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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난 김씨 일가가 두렵지 않아요. 다만 서라가 걱정될 뿐이에요.”

진서준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진서라가 잡히지 않았더라면 그는 당장 김연아를 데려왔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었다.

유지수는 그에게 5일을 주었고, 진서준은 5일 내로 옥선화를 찾아야 했다.

옥선화를 찾지 못한다면 유지수 그 미친 여자가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다른 이들도 근심 가득한 얼굴이었다.

배수정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안절부절못했다.

“무슨 일이에요? 제가 도울 수 있을까요?”

진서준은 배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

“배수정 씨, 김씨 일가에 도착한 뒤 저한테 연락해 주실 수 있을까요?”

배수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요!”

곧 배수정은 조금 원망스러운 얼굴로 말을 보탰다.

“우린 친구인데 배수정 씨라고 부르니까 너무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네요.”

진서준은 무안한 듯 웃었다.

“얼른 밥 먹죠.”

진서준 일행이 식사하고 있을 때 손승호는 박인성 일행을 데리고 서울에 도착했다.

“이곳이 바로 그 자식이 사는 곳입니다.”

손승호는 진서준의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

“들어가서 찾아내!”

박인성은 살기등등했다.

그가 데려온 부하들은 별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가주님, 안에 사람이 없습니다!”

박인성은 벌게진 눈으로 손승호를 바라보았다.

“감히 날 속여?”

그는 손승호의 멱살을 붙잡고 그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손승호는 숨 쉬는 게 힘들었다. 계속 이렇게 잡혀 있다가는 죽을 것 같았다.

“전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진서준 그 자식은 정말 이곳에서 삽니다.”

“그러면 그놈 어디 갔는데?”

박인성은 화를 내며 말했다.

“어디 한 번 설명해 봐!”

“박인성 씨가 올 걸 알고 숨은 걸지도 모릅니다.”

손승호가 해명했다.

그도 답답했다. 진서준은 대체 어디로 간 걸까?

혹시 본인이 박씨 일가를 건드린 걸 알고 몰래 도망친 걸까?

“그 자식 행방을 알고 싶다면 허씨 일가로 가면 됩니다.”

손승호가 서둘러 말했다.

진서준이 도망쳤다고 해도 허씨 일가는 절대 도망치지 않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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