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22화

“이쁜이, 혹시 그거 알아? 날 욕했던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허사연은 이소준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으며 눈을 똑바로 뜨고 말했다.

“당장 보영이한테 사과해!”

“허허, 아직도 나를 잘 모르는 가 보네.”

말을 마치고 이소준은 눈빛이 돌변하더니 바로 허사연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려고 했다.

허사연의 얼굴을 땅으로 힘껏 박을 생각이었다.

이소준의 비위를 맞춰 놀아주던 여자들은 그에게 특수한 애호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여자를 노는 것 보다 괴롭히는 걸 더 좋아하는 그러한 애호.

이소준에게 괴롭힘을 당했었던 여자들은 모두 비극을 맞이했다.

얼굴이 망가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끝내거나...

이소준의 손아귀로 들어간 여자라면 그게 누구라도 해피 엔딩은 없었다.

허사연은 이소준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진서준의 품으로 급히 도망갔다.

탁.

진서준은 이소준의 손을 꽉 잡았다.

힘이 느껴지면서 이소준은 안색이 좀 달라졌고 펜치에 손이 꽉 끼인 것처럼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만만하지 않은 녀석임을 단번에 느꼈다.

“이거 놔.”

이소준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지만 두 눈에서 레이저가 쏘아 나오는 듯했다.

온몸을 떨고 있는 허사연을 안고서 진서준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감히 내 여자한테 손을 대? 그 손 인제 그만 버려.”

말을 마치고 진서준은 갑자기 손에 힘을 들이더니 이소준의 손을 바로 부러뜨렸다.

“아!”

오장육부가 뒤집혀 지는 듯한 비참한 소리가 거리 전체에 울려 퍼졌다.

두 눈에 핏발이 가득 서려진 이소준은 밀려오는 통증에 눈물까지 흘렸다.

손목이 완전히 부러졌음을, 절대 원상 복귀할 수 없음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꺼져!”

호되게 욕하면서 이소준을 걷어차 버렸는데, 그는 7, 8미터 되는 곳에서 처참하게 떨어졌다.

이소준이 넘어진 곳에 거미줄처럼 균열이 생겨나면서 사방으로 퍼지기까지 했다.

한제성이 그에게 맞았을 때, 진서준은 나서지 않았다.

남자 사이의 결투이니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한제성은 이소준의 상대가 되지 못하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