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601 - Chapter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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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유지수의 묘사를 들은 진서준은 머릿속에 한 영약의 이름이 떠올랐다.바로 옥선화였다.장철결에는 그 꽃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외형은 천산설련과 아주 흡사하지만 색깔과 그것의 약효는 천산설련과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게다가 그 약을 찾는 건 몹시 어렵다고 한다. 강주의 성약당에도 없을지 몰랐다.“유지수, 날 난처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대체 어디로 가서 옥선화를 찾으라는 거야?”진서준은 매우 분노했다.그가 보기에 유지수는 진서라를 돌려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어려운 미션만 주는 거로 생각했다.“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난 옥선화를 원해. 못 찾으면 각오해야 할 거야. 5일 줄게. 기한을 넘기면 날 탓하지 마.”말을 마친 뒤 유지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진서준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주먹에서 소리가 났다.옥선화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도 시도해 볼 수 있었다.그러나 문제는 옥선화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점이었다.그날 밤, 진서준은 어떻게 진서라를 구해낼지 고민하느라 잘 자지 못했다....경성, 국안부.백발이 성성하지만 27, 28살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천의방 제40위인 최현우는 국안부 호국장군으로 청연진군으로 불렸다.마찬가지로 국안부 호국장군인 송경식은 천의방 제39위로 천자진군으로 불렸다.두 사람은 경성을 지키고 있었다.그들이 있어서 경성의 큰 가문들은 마구 날뛰지 못했다.“남주성에 대단한 놈이 나타났던데?”“맞아. 겨우 20대인데 실력이 무시무시하더라고. 아마도 경성의 한 대가문의 자식인가 봐.”점심에 진서준이 탁현수를 죽이고 9명의 종사를 죽인 일은 이미 사방팔방으로 소문이 났다.특히 소식이 빠른 국안부는 엄재욱 등 사람들이 죽은 후 한 시간 뒤 그 사실을 알았다.하지만 국안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가까이 있던 호국사를 보내 엄재욱 등의 시신을 수습했을 뿐이다.그들은 진서준의 일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었다.무도와 술법과 횡련, 거기에 검의까지 깨우친 인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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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용잡이 계획.그들은 화진이라는 이제 막 떠오르는 용을 죽이려고 했다.대가문의 자식들은 그들의 암살 목표가 되었다.화진이 번성하고 강대해진 뒤, 국안부의 호국장군 8명이 나라를 지킨 덕에 해외 세력은 잠깐 잠잠해졌다.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움직이고 있었다.“그놈들 정말 지독하네.”최현우의 눈동자가 서늘하게 빛났다.송경식이 말했다.“진서준이라는 놈이 진씨 일가의 사람인지 아닌지는 곧 알 수 있을 거야. 지금은 당장 진서준을 국안부로 끌어들여야 해. 우리 국안부라는 이름이 있어야 혈운 조직, 성약당, 강남 서씨 일가, 김씨 일가, 그리고 해외 세력도 전부 잠잠해질 테니까.”최현우는 쓴웃음을 지었다.“그 녀석 나이는 많지 않은데 사고는 정말 많이 치고 다니네.”“우리가 인재를 아끼지 않았다면 우리 국안부까지 적으로 돌렸을 거야.”조금 전 송경식이 말한 조직들은 전부 진서준과 악연이 있었다.진서준이 국안부로 들어온다면 성약당, 그리고 강남의 두 가문은 손을 쓰기 전에 본인들이 국안부의 분노를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국안부의 호국장군 8명은 엄청난 자들이었으니 말이다....보운산 화령문.한 사람이 그곳에 나타났다.그 사람은 다름 아닌 혈운 조직의 대성 종사 권시준이었다.화령문이 폐허가 된 걸 본 그는 예준섭 등 네 명이 이미 죽었을 거라고 짐작했다.“대체 누가 그들을 죽인 거지? 진서준이라는 자식일까? 아니면 화령문의 늙은이들일까?”권시준은 대체 누가 예준섭 일행을 죽인 건지 몰랐다.그러나 누가 죽였든 절대 진서준은 가만둘 수 없었다.이때 권시준은 문자 하나를 받았다.문자 내용을 확인한 권시준은 깜짝 놀랐다.“남주성에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진 마스터가 설마 진서준은 아니겠지?”권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렸다.“일단 진서준의 행방부터 찾아봐야겠어.”권시준은 순식간에 어둠 속으로 모습을 감췄다....인천 공항.서남쪽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착륙했다.