냥 지금 당장 해.”진서준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움직였다.그의 손바닥에 장청의 힘이 모여들었고 무시무시한 힘이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다.팍...조천무는 마치 활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명인 호수로 날아갔다.그는 입에서 피와 치아를 뿜었다.조천무는 강가에서 50m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호수에 빠졌다.호숫물이 3m 높이로 튀어 올랐고 물보라가 주위로 퍼져나가면서 무시무시한 힘을 지워버렸다.수면이 완전히 잠잠해지고서야 사람들은 충격 속에서 벗어났다.진서준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경악이 가득했다.“감... 감히 조천무를 공격했어!”“인의방 제76위인 종사가 진 마스터 앞에서는 꼼짝도 못 했어.”“세상에, 저 자식 혹시 인의방 30위 안에 드는 천재인 걸까?”사람들은 진서준의 실력에 깜짝 놀랐다.화진에는 종사가 총 1,400명 정도 있고 해외 종사까지 더하면 총 8,000여 명이다.8,000여 명의 종사 중 100명 만이 순위 안에 들었다.그리고 순위 안에 든 사람들은 전부 엄청난 천재들이었다.그런데 조천무가 진서준의 앞에서 꼼짝도 못 했다.민영신의 그 광경을 보는 순간 눈을 빛냈다.“아주 재밌는 구경을 할 수 있겠네요.”민영신은 진서준의 실력을 파악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금 전 진서준의 속도와 힘을 보면 반보 대종사는 될 듯했다.반보 대종사인 사람은 화진에 수백 명 있었다.하지만 진서준처럼 젊은 나이에 반보 대종사가 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저 자식, 죽지 않는다면 화진 무도계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되겠어.”탁현수는 조천무가 진서준에게 맞아서 날아가는 걸 보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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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조... 조천무 종사가 그냥 이렇게 죽었다고?”“저 자식 대체 정체가 뭐지? 인의방 제76위인 조천무 종사를 단번에 죽였어!”그 광경에 모든 무인은 머리털이 쭈뼛 솟고 소름이 돋았다.엄재욱은 두 눈이 굴러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그는 당시 인천에서 했던 자신의 언행을 떠올렸다.당시 그가 진서준을 화나게 했더라면 아마 그도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그러나 동시에 엄재욱은 진서준을 절대 살려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정신을 차린 엄재욱은 진서준을 향해 버럭 소리를 질렀다.“진서준, 감히 우리 국안부의 호국사를 죽여? 이건 우리 국안부와 싸우겠다는 거야!”사람들은 그제야 조천무가 국안부 호국사라는 사실을 떠올렸다.진서준은 사람들이 쳐다보는 가운데 조천무를 죽였다. 이것은 국안부를 자극하는 것과 다름없었다.국안부는 화진의 가장 큰 무도 조직으로 국가 기관이었다.국안부에는 종사가 200명쯤 있었고 대종사도 30명쯤 있었다.게다가 8명의 호국장군 천의방에 이름을 올린 대단한 사람들이었다.경성의 대단한 가문들도 감히 국안부와 척질 수 없었다.“호국사들은 할 줄 아는 게 일반인을 납치하는 것밖에 없나?”진서준은 엄재욱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따져 물었다.“당신들은 날 찾지 못하자 내 가족들로 날 위협했지. 그게 호국사들이 할 일이야? 당신들이 납치범들과 뭐가 다른데?”다른 이들은 조천무가 진서준의 가족을 납치했다는 말에 경악했다.“조천무가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그래서 진 마스터가 그를 죽인 거였구나. 하지만 조천무도 어쩔 수 없었을 거야.”“뭐가 어쩔 수 없었다는 거야? 내가 보기엔 조천무가 진 마스터의 가족들로 진 마스터를 협박한 게 틀림없어.”“탁현수 어르신이 진 마스터와 싸우려고 하지 않았더라면 진 마스터는 아마 조천무의 비열한 수단 때문에 죽었을 거야.”누군가는 진서준을 응원하면서 조천무는 죽어 마땅하다고 했다.또 어떤 이들은 조천무도 어쩔 수 없었을 거라고 했다. 진서준이 조씨 일가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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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떤 사람들은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지. 자기가 천하무적인 줄 알아.”탁현수는 아주 작게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귓가에 똑똑히 들렸다.탁현수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엄청난 대종사의 위세가 그의 몸에서 뿜어졌다.탁현수의 발밑에 있던 호숫물이 끓기 시작했다.파문이 점차 주변으로 퍼져나갔다.겨우 몇 초 사이 반경 50m 내외의 호숫물이 전부 끓기 시작했고 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호숫가에 서 있던 사람들 역시 열기를 느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세상에, 저게 바로 대종사의 실력인가? 강기를 이용해 이렇게 많은 물을 끓어오르게 한다니.”“탁현수 종사의 강기는 불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저것 봐. 호숫물이 불타오르고 있어!”호수 위에 불로 만들어진 벽이 진서준과 탁현수를 에워싸고 있었다.그 화염은 탁현수 체내의 선천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강기로 다른 뭔가를 만들어내다니.’진서준은 그 광경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이 화염은 비록 진서준이 영기로 만든 영화보다 못했지만 위력은 약하지 않았다.대성 종사라고 해도 감히 그 벽을 뚫을 수는 없을 것이다.조금 골치 아파다.“이 명인 호수가 네 무덤이 될 것이다.”말을 마친 뒤 탁현수의 손에 불이 타올랐다.다음 순간, 탁현수가 손바닥을 펴 보였다.화염이 뿜어지면서 허공에 뱀 한 마리가 나타났다. 뱀은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진서준을 향해 덤벼들었다.뱀이 지난 곳마다 아래 호숫물이 지글거리면서 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호숫가에 서 있던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 진서준이 탁현수의 공격을 막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수십 미터 떨어진 곳인데도 델 듯한 온도가 느껴져. 종사의 강기로는 절대 저 뱀을 막지 못할 거야!”“진 마스터가 탁현수 어르신 손에 단숨에 죽는 건 아니겠지?”“그렇진 않을 거야. 진 마스터는 조금 전에 조천무를 단번에 죽였잖아. 실력자라고.”허사연과 김연아 등은 그 광경을 보고 바짝 긴장했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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