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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어떤 사람들은 실력이 좀 있다고 해서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날뛰지. 자기가 천하무적인 줄 알아.”

탁현수는 아주 작게 말했지만 그의 목소리는 사람들의 귓가에 똑똑히 들렸다.

탁현수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엄청난 대종사의 위세가 그의 몸에서 뿜어졌다.

탁현수의 발밑에 있던 호숫물이 끓기 시작했다.

파문이 점차 주변으로 퍼져나갔다.

겨우 몇 초 사이 반경 50m 내외의 호숫물이 전부 끓기 시작했고 흰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호숫가에 서 있던 사람들 역시 열기를 느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세상에, 저게 바로 대종사의 실력인가? 강기를 이용해 이렇게 많은 물을 끓어오르게 한다니.”

“탁현수 종사의 강기는 불과 관련이 있다고 들었어...”

“저것 봐. 호숫물이 불타오르고 있어!”

호수 위에 불로 만들어진 벽이 진서준과 탁현수를 에워싸고 있었다.

그 화염은 탁현수 체내의 선천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강기로 다른 뭔가를 만들어내다니.’

진서준은 그 광경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이 화염은 비록 진서준이 영기로 만든 영화보다 못했지만 위력은 약하지 않았다.

대성 종사라고 해도 감히 그 벽을 뚫을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 골치 아파다.

“이 명인 호수가 네 무덤이 될 것이다.”

말을 마친 뒤 탁현수의 손에 불이 타올랐다.

다음 순간, 탁현수가 손바닥을 펴 보였다.

화염이 뿜어지면서 허공에 뱀 한 마리가 나타났다. 뱀은 아가리를 쩍 벌린 채 진서준을 향해 덤벼들었다.

뱀이 지난 곳마다 아래 호숫물이 지글거리면서 흰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호숫가에 서 있던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에 진서준이 탁현수의 공격을 막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수십 미터 떨어진 곳인데도 델 듯한 온도가 느껴져. 종사의 강기로는 절대 저 뱀을 막지 못할 거야!”

“진 마스터가 탁현수 어르신 손에 단숨에 죽는 건 아니겠지?”

“그렇진 않을 거야. 진 마스터는 조금 전에 조천무를 단번에 죽였잖아. 실력자라고.”

허사연과 김연아 등은 그 광경을 보고 바짝 긴장했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달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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