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신의: 최강 이혼남 / Chapter 641 - Chapter 650

All Chapters of 신의: 최강 이혼남: Chapter 641 - Chapter 650

1059 Chapters

제641화

얼굴만 보면 기껏해야 20대 초반 같았고, 다만 눈빛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음흉함과 교활함으로 가득했다.“아까 10억이지, 지금은 그 가격으로 힘들 것 같은데?”백발남이 비열하게 웃었다.공혜리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무슨 뜻이죠?”“이 찌질한 놈이 그쪽 삼촌이죠? 우선 이런 웃어른이 있다는 사실에 대신 수치심이 드네요.”백발남의 미소가 점점 음침하게 변했다.“이 아저씨가 내 구역에서 난동을 부리고 장사를 망쳤을뿐더러 손님한테 위협도 주고, 부하까지 다치게 했는데 고작 10억으로 무마시키려는 게 말이 돼요? 꿈도 야무지군. 만약 이런 사람을 무사히 돌려보내면 다들 우리 레드데블 바가 만만한 곳이라고 생각할 텐데, 앞으로 서해시에서 어떻게 살아남겠어요?”공혜리가 다시 눈살을 찌푸렸다.“원하는 게 뭐죠?”백발남이 눈썹을 치켜올렸다.“간단해요, 공씨 가문의 모든 사업, 구역, 그리고 세력까지 나한테 넘겨주는 거죠.”“혹시 잠이 덜 깼어요? 아니면 욕심이 과한 건가요?”공혜리의 안색이 싸늘해지더니 퉁명한 말투로 말했다.“고작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공씨 가문이 몇십 년 동안 일궈온 성과를 가로채려는 심보인가? 오히려 그쪽이 더 꿈이 야무진 거 같은데?”“아니요, 전 다르게 생각해요.”백발남이 또다시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개과천선했다고 그동안 당신들이 저지른 짓이 용서받을 거라는 착각은 버려요. 당시 혜리 씨 아버님도 약탈하고 잔인한 수법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첫 시드 머니를 구축했죠. 이제 똑같은 방식으로 가져가려는 것일 뿐, 뭐가 그리 잘못됐죠? 물론 고작 공규성 같은 쓰레기를 위해 타협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죠. 그래서 기회를 주려고 해요.”치욕과 폐물은 공규성을 형용하기 딱 맞는 단어였다.만약 평소라면 공규성은 절대로 참지 않고 이런 소리를 지껄이는 사람에게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그러나 지금은 겁에 질려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백발남이 말을 이어갔다.“즉, 무림계의 룰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는 거죠.
Read more

제642화

“누가 함부로 결정하라고 했죠?”공혜리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그녀가 대답하기도 전에 제멋대로 행동하다니? 자신이 안중에 없다는 뜻이지 않은가?“혜리 씨, 겁먹을 필요 없어요.”손명호는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오히려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애송이들 같으니라고, 흠씬 두들겨 맞아야 정신 차릴 거예요. 걱정하지 말고 나한테 맡겨요, 고작 경기 따위 저 혼자 출전해도 충분하니까.”그는 대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사실 상대방이 막무가내로 제시한 요구는 단칼에 거절할 권리가 있었다.무림계 룰은 개뿔, 듣도 보도 못한 소리였다.설령 있다고 해도 코딱지만 한 서해시에서 지방 출신의 촌놈이 요구를 제안할 입장은 아니었다.손명호가 제멋대로 구는 바람에 그녀는 페이스를 잃게 되었다.분명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지금은 상대방에게 순순히 내어주는 꼴이지 않은가?“만약 지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를 생각해 본 적은 있나요?”공혜리가 분노를 억누르고 되물었다.그나마 손명호가 합류한 지 얼마 안 되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절대로 인정사정 봐주지 않았을 것이다.“그게 무슨 망언이죠? 내가 지다니?”손명호가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고대 무술 능력자가 된 이후로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죠. 당신들은 옆에서 구경만 하면 돼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알겠죠? 제가 좋은 구경거리를 보여줄 테니까.”백발남은 목적을 이룬 듯한 표정으로 코웃음을 쳤다.“혜리 씨, 이렇게 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데 약속은 지켜야죠? 만약 결정을 후회한다면 패배로 여기고 똑같이 모든 재산을 내놓아야 해요.”공혜리가 씩씩거리며 손명호를 흘겨보았다.“지기만 해 봐요.”“걱정하지 마세요.”손명호는 시종일관 안하무인인 모습으로 일관했다.물론 규칙을 모르는 게 아니라 단지 속으로 나름대로 꿍꿍이가 있었기 때문이다.즉, 이번 기회를 빌려 공씨 가문 사람 앞에서 막강한 실력을 선보일 작정이었다
Read more

