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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의 모든 챕터: 챕터 781 - 챕터 790

1059 챕터

제781화

이것은 정말 뜻밖의 기쁨이었다. 그는 염무현에게 거절당할 각오가 돼 있었다.심지어 거절을 당하고 어떻게 할지도 그는 다 생각해 놓았다.“물론 원래부터 정아한테 맡기려고 했어요.”염무현은 진지하게 말했다. “이제는 어르신께서도 함께하신다고 하시니 더 든든하네요.”아무래도 소정아는 나이가 어려서 생각이 아직 미숙하고 경험이 적다.이렇게 큰일을 전부 그녀에게 맡기면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염무현은 유시인이 있는 유씨 가문과 협력하려고 했다.유시인의 파워풀한 성격과 넓은 안목, 그리고 막강한 인맥에 소정아의 프로패션널이 더해지면 두 사람은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소정아의 뒤에 있는 소씨 가문이든 여지윤이 대표하는 여씨 가문의 작은댁이든 모두 협력 관계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다.지금 소천학이 먼저 같이하자고 하는 것에 염무현은 당연히 두 손을 다 들고 찬성이다. “잘됐네요!”소천학은 너무 기뻐서 얼른 일어나 말했다.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가서 뭐 좀 가져올게요.”말을 마치자 그는 신이 나서 뛰어나가 바로 옆에 있는 서재로 달려갔다.염무현은 의아해하는 눈빛으로 사매를 바라보았다.“저도 모르겠어요.”소정아는 양손을 벌리며 말했다. 조금 지나서 소천학이 비주얼이 옛날다운 약상자를 들고 신나게 뛰어왔다.“이것은 소씨 가문의 조상님이 남긴 것이에요.”소천학이 약상자를 열었는데 그 안에는 고대 서적들이 가득 들어찼다. 그중 대부분은 심하게 누렇게 변해 천 년 전의 물건으로 판단하기 어렵지 않았다.심지어 죽간도 몇 권 있었는데 이것은 더욱 오래된 것인 게 틀림없다. 소천학이 말했다. “우리 소씨 가문의 조상들은 대대로 의술을 행했는데 중의로 유명했고 오랜 세월을 이어온 의약 가문이에요. 그리고 전조 시대 때 기회가 딱 맞아떨어진 셈으로 소씨 가문이 의학을 그만했어요. 그 대신에 종군하여 큰 공을 세워 다행히 황실에 의해 벼슬을 받았다. 그 후로 소씨 가문은 귀족 신분을 갖게 되었고, 자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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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물론 모든 것은 무현 님의 뜻대로 해야죠.”소천학은 당연히 의견이 없다. 여기에 합류할 기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에게 큰 영광이다.염라대왕과 엮일 수 있다면 아무리 까다로운 조건이라도 다 들어줄 것이다. 손녀 소정아와 연무현의 선후배 사이만으로는 불안했다. 연무현이 소정아를 많이 신경 쓰고 그녀를 위해 매번 나서도 따지고 보면 이것은 소씨 가문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소천학의 허황한 환상은 더욱 현실적이지 못했다. 계획만 했지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게다가 요즘 젊은이들은 그들 시대 사람들과 같이 감정을 대하지 않는다. 오늘은 서로 좋아 죽을 것 같다가도 내일에 헤어져 연락을 끊을 수 있다.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연무현과 엮이는 것이 더 안전하다. 더 중요한 것은 소천학이 자기의 자리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소씨 가문이 지금 제약업계와의 유일한 연결고리는 백초당의 주식뿐이다. 소천학이 가주로 되기 전에 여씨 가문과 주식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소씨 가문은 배당만 할 뿐 경영에는 참여할 수 없다는 계약이었다.까놓고 말해서 권력의 중심에서 완전히 밀려났고 회사 일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만약 스스로 양보하지 않았다면 서씨 가문은 이 정도의 주식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제약 산업의 인맥이든 시장 점유율이든 소씨 가문은 치유단의 출시와 홍보를 지원하기에 아직 부족하다.염무현은 휴대전화를 들고 연홍도에게 전화를 걸었다.“연 사장님, 유시인에게 전화 좀 부탁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전화기 너머로 연홍도가 말했다. “무현 님 별말씀을 다 하십니다.”연홍도도 소천학과 마찬가지로 염무현에 대한 존경심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것이고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곽씨 가문의 딸 연희주는 염무현의 수제자이다. 그것도 첫 제자이다.두 가문은 더없이 각별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아버지인 연홍도는 동년배 사이같이 염무현과 사귈 엄두를 못 냈다. 