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천기: 하늘의 뜻을 엿보는 자: Chapter 551 - Chapter 560

1390 Chapters

제551화

순찰사 노진명은 하루 종일 조사한 끝에 조씨 일가의 조규범이 서울의 진서준과 갈등이 있었다는 걸 알아냈다.그 뒤로 조씨 일가에서 서울에 사람을 보낸 적이 있는데, 그들이 보낸 사람들은 모두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설마 진서준이라는 젊은이가 한 짓일까?”노진명은 잠깐 고민한 뒤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볼 생각이었다.그러나 그는 진서준에게 연락한 것이 아니라 황보식에게 연락했다.황보식은 전라도에서 간부를 맡은 적이 있었기에 노진명의 옛 상사라고 할 수 있었다.“진명아, 이렇게 늦은 시간에 무슨 일로 전화를 한 거야?”황보식이 물었다.“황보식 어르신, 서울에 있는 진서준이라는 젊은이를 아시나요?”노진명이 물었다.“진 마스터님은 당연히 알지. 그건 왜 묻는 거야?”황보식은 아직 조씨 일가가 처단당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황보식이 진서준을 존대하자 노진명은 화들짝 놀랐다.황보식은 곧 70대가 되는 노인이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진서준을 진 마스터님이라고 존대한다는 건 진서준이 예사 인물이 아니라는 걸 의미했다.“어르신, 전라도에 오늘 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조씨 일가가 멸문당했습니다. 아마도 원한 때문인 듯합니다.”노진명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뭐라고?”황보식은 화들짝 놀랐다.전라도에서 일한 적이 있는 황보식은 조씨 일가의 저력을 잘 알고 있었다.그런데 조씨 일가가 갑자기 멸문당했다니, 충격적이었다.황보식은 노진명이 왜 갑자기 진서준에 관한 일을 묻는 건지 짐작할 수 있었다.“진명아, 진서준 씨는 이 일과 전혀 관련이 없다.”황보식은 진서준에게 은혜를 입었으니 당연히 진서준을 배신할 생각이 없었다.“네, 알겠습니다.”노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전화를 끊은 뒤 노진명은 더욱더 진서준을 의심했다.노진명은 곧바로 진서준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다.알면 알수록 놀라웠고 점점 더 진서준이 한 짓일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진서준과 황보식의 관계는 남달랐다. 노진명이 진서준을 건드린다면 황보식의 심기를 건드리게 될 것이다.결국 노진명은
Read more

제552화

“편하게 이름으로 불러주시면 돼요.”한보영은 진서준에게 웃으며 말했다.이내 진서준 일행은 도시에서 가장 큰 샤부샤부 가게에 도착했다.한제성은 그 가게의 단골이었다. 그들이 들어가자마자 샤부샤부 가게 매니저가 곧바로 그들을 맞이했다.“안녕하세요, 한제성 씨. 몇 명이세요?”“네 명이요. 룸으로 부탁해요. 그리고 가장 비싼 세트와 술을 주세요.”한제성은 손을 휘저으며 호쾌하게 말했다.“네, 이쪽으로 오세요.”매니저는 곧바로 진서준 일행을 안내했다.이내 매니저는 그들을 1번 룸으로 안내했다.아름다운 인테리어와 넓은 공간이 훌륭했다.자리에 앉은 뒤 네 사람은 수다를 떨기 시작했고 아무도 진서라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곧 직원이 한제성이 주문한 음식들을 내왔다.진서준 일행이 한창 식사하고 있는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들어오세요.”한제성이 불쾌한 목소리로 말했다.“죄송합니다, 황씨 일가 도련님이 꼭 이 룸을 써야겠다고 하셔서요...”매니저는 난처한 얼굴로 말했다.“황씨 일가요? 황서진 그 자식 말인가요?”한제성은 미간을 구겼다.“네, 황서진 씨입니다.”매니저는 고개를 끄덕였다.황서진이라는 말에 진서준의 미간이 찡그려졌다.진서준은 유지수가 준 자료를 보았었다.황서진은 아주 악랄한 놈이었다. 그는 약자들을 괴롭히는 아주 극악무도한 놈이었다.반년 전, 그는 남자의 앞에서 그의 아내를 강간했고, 일을 마치고는 두 부부를 호수에 빠뜨려 익사시켰다.황씨 일가의 세력이 워낙 크다 보니 그 일은 흐지부지 끝나게 되었다.“이 룸은 제가 먼저 예약했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전 절대 양보하지 않을 거예요!”한제성이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그...”매니저가 난감해하고 있을 때 건방진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제성, 내가 그동안 가만히 놔뒀더니 몸이 근질거리나 봐?”7, 8명의 사람이 문밖에 모습을 드러냈다. 선두에 선 남자는 눈이 움푹 파여들어갔고 얼굴은 창백한 것이 술과 여색에 찌들어 산 모습이었다.그 청년은 다름 아닌 황서진이었다.
Read more