비행기 안, 한 사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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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창격이 죽었을 때 제마 법왕은 이미 그 사실을 감지했었다.당시 창격을 제자로 받아들였을 때 제마 법왕은 그의 체내에 흔적을 남겼었다.그 흔적으로 제마 법왕은 창격의 위치를 알 수 있었다.창격이 죽는다면 그 흔적이 사라지게 된다.제마 법왕은 바로 그 흔적에 근거하여 창격을 찾아낸 것이다.어찌 됐든 창격은 마교 사람이었고 그의 제자였기 때문이다.제자가 살해당했으니 제마 법왕은 절대 가만있지 않을 생각이었다....같은 시각.손승호는 비행기를 타고 남조 한신으로 왔다.그는 서진의 박주신 형제가 죽은 사실을 박씨 일가에 알리러 온 것이다.그는 박씨 일가의 손을 빌려 진서준을 죽일 생각이었다.박씨 일가, 손승호는 박주신 형제의 아버지 박인성을 찾았다.박인성은 인의방 10위인 해외 강자였고 선천 1품이었다.“박인성 씨, 박인성 씨 두 아들이 화진의 진서준이라는 놈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 진서준이라는 놈은 박인성 씨 아들의 머리를 축구공으로 삼아서 가지고 놀았습니다!”손승호는 진서준을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묘사했다.그리고 진서준이 박주신 형제의 시체를 마구 학대했다고 말했다.박인성은 그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앞에 놓여 있던 대리석 탁자를 단번에 가루로 만들어버렸다.손승호는 그 모습을 보고 몰래 기뻐했다.“진서준, 네가 이번에도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박인성은 눈이 벌게진 채 손승호를 바라보았다.“내 아들을 죽인 범인은 어디 있어?”손승호는 박인성의 모습에 깜짝 놀라서 서둘러 시선을 피했다. 그는 감히 박인성과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지금 화진 남주성에 있습니다. 아마 집에 있을 거예요. 박인성 씨가 자기를 죽일 거라고는 꿈에도 모를 겁니다.”박인성은 그 말을 듣고 곧바로 하인에게 화진 남주성으로 가는 가장 빠른 항공편을 구하게 했다.내일 아침 일찍 그는 화진 남주성으로 가서 자기 아들을 죽인 놈에게 복수할 것이다....정월문.문희수와 경두진 두 사람은 이미 사문으로 돌아갔다.정민식은 두 사람이 폐인이 된 걸 보고 기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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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식사를 마친 뒤 한보영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옥선화에 대해 알아보라고 했다.만약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된다면 10억을 상으로 줄 거라고 했다.돈을 준다는 말에 한씨 일가의 부하들은 미친 듯이 옥선화의 행방을 알아보기 시작했다....점심 때쯤, 한씨 일가에 두 명의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한서강이 직접 그들을 맞이했다. 그는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그들과 인사를 나누었다.“설 종사님, 양 종사님!”두 사람은 국안부에서 보낸 정안사였다.그들은 진서준을 국안부에 영입하기 위해 온 것이었다.“진서준 씨 이곳에 있나요?”설 종사가 물었다.두 사람이 진서준을 찾아온 걸 알게 된 한서강은 속으로 불안해했다.그는 그들이 진서준을 잡으러 온 건지, 아니면 뭘 하러 온 건지 알지 못했다.만약 진서준을 잡으러 온 거라면, 또 진서준과 충돌이 생기면 큰일이었다.“진서준 씨는 쇼핑하러 가서 집에 없습니다. 볼일 있으시면 제가 진서준 씨께 전해드리겠습니다.”한서강이 말했다.“아뇨, 저희는 여기서 진서준 씨를 기다리겠습니다.”설 종사와 양 종사는 진서준이 올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한서강은 곧바로 사람을 시켜 차를 내왔고 본인은 핑계를 대고 잠깐 자리를 비운 뒤 진서준에게 연락했다.“진서준 씨, 큰일이에요!”“무슨 일이죠?”진서준은 허사연 등과 쇼핑하고 있었는데 한서강이 큰일 났다고 하자 바로 미간을 찌푸렸다.“국안부에서 종사 두 명이 찾아왔어요. 지금 우리 집에서 진서준 씨를 기다리고 있어요.”한서강이 말했다.진서준은 그 말에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덤덤히 웃었다.“기다리라고 해요.”“하지만... 하지만 저 사람들이 진서준 씨를 잡으러 온 거라면요?”한서강은 서둘러 말했다.“국안부는 제가 1품 대종사를 죽인 걸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절 잡으려고 일반 종사를 보냈을까요?”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한서강은 진서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지금 진서준을 잡으려고 한다면 적어도 대종사 두 명은 필요했다.“그렇다면 진서준 씨는 그들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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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한서강은 자기 귀를 의심했다.