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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권해철과 창격은 아는 사이였다. 20여 년 전 두 사람은 싸운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 권해철은 너무 약해서 창격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창격 또한 권해철을 죽일 수가 없었다.

그 뒤로 20여 년 동안 두 사람은 또 몇 번이나 싸웠었지만 매번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에 권해철은 인천의 일을 알고 나서 창격이 한 짓일지도 모른다고 어렴풋이 짐작했다.

예전에 진서준이 서울에서 만났었던 악귀도 창격이 키우는 악귀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의 제자 은태산이 그 악귀를 가져갔고, 진서준이 그 악귀를 해치웠었다.

“권해철, 지금 당장 꺼진다면 나와 오랫동안 알고 지낸 네 체면을 봐서 이번 한 번은 살려주겠어.”

창격이 차갑게 말했다.

이때 창격은 조금 전처럼 여유롭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매우 심각한 상태였다.

아직 음살 마스터가 되지 못한 그로서는 권해철과 실력이 엇비슷했기 때문이다.

만약 권해철이 나선다면 그의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었다.

“나보고 꺼지라고? 너한테 그만한 실력이 있어?”

권해철은 같잖다는 듯이 말했다.

권해철이 수련한 술법은 귀신 같은 것들에 아주 치명적이었다. 무인을 상대할 때보다 그 공격력이 두 배는 더 강했다.

그래서 권해철처럼 술법으로 마수를 상대한다면 조금 더 수월했다.

게다가 이틀 전 권해철은 진서준이 준 단약을 복용해서 실력이 대폭으로 향상되었다.

그 단약이 아니었더라면 조금 전 부적 하나로 일격에 악귀를 소멸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난 너한테 기회를 줬어. 그 기회를 차버린 건 너야.”

창격이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저 자식을 죽여버려!”

명령이 떨어지자 세 악귀가 아주 빠른 속도로 권해철을 향해 달려들었다.

순간 음산한 바람이 불면서 근처에 있던 귀신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 소리를 들은 오윤산은 서둘러 귀를 막았다.

그 소리는 신경 착란을 일으킬 수 있는 소리였다.

권해철은 저번에 보운산에서 자신의 보물들을 전부 잃었었다. 그래서 지금은 부적으로만 세 악귀를 상대해야 했다.

만약 그에게 천사검이 있었더라면 세 악귀를 아주 손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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