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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말이 떨이지자, 양재성은 온몸을 파르르 떨더니 솜털까지 곤두서고 말았다.

강렬한 위기감이 강하게 밀려오면서 양재성은 몸이 먼저 반응하여 뒤로 물러갔다.

“강호!”

그의 몸 앞에 무수한 강기로 만들어진 사람 머리 크기만 한 맹호가 나타났다.

맹호가 산에서 나오는 순간이었다.

거실 안에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치더니 테이블이며 의자며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

날카로운 발톱으로 허공을 향해 마구 휘두르자,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까지 냈다.

“감히 나한테 손을 대는 것이냐!”

노발대발한 양재성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저 두어 마디 했을 뿐인데, 바로 공격부터 하니 말이다.

“난 호국사의 신분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제삼 고려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아니면 네가 치르게 될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

말하는 사이에 산을 나온 맹호는 진서준 앞으로 다가갔다.

손을 든 진서준은 손바닥에 영기를 모아 마음대로 툭 쳤다.

그러자 양재성이 강기로 만들어낸 맹호는 순식간에 가뭇없이 사라져 버렸다.

강기가 부서지면서 강대한 힘이 사방으로 퍼졌다.

두 눈이 휘둥그레진 양재성, 무려 가지고 있는 실력을 총동원하여 ‘빚어’낸 것인데, 진서준의 ‘툭’ 한방에 힘없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진서준이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어찌하면 좋을지 그대가 나에게 가르쳐줄 리는 없다고 봅니다.”

서늘하기 그지없는 그 말에 양재성은 눈빛이 크게 요동쳤다.

“꺼져!”

이윽고 뺨을 후려친 진서준은 양재성 몸 주위에 있는 강기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 힘을 고스란히 그의 얼굴에 실었다.

양재성은 그대로 거꾸로 날아가 버렸고 반쪽 얼굴이 쏙 들어가고 말았다.

이빨이 부러지고 콧대가 끊어진 것이 피까지 낭자하여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양재성이 거실 밖에 있는 풀밭에 겹겹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그제야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

두려움에 극에 달한 설우빈이었다.

양재성이 선천 대종사와 한 걸음 차이이고 인의방 제59위를 차지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심지어 그의 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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