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611 - Chapter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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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1화

말이 떨이지자, 양재성은 온몸을 파르르 떨더니 솜털까지 곤두서고 말았다.강렬한 위기감이 강하게 밀려오면서 양재성은 몸이 먼저 반응하여 뒤로 물러갔다.“강호!”그의 몸 앞에 무수한 강기로 만들어진 사람 머리 크기만 한 맹호가 나타났다.맹호가 산에서 나오는 순간이었다.거실 안에 갑자기 광풍이 휘몰아치더니 테이블이며 의자며 순식간에 산산조각 나버렸다.날카로운 발톱으로 허공을 향해 마구 휘두르자, 귀를 찌르는 듯한 소리까지 냈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는 것이냐!”노발대발한 양재성은 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저 두어 마디 했을 뿐인데, 바로 공격부터 하니 말이다.“난 호국사의 신분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제삼 고려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아니면 네가 치르게 될 그 대가는 혹독할 것이다.”말하는 사이에 산을 나온 맹호는 진서준 앞으로 다가갔다.손을 든 진서준은 손바닥에 영기를 모아 마음대로 툭 쳤다.그러자 양재성이 강기로 만들어낸 맹호는 순식간에 가뭇없이 사라져 버렸다.강기가 부서지면서 강대한 힘이 사방으로 퍼졌다.두 눈이 휘둥그레진 양재성, 무려 가지고 있는 실력을 총동원하여 ‘빚어’낸 것인데, 진서준의 ‘툭’ 한방에 힘없이 사라질 줄은 몰랐다.정신을 차리고 나니 진서준이 어느새 코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어찌하면 좋을지 그대가 나에게 가르쳐줄 리는 없다고 봅니다.”서늘하기 그지없는 그 말에 양재성은 눈빛이 크게 요동쳤다.“꺼져!”이윽고 뺨을 후려친 진서준은 양재성 몸 주위에 있는 강기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그 힘을 고스란히 그의 얼굴에 실었다.양재성은 그대로 거꾸로 날아가 버렸고 반쪽 얼굴이 쏙 들어가고 말았다.이빨이 부러지고 콧대가 끊어진 것이 피까지 낭자하여 처참하기 그지없었다.양재성이 거실 밖에 있는 풀밭에 겹겹이 떨어지자, 사람들은 그제야 놀라움 속에서 정신을 차렸다.두려움에 극에 달한 설우빈이었다.양재성이 선천 대종사와 한 걸음 차이이고 인의방 제59위를 차지하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심지어 그의 스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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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지금 천의방 그들과 싸우게 된다면 진서준 자신 역시 이길 수 있는지 장담할 수 없다.하여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건 서둘러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전에 죽인 탁혁수는 1품 대종사에 그치에 않는데, 만약 앞으로 2품, 3품 대종사를 만나게 된다면 도망 다닐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실력이 너무 약해.’진서준은 속으로 중얼거렸다.불과 3년 만에 대종사를 죽일 수 있는 실력을 지니게 되었다는 것을 다른 무자들이 알게 된다면 그들은 배가 무척이나 아플 것이다.대종사 단계에 들어선 사람들은 모두 수십 년간의 수련을 거쳐왔으니 말이다.거의 반평생 동안 수련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3년밖에 수련하지 않은 진서준보다 실력이 떨어진다.“참, 한씨 가문에서 사람들을 파견하여 고양시 입구를 지키게끔 하세요.”“손승호 그놈이 나타나면 바로 알려주시고요.”두 눈에 살기가 피어오른 진서준이다.이번엔 기필코 손승호를 놓치지 않고 죽이겠다고 다짐했다.“네, 이미 그렇게 지시했습니다.”한보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때 오세정이 입을 열었는데.“얘기하고 있어요. 전 이만 스승님께 배움을 청하러 가보겠습니다.”