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준은 미간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잠시 뒤에 제가 직접 가야겠네요.”허사연은 그 말을 듣더니 서둘러 말했다.“서준 씨, 절대 충동적으로 굴어서는 안 돼요!”“걱정하지 말아요. 충동적으로 굴지 않을게요. 전 그저 그들에게 황씨 일가의 젊은 사모님이 대체 누군지 물을 생각이에요.”말을 마치자마자 진서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확인해 보니 모르는 번호였다.진서준은 전화를 받았다.“누구세요?”“진서준, 내 목소리 기억해?”전화 건너편에서 유지수가 작게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진서준은 주먹을 꽉 쥐었다. 주먹에서 콰득 소리가 났다.“유지수!”진서준은 이를 악물었다. ‘유지수’ 세 글자가 그의 잇새에서 흘러나왔다.옆에 있던 허사연은 그 이름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난 네가 날 잊은 줄 알았는데.”유지수는 웃으며 말했다.“내 여동생을 납치한 사람이 너지?”진서준은 화를 내며 소리쳤다.“알고 싶어? 내가 위치를 보내줄 테니까 날 만나러 와.”유지수가 말했다.“그래, 지금 갈게.”전화를 끊자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문자에는 주소가 적혀 있었다. 진서준은 곧바로 한제성에게 차를 준비해달라고 했다.“서준 씨, 유지수는 분명 함정을 파놓았을 거예요!”허사연이 서둘러 진서준을 막았다.“하지만 서라가 유지수 손아귀에 있는데 안 갈 수가 없잖아요. 난 그곳이 불바다라도 갈 거예요!”진서준은 허사연의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작게 말했다.“사연 씨, 약속할게요. 나 꼭 무사히 돌아올게요.”허사연은 진서준의 손을 꽉 잡았다.“서준 씨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릴게요!”“네.”진서준은 곧바로 차를 타고 유지수가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곧 진서준은 차를 타고 오래된 아파트에 도착했고, 문자 내용에 따라 5층으로 향했다.“들어와.”방 안에서 유지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진서준은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그의 온몸에서 강렬한 살기가 내뿜어졌다.그는 유지수를 죽어라 노려보면서 화가 난 얼굴로 따져 물었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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