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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유지수의 묘사를 들은 진서준은 머릿속에 한 영약의 이름이 떠올랐다.

바로 옥선화였다.

장철결에는 그 꽃에 대한 기록이 있었다. 외형은 천산설련과 아주 흡사하지만 색깔과 그것의 약효는 천산설련과 완전히 다르다고 했다.

게다가 그 약을 찾는 건 몹시 어렵다고 한다. 강주의 성약당에도 없을지 몰랐다.

“유지수, 날 난처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지? 대체 어디로 가서 옥선화를 찾으라는 거야?”

진서준은 매우 분노했다.

그가 보기에 유지수는 진서라를 돌려주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어려운 미션만 주는 거로 생각했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 난 옥선화를 원해. 못 찾으면 각오해야 할 거야. 5일 줄게. 기한을 넘기면 날 탓하지 마.”

말을 마친 뒤 유지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진서준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주먹에서 소리가 났다.

옥선화가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도 시도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옥선화가 어디 있는지 전혀 모른다는 점이었다.

그날 밤, 진서준은 어떻게 진서라를 구해낼지 고민하느라 잘 자지 못했다.

...

경성, 국안부.

백발이 성성하지만 27, 28살로 보이는 남자 두 명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천의방 제40위인 최현우는 국안부 호국장군으로 청연진군으로 불렸다.

마찬가지로 국안부 호국장군인 송경식은 천의방 제39위로 천자진군으로 불렸다.

두 사람은 경성을 지키고 있었다.

그들이 있어서 경성의 큰 가문들은 마구 날뛰지 못했다.

“남주성에 대단한 놈이 나타났던데?”

“맞아. 겨우 20대인데 실력이 무시무시하더라고. 아마도 경성의 한 대가문의 자식인가 봐.”

점심에 진서준이 탁현수를 죽이고 9명의 종사를 죽인 일은 이미 사방팔방으로 소문이 났다.

특히 소식이 빠른 국안부는 엄재욱 등 사람들이 죽은 후 한 시간 뒤 그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국안부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가까이 있던 호국사를 보내 엄재욱 등의 시신을 수습했을 뿐이다.

그들은 진서준의 일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었다.

무도와 술법과 횡련, 거기에 검의까지 깨우친 인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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