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571 - Chapter 580

1198 Chapters

제571화

“진서준 씨, 안에 뭔가 좋지 못한 것이 있는 거 아닐까요?”한제성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보더니 작게 물었다.조금 전 바람이 불었을 때, 한제성은 몸에 소름이 돋았다.늦여름이라 아직도 기온이 30도 좌우였는데 말이다. 그러니 이곳에 좋지 못한 것이 있는 것이 없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안이 확실히 이상해요. 여러분들은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저랑 권해철 씨만 들어가겠습니다.”다른 사람들까지 들어간다면 그들을 지키기 위해 또 신경을 써야 했다.“진서준 씨, 저도 같이 들어가겠습니다!”오윤산은 손녀의 안위가 무척 걱정되었다.진서준은 잠깐 망설이다가 승낙했다.“범인을 만나게 된다면 절대 싸우려고 하지 마세요!”“걱정하지 마세요. 곧바로 진서준 씨께 알리겠습니다!”오윤산은 곧바로 부하들에게 명령해 진서준과 권해철에게 이어폰을 나눠주었다.이 이어폰이 있다면 안으로 들어가서도 계속 연락할 수 있었다.“전 필요 없어요. 전 범인을 만나게 된다면 일격에 그를 죽일 겁니다.”엄재욱은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휴...”오윤산은 한숨을 쉬면서 못 말린다는 듯이 고개를 저었다.진서준 일행은 준비를 마친 뒤 곧바로 별장 구역 안으로 들어갔다.그곳은 아주 넓었다. 안에는 총 20여 채가 넘는 별장이 있었고 별장마다 적어도 300평 이상이었다.한때 화려했던 별장 구역이었지만 지금은 잡초가 무성했다.이상한 점은 그곳에 벌레 우는 소리도, 새가 지저귀는 소리도 전혀 없다는 점이었다.이렇게 황폐한 곳이면 각종 벌레가 살기에 적합한 데 말이다.“별장 구역이 너무 크니까 따로 가죠. 뭔가 이상한 점이 발견된다면 바로 저한테 알려주세요.”진서준이 엄숙한 표정으로 당부했다.어렵사리 선인지로를 이용해 오세정의 위치를 파악했는데, 혹시라도 범인을 놓친다면 다시 찾기가 아주 어려워질 것이었다.“네, 바로 진 선생님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오윤산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어젯밤 창격과 싸운 적이 있었기에 그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2화

오세정은 창격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는 창격이 자신을 속이는 거로 생각했다.“하하, 안 믿으면 말고. 여긴 아주 은밀한 곳에 있어. 아가씨 할아버지가 아무리 대단해도 절대 이곳을 찾을 수는 없어.”창격이 차갑게 웃었다.이때 창격의 몸 주변에서 갑자기 음산한 바람이 불었다.오세정은 뭔가가 속살거리는 소리를 들었다.순간 창격의 안색이 달라졌다.“아가씨 할아버지 꽤 실력 있네. 여기까지 찾아온 걸 보면 말이야.”오세정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흥분해서 소리쳤다.“할아버지, 할아버지...”그러나 창격이 곧바로 술법으로 오세정의 입을 막았다.“입 닥치고 얌전히 여기 누워있어. 잠시 뒤에 아가씨 할아버지를 여기로 잡아 와서 아가씨에게 그가 죽는 모습을 보여줄 테니까.”말을 마친 뒤 창격은 곧바로 몸을 돌려 별장을 떠났다.그 음산한 바람은 창격이 기르는 귀신이었다.별장 구역 전체에 이런 귀신이 서른 마리가 넘었다.당시 별장 구역의 부자들이 갑자기 죽은 이유가 바로 창격 때문이었다.그는 자기가 기른 귀신들에게 부자들을 죽이라고 했고 그 뒤 별장 구역 전체를 점령했다.그렇게 한 이유는 단지 수련할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다.곧장 별장 구역의 가장 안쪽으로 향하던 엄재욱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그는 앞에서 발소리가 들리는 걸 발견했다.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분명히 들렸다.곧 창격이 그의 앞에 나타났다.창격은 엄재욱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그 노인이 너에게 도움을 요청한 거야?”“쓸데없는 말은 그만 해. 당신에게 두 가지 선택지를 주겠어. 나와 같이 가서 자백하고 벌을 받든지, 아니면 여기서 죽든지.”엄재욱은 창격을 바라보면서 거만하게 말했다.그는 대성 종사였고 인의방 82위인 고수였다. 그러니 빼빼 마른 창격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창격은 그 말을 듣더니 같잖다는 듯이 웃었다.“너 따위 별 볼 일 없는 종사가 감히 내가 죄를 인정하고 벌을 받기를 바라는 거야?”별 볼 일 없는 종사라니?엄재욱의 눈동자에서 분노의 불길이 불타올랐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3화

