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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4화

부서진 도강은 천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의 눈앞에 있던 용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아래 호수는 미친 듯이 사방으로 헤쳐지고 있었다.

하늘의 구름 또한 사방으로 흩어져서 감쪽같이 사라졌다.

“죽어!”

탁현수의 호통 한 번에 용은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진서준의 몸은 완전히 도강 앞에 드러나게 되었다.

진서준은 물러나지 않고 두 손으로 도강을 꽉 쥐었다.

강철마저 녹일 수 있는 온도가 자신의 두 손을 태우게 놔둔 것이다.

피가 두 사람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이 순간, 두 사람은 모든 힘을 다 썼다.

“내 여동생, 내 어머니, 내 친구들, 내 애인이 날 기다리고 있어. 난 절대 죽을 수 없어!”

진서준의 옷이 갑자기 찢겼고 그의 등에 용의 문양이 은은히 나타났다.

다음 순간, 빛이 번쩍이면서 파괴력 넘치는 힘이 진서준의 몸에서 폭발적으로 뿜어졌다.

탁현수는 순간 동공이 떨렸다.

“이럴 수가! 용의 핏줄이라니, 넌...”

탁현수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무시무시한 힘이 그를 집어삼켰다.

쿠구궁...

엄청난 물보라로 인해 진서준과 탁현수 두 사람이 물에 잠겼다.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바짝 긴장했다.

이 일격으로 진서준과 탁현수의 승부가 갈릴 것이다.

종사가 과연 대종사를 죽일 수 있을까?

잠시 뒤, 호수는 다시 고요해졌다.

오직 진서준만이 산처럼 꿈쩍하지 않고 호수 위에 서 있었다.

그 순간, 사람들은 숨 쉬는 법마저 잊었고 생각 또한 할 수 없었다.

민영신은 어느샌가 호숫가에 서 있었다. 표정 변화가 적은 그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어 있었다.

허사연은 너무 기쁜 나머지 눈물을 보이며 입이 귀에 걸린 채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진서준에게 엄청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진서준을 과소평가했다.

우소영은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호숫물이 끊임없이 끓고 있었다.

호숫가.

엄재욱과 다른 호국사, 성진형 일행, 황씨 일가의 두 종사까지, 총 8명의 종사가 살기등등하게 진서준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서준,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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