염무현이 매번 그에게 예의 바르게 대한다고 해도 연홍도는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염라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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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이어 바깥쪽 의자 한 바퀴에는 유시인을 비롯한 3대 엘리트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더 낮은 지위의 족속들은 집에 들어갈 자격도 없이 문밖의 마당에 서서 들어야 했다.4명의 어르신이 번갈아 가며 발언했는데 나머지는 모두 조용히 경청했다.한 명의 비서 같은 젊은 여성이 허리를 굽히고 고개를 숙인 채 종종걸음으로 유시인에게 다가와 휴대전화를 건넸다.유시인은 ‘서해 연홍도’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를 보았다. 그리고 그가 보낸 위챗을 보았다. 「무현 님께서 너와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알려주라고 하셨어.」 눈을 부릅뜬 유시인은 이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 “너무 좋아!”순간 모두가 그녀를 바라보았다.특히 앞에 앉은 둘째 삼촌 유진강과 아버지 유진해는 노여움 외에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두 사람은 이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이들의 기억으로 유시인은 어려서부터 철이 든 아이였다.좋은 가정교육 아래에서 최고의 교육을 받은 유시인은 크면서 더욱 교양이 있고 사리에 밝았다. 게다가 똑똑해서 무슨 일이 생겨도 혼자 해결할 수 있었다. 그녀가 이런 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버릇없는 일을 한 것이 믿기지 않았다. 유진강은 머리카락이 한 움큼 빠진 데다 얼굴에 멍까지 선명해 마치 얻어맞은 듯 괴상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수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몰려오자 유시인은 자신이 추태를 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삼촌, 큰아버지, 그리고 형제자매 여러분, 방금 좋은 소식을 듣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유시인은 다급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말했다. “제가 질서를 무너뜨렸으니 벌을 내려주세요.”네 명의 어르신이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비록 규칙과 질서를 깨뜨리는 것은 허락할 수 없는 일이지만 후배들에게는 그래도 너그러운 편이다. 그중 한 어르신이 입을 열었다. “시인이 너는 항상 침착하고 점잖아서 많은 자매 중에서 뛰어났어. 남자아이들과 비교해도 조금도 모자라지 않아. 무슨 일이길래 아까 그런 모습을 보였는지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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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4화

“더 디테일하게 말해봐.”네 명의 어르신이 두 눈을 반짝이며 유시인을 바라보았다.“할아버지, 아직 얘기가 안 돼서 구체적인 상황은 저도 잘 몰라요.”유시인이 말했다. “얘기가 다 끝나면 할아버지들께 알려드리겠습니다.”이런 이유 외에 유시인의 또 다른 뜻은 분명했다.비밀을 지키는 것이다. 유씨 가문이 의약업 진출에 실패한 것은 비밀 누설의 탓이 크다.상대는 상황을 알게 된 후 즉시 그들을 막으려는 준비에 착수했다.적은 어둠 속에 있고 그들은 밝은 곳에 있다. 적들은 그들의 행동을 지켜본다. 각종 음모와 함정이 끊임없이 나타났다.이로 인해 유씨 가문은 큰 손실을 보았고 초기 투자는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그중에는 안성시 마씨 가문, 박씨 가문과 같은 오래된 약재 기업이 있다.그들은 유씨 가문을 호시탐탐 노리며 줄곧 유씨 가문을 제일 큰 적으로 대했다.그들과 같은 호랑이 입에서 먹이를 빼앗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인이 말이 맞아. 모든 일에 너무 성급해서는 안 돼.”“그래 맞아. 너무 급해 하면 오히려 잘 되지 못해.”“기초부터 튼튼히 닦아야 무너지지 않아.”다른 세 어르신도 모두 찬성했다.이 상황을 보고 유시인은 담이 커져서 요구했다. “중요한 일이니 먼저 자리를 떠나게 허락해주세요. 다른 문제가 나오지 않게 빨리 이 일을 해결하도록 말이에요.”다들 눈을 부릅떴다. 가족 보고대회보다 더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다들 많은 일을 미루고 온 것이다. 근데 자기의 일 때문에 대회에서 빠지겠다니, 네 분의 어르신이 허락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씨 가문이 수년 동안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규칙을 따랐기 때문이다.규칙이 없으면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고 여기서는 규칙이 하늘보다 크다. “가봐.”할아버지는 미소를 지으셨다.모든 사람이 놀라서 멍해졌다. 다른 세 어르신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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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5화

