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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7화

진서준은 충격받은 얼굴로 유지수를 바라보았다.

허사연과 헤어지고 방탕하기 그지없는 그녀와 다시 만나자니.

“유지수, 너 생각은 하고 말하는 거야?”

진서준은 싸늘한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진서준, 우리 학창 시절에 연애할 때 네가 그랬잖아. 날 평생 사랑할 거라고.”

유지수는 손을 뻗어 진서준의 손을 잡았다.

진서준은 곧바로 뒤로 물러나며 차갑게 소리쳤다.

“만지자 마! 무슨 낯짝으로 예전 일을 들먹이는 거야? 난 널 위해 술병으로 이지성의 머리를 내려치기까지 했어. 그런데 넌 내게 어떻게 했어?”

3년 전 일이 거론되자 진서준은 화가 났다.

“내가 감옥으로 간 뒤 넌 이지성 그 자식과 만났어. 심지어 이지성과 함께 내 어머니를 해쳤고, 어머니의 두 다리를 부러뜨리기까지 했어! 그런데 이제 와서 뻔뻔하게 내 앞에서 옛날 일을 들먹여? 나랑 다시 만나고 싶다고? 꿈 깨! 그딴 생각은 접는 게 좋을 거야!”

진서준은 두 눈이 벌게졌다. 분노 때문에 그의 이마에 핏발이 섰다.

“다시 한번 얘기할게. 서라를 내놔!”

유지수는 진서준이 옛정을 생각하지 않고 단호히 굴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무정하게 나오겠다 이거지? 그러면 날 탓하지 마!”

진서준은 그 말을 듣는 순간 살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유지수는 진서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기세 때문에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네가 날 죽인다면 진서라도 죽을 거야. 네 동생을 구하고 싶다면 날 대신해 세 가지 일을 해줘야 해.”

유지수는 서둘러 자신의 진짜 목적을 얘기했다.

조금 전 진서준과 다시 만나자고 한 것은 진서준의 마음속에 자신이 있는지 없는지를 시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 보니 진서준은 그녀를 죽도록 미워하고 있었다.

“꿈 깨! 내 동생을 납치하고 내 어머니를 해쳤으면서 나한테 일을 부탁해?”

진서준은 화를 냈다.

“안 그러면 넌 평생 서라를 보지 못할 거야!”

유지수가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말했다.

진서라는 그녀가 가진 비장의 무기였다.

진서라만 있다면 진서준은 절대 그녀를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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