수련에 있어서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임하고 있는 오세정이다.밥 먹고 자는 것 외에 줄곧 권해철 따라서 술법을 수련하고 있다.오세정은 진서준 곁에 남아 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더는 진서준 홀로 외로이 싸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오세정의 이러한 마음을 허사연도 똑같이 갖고 있었다.“저도 이만 수련하러 가 보겠습니다.”진서준은 방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별장 뒤에 있는 뒷산으로 향했다.뒷산에는 영기가 아주 짙어 진서준이 수련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다....성진현 그들이 죽고 난 뒤 동성에서 큰 지진이 일어났다.동성에 있는 세가들이 성진 가문 자산과 남은 가족을 향해 협공을 했었다.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성씨 가문의 모든 건 모조리 다른 세가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말았다.텅 빈 빈소 안에서 한 청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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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3화

한씨 가문으로 가고 있는 도중에 손승호는 이유 모를 불안감에 몸 둘 바를 몰랐다.왠지 모르게 불길한 예감이 들면서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박인성 씨, 진서준 그놈 실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말로 이기실 자신 있으신 겁니까?”나지막한 소리로 손승호가 물었다.박인성이 진서준을 상대로 힘없이 지게 될까 봐 무척이나 두려운 손승호이다.만약 박인성이 진서준을 이길 수 없다면 그는 반드시 죽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아직 죽고 싶지 않고, 피어 보지도 못한 청춘을 골분 상자 안에서 보내고 싶지 않았다.박인성은 눈을 뜨지도 않은 채 주먹으로 차 문을 박았다.펑.강철로 만들어진 차는 힘없이 구멍이 나버렸다.차 문에 구멍이 생겨 바람이 안으로 미친 듯이 들어오는 데, 무척이나 섬뜩했다.그 모습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 손승호는 눈알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진서준이 이 차 보다 단단하단 말이냐?”차가운 목소리로 박인성이 물었다.손승호는 다급히 고개를 절레절레하였는데.“뼈밖에 없는 녀석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셔도 아주 산산조각 날 것입니다.”손승호의 아첨에 박인성은 차갑게 웃기만 하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그는 무려 인의방 제10위인 해외 고수이다.그리고 그의 두 아들은 인의방 명단 안에 들어가지도 않았다.진서준이 박인성의 아들을 죽일 수 있다고 하여 진서준이 그의 상대가 될 수 있다는 소리는 아니다.인의방 10위안에 드는 인물은 극히 드문 존재란 말이다.박인성은 자기 두 아들이 모두 누렁이의 손에 죽었음을 아직 모르고 있다.만약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표정 한번 볼 만할 것이다.바로 이때 박인성의 핸드폰이 울리기 시작했다.핸드폰을 꺼내 수신 버튼을 누르고 잠시 듣고 있더니 그는 곧장 안색이 달라졌다.“한씨 가문은 나중에 가도록 하지. 급히 해야 할 일이 있어 장소를 바꾸도록 하지.”손승호는 다급히 물었다.“무슨 일이시죠?”“묻지 말고 따라오기만 하면 돼.”시종일관 차갑기 그지없는 박인성이었다.손승호는 바로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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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4화

