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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한씨 가문으로 가고 있는 도중에 손승호는 이유 모를 불안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면서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박인성 씨, 진서준 그놈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말로 이기실 자신 있으신 겁니까?”

나지막한 소리로 손승호가 물었다.

박인성이 진서준을 상대로 힘없이 지게 될까 봐 무척이나 두려운 손승호이다.

만약 박인성이 진서준을 이길 수 없다면 그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아직 죽고 싶지 않고, 피어 보지도 못한 청춘을 골분 상자 안에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

박인성은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주먹으로 차 문을 박았다.

펑.

강철로 만들어진 차는 힘없이 구멍이 나버렸다.

차 문에 구멍이 생겨 바람이 안으로 미친 듯이 들어오는 데, 무척이나 섬뜩했다.

그 모습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손승호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진서준이 이 차 보다 단단하단 말이냐?”

차가운 목소리로 박인성이 물었다.

손승호는 다급히 고개를 절레절레하였는데.

“뼈밖에 없는 녀석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셔도 아주 산산조각 날 것입니다.”

손승호의 아첨에 박인성은 차갑게 웃기만 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무려 인의방 제10위인 해외 고수이다.

그리고 그의 두 아들은 인의방 명단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진서준이 박인성의 아들을 죽일 수 있다고 하여 진서준이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

인의방 10위안에 드는 인물은 극히 드문 존재란 말이다.

박인성은 자기 두 아들이 모두 누렁이의 손에 죽었음을 아직 모르고 있다.

만약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표정 한번 볼 만할 것이다.

바로 이때 박인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

핸드폰을 꺼내 수신 버튼을 누르고 잠시 듣고 있더니 그는 곧장 안색이 달라졌다.

“한씨 가문은 나중에 가도록 하지. 급히 해야 할 일이 있어 장소를 바꾸도록 하지.”

손승호는 다급히 물었다.

“무슨 일이시죠?”

“묻지 말고 따라오기만 하면 돼.”

시종일관 차갑기 그지없는 박인성이었다.

손승호는 바로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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