큰 체격의 악귀 네 마리를 본 순간 엄재욱의 안색이 달라졌다.그는 악귀에게서 종사와 비슷한 수준의 실력을 느꼈다.“미리 얘기해줄게. 이 네 악귀는 내가 99명을 희생해서 키운 거야. 모두 종사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창격은 차가운 미소를 띤 채로 엄재욱을 바라보았다. 그는 엄재욱을 죽은 사람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우습네. 내가 보통 종사인 줄 알아? 난 호국사야. 인의방 82위인 대성 종사라고!”엄재욱이 코웃음 치면서 말했다.“인의방? 82위?”창격은 더욱더 크게 웃었다. 그의 웃음에서 경멸이 느껴졌다.“난 반년 전 인의방 80위인 종사를 죽였어. 그 자식 이름이 기병민이었던 것 같은데.”창격이 웃으며 말했다.엄재욱의 안색이 달라졌다. 인의방 80위인 종사의 이름은 확실히 기병민이었다.하지만 반년 전 그는 갑자기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다.당시 기병민의 지인들은 그가 어딘가에서 폐관 수련을 하는 줄 알았다.그런데 창격의 손에 죽었을 줄이야!“어때? 이제야 두려워?”창격이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내 악귀들의 식량이 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 대부분의 놈들은 내 악귀들의 식량이 될 자격도 없으니 말이야!”“입 다물어. 오늘 호국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어!”엄재욱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체내의 강기를 전부 두 주먹에 집중했다.그의 두 주먹에서 파란색 불꽃이 타올랐다. 온도가 너무 높아서 공간이 일그러진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죽여버려!”창격이 명령을 내리자 네 악귀는 동시에 엄재욱을 향해 달려들었다.악귀는 소름 돋는 소리를 냈다. 손톱으로 유리를 긁는 듯한 소리라서 들으면 섬뜩했다.엄재욱은 꼼짝하지 않았다. 그의 눈에는 네 악귀만 보였다.곧 엄재욱은 악귀들과 싸우기 시작했다.악귀에게서 느껴지는 살기는 아주 짙었고, 엄재욱의 강기로 그것을 완벽히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겨우 몇 초 사이, 엄재욱의 몸에 상처가 7, 8개 정도 생겼다.엄재욱은 어느샌가 피투성이가 되었다.겁이 난 그는 지금 당장 도망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4화