제553화

한제성은 깡이 있는 청년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한보영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용혈과를 구하러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한제성은 황서진처럼 먹고 노는 것밖에 모르는 쓰레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게다가 진서준이 바로 그의 뒤에 서 있었다.진짜로 싸우게 된다면 진서준이 도와줄지도 몰랐다.“한제성, 너 정말 맞고 싶은가 보네!”황서진은 차갑게 웃더니 한보영에게 말했다.“한보영, 오늘 내가 한씨 집안을 대신해 한제성 이 자식을 혼내줄게.”말을 마친 뒤 황서진은 바로 한제성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갑작스럽게 날아드는 따귀 때문에 한제성의 안색이 달라졌다.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다짜고짜 뺨을 때리다니. 게다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잘나가는 집안 자제들이었다.오늘 한제성이 황서진에게 따귀를 맞는다면 한제성은 앞으로 고양에서 얼굴을 다닐 수 없을 것이다.“안 돼!”한보영의 안색이 달라졌다.짝!누군가 더 빨리 움직여서 황서진의 뺨을 때렸고 황서진은 그 자리에서 몇 바퀴를 회전했다.황서진은 머리가 어지러웠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서준 씨!”진서준이 나서자 한제성은 무척 기뻐했다.그는 진서준이 가만히 있지 않을 줄 알았다.“네 사람들 데리고 당장 꺼져!”진서준이 차갑게 말했다.황서진이 수많은 악행을 저지른 건 사실이지만 진서준은 법의 집행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유지수가 임무를 내렸다고 해서 일부러 황씨 집안에 시비를 걸 생각도 없었다.그렇게 하면 오히려 유지수의 음모가 실현되는 것을 도와주게 되기 때문이다.황서진이 가만히 있었다면 진서준도 나서지 않았을 것이다.“감히 내 뺨을 때려? 죽어!”황서진은 단단히 화가 난 얼굴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올 것 같았다.한보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진서준의 앞에 섰다. 그녀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황서진, 경고하는데 진서준 씨는 우리 집의 귀한 손님이야. 우리 집안과 너희 집안이 싸우는 걸 원한다면 어디 한 번 해봐!”황서진은 한보영의 말을
Read more