“네, 어디에 있는지 당장 알아보라고 할게요.”한보영이 말했다....서울시, 어느 한 고급 병실 안에서.차에서 내리자마자 허윤진은 바로 병실로 달려왔다.“아빠, 손은 좀 어때요?”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허윤진이 물었다.“괜찮아. 부영권 그 신의께서 이미 치료해 주셨어. 보름 정도면 완전히 회복할 거야.”허성태는 웃으며 대수롭지 않은 척했다.그렇게 말하는 건 단지 두 딸이 자기를 위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박인성이 허성태의 손목을 완전히 부러뜨린 건 아니지만 회복까지 적어도 반년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지금까지 허성태는 손목에서 밀려오는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아빠, 그냥 형부 어디에 있는지 말하지 그랬어요.”허윤진은 다소 원망하며 말했다.“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허성태는 딱딱한 얼굴로 덧붙였다.“서준이가 아무리 강해도 손승호 그자가 데리고 온 이들도 만만하지 않았다.”“만약 서준이가 나 때문에 다치기라도 했더라면, 내가 무슨 염치로 사연이랑 서준이를 보겠느냐.”허성태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진서준과 박인성 사이의 실력 차이를 모르니 만약 진서준에 관해 소식을 흘려 그가 크게 다치기라도 한다면 더욱 심한 결과가 초래된다면 허사연은 속으로 허성태를 원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하물며 진서준을 자기 아들처럼 보고 있는 허성태이다.아들을 사지로 몰아세우는 걸 어느 아빠가 할 수 있겠느냐 말이다.“아빠, 형부 지금 엄청 대단해요! 전라도 한씨 가문에서도 형부를 엄청 존중하고 있다니깐요.”허윤진은 다소 뿌듯해하며 말했다.“정말이냐?”의외인 허성태였다.아직 전라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있으니 말이다.하지만 한씨 가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한씨 가문 앞에서 그들 허씨 가문은 한낱 보잘것없는 존재이니.“참, 한씨 가문뿐만 아니라 국안부에서 찾아와서 형부를 국안부로 모시려고 했어요. 하지만 형부가 그 제안을 거절했어요.”“지금 전라도에 있는 모든 명문 세가가 형부한테 존경을 표하고 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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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5화

강남, 금운.금운 김씨 가문에 도착한 배수정.김씨 가문 장원으로 들어서는 순간 배수정은 시골에서 갓 올라온 사람처럼 여기저기 둘러보았다.김씨 가문 정원의 부지 면적은 거의 만 묘 정도 되며 별장은 무려 50채 정도 된다.판매하고 있는 별장 구역보다 훨씬 더 크며 그 안의 풍경은 금운 전체에서 일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명인이 진법까지 깔아 놓고 정원 안에는 사계절이 봄과 같고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에는 따듯하다.그동안 안목이 트인 대로 트였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배수정은 김씨 가문의 정원을 들어서는 순간 자격지심이 조금 생겼다.‘으리으리하네!’하지만 이는 강남에서 제2 명문 세가이다.그 말인즉슨, 제일 명문 세가 서씨 가문의 정원은 김씨 가문보다 훨씬 더 화려하고 사치스럽다는 것이다.배수정과 그녀의 팀은 별장 한 채에 따로 마련되었다.별장은 500제곱미터 정도로 수영장, 정원, 지하 주차장, 베란다 없는 게 없었다.물건을 내려놓고 배수정은 바로 차를 몰고 별장에서 나왔다.어디로 가려는 것이 아니라 김연아를 찾으러 가는 것이었다.김연아 역시 김씨 가문 장원 안에 있으나 하도 커서 말이다.만약 걸어간다면 적어도 20분도 걸릴 것이다.김씨 가문 정원 중심에 있는 별장에서 배수정은 차를 세웠다.“안녕하세요. 김연아 씨 안에 계세요?”배수정은 하인 한 명에게 물었다.“김연아 씨요?”하인이 거듭 확인했다.김씨 가문에 워낙 사람이 많고 김형섭의 친형제만 무려 5명이나 되니 말이다.사촌 형제들은 양손으로 헤아린다고 하더라도 모두 셀 수 없다.“네. 김연아 씨요.”배수정이 말했다.“큰 아가씨는 저 별장에 계세요.”하인은 가장 중심에 있는 별장과 가장 가까운 별장을 가리키며 말했다.