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3화

진서준은 유지수가 자신을 걱정하는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

유지수처럼 악랄한 여자가 다른 사람을 걱정할 리가 없었다.

“그런 말 할 필요 없어. 난 널 황씨 일가의 가주로 만들어줄 수는 있어. 하지만 황씨 일가를 멸문시키지는 않을 거야.”

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

이것은 진서준이 생각해 낸 유일한 방법이었다.

오늘 진서준이 탁현수를 쓰러뜨린다면 황씨 일가는 진서준을 몹시 두려워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서준은 황씨 일가의 가주 자리를 유지수에게 줄 것이다.

“난 황씨 일가 가주의 자리는 필요 없어. 내 조건은 하나뿐이야. 황씨 일가를 없애.”

말을 마친 뒤 유지수는 전화를 끊었다.

진서준은 미친 유지수를 무시하고 정신을 집중하며 시간이 흐르길 기다렸다.

...

명인 호수.

오늘은 마침 휴일이라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피크닉을 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공원 주변에는 순무사의 차들이 줄지어 길게 서서 그곳을 완전히 격리했다. 고양시 시민들의 불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다.

순무들이 1m에 한 명씩 서서 자체적으로 벽을 만들었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왜 여기 경찰들이 이렇게 많은 건지? 안에서 누가 죽기라도 했나?”

“모르겠어. 어쩌다 휴일이라서 여기서 놀 생각이었는데!”

누군가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실탄을 장착한 순무들 앞에서는 그냥 불평밖에 할 수 없었다.

감히 이때 앞으로 달려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총에 맞을 것이다.

사람들 틈 사이로 두 사람이 천천히 다가왔다.

한 명은 노인이었고 한 명은 젊은 여자였다.

노인은 백발이 성성했다. 그 광경을 본 그는 저도 모르게 감탄했다.

“정말 스케일이 엄청나네. 순무들이 이곳에서 서고 있다니.”

조해영은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번에 한지유와 조성우에게 욕을 먹은 뒤 조해영은 서울을 떠나 강자를 스승으로 삼았다.

눈앞의 노인은 조해영의 사부, 이창훈이었다.

이창훈은 비록 나이가 많긴 했지만 그는 대성 종사로 인의방 90위였다.

“해영아, 이번에 내가 어렵게 관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