제643화

“이참에 이순용 대신 제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 제자를 혼내주지.”그리고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을 까닥했는데 도발적인 의미가 담겨 있었다.“사부한테서 무슨 스킬을 배웠는지 어디 한번 확인해볼까?”“건방진 놈!”심구는 화를 버럭 내더니 양손으로 주먹을 쥔 다음 동시에 휘둘렀다.하지만 단 두 번 만에 손명호의 반격에 못 이겨 경기장을 벗어났다.털썩!결국 테이블을 연달아 부수고 나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손 마스터님은 역시 대단하세요, 고작 두 번 만에 승리를 거머쥐다니!”“괜히 그랜드 마스터가 아니네요. 자신감이 넘치는 데 이유가 있군.”“오늘 승리의 여신은 우리 편인가 봐요. 첫 번째 라운드부터 손쉽게 승리하다니, 한 번만 더 이기고 얼른 집에 갑시다.”김범식의 부하들이 수군거리며 손명호에 대한 호감이 급상승했다.손명호는 양손으로 뒷짐을 지고 승자만이 지을 수 있는 뿌듯한 표정으로 도도하게 말했다.“다음은 누구인가? 만약 아까 그놈과 비슷한 수준이라면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이렇게 물러터진 사람을 상대한다는 자체가 쪽팔리니까.”백발남은 첫 번째 라운드의 패배에 딱히 당황하지 않았고, 되레 유유자적한 모습이었다.“선생님, 잘 좀 부탁드립니다.”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기는 노인이 느긋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외모는 물론 옷차림까지 평범한 어르신은 여느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그는 백발남을 향해 예의를 갖추더니 휘청거리며 링을 향해 걸어갔다.“방금 내가 한 말이 농담 같아?”손명호가 펄쩍 뛰었다. 마치 엄청난 수모라도 당한 듯 고래고래 외쳤다.“제 주제도 모르는 늙은이 같으니라고, 거기 멈춰! 가까이 오지 마. 본인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녕 인지하지 못했단 말인가? 멀쩡하지도 않은 사지로 어떻게 날 상대한다고 그래? 한 주먹 거리도 안 될 것 같은데, 똑똑히 들어! 굳이 죽음을 자초하고 싶다면 봐줄 생각이 전혀 없으니 각오해.”노인은 그의 말을 한 귀로 흘러 내보내며 결국 링 위에 올라갔다.“네 무덤을 스스
Read more

제644화

“운하문 고지형일세.”노인은 느긋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했다.손명호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그동안 오만방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이내 전전긍긍하며 물었다.“당신이 그... 이런! 운하문 수장에게 패배를 당한 거였군. 상대방을 너무 얕잡아본 내 탓이지, 져도 싸네!”운하문 고지형은 북쪽 무림계에서 가히 전설로 통했다.그에 관해 제일 흥미진진한 소문이 바로 실력을 감추고 있다가 상대방이 방심한 틈을타서 대승을 거둔다는 것이다.게다가 평범한 외모와 볼품없는 몸매는 물론 분위기마저 일반인과 다를 바 없기에 종종 상대방의 무시를 당하고는 했다.그러나 얕잡아본 결과는 왕왕 처참했다.무림계에서 고지형의 손에 죽은 마스터급 고수만 하더라도 열 몇 명이 된다는 기록이 공식적으로 존재했다.이로 인해 그는 마스터 킬러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따라서 손명호가 고지형이라는 이름을 듣자마자 저도 모르게 놀란 표정을 지은 이유도 납득이 갔다.“뭐 임마? 넌 그렇다 쳐도 우린 어떡해?”김범식은 화가 난 나머지 그를 향해 고래고래 외쳤다.본인의 자만심 때문에 공씨 가문의 전 재산을 걸지 않았는가?손명호는 의기소침한 얼굴로 고개를 푹 숙인 채 공혜리의 눈을 쳐다볼 엄두도 못 냈다.“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죠. 100% 내 탓이라고 하기에는 무리 아닌가요? 나도 이런 결과가 있을 줄은 몰랐지...”공혜리는 헛웃음을 터뜨렸다.이렇게 뻔뻔스러운 사람이 다 있다니.“1승 1패네요.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누구를 출전시킬 예정인가요?”백발남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역시나 그의 예상대로 모든 게 흘러갔다.공혜리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고,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공규성이 뻔뻔스럽게 다가왔다.“혜리야, 아까 왜 덥석 승낙한 거야? 역시나 아직 어리군, 경험이 미흡한 탓이지, 뭐. 이제 어떡하지? 우리한테 아주 불리한 상황이라고.”공혜리가 발끈했다.“지금 누구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겼는데요!”“내 잘못 아니야, 경기하겠다고 대답한 사람은
Read more