제554화

한제성의 조롱에 황서진은 더욱 화가 났다.“입 닥쳐. 그렇지 않으면 잠시 뒤에 강은우 형님이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너까지 해치울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황서진이 강은우를 부르겠다고 하자 한제성과 한보영은 안색이 확 달라졌다.강은우는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하지 않는 고양시 음지의 왕이었다.한씨 일가도 강은우의 체면을 봐줘야 했다.한제성과 한보영은 강은우와 접촉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자주 여자를 끼고 술을 마시는 황서진은 강은우와 사이가 좋았다.잠시 뒤 강은우가 온다면 한씨 일가 따위 상관하지 않고 진서준을 죽이려 들 수 있었다.강은우를 부르겠다는 황서진의 말에 진서준은 재밌다는 듯 웃어 보였다.“괜찮아요. 부르라고 해요. 우리는 앉아서 밥이나 먹죠.”진서준은 한보영을 데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진서준 씨, 강은우는 고양시 음지의 왕이에요. 부하들만 해도 수천 명이고 강은우 본인은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 무자비한 사람이에요.”한보영이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허사연과 진서준은 시선을 주고받더니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전 그런 사람들 상대하는데 탁월하거든요.”진서준은 웃으며 말했다.이때 황서진은 강은우에게 전화를 했다.그는 그곳에서 있은 일을 말했고 강은우는 가슴을 툭툭 치면서 장담했다.“서진아, 그곳에서 기다려. 지금 당장 부하 수백 명을 데리고 갈게. 그 자식 잘 싸워? 그 자식이 혼자서 삼백 명을 상대할 수 있을지 어디 한 번 봐야겠어!”전화를 끊은 뒤 황서진은 진서준을 노려보았다.“많이 먹어. 그게 네 마지막 식사가 될 테니까 말이야!”진서준은 그 말을 듣더니 말없이 덤덤한 눈길로 황서진을 힐끗 보았다.잠시 뒤 누가 죽게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진서준과 허사연은 아주 마음 편히 식사했지만 반대로 한보영과 한제성은 안절부절못했다.“진서준 씨, 허사연 씨랑 먼저 가볼래요? 저랑 제성이는 한씨 일가 사람이니까 강은우는 우리를 어쩌지 못할 거예요!”한보영이 말했다.“보영 씨, 걱정하지 마세요.
Read more

제555화

강은우의 표정을 보지 못한 황서진은 진서준을 도발했다.“이 자식, 아까는 거만했잖아? 어디 지금도 한 번 거만 떨어보지 그래?”황서진은 험악한 표정으로 식탁 앞으로 걸어갔다.“이쪽은 네 여자 친구지? 네 여자 친구가 이렇게 예쁠 줄은 몰랐네! 걱정하지 마. 네 여자는 내가 챙겨줄 테니까.”진서준의 눈빛이 서늘하게 번뜩였다.강은우는 그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다.황서진은 죽음을 자초하고 있었다.한보영은 곧바로 강은우의 앞으로 걸어가서 정중히 말했다.“강은우 씨, 진서준 씨는 저희 한씨 일가의 귀한 손님입니다. 저희 한씨 일가 체면을 봐서라도 그냥 넘어가 주시죠. 대신 저희 한씨 일가가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두둑이 챙겨드리겠습니다.”강은우는 정신을 차리고 서둘러 고개를 저었다.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오늘 황서진을 단단히 혼쭐내줘야 했다.황서진은 강은우가 진서준을 혼쭐내지 않을까 봐 조금 걱정되었는데, 강은우가 고개를 젓자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한보영, 한씨 일가도 강은우 형님 앞에서는 쪽도 못 쓰네.”한보영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그냥 넘어갈 수는 없죠.”진서준은 물을 한 모금 마시고 강은우를 바라보았다.“조금 전에 저 자식이 내 사지를 부러뜨리겠다고 했었는데 어떻게 하실 건가요?”진서준은 강은우에게 묻고 있었다.“이 자식, 버르장머리가 없네! 감히 은우 형님에게 그딴 식으로 얘기해? 죽고 싶어?”강은우가 있어서 황서진은 더욱 거만해졌다. 그는 손을 뻗어 진서준의 뺨을 때리려고 했다.이번에 진서준은 움직이지 않았다.대신 다른 사람이 움직였다.강은우는 황서진을 걷어차서 바닥에 쓰러뜨렸다.“은우 형님, 왜... 왜 저를 공격하는 거예요?”걷어차인 황서진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한보영이 먼저 반응했다.진서준의 태연자약한 표정을 본 한보영은 곧바로 깨달았다.“입 다물어. 넌 잠시 뒤에 처리해 줄게.”강은우는 그렇게 말한 뒤 허리를 숙인 채로 진서준의 앞으로 걸어갔다.“진서준 씨, 전... 전 황서진이
Read more

