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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1화

많은 이들 앞에서 감히 한보영을 비아냥거릴 수 있다는 건 이소준의 신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을 설명한다.

사실 또한 그러하다.

이소준은 이희양의 큰아들로 경기도에서 가장 악질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괴롭히며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이다.

무도 대회 시작 전에 이소준은 한보영을 본 적이 있는데, 그때 한보영의 미모에 첫눈에 반했었다.

하지만 이미 이소준에 대해 깊이 알고 있었던 한보영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이씨 가문의 매국 행위가 역겨웠다.

이소준을 거절했을 뿐만 아니라 아주 세차게 모욕까지 해주었었다.

그때 그 응어리가 가슴 속 깊이 남아 있던 이소준은 기회를 찾아 복수하려고 했었다.

어젯밤 이희양이 초대해 온 인의방 10위 고수 박인성을 보고서 희망이 보인 것이다.

인의방 10위 고수 박인성이 있으니 한씨 가문은 달갑지 않더라도 참아야 하니 말이다.

이로써 복수를 제대로 할 생각이었다.

“한제성, 네 누나랑 담소 나누고 있잖아. 어딜 어린놈이 끼어들고 지랄이야!”

한제성 그들이 경호원도 없이 온 것을 보고 이소준의 말투는 더욱 강렬해졌다.

이소준 뒤에는 온통 내공 후기 무자로 또래들 가운데서도 적이 극히 적은 편이다.

“입단속 잘해! 말 가려가면서 하라고!”

한제성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야 할 사람은 너야.”

말하면서 이소준은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가 한제성의 얼굴을 때리려고 했는데, 오히려 제압당하고 말았다.

한제성의 두 눈에 차가운 빛이 반짝였는데.

“뭐 하려고?”

“너 때리려고!”

말을 마치고 이소준은 다른 한 손으로 한제성의 얼굴을 세차게 후려쳤다.

탁.

귀를 찌른 듯한 소리에 모든 이들의 시선이 쏠렸다.

순식간에 거리에 있던 모든 이들이 뺨을 맞은 한제성에게 눈길을 돌렸다.

“한씨 가문 도련님 아니야? 왜 뺨을 맞고 있는 거지?”

“조용히 해. 때린 사람이 이소준이야. 한씨 가문 못지않게 날뛴다고 들은 바가 있어.”

“이소준? 저놈이 내공 절정이라고 들은 적이 있어. 이제 곧 종사가 될 실력이라던데...”

많은 이들이 이소준과 한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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