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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허윤진은 허리를 숙인 뒤 얼굴을 붉히며 진서준의 뺨에 짧게 뽀뽀한 뒤 도망치듯 방에서 나갔다.

“윤진아, 서준 씨 아직 자고 있지?”

허사연이 보약을 들고 위층으로 올라오려고 했다.

“응, 아직 자고 있어.”

허윤진은 감히 허사연과 시선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녀는 소파에 앉아 누렁이의 털을 쓰다듬었다.

이번에 허윤진은 누렁이도 함께 데려왔다.

전에 누렁이가 손승호가 고용했던 두 종사를 죽인 뒤 허윤진은 누렁이가 옆에 있으면 안전한 기분을 느꼈다.

허사연은 보약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진서준이 이불을 덮고 있는 걸 본 허사연은 작게 웃었다.

“윤진이 걔도 사람을 걱정할 줄 아네.”

허사연은 진서준의 뺨을 살살 쓰다듬은 뒤 진서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가져다 댔다.

그녀는 그렇게 가만히 앉아서 진서준의 호흡을 느꼈다. 그것만으로도 허사연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허사연은 앞으로 진서준이 상대해야 할 적이 더 강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진서준의 발목을 잡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진서준이 앞에서 싸우고 있을 때 뒤에서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수련을 해서, 더욱 강해져서 진서준의 걱정을 덜어주고 싶었다.

한참 뒤 1층 거실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허사연은 진서준에게 입을 맞춘 뒤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한서강은 유정과 고한영을 무사히 데려왔다.

“유정아!”

유정을 본 허사연은 매우 기뻤다.

유정은 진서준의 의매니 그녀에게도 의매였다.

“사연 언니, 미안해요. 제가 폐를 끼쳤네요.”

유정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폐는 무슨. 나랑 서준 씨 때문에 두 사람이 피해를 본 거지.”

허사연이 말했다.

“저... 올라가서 서준 오빠 봐도 돼요?”

유정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진서준이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큰 희생을 치렀다는 것을 짐작했다.

“당연하지.”

허사연은 유정에게 진서준이 있는 방을 알려줬다.

유정과 고한영 두 사람은 곧바로 진서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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