김씨 가문으로 다시 돌아온 김연아에게 김형섭은 모두에게 김연아가 바로 자기 큰딸이라며 말하고 나서 그가 살고 있는 별장에서 가장 가까운 별장을 김연아에게 주었다.그로 인해 김혜민은 큰 아가씨에서 둘째 아가씨가 된 것이다.모든 게 김혜민 것이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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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서씨 가문과 김씨 가문은 뜻이 같은 동맹 관계이기도 하다.만약 진서준이 김연아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한다면 그는 김씨 가문뿐만 아니라 서씨 가문까지 상대해야 한다.서씨 가문은 김씨 가문보다 더욱 무서운 존재로 선천 대종사가 무려 5명이나 된다.한 명은 5품 대종사, 다른 3명은 7품이다.그리고 남은 한 명은 10품으로 전설 속의 지선경과 단 한 단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그러한 인물을 진서준 혼자서 마주하기엔 너무 버겁고 불가능하다.김연아는 자기로 인해 진서준을 곤경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그럼, 전화라도 직접 하실래요?”배수정은 핸드폰을 꺼내 주었다.“저...”김연아 역시 진서준의 목소리가 듣고 싶은데...잠시 망설이더니 핸드폰을 건네받아 진서준에게 전화를 걸었다.방에서 쉬고 있던 진서준은 벨 소리가 울리는 걸 듣고 바로 받았다.“수정 씨, 연아 씨 만났어요?”다급한 목소리로 진서준이 물었다.“서준 씨, 저예요.”김연아가 말했다.김연아의 목소리를 듣고 진서준은 무척이나 기뻐했다.“연아 씨, 지금 김씨 가문에 있는 거예요?”진서준이 물었다.“네, 수정 씨한테서 들었어요. 저 데리고 가고 싶어 하신다면서요?”웃으면서 김연아가 물었다.“그러고 싶은 게 아니라 꼭 그렇게 할 거예요.”진서준은 제법 엄숙한 목소리로 말했다.“그 집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 다 알고 있어요.”“그만해요. 김씨 가문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에요.”한숨을 내쉬고 있는 김연아.“김씨 가문을 이길 수 없어요. 대종사만 무려 3명이나 있고 다들 지의방이에요.”그 말을 듣고서 진서준 역시 마음이 가라앉았다.탁혁수는 그저 인의방 대종사일 뿐인데, 그 실력은 공포 그 자체였으니 말이다.지의방 대종사라고 한다면 그 실력은 한 수 위일 것이 분명하다.한 명도 아니고 3명이나 되는 지의방 종사과 일 대 삼으로 싸운다는 건 대낮에 꾸는 꿈과 다름없는 일이다.“서준 씨, 괜찮아요. 나갈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얼마든지 서울로 찾아가서 놀수도 있어요.”김연아는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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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7화

서씨 가문에서는 처음에 김연아가 김형섭의 사생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무척이나 업신여겼었다.하지만 서주희의 간청하에 서씨 가문에서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바보를 내세웠다.바보에 사생아라, 환상의 커플이 아닐 수 없다면서.서주희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흔쾌히 승낙했다.만약 김형섭이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면, 서씨 가문에서 김씨 가문을 상대로 공격을 더 할 것이다.김씨 가문의 세력이 강한 건 사실이나 서씨 가문 앞에서 약하기 그지없다.김혜민은 그 좋은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김연아에게 알려주려 온 것이다.“이건 너무 하잖아요!”배수정은 김혜민의 기고만장한 태도에 이를 갈았다.하지만 김연아는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포기한 모습을 보였다.“이게 제 팔자겠죠.”자기 엄마를 죽인 원수 집으로 시집을 가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그러나 애초부터 김연아 앞에는 그 어떠한 선택지도 없었다.만약 김형섭에게 부탁하여 김씨 가문에서 대종사를 보내 진서준을 보호하게 하지 않았다면 말이다.