엄재욱은 오윤산의 곁으로 달려가서 그에게 말했다.“저 네 악귀는 종사 수준이에요. 우리끼리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에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해요!”“권해철 씨와 진서준 씨에게 얘기해 뒀습니다. 곧 올 겁니다.”오윤산이 말했다.“잠시 쉬세요. 제가 저 네 악귀를 상대하겠습니다!”말을 마친 뒤 오윤산은 발을 굴렀고, 시멘트 바닥 위에 발자국이 남았다.오윤산은 마치 총알처럼 네 악귀에게로 돌진했다.악귀는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덤벼드는 오윤산을 보더니 같잖다는 눈빛을 해 보였다.퍽!오윤산은 한 악귀와 싸우기 시작했다. 오윤산의 강기가 악귀의 발톱에 부딪혔다. 그러나 악귀는 멀쩡했고 반대로 오윤산은 주먹이 따끔거렸다. 그의 주먹에 둘린 강기가 부서질 것 같았다.그 광경에 오윤산은 큰 충격을 받았다.종사의 강기는 총알도 막을 수 있었으나 이 악귀 앞에서는 한없이 약했다.이때 다른 한 악귀가 오윤산의 옆으로 날아갔다.예리한 발톱이 오윤산의 허리로 날아들었고, 공기 중에서 파열음이 들렸다.오윤산의 안색이 달라졌다. 그는 곧바로 다른 손으로 허리를 향해 날아드는 발톱을 막으려고 했다.다음 순간, 오윤산은 줄 끊어진 연처럼 날아가면서 피를 토했다.퍽...오윤산은 바닥에 세게 부딪혔다. 오장육부가 전부 망가진 기분이 들었다.엄재욱은 그 광경을 본 뒤 두 사람만으로는 악귀들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직감했다.“일단 가죠. 제가 다른 호국사에게 도움을 청할게요.”엄재욱이 말했다.“안 돼요. 제가 떠난다면 제 손녀는 죽을 거예요!”오윤산은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아내며 바닥에서 일어났다.어렵사리 범인을 찾았는데 이렇게 도망친다면 앞으로 찾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엄재욱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도망치지 않는다면 여기서 죽을 테데요? 그러면 난 먼저 갈게요!”말을 마친 뒤 엄재욱은 곧바로 몸을 돌렸다.“도망치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창격은 두 사람을 살려둘 생각이 없었다.두 종사를 자신이 기르는 네 악귀에게 먹인다면 악귀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5화

권해철과 창격은 아는 사이였다. 20여 년 전 두 사람은 싸운 적이 있었다.하지만 그때 권해철은 너무 약해서 창격을 이길 수가 없었다.그리고 창격 또한 권해철을 죽일 수가 없었다.그 뒤로 20여 년 동안 두 사람은 또 몇 번이나 싸웠었지만 매번 무승부로 끝났다.이번에 권해철은 인천의 일을 알고 나서 창격이 한 짓일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짐작했다.예전에 진서준이 서울에서 만났었던 악귀도 창격이 키우는 악귀 중 하나였다.그러나 그의 제자 은태산이 그 악귀를 가져갔고, 진서준이 그 악귀를 해치웠었다.“권해철, 지금 당장 꺼진다면 나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네 체면을 봐서 이번 한 번은 살려주겠어.”창격이 차갑게 말했다.이때 창격은 조금 전처럼 여유롭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아직 음살 마스터가 되지 못한 그로서는 권해철과 실력이 엇비슷했기 때문이다.만약 권해철이 나선다면 그의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었다.“나보고 꺼지라고? 너한테 그만한 실력이 있어?”권해철은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권해철이 수련한 술법은 귀신 같은 것들에 아주 치명적이었다. 무인을 상대할 때보다 그 공격력이 두 배는 더 강했다.그래서 권해철처럼 술법으로 마수를 상대한다면 조금 더 수월했다.게다가 이틀 전 권해철은 진서준이 준 단약을 복용해서 실력이 대폭으로 향상되었다.그 단약이 아니었더라면 조금 전 부적 하나로 일격에 악귀를 소멸시키지 못했을 것이다.“난 너한테 기회를 줬어. 그 기회를 차버린 건 너야.”창격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저 자식을 죽여버려!”명령이 떨어지자 세 악귀가 아주 빠른 속도로 권해철을 향해 달려들었다.순간 음산한 바람이 불면서 근처에 있던 귀신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그 소리를 들은 오윤산은 서둘러 귀를 막았다.그 소리는 신경 착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리였다.권해철은 저번에 보운산에서 자신의 보물들을 전부 잃었었다. 그래서 지금은 부적으로만 세 악귀를 상대해야 했다.만약 그에게 천사검이 있었더라면 세 악귀를 아주 손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6화