국안부가 성립하고부터 지금까지 국안부의 요청을 거절한 무인은 없었다.국안부에 가입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엄청난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진정한 권력자들인 시장들도 그들을 존경하고 정중히 대해야 했다.수많은 사람이 국안부에 들어가길 원하지만 그럴 기회가 없었다.그런데 진서준이 그 기회를 차버렸다.“진서준 씨, 잘 생각해 보세요. 국안부에 가입하면 정말로 승승장구할 수 있을 겁니다.”한서강은 서둘러 진서준을 설득했다. 그가 마음을 바꿨으면 해서 말이다.하지만 진서준은 확고했다. 한서강은 절대 그를 설득할 수 없었다.“두 사람에게 전하세요. 전 국안부에 가입하지 않을 거라고.”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전화를 끊었다.한서강은 한숨을 쉰 뒤 거실로 나갔다.“두 분, 진서준 씨는 곧 돌아올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죠.”한서강은 감히 그들에게 사실을 전하지 못했다.그는 진서준이 돌아온 뒤 다시 한번 그를 설득할 생각이었다.“빨리 오라고 하세요. 저희의 시간은 매우 귀합니다.”양 종사가 짜증스레 말했다.다른 한편, 진서준은 허사연 등과 쇼핑을 마친 뒤 호텔을 예약했다.그는 한서강이 말한 일을 완전히 잊었다.“서준 씨!”호텔에 들어서자마자 한 여자가 진서준을 불렀다.고개를 돌려 보니 얼마 전 진서준이 구했던 그 연예인 배수정이었다.“정말 서준 씨네요!”배수정은 진서준인 걸 확인하고는 매우 흥분해서 빠르게 그에게로 다가갔다.“서준 씨, 배수정 씨도 알고 계세요?”옆에 있던 한제성은 배수정을 보자 눈을 빛냈다. 당장이라도 침을 흘릴 것 같았다.그는 배수정의 팬이었고 그녀가 출연한 모든 드라마를 다 봤었다.배수정 실물을 본 한제성은 흥분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되었다.한제성의 실없는 모습에 진서준은 고개를 저었다.“얼마 전에 제가 구해줬거든요.”진서준이 설명했다.“네?”한제성은 당황했다.그는 배수정이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없었다.진서준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이 일은 강은우가 제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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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한씨 일가의 도련님이 연예인 앞에서 저렇게 저자세로 나가다니.한보영은 비록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예계가 얼마나 깨끗하지 못한지 알고 있었다.유명한 연예인 중 99%는 깨끗하지 못했다.눈앞의 배수정은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긴 했다. 그러나 한보영은 그녀가 틀림없이 성 상납을 한 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흥분한 한제성 앞에서 배수정은 아주 침착했다.그녀는 싱긋 웃었다.“좋아요.”배수정이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자 한제성은 너무 흥분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한제성은 연달아 십여 장을 찍은 뒤 만족스럽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허사연은 배수정을 보면서 물었다.“배수정 씨, 고양시로 오신 건 새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서인가요?”“아뇨.”배수정은 고개를 저었다.“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는데요. 저녁에 차 타고 강남 금운으로 갈 생각이에요.”“거기는 왜요?”한제성이 궁금한 듯 물었다.“김씨 일가에서 파티를 주최하는데 제가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김씨 일가 가주님 딸이 돌아온 걸 축하해주기 위해서라고 하던데요.”배수정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설명했다.그녀는 회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딸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유로 파티를 열고 배수정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니?너무 사치스러웠다.그러나 김씨 일가에 대해 알아본 배수정은 금방 속이 후련해졌다.김씨 일가는 강남에서 두 번째로 대단한 가문으로 재력이 엄청났다.진서준은 배수정의 말을 듣자 안색이 바로 돌변했다.“김씨 일가 가주가 설마 김형섭인가요?”“네, 아세요?”배수정은 놀랐다.김씨 일가는 아주 대단한 가문이었기 때문이다.진서준은 당연히 김씨 일가를 알고 있었다. 며칠 전 김연아의 생일 파티 때 김형섭과 다툰 적도 있었다.김연아가 김씨 일가로 돌아가지 않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걸까?설마 김형섭이 김연아를 위협한 걸까?김연아는 진서준의 친한 친구였기에 진서준은 그냥 지켜볼 수가 없었다.