제556화

“진서준 씨, 그냥 혼쭐만 내면 될 것 같은데요? 죽이지는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황서진은 황씨 일가 가주의 조카라 황서진을 죽인다면 황씨 일가 가주가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현재 진서준은 비교적 위험한 상황이었다.국안부와 황씨 일가가 모두 그를 노리고 있었기 때문이다.“강은우 씨, 사지를 부러뜨리는 걸로 해요.”진서준이 말했다.사지를 부러뜨리는 건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잔인한 일이었다.“뭐라고요?”황서진은 곧바로 전화를 꺼냈다.“경고하는데 우리 황씨 일가는 정월문과 인연이 있어. 정월문의 대장로와 둘째 장로가 지금 고양시에 있다고!”정월문?진서준은 그 이름을 어디선가 들어본 듯했다.한보영은 정월문이라는 말에 안색이 살짝 달라졌다.그녀는 황씨 일가가 정월문과 연관이 있을 줄은 몰랐다.“진서준 씨, 정월문은 고양시 근처에 있는 문파예요. 종사가 적지 않고 실력이 아주 뛰어나요.”강은우도 정월문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정월문에 고수가 많다는 걸 알고 있는 그는 순간 난처해졌다.진서준도 그제야 누구 입에서 정월문을 들어봤었는지를 떠올렸다.정민식은 자기가 정월문 사람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정월문 사람이 밖으로 나온 건 아마도 진서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일 것이다.황서진은 한보영 일행의 표정이 살짝 달라지자 음흉하게 웃어 보였다.“그러면 이제 나한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지금 당장 두 장로를 이곳으로 부르겠어! 그 두 사람은 종사야. 그들이 도착하게 된다면 강은우의 부하가 아무리 많아도 소용없어!”황서진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일반인은 종사 앞에서 맥도 못 췄다.강은우는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꼼짝하지 못했다. 그는 진서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난 저 자식 사지를 부러뜨리라고 했어요.”진서준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내 여자를 농락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저렇게 건방을 떨고 있잖아요. 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봐준 거예요.”“장난해?”황서진은 진서준이 농담하는 것 같지 않자 곧
Read more

제557화

이곳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대단한 집안의 사람들이었다.레스토랑 사장이 손님들을 내보내자 다들 두고 보자면서 소란을 일으켰다.그러나 강은우와 그의 수많은 부하를 본 순간, 그들은 조용히 레스토랑을 떠났다.곧 레스토랑에 있던 손님들이 전부 내쫓겼고, 진서준은 로비 안에 앉아서 덤덤히 차를 마셨다.황서진은 강은우가 데려온 사람들로 인해 사지가 부러진 채 로비에 던져져서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이때 황서진에게서는 조금 전의 거만함과 분노를 찾아볼 수가 없었다.진서준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원망이 가득했다.황서진은 속으로 정월문의 둘째 장로가 온다면 진서준에게로 그대로 갚아줄 거로 생각했다.그는 진서준의 사지를 부러뜨려서 그를 죽을 만큼 괴롭게 만들 생각이었다.곧 노인 한 명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착했다.노인은 백발이 성성했고 수염도 아주 길어서 바람에 따라 흔들렸다. 그는 선인 같아 보였다.그 노인은 정월문의 둘째 장로 경두진이었다.그는 정민식의 사형이었다.경두진은 바닥에 엎드려 있는 황서진과 의자에 앉아 있는 진서준을 보자 눈빛이 살짝 변했다.“당신이 바로 정월문의 둘째 장로야?”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그래. 넌 누구야? 왜 이렇게 잔인하지? 사람의 사지를 부러뜨리다니!”경두진은 미간을 찡그렸다. 그는 진서준의 실력을 짐작할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해 꽤 놀랐다.“장로님, 절 구해주세요!”황서진은 엉엉 울면서 말했다.“오늘 장로님이 절 구하지 못하면 절 죽이겠다고 이 자식이 그랬어요.”진서준은 웃었다.“내가 잔인하다고? 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바닥에 누워있는 건 내가 됐을 텐데? 그리고 내 여자 친구는 이 쓰레기 같은 놈에게 농락당했겠지. 이 자식이 먼저 시비를 걸고 우리를 공격하려고 했으니 우리도 참고 있을 이유가 없지.”경두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래도 이렇게 무자비할 것 까진 없지!”“그건 다른 사람일 때고.”진서준은 차갑게 말했다.“난 다른 사람과 달라. 상대가 날 공격하려 한다면
Read more