“오늘 넌 내 윤회검에 죽을 거야!”창격은 버럭 소리를 지르더니 권해철을 향해 윤회검을 휘둘렀다.권해철은 감히 방심하지 못하고 다시금 뇌검을 만들어 손에 쥔 뒤 창격과 싸우기 시작했다.탁탁탁...금속이 맞부딪히는 소리는 별장 전체에 울려 퍼질 정도로 아주 컸다. 이따금 천둥과 번개가 번쩍여서 아주 살벌했다.조금 전 세 악귀를 상대하느라고 권해철은 진기를 꽤 많이 소모한 상태였다.창격과 검으로 싸울 때 권해철은 체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검을 쥔 손이 살짝 떨렸다.창격은 상황을 보더니 악랄하게 웃었다.“이 자식, 오늘 넌 분명 죽을 거야!”“웃기네. 진 마스터님께서 곧 도착할 거야. 진 마스터님이 온다면 넌 절대 살아남을 수 없어!”권해철은 아주 똑똑했다. 그는 창격과 전력을 다해 싸울 생각이 없었다. 그는 피하기 시작했다.진서준이 올 때까지 버틴다면 창격은 분명 죽을 것이다.“이 자식, 도망치기만 하네?”창격은 화가 나서 이가 갈렸다.“네가 너무 느린 거야.”권해철은 차갑게 웃으면서 그를 도발했다.“진서준 씨!”오윤산은 진서준이 도착한 걸 보고 흥분해서 외쳤다.창격은 또 한 명이 오자 여기 남아있을 생각이 사라졌다. 그는 오세정을 데리고 도망칠 생각이었다.“난 이 일을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음살 마스터가 되면 널 반드시 죽이고 말 거야!”말을 마친 뒤 창격은 몸을 돌려 도망치기 시작했다.권해철은 상황을 보다가 서둘러 검을 휘두르면 그를 쫓아갔다.“넌 도망칠 수 없어. 오늘 우리는 악행을 저지르고 다닌 너를 죽여 이곳에서 정의를 실현할 생각이거든.”진서준은 상황을 파악한 뒤 체내의 영기를 이용했다. 그의 손바닥은 투명한 담청색으로 변했고 천둥과 번개가 모이기 시작했다.진서준은 손을 뒤집어 손뼉을 쳤다. 순간 번개가 창격의 종아리를 꿰뚫었다.털썩 소리와 함께 창격은 바닥에 철퍼덕 넘어졌고, 그가 들고 있던 윤회검은 멀리 날아갔다.진서준은 창격의 옆으로 걸어가서 그의 등을 밟고 물었다.“오세정 씨는?”“날 놓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7화

창격은 진서준의 싸늘한 눈빛을 바라보더니 겁을 먹고 침을 꿀꺽 삼켰다.“저... 저기에 있어!”진서준은 창격이 가리킨 별장을 바라보더니 권해철에게 말했다.“권해철 씨, 오세정 씨가 안에 있는지 한 번에 확인해 보세요.”“네!”권해철은 곧바로 오윤산과 함께 별장으로 달려갔다.곧 이어폰에서 권해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 마스터님, 오세정 씨 별장 안에 있습니다!”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인 뒤 창격에게 말했다.“이젠 죽어!”창격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서둘러 외쳤다.“죽이지 마, 날 죽이지 마! 난 내 모든 걸 너에게 줄 수 있어! 우리 사부님은 마교의 4대 법왕이야. 내가 죽은 걸 우리 사부님이 알게 된다면 분명 너에게 복수하러 올 거야!”진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당신을 죽이지 않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 당신 사부님이 감히 날 찾으러 화진에 온다면 당신과 함께 지옥으로 보내줄게!”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창격의 머리를 밟았다.콰득 소리와 함께 창격의 머리가 공처럼 터져 나갔다.창격처럼 극악무도한 인간은 절대 살려둘 수 없었다. 지금 죽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그의 손에 죽을 것이다.진서준은 창격을 죽인 뒤 곧바로 별장에게 달려갔다.조금 전 창격은 오세정의 체내에 음기가 있다고 했다. 진서준은 그녀의 체내에 있는 음기를 빨아들일 생각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오세정의 목숨이 위험했다.“진서준 씨, 어서 제 손녀를 구해주세요!”오윤산은 진서준을 보자마자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진서준이 다가갔을 때 오세정은 이미 기절한 상태였다.오세정은 안색이 창백했고 추운 듯이 몸을 움찔움찔 떨고 있었다.진서준은 그 모습을 보자마자 오세정 체내의 음기가 발작했다는 걸 깨달았다.“다들 뒤로 물러나세요. 제가 오세정 씨 체내의 음기를 빨아들일 겁니다.”권해철과 오윤산은 서둘러 뒤로 물러났다.진서준은 오세정의 단전에 손을 올려둔 뒤 체내의 장철결을 운용하기 시작했다.장철결은 이 세상의 모든 혼탁한 기운을 빨아들일 수 있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8화