그는 곧바로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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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난 김씨 일가가 두렵지 않아요. 다만 서라가 걱정될 뿐이에요.”진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진서라가 잡히지 않았더라면 그는 당장 김연아를 데려왔을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유지수는 그에게 5일을 주었고, 진서준은 5일 내로 옥선화를 찾아야 했다.옥선화를 찾지 못한다면 유지수 그 미친 여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다른 이들도 근심 가득한 얼굴이었다.배수정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안절부절못했다.“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울 수 있을까요?”진서준은 배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배수정 씨, 김씨 일가에 도착한 뒤 저한테 연락해 주실 수 있을까요?”배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곧 배수정은 조금 원망스러운 얼굴로 말을 보탰다.“우린 친구인데 배수정 씨라고 부르니까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진서준은 무안한 듯 웃었다.“얼른 밥 먹죠.”진서준 일행이 식사하고 있을 때 손승호는 박인성 일행을 데리고 서울에 도착했다.“이곳이 바로 그 자식이 사는 곳입니다.”손승호는 진서준의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들어가서 찾아내!”박인성은 살기등등했다.그가 데려온 부하들은 별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가주님, 안에 사람이 없습니다!”박인성은 벌게진 눈으로 손승호를 바라보았다.“감히 날 속여?”그는 손승호의 멱살을 붙잡고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손승호는 숨 쉬는 게 힘들었다. 계속 이렇게 잡혀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았다.“전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진서준 그 자식은 정말 이곳에서 삽니다.”“그러면 그놈 어디 갔는데?”박인성은 화를 내며 말했다.“어디 한 번 설명해 봐!”“박인성 씨가 올 걸 알고 숨은 걸지도 모릅니다.”손승호가 해명했다.그도 답답했다. 진서준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혹시 본인이 박씨 일가를 건드린 걸 알고 몰래 도망친 걸까?“그 자식 행방을 알고 싶다면 허씨 일가로 가면 됩니다.”손승호가 서둘러 말했다.진서준이 도망쳤다고 해도 허씨 일가는 절대 도망치지 않았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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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한 주먹에 100kg 정도 되는 남성을 날려 보냈으니 절대 일반인은 아니었다.그래서 경호원은 곧바로 허성태에게 연락했다.허사연이 없어서 허성태는 회사로 나갔다.경호원이 누군가 별장에서 소란을 벌인다고 하자 그는 곧바로 차를 타고 별장으로 돌아갔다.“당신들은 누구야? 감히 우리 집에 찾아와 소란을 일으키는 거야?”허성태는 별장으로 돌아온 뒤 화가 난 얼굴로 박인성 일행을 노려보았다.“손승호, 네가 이 사람들을 데리고 온 거야?”“네, 아저씨. 저희는 진서준이 어디 있는지 알고 싶은 것뿐이에요.”손승호가 멋쩍은 듯 웃었다.허성태는 그들이 좋은 의도로 진서준을 찾는 게 아니란 걸 보아냈다.“진서준의 위치를 알고 싶다고? 꿈 깨!”손승호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아저씨, 사람은 상황 파악을 잘해야 해요. 이분은 남조의 박인성 가주님이세요. 진서준의 위치를 알려주신다면 박 가주님은 아저씨를 난처하게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얘기하지 않는다면 박 가주님이 아저씨에게 무슨 짓을 할지 저도 장담하지 못해요.”박인성이 외국인이라는 걸 알게 된 허성태는 더욱 화가 났다.“손승호, 이 매국노 같은 놈. 감히 외국인이랑 협력해서 진서준을 상대하려고 해?”박인성이 호통을 쳤다.“진서준의 행방을 얘기해. 그렇지 않으면 죽을 만큼 괴롭게 만들 줄 알아.”“꿈 깨.”허성태는 차갑게 대꾸했다.다행히도 오늘 진서준의 어머니는 외출했다.진서준의 어머니가 이곳에 있었다면, 그래서 손승호 일행에게 잡혔더라면 큰일 났을 것이다.허성태가 강경히 나오자 박인성의 눈동자가 차갑게 번뜩였다.곧 박인성은 발을 살짝 굴렀다. 그는 마치 작은 새처럼 사람들 틈 사이에서 튀어 나가 허성태의 앞에 섰다.박인성은 허성태의 한쪽 팔을 잡고 위협했다.“말하지 않겠다면 팔 한쪽을 작살내주겠어.”허성태는 차갑게 웃었다.“오늘 날 때려죽인다고 해도 절대 얘기하지 않을 거야.”진서준은 그의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었고, 심지어 허사연과 연인 사이였다.