제558화

그 뒤 강씨 일가에서는 사람을 시켜 정민식을 정월문으로 돌려보냈다.경두진과 대장로 두 사람은 정민식의 복수를 하기 위해 곧바로 산에서 내려왔다.그런데 이곳에서 진서준을 마주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맞아. 내가 그랬어.”진서준은 덤덤히 말했다.“난 인자한 편이라 기회를 한 번 주겠어. 지금 당장 꺼진다면 그냥 보내줄게. 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정민식처럼 폐인이 될 거야!”진서준의 목소리는 아주 평온했다. 그는 별거 아니라는 듯 말했다.“건방진 놈!”경두진은 울컥 화가 치밀어올랐다.그러나 그는 충동적으로 굴지 않았다. 진서준이 정민식의 단전을 망가뜨렸다면 그도 종사일 것이다.결국 경두진은 대장로에게 전화를 했다.“사형, 정민식의 단전을 망가뜨린 놈을 찾았습니다. 지금 바로 오세요!”경두진은 대장로 문희수에게 연락했다.문희수는 그 말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왔다.“저 자식이 바로 정민식의 단전을 망가뜨린 청년이야?”진서준이 젊은 청년인 걸 본 문희수는 당황했다.“맞아요. 저 자식이 인정했습니다.”경두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게다가 이 자식은 황씨 일가 아들의 사지를 부러뜨렸습니다.”문희수는 그 말을 듣자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이 자식, 죽음을 자초하는구나. 우리를 탓하지 마!”문희수와 경두진 두 사람은 종사가 된 지 오래였고, 이제 곧 선천 대종사가 될 수 있었다.실력만 따지자면 그들은 혈운 조직의 종사들보다 더 강했다.두 사람이 종사의 위엄을 내뿜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숨이 턱 막혔다. 문희수와 경두진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두려움이 가득했다.로비에 있던 테이블과 의자들이 그들의 위엄 때문에 부서졌다.“공격하자!”문희수와 경두진은 동시에 발을 구르면서 뛰어나갔다.내공을 동원하자 그들은 10m 넘는 거리를 훌쩍 뛰어넘었다. 그들은 마치 흉맹한 호랑이처럼 진서준을 향해 돌진했다.자줏빛의 강기가 두 주먹에 모였다. 문희수의 주먹에서는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았고 엄청난 온도 때문에 공기가 일그러졌다.경두진의
Read more