제645화

“당신들이 패배하면 혜리 씨도 공씨 가문의 산업과 함께 내 소유가 되는 거지.”백발남은 입술을 핥으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모처럼 주어진 전세 역전의 기회인데, 무려 2대 1이라고. 이길 확률이 매우 높으니 놓치면 반드시 후회하게 될걸?”김범식이 다급히 공혜리를 향해 말했다.“아가씨, 절대로 속지 마세요. 이제야 알겠어요, 이 자식은 심보가 아주 고약하죠. 저희가 바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저 사람들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거예요.”백발남이 싸늘하게 웃었다.“눈치챘으니 운명에 체념하는 게 좋을 거야! 당신 말이 맞아, 내가 계략을 꾸민 건 사실이지만 설령 들통났다 한들 어떡할 건데? 어차피 반항해도 소용없을 테니까 순순히 굴복하고 현실을 받아들여.”“혜리 씨, 난 여자를 끔찍이 아낄 줄 아는 사람이라 앞으로 나와 함께 한다면 호의호식하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거든? 하루하루를 즐겨요, 그냥.”녀석이 노리는 건 단순히 공씨 가문의 산업과 공씨 가문이 서해시에서 구축한 세력 구도 뿐만 아니라 공혜리마저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작 ‘음흉하다’라는 말로는 형용이 불가할 정도였다.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무시무시한 속셈을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두려움이 앞섰다.김범식은 두 눈을 부라렸다.“꿈 깨, 이 자식아!”“아가씨, 얼른 이 악마의 소굴에서 도망쳐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김범식이 공혜리의 앞을 막아섰다.백발남은 손을 흔들며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이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아?”이때, 수백 명의 사람이 우르르 일어섰다.바 안에서 지켜보던 구경꾼들도 알고 보니 백발남의 부하였다.내부에 갑자기 긴장감이 맴돌았다.심지어 공기 중에서 불꽃이 튀는 느낌마저 들었다.“아가씨를 보호해!”김범식이 외치자 십여 명의 부하가 일제히 모여들어 공혜리를 빙 둘러쌌다.“오늘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온다고 해도 너희들은 도망칠 구석이 없을 거야, 하하하!”백발남은 극도로 오만한 모습으로 웃음을 터뜨리며 이죽거렸다.“벌레 같은 놈들, 감히 제
Read more