“안성시로 가주세요. 빨리요!”그녀는 운전 기사에게 분부를 내리며 말했다.기사는 놀라 하였다. 유시인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그녀가 이렇게 다급한 모습은 처음이었다.그의 기억 속 유시인은 언제나 침착하고 여유로운 성격이었다.이건 너무 이상했다. 사실 유시인도 이상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무현 님이 왜 안성시에 계시지?”방금 연홍도에게 연락해서 바로 공항으로 가서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서해시에 가려고 했다. 하지만 염무현이 만나자고 한 장소는 바로 그녀가 있는 안성시였다. …서해시 연남 묘지에서 양희지는 평범한 옷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있었다.그녀가 마주한 묘비에는 '양준우'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사진도 붙어 있었다.무덤 앞에 꽃다발이 몇 송이 놓여 있는데 찬바람에 소슬해 보였다.오늘이 바로 양준우의 제삿날이다..방금 서아란과 양문수가 이곳에서 오랫동안 울부짖었는데 양희지가 힘들게 설득해서야 갔다.“준우야, 누나가 약속할게. 절대 너의 죽음이 억울하게 두지 않을 거야!”안경을 벗은 양희지는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찬 눈을 드러냈다.“너의 죽음은 다 염무현의 탓이야!”양희지는 묘비 사진을 보면서 이를 갈며 말했다. “김씨 가문에서 연무현을 산산조각 내 복수하겠다고 약속했어.”묘비 밑에 있는 것이 유골함이어서 다행이지, 만약 관에 들어있었다면 아마 죽은 영혼도 참지 못했을 것이다.양준우가 죽은 이유는 김준휘를 대신해 육탄방어를 했기 때문이다. 김준휘가 먼저 양준우의 몸으로 연무현의 뺨을 막은 후, 그를 매트로 삼아 5층에서 바닥으로 내리쳤다.그렇지 않았다면 양준우는 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양희지를 포함한 세 식구 모두 양심을 저버리고 원수를 염무현으로 인정했다.사건이 일어난 후 김준휘가 서아란의 계좌에 20억을 보상금으로 송금했기 때문이다.그들 부부는 양준우가 건물에서 떨어지기 전에 이미 염무현에게 맞아 죽었다고 단언했다.그래서 범인은 염무현이어야 했다.그러니 김준희는 그들 아들의 시신을 빌려 목숨을 건진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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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스카이 레스토랑의 한 층의 공간이 혜리 그룹에 의해 독점되었다. 축하연을 위해서 말이다. 수십 개의 테이블이 있었는데 빈자리가 없었다.진수성찬이 차려져 있다. 모두 매우 즐거워서 얼굴에 혜심의 미소를 띠며 서로 이야기를 했다.석연고의 성공적인 출시는 그룹의 하락세를 멈췄을 뿐만 아니라 회사의 실적을 새로운 역사적 레벨로 끌어올렸다.판매부는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석연고가 최소 2조의 연간 생산량을 돌파하리라 예측했다.심지어 이것은 제품 하나만으로도 달성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시리즈 제품이 출시됨에 따라 점차 더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다.이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혜리 그룹은 일주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면서 유망주로 꼽혔다.공혜리는 너무 기쁜 나머지 직원들이 그동안 고생한 것에 감사해 후한 연회를 열어 베풀었다.갖가지 최고급 식재료는 없는 것이 없었다.유명 와이너리의 와인이 테이블 전체에 진열되어 있었다.“여러분, 맛있게 드세요.”공혜리는 거드름 피우지 않고 하급 부서 평직원인데도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공 대표님은 참 친절하시군요.”“스카이 레스토랑은 아주 비싸다고 하는데, 오늘 메뉴 수준으로는 1인당 150만 원 정도 나올 것 같은데?”“150만 원으로는 꿈도 못 꾸지.”“어머나, 이 식사 한 끼가 우리 평사원 월급보다 많다는 얘기야? 공 사장님은 정말 너그러우셔.”모두 이야기하며 떠들썩했다.우예원은 영업부 동료들과 함께 앉았다. 그녀는 현재 팀장으로 승진해 7~8명을 관리하고 있다.이외에도 그녀는 공혜리과 하지연이랑 상사급 관계를 넘어 절친으로 발전했다.그들은 공수동맹을 맺고 함께 집안의 불여우를 대항하는 친구로 변했다.어쩔 수 없었다. 백희연은 너무 요염해서 남자에 대한 유혹이 너무 컸다. 염무현이 정력이 강하지 않았다면 벌써 그녀에게 휘말려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을 것이다.그래도 그녀들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어쨌든 백희연은 무현 님과 한 지붕 아래 살고 있다. 아무래도 아직 총각이고 처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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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훔쳐 온 특허로 돈을 벌고 여기서 축하연까지 하다니, 공혜리 너 정말 뻔뻔하구나!”