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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한씨 일가의 도련님이 연예인 앞에서 저렇게 저자세로 나가다니.

한보영은 비록 연예계에 종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예계가 얼마나 깨끗하지 못한지 알고 있었다.

유명한 연예인 중 99%는 깨끗하지 못했다.

눈앞의 배수정은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긴 했다. 그러나 한보영은 그녀가 틀림없이 성 상납을 한 적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흥분한 한제성 앞에서 배수정은 아주 침착했다.

그녀는 싱긋 웃었다.

“좋아요.”

배수정이 자신을 향해 미소를 짓자 한제성은 너무 흥분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

한제성은 연달아 십여 장을 찍은 뒤 만족스럽게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허사연은 배수정을 보면서 물었다.

“배수정 씨, 고양시로 오신 건 새 작품을 촬영하기 위해서인가요?”

“아뇨.”

배수정은 고개를 저었다.

“그냥 지나가던 길이었는데요. 저녁에 차 타고 강남 금운으로 갈 생각이에요.”

“거기는 왜요?”

한제성이 궁금한 듯 물었다.

“김씨 일가에서 파티를 주최하는데 제가 노래를 불러줬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김씨 일가 가주님 딸이 돌아온 걸 축하해주기 위해서라고 하던데요.”

배수정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설명했다.

그녀는 회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이유로 파티를 열고 배수정에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니?

너무 사치스러웠다.

그러나 김씨 일가에 대해 알아본 배수정은 금방 속이 후련해졌다.

김씨 일가는 강남에서 두 번째로 대단한 가문으로 재력이 엄청났다.

진서준은 배수정의 말을 듣자 안색이 바로 돌변했다.

“김씨 일가 가주가 설마 김형섭인가요?”

“네, 아세요?”

배수정은 놀랐다.

김씨 일가는 아주 대단한 가문이었기 때문이다.

진서준은 당연히 김씨 일가를 알고 있었다. 며칠 전 김연아의 생일 파티 때 김형섭과 다툰 적도 있었다.

김연아가 김씨 일가로 돌아가지 않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왜 갑자기 마음이 바뀐 걸까?

설마 김형섭이 김연아를 위협한 걸까?

김연아는 진서준의 친한 친구였기에 진서준은 그냥 지켜볼 수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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