제646화

“무현 님!”이 사람의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자, 김범식과 사람들은 먼저 멍해서 하더니 바로 미친 듯이 기뻐하기 시작했다. 공혜리의 고운 얼굴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무현 님이 왔다. 조금 전만 해도 공혜리는 거의 절망적이었다.“x 발, 너는 또 누구야?”백발남의 한 부하가 오만방자하게 손가락을 치켜들며 염무현에게 욕설을 퍼부었다.“건방진 것이 자기 주제도 모르고, 감히 우리 집 도련님의 일도 참여해?”“이놈아, 죽고 싶어서 환장했구나!”쿵 하는 소리와 함께 이 사람은 거센 힘에 가슴을 명중하고는 제자리에서 위로 날아가 버렸다.풍덩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탁자 우에 심하게 내리 떨어지면서 인조석 받침대가 순식간에 폭발했는데, 그가 땅에 떨어졌을 때 이미 움직이지 않았다.‘혹시...죽었어?’놀란 건 백발남뿐만 아니라 김범식도 마찬가지였다. 염무현이 손을 쓰는 것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그럼 이 사람은 어떻게 죽은 걸까?’염무현은 바 안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그제야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요염한 미녀가 그의 뒤에 있는 것을 보았다.그 여자는 너무 아름다워 백발남은 자신도 모르게 눈을 크게 뜨고 이 미녀에게 어울리는 형용사를 찾기 시작했다.그러나 그는 순간 그녀에게 어울리는 형용사를 한 개도 생각해내지 못했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아름답다는 단어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공혜리가 이미 비주얼과 몸매, 그리고 카리스마의 신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 여자의 카리스마가 더 뛰어날 줄은 몰랐다.이 여자는 아름답고 요염했다. 그것도 지극히 말이다. 그녀는 분명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표정도 매우 자연스러웠다.하지만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 그리고 무심코 드러내는 요염함은 화살과 같이 사람들의 가슴을 저격했다. 그녀의 요염함은 조금의 가식적인 것이 섞이지 않았고 자연스러웠다.백발남은 명문가 출신으로 오랫동안 제원시와 같은 큰 도시에 섞여 살면서 세상 물정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화제성이 강한 블로거든가, 모
Read more

제647화

백발남은 순간 화가 치밀어올랐다. 그리고는 생각했다. ‘이놈이 감히 나를 무시하다니, 배짱이 있군!’김범식은 백발남을 향해 퉁명스럽게 말했다.“잘 들어, 이분이 바로 염무현, 무현 님이셔.”“무현 님은 우리 공씨 가문의 가장 큰 버팀목이라고 했었지? 네. 말이 맞았어.”부하들도 모두 고개를 들어 가슴을 펴고 사기가 높아졌다.백발남은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너희 공씨 가문은 정말 안목이 없구나, 젖비린내 나는 자식을 데려다 후원자로 삼으니 말이야.”“뭐, 너희 서해시에 이젠 정말 사람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도 하지?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 노릇 한다고 하더니, 딱 그런 상황이네.”염무현은 백발남을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지금 누가 젖비린내난다고?”백발남은 먼저 그의 매서운 눈초리에 놀라서 얼굴빛이 완전히 변하더니, 곧 화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다.염무현의 말을 그는 바로 이해했다.나이로 따지면 백발남은 염무현보다 적어도 대여섯 살 어렸다. 분명히 자기가 그 젖비린내 나는 놈인데 무슨 자격으로 남을 야유하는지,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간이라고 여겼으리라고 백발남은 생각했다. 백발남은 어릴 때부터 그한테 공손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고 이런 수모를 당한 적이 없었다. 군웅이 소털만큼 많은 제원시에서도 아무도 감히 그와 이렇게 말을 걸지 못했다.백발남이 말을 하려 하자 단상에 선 고지형이 먼저 말을 꺼냈다.“도련님, 곧 죽을 사람에게 화낼 필요가 있겠습니까?"“도울 사람이 왔으니 빨리 올라와서 죽음을 맞이해!”백발남은 듣자마자 득의양양한 미소를 지었다.다시 염무현을 바라보는 시선도 뭔가 모르게 건방졌다.“이놈아, 아까 링 경기는 1대1로 비겼는데, 네가 공혜리를 도우러 왔으니 네가 올라가!”백발남의 표정은 처음의 음흉함으로 돌아갔고, 사악한 빛을 뿜어내는 눈망울은 한없이 건방지게 백희연을 훑어보았다.“하지만 당신들은 경기 중에 쳐들어왔기 때문에, 링 베틀의 규칙을 어긴 셈이니, 반드시 벌칙을 받아야 해.
Read more

