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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상대는 설마 신인 걸까?

“됐어. 들어가자!”

이청훈은 조해영을 데리고 방어선 쪽의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엄재욱과 국안부의 다른 종사가 앉아 있었다.

“이청훈, 두 호국사님을 뵙습니다.”

이청훈은 경외심 가득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향해 예를 갖췄다.

이청훈은 탁현수는 물론이고 눈앞의 엄재욱과 다른 종사에게도 상대가 되지 않았다.

엄재욱은 남주성에 오랫동안 있었기에 근처에 있는 종사들의 이름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눈앞의 이청훈은 동성의 종사로 인의방에 이름을 올렸기에 꽤 실력 있는 편이었다.

“들어가시죠.”

엄재욱이 덤덤히 말했다.

작은 방 안의 또 다른 출구로 나가니 명인 호수에 사람이 꽤 많이 모여있는 게 보였다.

이청훈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익숙한 얼굴들이 꽤 많이 보여서 그는 빠르게 걸어갔다.

“영훈 씨, 정인 씨, 배윤 씨!”

이청훈은 그처럼 종사인 세 노인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세 사람은 고개를 돌렸다.

“청훈 씨도 오셨어요?”

“탁현수 어르신이 출관한 후 처음 치르는 전투인데 어떻게 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청훈은 웃으며 소개했다.

“이쪽은 제 제자 조해영입니다.”

조해영은 곧바로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다.

“세 분을 뵙습니다!”

이청훈은 세 사람과 안부를 물었고, 조해영은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렸다.

쭉 둘러본 조해영은 조금 실망했다.

그녀는 익숙한 얼굴을 보지 못했다.

“이렇게 큰 자리에 진서준 씨는 당연히 오지 못하겠지.”

조해영은 그를 떠올리고 말했다.

“흥, 우리 큰아버지랑 큰어머니는 진서준 씨가 아주 대단하다고 했지만 여기서는 아무것도 아니잖아!”

시간이 흐르자 오는 사람이 점점 더 많아졌다. 대다수는 오십 넘은 노인들이었고 그중에는 3, 40대처럼 보이지만 백발이 성성한 사람들도 있었다.

조해영은 그들이 무척 부러웠다.

만약 종사가 될 수 있다면 그녀도 그들처럼 젊음을 유지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갑자기 소란이 일었고 많은 이들이 명인 호수 입구 쪽을 바라보았다.

“설마 탁현수 대종사님께서 오신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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