“좋습니다. 그러면 진서준 씨께서 제 손녀에게 수련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시죠!”오윤산의 안색이 환해졌다.진서준은 고개를 저었다.“오세정 씨는 제 공법을 수련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권해철 씨가 권해철 씨 사문의 공법을 오세정 씨께 가르쳐드릴 수는 있어요.”장철결은 아무나 수련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당시 감옥에서 구창욱은 진서준의 몸을 보더니 그에게 용의 핏줄을 타고났다면서 그에게 장철결을 가르쳐줬다.“저한테 맡겨주세요. 손녀분이 오윤산 씨보다 더욱 강해지도록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권해철은 오윤산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그러면 부탁드리겠습니다!”오윤산은 감격한 얼굴로 말했다.진서준은 본인 체내의 영기를 오세정의 체내로 흘려보내서 오세정 단전 안의 음기를 억눌렀다.오세정은 곧 정신을 차렸다. 그녀의 몸은 더 이상 떨리지 않았다.“진서준 씨!”진서준이 자기 옆에 서 있는 걸 본 오세정은 무척 흥분했다.“오세정 씨를 납치한 놈은 이미 죽었습니다.”진서준이 말했다.“감사합니다, 진서준 씨!”오윤산은 황급히 감사 인사를 했다.“별말씀을요. 하지만 오세정 씨께 설명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진서준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말씀하세요.”곧 진서준은 조금 전 했던 말을 다시 오세정에게 전했다.오세정은 그 말을 듣더니 진서준을 탓하지 않고 오히려 기쁜 얼굴로 말했다.“전 권해철 마스터님을 항상 존경해 왔어요. 사부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니, 너무 기쁘네요!”“사부님이라고 부를 필요는 없는데.”권해철은 웃으며 말했다.“아뇨, 그건 안 돼요!”오세정은 권해철의 앞으로 걸어가서 정중히 말했다.“사부님, 제자를 받아주세요!”말을 마친 뒤 오세정은 권해철을 향해 예를 갖췄다.권해철은 서둘러 오세정을 일으킨 뒤 크게 웃으며 말했다.“인천에 온 보람이 있군요. 재능 있는 제자를 받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제 술법을 이어받을 사람이 생겼네요!”오세정은 진서준을 몰래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동자에 경외심이 가득했다.그녀는 권해철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79화