죽음이 두려워서 진서준의 위치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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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박인성은 허성태를 놓아준 뒤 그를 차서 바닥에 쓰러뜨렸다.“일찍 얘기하지 그랬어? 꼭 고생하고 나야 얘기하지.”박인성은 허성태를 차갑게 노려보다가 곧바로 허사연에게 연락했다.이때 허사연과 진서준은 식사를 마친 뒤 한씨 일가로 돌아갈 생각이었다.“아빠, 무슨 일이에요? 집에 무슨 일 있어요?”허사연이 전화를 받았다.“어서 진서준에게 전해. 손승호가 외국인들을 데리고 진서준을 찾으러 갈 거라고.”허성태는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고통을 참았다.그는 허사연에게 자신이 다쳤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다.“가주님, 얼른 병원에 가보세요. 제가 아가씨께 얘기 드릴게요.”오경훈 집사는 마음이 매우 아팠다.“병원이요? 무슨 병원이요? 아빠, 무슨 일 있어요?”허사연은 깜짝 놀라서 초조한 얼굴로 말했다.진서준도 그 말을 듣고 걸음을 멈춘 뒤 진지하게 통화 내용을 들었다.“아빠는 괜찮다. 너희 조심해야 해. 손승호가 데려온 외국인 실력이 아주 강해. 꼭 조심해야 해!”허성태는 말을 마친 뒤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허사연은 곧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번에 전화를 받은 사람은 집사였다.“아가씨!”“아저씨, 저희 아빠 괜찮은 거예요?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허사연이 다급히 물었다.“휴... 그 사람이 진서준 씨 어디 있냐면서 가주님을 협박했어요. 가주님이 얘기하려고 가지 않자 그 사람은 가주님의 팔을 부러뜨렸어요. 제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진서준 씨가 계시는 곳을 그 사람에게 알려줬어요. 정말 죄송해요, 아가씨. 절 때리셔도 좋고 벌하셔도 좋아요.”오경훈의 말을 들은 허사연이 말했다.“아저씨, 제가 왜 아저씨를 탓하겠어요? 오히려 고마워해야죠.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저희 아빠 목숨이 위태로웠을 거예요! 그 외국인들은 절대 진서준 씨의 상대가 되지 못해요. 아빠에게 전해주세요. 마음 놓고 치료받으라고요.”전화를 끊은 뒤 허사연은 진서준을 바라보았다.“나 다 들었어요.”진서준의 눈동자에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허성태는 허사연의 아버지인 동시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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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한서강은 미안한 듯 멋쩍게 웃을 뿐이었다.“실력 좀 있다고 해서 사람이 기고만장하면 됩니까? 이 세상에 그보다 강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요! 상대가 우리 국안부의 호국장군이라면 진서준 씨 같은 사람이 10명 있어도 우리 호국장군의 상대가 되지 않을 겁니다.”그가 말을 마치자마자 바깥에서 호통이 들려왔다.“그런데 왜 절 찾아온 겁니까?”진서준은 양재성이 한 마지막 말을 들었다.그는 원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양재성의 말 때문에 더 언짢아졌다.양재성의 표정이 살짝 달라졌다.진서준이 없을 때는 그런 말을 할 수 있었지만 진서준 앞에서 얘기하려니 조금 겁이 났다.진서준은 대종사 1명과 종사 9명을 죽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이렇게 무시무시한 사람을 어떻게 건드리겠는가?하지만 진서준이 이미 그의 말을 들었으니 이제 와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일 수도 없었다.옆에 있던 설우빈은 양재성이 일을 망칠까 봐 걱정되어 황급히 말했다.“오해하지 마세요, 진서준 씨. 진서준 씨를 가리킨 게 아니었습니다.”진서준은 차갑게 웃었다.“전 귀가 먹지 않았어요. 멍청하지도 않고요. 대체 누굴 얘기한 건지 저도 알고 있어요.”설우빈은 난감했다.“양재성 씨도 그냥 홧김에 한 말이니 너무 마음에 두지 마세요.”“그만해요!”양재성은 참지 못하고 화를 냈다.“우리는 호국사예요. 국안부 사람이라고요. 그런데 왜 저런 사람 앞에서 우리를 낮춰야 하는 거죠? 우리는 당신을 두 시간 동안 기다렸다고요, 참나!”양재성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진서준은 미간을 구겼다.“한 가주님, 전 국안부에 가입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을 텐데요.”한서강은 난감했다. 진서준의 결정을 양재성과 설우빈에게 알리지 않은 것은 그였다.“뭐라고? 우리 국안부에 가입하는 걸 거절하겠다고?”양재성은 황당했다.그는 진서준이 무게를 잡으려고 일부러 늦게 온 줄 알았다.그런데 진서준은 국안부에 가입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양재성은 잠깐 넋을 놓고 있다가 곧 버럭 화를 냈다.“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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