김연아는 그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진서준이 구궁한증을 치료해 주었고 웃는 법을 알려주었기 때문이다.“서준 씨한테 알릴까요?”배수정이 물었다.“아니요! 절대 서준 씨한테 말하지 마세요.”김연아는 다급히 말렸다.연혼의 도구로 김연아가 서씨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는 사실을 진서준이 알게 된다면 그는 그 어떠한 대가도 마다한 채 김씨 가문으로 찾아와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할 것이다.그때가 되면 진서준은 김씨 가문과 서씨 가문 사이에서 충돌이 생길 것이 뻔하다.1, 2위에 드는 가문과 맞서게 되면 그 결과는 이미 불 보듯 뻔하지 않은가.진서준은 뼈마디 하나 온전하게 남기지 못한 채 처참하게 당할 것이다.지금 마음이 무척이나 복잡한 배수정이다.만약 이대로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김연아는 소씨 가문으로 시집을 갈 것인데, 김연아의 인생은 그로써 끝나게 되어 있다.그렇다고 만약 입을 열게 되면, 진서준은 영원히 되돌아올 수 없는 길에 오르게 될 것이다.“김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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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8화

한보영은 웃으며 말했다.“만약 서준 씨도 참가한다면 우승은 반드시 서준 씨 몫이 될 거예요.”나이 제한이 있고 35살 이하의 무자만 참가할 수 있으니 말이다.무도계에서 종사급 무자가 된 그들은 거의 99% 정도가 쉰을 넘겼다.진서준처럼 20대 청년은 대다수가 암경 무자이고 실력이 있다고 해도 내공 무자일 뿐이다.30살의 대종사도 3성 모두를 합쳐도 손에 꼽힐 정도일 것이다.“해야죠. 공짜로 얻는 약재일 것 같은데, 하지 않을 이유가 없네요.”진서준은 웃으며 대답했다.“내일 시작하는 거예요?”“아니요. 모레 시작하는데, 장소는 고양시 외곽에 있는 지하 링이에요.”한보영이 말했다.“알았어요. 그때 저 좀 데리고 가주세요.”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쉬고 있어요.”웃으며 말하고서 한보영은 자리를 떠났다.진서준은 침대로 돌아와 누워 얼마 지나지 않아 잠에 들었다....박인성이 갑자기 목적지를 바꾼 이유도 실은 3성 무도 대회 때문이다.그때 그에게 전화를 건 이가 바로 경기도의 이희양이다.경기도 이씨 가문은 으뜸으로 가문 대가문으로서 지위는 한씨 가문과 비슷하다.이씨 가문이 대가문으로 될 수 있었던 건 박인성의 해외 무자 덕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그러나 해외 무자를 들인 이유로 이씨 가문에 대한 평판이 그리 좋지 않았는데, 그 내막을 알고 있는 이들은 이씨 가문을 업신여기기까지 했다.하지만 이희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오로지 돈만 벌고 땅만 먹으려고 했다.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 갈 길만 걸었다.이번에 이희양이 박인성에게 전화를 건 이유도 바로 박인성이 나서줬으면 해서이다.박인성은 인의방 10위 고수이다.3성을 내다보아도 박인성을 이길만한 무자가 없단 말이다.5성급 호텔 안에서 이희양이 박인성을 정중하게 초대하고 있다.“이번 무도 대회에서 잘 부탁드립니다.”이희양은 박인성에게 술을 따라주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제가 있는 한 3성의 보스는 이희양 씨가 될 것입니다.”박인성은 덤덤하게 말했다.이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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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동성에서도 많은 명문 세가들이 왔다.그중에는 동성 제일 가문이라고 하는 허씨 가문이 있는데, 극히 흔한 성 씨는 아니다.흔한 성 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동성에서 허씨 가문의 허준희를 모르는 이가 없다.허씨 가문은 부동산 산업에 전념하고 있다.동성 태반의 아파트를 허씨 가문에서 세운 거라고 보면 될 정도로.동성에서 허준희는 사람들에게 ‘부동산 킹’으로 불리고 있다.