제559화

정월문의 두 대성 종사가 청년의 일격조차 견디지 못하다니.대체 진서준은 정체가 뭘까?황서진은 머리가 울렸다. 그는 저도 모르게 오줌을 지렸다.황씨 일가의 종사라고 해도 정월문의 두 장로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남주성에서 정월문은 아주 뛰어난 문파였다.정월문에는 사람도 많았고 종사만 해도 6명이 있었으며 대장로 문희수와 둘째 장로 경두진는 실력이 아주 막강했다.그런데 두 사람은 오늘 진서준 앞에서 맥도 못 췄다.바닥에 쓰러진 문희수의 두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진서준을 바라보았다.그의 두 주먹은 파워가 엄청났고 그 온도는 철도 녹일 수 있을 정도였다.그러나 진서준의 앞에서는 나약하기 그지없었다.“사형, 저 자식 인간이 아니에요!”경두진의 말투에서 두려움이 느껴졌다. 진서준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그는 이렇게 무시무시한 젊은이를 처음 보았다.두 사람은 진서준에게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문희수는 이제야 진서준이 정민식의 단전을 파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었다.“계속 싸울 거야?”진서준은 평온한 얼굴로 문희수와 경두진을 바라보았다.문희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당신은 대체 누구야? 이렇게 막강한 실력이라면 절대 예사 인물이 아닐 텐데. 천의방? 지의방? 아니면 인의방이야?”문희수는 미간을 찡그렸다.“난 그런 거 들어본 적 없어.”진서준이 말했다.“말도 안 돼!”문희수가 화를 내며 반박했다.천의방, 지의방, 인의방은 전 세계의 강자를 기록하는 리스트였다.그중에서 천의방이 가장 강했고 인의방이 가장 약했다.하지만 가장 약한 인의방이라고 해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모두 엄청난 강자였다.문희수는 과거 인의방의 꼴찌인 대성 종사에게 도전한 적이 있었지만 상대의 공격을 겨우 세 번만 막았다.그런데 진서준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그를 쓰러뜨렸다. 그러니 진서준의 실력이라면 인의방에서도 50위 안에 들 수 있을지도 몰랐다.문희수는 깊이 숨을 들이마신 뒤 말했다.“조
Read more

제560화

“적당히 해. 네가 인의방의 강자라고 해도 우리를 이렇게 모욕하고 괴롭힐 수는 없어! 미리 말해두는데 우리 사부님은 인의방 39위였던 강자야.”인의방 50위 안에 들 수 있다면 같은 경지의 사람 중 상위 5%라고 할 수 있었다.게다가 그건 몇 년 전이었기에 현재 문희수의 사부님은 더욱 강해졌다.같은 경지 사람 중 그의 상대가 될 만한 사람은 없었다.“당신 사부님이 인의방이든 뭐든 상관없어. 당신들은 오늘 내 심기를 건드렸고 난 내 규칙에 따라 당신들을 처리할 거야.”진서준은 차가운 표정으로 카리스마 넘치게 말했다.“우리 정월문과 척지겠다는 뜻이야?”문희수의 안색이 확 어두워졌다.진서준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나와 척지려고 한 건 당신들이야. 내가 아니라! 난 아까 분명 기회를 줬어. 그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당신들이야. 이젠 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서 도망치려고?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문희수와 경두진은 더욱 난감해졌다.진서준이 말한 대로 하지 않는다면 진서준은 정말로 두 사람을 죽일지도 몰랐다.하지만 단전을 파괴한다면 죽는 것보다 더 괴로울 것이다.문희수와 경두진의 표정은 계속해 변화했고 로비는 다시 적막에 휩싸였다.진서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당장 선택하지 않는다면 손 쓸 줄 알아.”오늘 진서준은 절대 두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두 사람은 정민식의 복수를 하려고 온 것이었기에 이렇게 두 사람을 돌려보낸다면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올 것이다.수가 더 많아진다면 그들을 상대하기가 더욱 어려울 것이다.“상의할 여지가 없는 거야?”문희수는 갑자기 자신의 품 안에 손을 넣었다.“나한테 귀한 옥이 하나 있어. 이걸로 내 목숨을 맞바꿀 수는 없을까?!”진서준은 문희수가 꺼낸 옥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눈을 빛냈다.그것은 확실히 아주 귀한 옥이었다. 그 옥에는 방어 진법을 설치할 수 있었다.진서준이 고민하는 것 같자 경두진도 서둘러 자신의
Read more
PREV
1
...
5455565758
...
139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