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4화

“네, 어디에 있는지 당장 알아보라고 할게요.”

한보영이 말했다.

...

서울시, 어느 한 고급 병실 안에서.

차에서 내리자마자 허윤진은 바로 병실로 달려왔다.

“아빠, 손은 좀 어때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허윤진이 물었다.

“괜찮아. 부영권 그 신의께서 이미 치료해 주셨어. 보름 정도면 완전히 회복할 거야.”

허성태는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다.

그렇게 말하는 건 단지 두 딸이 자기를 위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박인성이 허성태의 손목을 완전히 부러뜨린 건 아니지만 회복까지 적어도 반년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지금까지 허성태는 손목에서 밀려오는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아빠, 그냥 형부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그랬어요.”

허윤진은 다소 원망하며 말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

허성태는 딱딱한 얼굴로 덧붙였다.

“서준이가 아무리 강해도 손승호 그자가 데리고 온 이들도 만만하지 않았다.”

“만약 서준이가 나 때문에 다치기라도 했더라면, 내가 무슨 염치로 사연이랑 서준이를 보겠느냐.”

허성태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진서준과 박인성 사이의 실력 차이를 모르니 만약 진서준에 관해 소식을 흘려 그가 크게 다치기라도 한다면 더욱 심한 결과가 초래된다면 허사연은 속으로 허성태를 원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하물며 진서준을 자기 아들처럼 보고 있는 허성태이다.

아들을 사지로 몰아세우는 걸 어느 아빠가 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

“아빠, 형부 지금 엄청 대단해요! 전라도 한씨 가문에서도 형부를 엄청 존중하고 있다니깐요.”

허윤진은 다소 뿌듯해하며 말했다.

“정말이냐?”

의외인 허성태였다.

아직 전라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씨 가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한씨 가문 앞에서 그들 허씨 가문은 한낱 보잘것없는 존재이니.

“참, 한씨 가문뿐만 아니라 국안부에서 찾아와서 형부를 국안부로 모시려고 했어요. 하지만 형부가 그 제안을 거절했어요.”

“지금 전라도에 있는 모든 명문 세가가 형부한테 존경을 표하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