허씨 가문의 종사는 모두 허준희가 많은 돈으로 어렵게 초대해 온 것이다.그중 대단한 인물이 한 명 있는데, 조정수라고 한다.다리 쪽의 무술이 뛰어난 조정수는 발차기 하나로 동성에 있는 모든 무관과 종사를 제압했다.1년 전에 조정수는 이미 선천 대종 사경에 들어섰고 인의방 11위의 거물로 거듭났다.연세가 있으셔서 참가자로 무도 대회에 온 것이 아니라 특별 게스트로 허준희에게 초대받은 것이다.허준희는 이희양이 이번 무도 대회에서 무엇인가 꾸밀 것이라는 소식을 들은 바가 있었다.그는 외력의 힘을 빌려 3성의 세력을 통일하려고 할지도 모른다.그리고 탁혁수 살해에 관한 일도 조정수를 초대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탁혁수의 실력이 결코 만만치 않아 다들 좋아하고 있었는데, 20살 남짓한 청년 손에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만약 그 청년도 이번 무도 대회에 참가한다면 우승은 반드시 그 청년의 몫이 될 것이니 말이다.이는 이희양도 허준희도 보고 싶지 않은 결과이다.전에 무도 대회에서 남주성은 단 한 번도 우승을 거머쥔 적이 없다.황씨 가문, 한씨 가문, 그리고 이미 죽어버린 조씨 가문까지 꼴찌를 차지했다.지금 남주성에서 진 마스터님을 내세우고 있어 이씨 가문과 허씨 가문에서는 당황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허준희와 조정수를 비롯한 허씨 가문의 일행이 고양시에 들어섰다.그들이 묶게 될 호텔은 이희양이 지내고 있는 호텔과 불과 1킬로미터 차이밖에 안 된다....병원으로 다녀오고 난 양재성은 바로 KTX를 타고 명주로 왔다.그의 스승이자 국안부 7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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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양재성이 자리를 떠나고 난 뒤, 현천수는 설우빈을 바라보았다.“이번엔 아주 잘했어.”“제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설우빈은 고개를 숙인 채 몸 둘 바를 몰랐지만 속으로는 무척이나 좋아했다.현천수의 칭찬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일이니 말이다.“내 제자는 마음이 바르지 않아. 제자로 들일 때부터 이미 알아냈었어.”“만약 네가 곁에서 바로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미 남주에서 죽었을 거야.”현천수는 덤덤하게 말했다.설우빈의 두 눈에 의아함이 스쳐 지나갔는데.“설마요... 양 종사는 스승님의 제자이신데, 진서준이 아무리 미치고 날뛰어도 감히 스승님의 제자를 죽일 수 있겠어요?”개를 때리기 전에 그 개 주인부터 보고 결정하라는 말도 있으니 말이다.기고만장한 양재성이라고 할지라도 그는 현천수의 제자이다.양재성을 죽인다는 건 현천수에게 도발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대한민국에서 감히 그 누구도 그러지 못할 것이다.“그놈을 너 쉽게 봤어.감히 종사의 힘으로 선천 종사와 싸우다니... 이는 이미 일반인을 넘어선 능력이다. 그러니 일반인을 대하는 시선으로 그놈을 보면 안 된다.”“양재성을 죽인다고 한들 난 그놈한테 손끝 하나 대지 않을 것이다.”현천수는 덤덤하게 덧붙였다.“지금껏 살아온 내가 그깟 체면을 중요하게 여길 것 같으냐?”“진 씨 성을 가진 그놈은 대한민국 무도 미래의 희망이었다.”해와의 용잡이 계획을 잊은 이가 너무 많으나 국안부 8위인 호국 장군인 그는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전란에서 살아남은 그들은 자기가 짊어지고 있는 짐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됐다. 그만 돌아가 보거라. 3성 무도 대회에서 큰일이 나지 않은 이상 절대 끼어들지 말고.”현천수는 손을 흔들었다.“네.”설우빈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는데.“혹시 진 마스터님께서 또 오시는 건 아니겠죠?”“온다고 한들 그가 죽이려는 자는 이씨 가문 사람들이니 신경 쓸 필요 없다.”“알겠습니다.”국안부는 이씨 가문과 같은 앞잡이 가문에 대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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