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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유지수가 맞아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유지수가 이렇게 치밀할 줄은 몰랐네요. 황씨 일가의 사모님 자리를 꿰차기까지 하다니!”

허사연은 유지수의 치밀함에 다시금 놀랐다.

“유지수는 내게 세 가지 일을 시켰어요. 그 세 가지 일을 완수하면 서라를 풀어주겠대요.”

진서준은 답답한 목소리로 말했다.

“뭘 요구한 거죠? 돈이 필요하다면 내가 줄게요!”

허사연이 서둘러 말했다.

“유지수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에요. 유지수의 첫 번째 요구는 황씨 일가를 없애는 거예요.”

그 말에 방금 도착한 한씨 일가 남매는 깜짝 놀랐다.

한보영이 서둘러 말했다.

“진서준 씨, 충동적으로 굴지 마세요. 조씨 일가를 처단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국안부 사람들이 당신을 노리고 있을 거예요. 이때 황씨 일가를 없앤다면 국안부에서는 틀림없이 진서준 씨를 죽이기 위해 호국장군을 보낼 거예요!”

진서준은 한보영의 은인이었다. 그래서 한보영은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 죽기를 바라지 않았다.

“알아요.”

진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곧 진서준은 유지수가 수집한 황씨 일가의 범죄 증거를 꺼냈다.

“이건 유지수가 준 거예요. 그들을 죽일 때 제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요.”

허사연 등 사람들은 범죄 증거를 보더니 눈동자에 불길이 타올랐다.

“황씨 일가 사람들은 정말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네요!”

허사연이 말했다.

“하지만 그들을 죽일 수는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나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 될 테니 말이에요.”

진서준은 고개를 저었다.

진서준은 황씨 일가와 아무런 원한도 없었다. 진서라를 구하기 위해 황씨 일가 사람들을 죽인다면 그는 유지수와 같은 사람이 될 것이다.

“유지수, 그 여자 참 괘씸하네요. 유지수는 진서준 씨가 나쁜 놈이 되기를 바라는 게 틀림없어요!”

허사연이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처음부터 이런 역겨운 일을 시키는 걸 보면 두 번째, 세 번째 일은 더욱더 악랄할 거예요!”

“하지만 서라가 유지수의 손아귀에 있어요.”

진서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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