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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3화

미친 거 아니야?

모든 이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일 것이다.

이소준의 손목을 부러뜨린 것으로 부족하여 감히 허씨 가문의 도령에게 이리 말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한 사람으로 보였다.

동성, 남주성, 경기도.

3성 가운데서 남주성의 무대 세가가 가장 약하다.

탁현수가 죽었고 지금 유일하게 그 무게를 짊어질 수 있는 자가 바로 전설 속의 진 마스터님이다.

다른 성 사람들은 거의 진 마스터님을 본 적이 없다.

하여 지금 감히 허준석 그리고 이소준과 맞서고 있는 사람이 바로 진 마스터님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허준석의 눈 밑에 차가운 빛이 번쩍였는데, 속으로는 무척이나 불쾌했다.

“평범하지 않은 분이었네요. 그러하니 감히 이소준 저 병신한테 손을 대겠죠.”

허준석은 바로 불평을 토해낸 것이 아니라 진서준에게 웃으며 말했다.

진서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덤덤한 모습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번 무도 대회에서 허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갑자기 일정을 함께 앞당긴 걸 보면 무엇인가 일으키기 위함이 분명하다.

진서준의 추측에 따르면, 두 가문에서는 남주성이 크게 다친 틈을 타서 무엇인가 꾸미려는 것으로 보였다.

하여 진서준은 허준석에게 그리 좋은 감정이 없었을뿐더러 심지어 적대시하는 느낌도 있었다.

“허준석! 날뛰지 마. 이번 무도 대회에서 내가 제대로 보여줄게!”

이소준은 이를 악문 채 허준석을 바라보았다.

가능하다면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을 지경이다.

“너 같은 병신이? 몸도 성치 않은 네가 날?”

두 사람의 실력은 막상막하였으나 이소준의 손이 부러진 관계로 그는 링 위에서 허준석의 상대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내가 링 위에 설 수 없다고 한들 우리 가문에 또 다른 이가 없는 건 아니야.”

이소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사형이 왔거든.”

이소준의 사형도 함께 왔다는 소식을 듣고 허준석은 안색이 변했다.

“너 겨우 그것밖에 안 되는 놈이었어? 너 혼자서 버거우니 도우미를 부른 거야?”

“그럼 뭐? 어차피 이기면 되는 거잖아.”

이소준은 입을 삐죽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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