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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5화

모든 순찰관이 떠난 뒤 조천무는 성수민의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명운 아저씨, 저희 형과 형수님이 누군가에게 죽임당했습니다...”

조천무가 한없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뭐라고? 수민이가 죽었다고? 그럴 리가. 오늘 아침 우리 큰형과 작은형이 조씨 일가로 갔는데?”

성명운은 믿을 수 없었다.

그의 큰형과 작은형은 대성 종사이다. 그런데 남주성에서 죽었다니?

“뭐라고요? 두 분이 오셨었다고요?”

조천무는 그 말을 듣고 화들짝 놀랐다.

성씨 일가의 성규영과 성재흥은 그보다도 실력이 더 강했다.

그런데 두 사람 다 죽었으니 범인은 아마도 선천 대종사일 것이다.

그러나 조천무는 조재찬에게서 조씨 일가가 선천 대종사와 척을 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내가 지금 당장 고양시로 갈 테니 기다려!”

성명운은 전화를 끊은 뒤 자신의 아버지 성진형에게 연락했다.

성진형은 올해 90세였다. 그러나 무도를 수련한 덕에 아주 정정했다.

동성 종사 경지의 사람 중 그의 적수가 될 사람은 몇 없었다.

성진형은 두 아들이 고양시에서 죽었다는 걸 알고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곧바로 명령을 내렸고, 동성의 몇몇 고수와 함께 곧장 고양시로 향했다.

성명운과 성진형이 고양시에 도착해서 조씨 일가의 상태를 봤을 때, 두 사람은 곧바로 눈시울을 붉혔다.

한 명은 딸이 죽고 한 명은 두 아들이 죽었다.

“누가 한 짓이지? 대체 누가? 그놈의 일가족을 전부 죽여버릴 거야!”

성진형은 몸을 덜덜 떨면서 우레와도 같은 소리로 분노에 찬 고함을 질렀다. 조씨 일가의 상공을 뒤덮었던 살기가 그의 목소리에 흩어질 정도였다.

“어르신,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범인이 누군지 조사하는 중이니 이제 곧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조천무가 서둘러 나서서 말했다.

“아직도 조사하고 있다고? 고양시의 순찰관과 순찰사는 왜 이렇게 무능해? 이렇게 큰 사건의 범인을 아직도 찾지 못했다고?

성진형은 화를 내며 말했다.

옆에 있던 노진명은 비록 불쾌했지만 감히 불쾌한 기색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

“어르신, 범인은 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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