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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서씨 가문에서는 처음에 김연아가 김형섭의 사생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척이나 업신여겼었다.

하지만 서주희의 간청하에 서씨 가문에서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바보를 내세웠다.

바보에 사생아라, 환상의 커플이 아닐 수 없다면서.

서주희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흔쾌히 승낙했다.

만약 김형섭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면, 서씨 가문에서 김씨 가문을 상대로 공격을 더 할 것이다.

김씨 가문의 세력이 강한 건 사실이나 서씨 가문 앞에서 약하기 그지없다.

김혜민은 그 좋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김연아에게 알려주려 온 것이다.

“이건 너무 하잖아요!”

배수정은 김혜민의 기고만장한 태도에 이를 갈았다.

하지만 김연아는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

“이게 제 팔자겠죠.”

자기 엄마를 죽인 원수 집으로 시집을 가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그러나 애초부터 김연아 앞에는 그 어떠한 선택지도 없었다.

만약 김형섭에게 부탁하여 김씨 가문에서 대종사를 보내 진서준을 보호하게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김연아는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진서준이 구궁한증을 치료해 주었고 웃는 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서준 씨한테 알릴까요?”

배수정이 물었다.

“아니요! 절대 서준 씨한테 말하지 마세요.”

김연아는 다급히 말렸다.

연혼의 도구로 김연아가 서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는 사실을 진서준이 알게 된다면 그는 그 어떠한 대가도 마다한 채 김씨 가문으로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진서준은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 사이에서 충돌이 생길 것이 뻔하다.

1, 2위에 드는 가문과 맞서게 되면 그 결과는 이미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

진서준은 뼈마디 하나 온전하게 남기지 못한 채 처참하게 당할 것이다.

지금 마음이 무척이나 복잡한 배수정이다.

만약 이대로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김연아는 소씨 가문으로 시집을 갈 것인데, 김연아의 인생은 그로써 끝나게 되어 있다.

그렇다고 만약 입을 열게 되면, 진서준은 영원히 되돌아올 수 없는 길에 오르게 될 것이다.

“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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