유지수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진서준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왜 전화한 거야?”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부탁한 첫 번째 일 기억해?”유지수는 느긋하게 말했다.“기억해. 하지만 황씨 일가는 나와 원한이 없어. 그런데 내가 그들을 어떻게 처단하겠어?”진서준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하지만 넌 황서진을 죽였잖아!”유지수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황서진이 먼저 날 건드렸어.”진서준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황서진이 진서준을 건드리지 않았더라면 진서준도 그를 죽이지 않았을 것이다.“황씨 일가에서 황서진이 죽은 걸 알게 되었어. 그들은 종사를 찾아서 널 상대할 생각이야.”유지수가 웃으며 말했다.“난 날 건드리는 사람은 전부 죽여버릴 거야.”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네가 먼저 그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해도 소용없어. 그들은 네 가족을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유지수가 웃으며 말했다.“너희 어머니 아직 서울에 계시지?”쿵!진서준의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로 인해 방 안의 커튼이 살랑거렸고 책상이 슬슬 움직였다.“유지수, 죽고 싶어?”“걱정하지 마. 난 너희 엄마를 납치할 생각이 없으니까. 하지만 황씨 일가 사람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나도 몰라.”유지수는 진서준의 살기 따위 아랑곳하지 않았다.어차피 진서라가 있으니 진서준은 절대 그녀를 죽일 수 없었다.“황씨 일가 사람들은 나처럼 착하지 않아. 그들은 네 엄마를 납치한 뒤 분명 그녀를 괴롭힐 거야!”유지수가 말했다.“그만해! 내가 황씨 일가를 멸문시키길 원하는 거지? 난 절대 그러지 않을 거야!”말을 마친 뒤 진서준은 전화를 끊었다.그 뒤 유지수는 또 한 번 그에게 연락했지만 진서준은 받지 않았다.결국 유지수는 문자를 보냈다.[네가 손을 쓰지 않는다면 사람을 시켜 진서라의 손가락 하나를 자를 거야. 그리고 네가 하루씩 늦어질 때마다 하나씩 자를 거야.”...황씨 일가.황서진이 죽임당한 일과 정월문의 두 장로가 인사도 하지 않고 떠난 일 때문에 황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제580화

젊었을 적, 황시훈은 고양시에서 양아치로 소문났었고 다들 그를 같잖게 생각했다.그리고 황시훈은 지금도 여전했다.“당신...”황시훈은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한서강 씨, 제 조카가 죽었습니다. 그날 저녁 한서강 씨 딸과 아들도 그곳에 있었다던데 해명 좀 해주시겠어요?”황영산이 차갑게 말했다.“황시훈 씨 아들이 제 딸을 성희롱했습니다. 제가 찾아가서 따져 묻지 않은 걸 고마워해야죠!”한서강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황시훈 씨 아들이 죽은 일은 저희와 아무 상관없습니다.”진서준과의 관계가 있으니 한서강은 진서준이 한 짓이라고 밝힐 생각이 없었다.만약 황씨 일가가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면 그만이었다.“한서강 씨, 어디 한 번 두고 보자고요!”황영산은 한서강을 매섭게 노려보다가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차에 오른 뒤 황시훈은 내키지 않는 얼굴로 물었다.“형님, 그냥 이렇게 한씨 일가 사람들과 그 범인을 놔줄 겁니까?”“아니, 일단 강은우를 찾아가야겠어. 강은우는 분명 뭔가를 알고 있을 거야.”황영산이 말했다.두 형제는 강은우의 집으로 찾아갔다.강은우는 감히 한서강처럼 황영산을 대할 수 없었다. 그는 곧바로 황영산과 황시훈을 거실로 데려갔다.“질문 하나 하죠. 누가 제 아들을 죽였습니까?”황시훈은 강은우를 차갑게 노려보았다.강은우는 살짝 당황하더니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전 모릅니다.”“잘 생각하고 대답하세요. 당신도 아들이 있지 않습니까? 강씨 일가의 대가 끊기는 걸 바라는 건 아니죠?”황시훈은 강은우를 협박했다.강은우는 화가 났지만 감히 반박할 수 없었다. 그에게 아들이라고는 강백산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다.강백산이 죽는다면 정말로 강씨 일가의 대가 끊기게 된다.“진 마스터님이 죽였습니다.”강은우가 말했다.“진 마스터요?”황영산은 그 이름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만월호 전투로 인해 진 마스터는 남주성에서 유명해졌다.그러나 황영산은 단 한 번도 진서준을 본 적이 없었다.“젠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29
Read more
PREV
1
...
5657585960
...
12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