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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황영산과 황시훈 두 사람은 잠에서 깬 뒤 곧바로 탁현수의 거처로 왔다.

이때 탁현수는 폐관 중이었기에 우소영이 두 사람을 맞이했다.

“우 종사님, 탁현수 어르신은 언제 폐관을 끝낸답니까?”

황영산이 정중하게 물었다.

“곧 끝날 겁니다. 제 사부님은 이미 사흘 동안 폐관하셨습니다.”

우소영은 덤덤히 말했다.

“이번에는 무슨 일로 오셨죠?”

황시훈은 곧바로 말했다.

“탁현수 어르신께서 저희를 위해 사람을 한 명 죽여주셨으면 합니다!”

탁현수는 미간을 찌푸렸다.

“사람을 죽이는데 굳이 저희 사부님을 모셔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황씨 일가에서 스스로 해결하면 되지 않습니까?”

황씨 일가에는 종사가 두 명 있었다.

남주성에 황씨 일가가 죽일 수 없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 사람은 남주성에서 유명한 진 마스터예요.”

황산이 설명했다.

우소영은 차갑게 웃었다.

“그 사람이었군요! 제 사부님께서 출관하신 뒤에 제일 처음 죽일 사람이 바로 그자입니다!”

황영산은 깜짝 놀랐다.

“탁현수 어르신께서 그 자식과 원한이 있는 겁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죠. 돌아가서 기다리세요. 제 사부님께서...”

우소영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한 사람이 걸어 나왔다.

“사부님!”

그 사람을 본 순간 우소영은 서둘러 인사를 건넸다.

“탁현수 어르신!”

“어르신!”

황영산과 황시훈은 서둘러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앉지.”

탁현수는 덤덤히 말했다.

“사부님, 이 두 사람도 사부님께 진 마스터를 죽여달라고 온 겁니다.”

우소영이 설명했다.

탁현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손을 쓰지 않고 컵을 들어 올렸고, 그의 손끝에 작은 불꽃이 생겼다.

불꽃이 컵 아래를 달구었다.

곧 컵 안의 물이 끓어올라서 흰 연기가 모락모락 났다.

그 광경에 황영산과 황시훈은 감탄을 금치 못하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세요!”

우소영도 매우 흥분했다.

“축하드립니다, 사부님. 대종사 경지가 되셨군요!”

탁현수가 선보인 것은 오직 대종사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불꽃은 탁현수 체내의 강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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