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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5화

만하문의 실력은 무척이나 강대하며 열 명 넘은 종사 가운데 태반이 대성 종사다.

장문인은 2품 선천 대종사로 인의방 20위 안에 드는 인물이다. 그것도 다년간.

만하문의 장문인은 지금 폐관 중에 있다.

만약 폐관 중이 아니라면 이희양은 만하문의 장로를 초대해 왔을 것이다.

이때 한보영이 안색이 확 달라졌다.

나지막한 소리로 진서준에게 입을 열었는데.

“서준 씨, 그만 해요. 만하문 보통 문파가 아니에요.”

“그냥 이대로 넘어가요. 그들과 엮인다고 좋을 게 없어요. 그리고 이미 이소준 손목도 부러뜨렸잖아요.”

허사연도 걱정하기 시작하며 옆에서 말리기 시작했다.

“저 괜찮아요. 그만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허사연이 입을 열자 진서준은 그러기로 했다.

“꺼져! 또다시 이런 일이 있을 시에는 만하문이든 천하문이든 그게 뭐든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서준은 이소준을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이소준은 진서준의 말을 마음에 두지 않았고 온통 어떻게 복수할 생각뿐이었다.

가기 전에 이소준은 독이 가득 차 있는 눈빛으로 진서준을 노려보았다.

진서준은 그런 그의 눈빛을 고스란히 느꼈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일 무도 대회에서 이소준을 호되게 혼내 줄 생각이니 말이다.

인파에서 좀 멀어지고 나서 이소준은 왕천희를 바라보며 의문을 드러냈다.

“사형, 대신 혼 좀 내주시지 왜 그러지 않으셨습니까?”

“이런 미련한 놈!”

왕천희는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놈이었다.”

“그럴 리가요.”

이소준은 믿어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왕천희는 불과 34살밖에 안 되는 나이에 종사 강자로 되었기 때문이다.

중부 3성에서 40살 전에 종사경에 들어갈 수 있는 이가 없었다.

물론 진 마스터님이라고 불리는 그 괴물 같은 인물 외에는.

이 또한 왕천희가 20대로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그럴 수도 있어. 30살 정도로 보이던데, 종사로 되면 젊어 보인단다.”

왕천희는 자기 생각을 내뱉었다.

“그럼, 좀 번거로워지겠네요.”

이소준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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