수십 명의 건장한 체격과 기세등등한 검은 옷의 사람들이 젊은 여인을 둘러싸고 떼 지어 걸어온다.그들은 태도가 무지막지하고 수단이 거칠었다.호텔 종업원이든지 혜리 그룹 직원이든지 상관하지 않고 지나가는 곳에 보이는 사람이라면 다 난폭하게 바닥에 뒤집혀놓았다.“너였어?”공혜리는 두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양희지, 무슨 염치로 서해시에 있는 거야? 낯짝이 왜 이리 두꺼워?”양희지는 전에 약혼식이 깨지면서 전 서해시의 웃음거리가 됐다.일이 끝난 후 그녀는 자취를 감추었다.YH그룹의 사업도 낯선 사람이 맡게 되었다.양희지가 수치심과 부끄러움 때문에 다시는 서해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혜리는 생각해왔다.불과 며칠 만에 양희지가 돌아올 줄은 몰랐다.게다가 트집을 잡으러 온 것이다. “자기도 파렴치한 주제에 네가 무슨 자격으로 남을 비난하는 거야?”양희지가 맞서서 말했다. “공혜리, 넌 내 손에서 석연고를 훔쳐 간 파렴치한 도둑놈이야. 뻔뻔한 것도 모자라 연회까지 열면서 석연고 출시를 축하하다니, 너야말로 정말 파렴치하지 않니?”그러자 공혜리가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석연고는 무현 님의 것인데 너랑 무슨 상관이야?”염무현의 이름을 들은 양희지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올랐다. “뭐라 해도 나는 염무현의 전처야.”양희지는 차갑게 물었다. “그럼 너는 뭔데?”“나는…”공혜리는 금세 입을 다물었다.유예원이 일어서서 말했다. “공 대표님은 무현 오빠의 좋은 친구야. 그 둘은 사이가 얼마나 좋다고. 이 석연고를 우리 오빠는 절대 아까워하지 않을 거야!”공혜리는 이내 그녀에게 고마운 표정을 지었다.양희지는 이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염무현의 그 개자식의 친구라고 인정했으니 됐네. 남자의 빚은 여자한테 물으라더니, 나는 오늘 너를 죽이고 나의 죽은 동생에게 제사를 지낼 거야.”공혜리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네 동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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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뭐, 혜리 씨가 양희지에게 잡혀갔다고?”전화를 받은 염무현은 갑자기 미간을 찌푸리고 표정이 굳어졌다.방안의 온도가 갑자기 내려갔다.옆에 앉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웃고 있는 소천학은 갑자기 온몸이 차갑게 느껴졌다.순식간에 얼음 굴로 추락한 것처럼 냉기가 정수리까지 치솟는 것 같았다. 냉기가 피부를 통해 뼛속까지 스며들었고 팔다리는 더욱 움직일 수 없었다.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염라대왕이 화가 난 것은 분명했다. 소천학은 마치 죽을 고비에 온 듯 호흡곤란을 느꼈다.이 숨 막히는 느낌을 소천학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끝없는 공포가 덮쳐왔는데 정말 절망적이었다.바로 그때, 소정아의 발소리가 들렸다.순간 염무현의 미간이 펴졌고 소천학은 그제야 살 것 같았다."내가 바로 희연이한테 가서 사람을 구하라고 할게!”염무현이 부드럽게 말했다. “예원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동료들을 다독여줘.”“네, 무현 오빠, 알겠어요!”우예원은 씩씩하게 말했다.주변에 있는 동료들을 보니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한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려 몸을 떨었다.그들 모두 보통 사람이어서 이런 전투를 본 적이 없다. 다만 혜리 그룹이 공씨 가문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일반인이 모르는 이야기를 들었을 뿐이다.예를 들어서 김범식이 대단한 캐릭터라는 걸 알고 있다. 한때 공규석을 따라 다니며 마침내 공씨 가문을 어둠의 세계의 왕으로 만들었다.서해시에서 김범식의 명성은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을 겁줄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김범식은 죽은 개처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방금 상대방이 한 수에 그를 쓰러뜨렸는데 그는 전혀 막아낼 힘이 없었다.공 대표는 엄연히 공씨 가문의 공주님인데 상대에게 바로 잡혀가 버렸다. 알아야 할 것은 여기는 다름이 아닌 서해시다. 공씨 가문이 주인인 서해시다. 표현만 놓고 보면 우예원이 그들보다 훨씬 낫다.그녀는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추스르고는 무현 오빠의 지시에 따라 모두의 마음을 달래기 시작했다.한편 리버타운 1호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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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사형, 방금 무슨 전화예요? 무슨 일 있으세요?”소정아가 물었다.소천학도 다급하게 물었다. “소씨 가문의 도움이 필요합니까?”염무현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요. 집에서 작은 일이 생겼나 봐요. 이미 사람을 불러 처리하라 했어요.”소천학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누군지 모르지만 무현 님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은가 보군요.”염라대왕은 누가 마음대로 도발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소천학이 무심코 한 말을 염무현은 새겨들었다.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양희지는 그의 정체를 몰랐지만 몇 차례 손을 써본 적이 있어 이미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자신은 서해시를 떠났지만 백희연을 서해시에 남겨두었다.백희연이 무림 연맹의 집법팀을 한 손으로 진압하고 평원을 초토화한 일은 이미 고대 무림계의 상층에선 비밀이 아니다.김씨 가문의 지위로서는 이 일을 모를 리 없다.김씨 가문이 알면 양희지도 아는 게 분명하다.백희연이 있는 줄 알면서도 감히 공혜리를 납치해 가다니, 뭔가 이상했다. 염무현은 양희지를 너무 잘 안다. 그녀는 분노에 겨워 이성을 잃을 사람이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일주일 내내 참고 있다가 갑자기 일을 벌였을 리 없다.그녀가 이렇게 하는 목적이 도대체 무엇인지 몰랐다. …서해시 교외에 자리 잡은 별장 호텔이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은 음산하고 습했다.위층의 모든 것이 다 있는 호화로운 룸과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공혜리는 의자에 묶여 있었지만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겁먹은 기색도 없었다.이런 장면은 그녀에게는 그야말로 어린애 놀이 같은 것이다.심지어 상대는 양희지 같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줄 모르는 미친 여자다.양희지는 값비싼 모피 코트를 몸에 걸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든 채 계단을 천천히 내려갔다.“아가씨!”공혜리를 지키는 네 명의 가만 옷차림의 사람이 그녀를 향해 공손히 인사를 했다.눈을 똑바로 뜨고 턱을 치켜든 양희지는 도도하기 그지없는 공작새 같았다.“공혜리, 내 손에 들어올 줄 몰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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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양희지 이 미친년, 빨리 나오지 못해?”별장 밖에서 백희연이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너 정말 간이 부었구나. 염무현의 사람까지 건드리다니. 정말 죽고 싶어?”공혜리가 1호 별장에서 끌려간 것은 아니었지만 백희연은 체면이 서지 않았다.그녀에게 집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1호 별장에 있는 사람들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다.서해시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이 안전해야 한다는 뜻이다.무슨 일이 생기면 그건 모두 백희연의 책임이다.염무현이 전화를 하는 말투는 그녀를 꾸짖는 기색이 없었다. 하지만 엄연히 청교의 여왕인데 체면이 구겨진 것 같았다. 그래서 백희연은 화가 났다.별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는데 응답하는 사람이 없었다.이로 인해 그녀는 화가 나서 바로 뛰어 들어가 크게 싸웠다.쿵!풍덩!사람을 보면 때렸고 물건을 보면 때려 부수었다.“양희지, 네가 안 나오면 내가 널 어떻게 못 할 것 같아?”백희연은 코웃음을 치더니 지하실로 통하는 계단을 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두꺼운 철문이 백희연의 발길에 걷어차여 사분오열되었다.희미한 불빛 아래에 서 있는 양희지는 조금도 놀란 기색이 없이 말했다. “빨리 왔네.”“상급의 돈을 받으면 그를 위해 일을 해야지.”백희연이 말했다. 여전히 공혜리와 맞서려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당연히 공혜리와 우예원을 비롯한 그녀들이 자신을 제일 큰 적으로 여기고 사사건건 겨냥하고 있다고 느꼈을 것이다.그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공교롭게도 백희연도 그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숨기지 않고 자신이 여기에 나타난 것은 염무현 때문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밝혔다.“너희들 사이가 꽤 좋은가 보네?”양희지는 기둥에 등을 기댄 채 겁먹은 기색 없이 장난기가 가득했다. 양희지는 공혜리와 비해 오히려 더 냉정해 보였다.백희연이 그녀의 예상대로 나타난 것처럼 말이다. “눈먼 계집애들, 왜 하필이면 다 염무현 그 개자식을 좋아해?”이것이야말로 양희지가 화나 하는 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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