제648화

“너 죽어! 죽어!”고지형은 공격하면서 험상궂은 표정을 지으며 울부짖었다.얼마나 오랫동안 신의 한방을 쓰지 않았는지 그 자신도 잘 기억나지 않았다.예전의 상대들은 모두 이것을 쓸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다.이번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련님의 특별한 지시 때문에, 그를 기쁘게 하려고 고지형은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한 거였다.순간 광풍이 휘몰아쳤다.그 무서운 마스터의 위세는 순식간에 바의 구석구석으로 퍼져 나갔다.사람들은 이 보이지 않는 거센 파도에 밀려 뿔뿔이 밀려 나갔다.한 명은 전력으로 출격하고 한 명은 집중하지도 않았다.그것도 등급과 나이, 경험 등 여러 요소를 떠나서 말이다.누가 이기고 지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백발남쪽에서 모두 승부가 결정됐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상황이 이상해졌다.염무현은 뺨을 후려갈겨 고지형의 얼굴에 정확히 떨어졌다.퍽 하는 우렁찬 소리와 함께 따귀 한 대가 그에게 떨어졌다.소리는 우렁찼고 힘도 남달랐다.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가득 찬 가운데, 조금 전까지 무서운 게 없는 듯했던 고지형이 허공에서 몸을 구르며 십여 미터나 날아갔다.푹 하는 소리와 함께 고지형의 몸이 벽에 부딪히면서 이상한 소리가 났다.정상적인 상황에서는 꽈당, 풍덩 비슷한 소리가 나야 하는데 말이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고대 무술 능력자였어서 즉시 소리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챘다.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마치 고무 조각이 벽에 찍힌 것 같은 소리였다.이렇게 된 데는 이유가 딱 한 가지로 설명된다.염무현의 뺨의 힘은 모두 고지형의 몸에 남아 있어서 몸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고 벽에 작용하지도 못한 것이다.그래서 벽은 조금도 파손되지 않았다.고지형이 벽에 붙어 떨어지니, 몸이 눈에 보일 만큼 납작해졌고 표면적이 두 배 이상 넓어졌다.멀리 바라보면 마치 인간형 딱지 한 장이 벽에 걸려 있는 것 같았다.스읍 하며 숨을 들이마시는 소리가 들렸다.가까이 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판단할 수 있었다. 고지형은 이미 죽었
Read more

제649화

백발남은 보복이 이렇게 빨리 돌아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방금까지만 해도 공혜리 쪽에서 손명호를 잃었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백발남 쪽의 실력이 가장 좋은 고지형을 잃었으니 말이다.고지형마저도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데 누구도 감히 링에 올라가지 못했다. 그들이 다시 염무현을 볼 때, 그들의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고 마치 신과 같이 우러러보았다. 특히 손명호는 염무현이 나섰을 때, 그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듯 얕보는 표정을 지었었다.심지어 그는 염무현이 지기를 바라고 있었다.그렇게 되면 누군가 그와 책임을 같이하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때가 되면 자신은 비록 한 번 졌지만 한 번 이겼으니 공과 과실이 서로 상쇄된 셈이니, 책임을 자기에게 물으면 안 된다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하지만 지금 손명호에게는 존경하는 마음만 남았다. 한방에 고지형을 죽일 수 있는 염무현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백발남은 황급히 심호흡을 몇 번 하며 터져 나올 듯한 심장을 추스르며 말했다. “운 좋게 두 번째 판을 이겼다고 치자.”“그렇다면 이 도련님은 패배를 인정하겠어.”“오늘 일은 여기까지고, 공규성 너는 이제 자유다. 가자, 애들아!”말을 마치자 그는 가버렸다.그가 애써 숨겼지만, 허둥지둥 도망치는 느낌이 묻어났다.“내가 언제 가라고 했지?”염무현의 차가운 목소리가 목숨을 빼앗으려는 악귀처럼 울려 퍼졌다.이것을 들은 백발남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리고 말했다. “왜? 이 도련님이 양보까지 했는데 뭐가 불만이야? 규칙을 어겨 무림 계에 공격당하는 게 두렵지 않은 거야?”염무현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 지금 나한테 규칙을 말하는 거야?”“잘 들어, 내 규칙은 내가 정해!”백발남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눈에 보이는 속도로 늘어났다.“어디서 감히 큰소리야, 네가 고지형을 이겼다고 이 도련님을 무시해?”백발남은 눈살을 찌푸리며 위협해댔다. “넌 아직 멀었어!
Read more

제650화

“망했다.”손명호는 땅에서 벌떡 일어나 염무현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꾸짖기 시작했다.“이놈아, 너 큰일을 저질렀구나!”“제원시 장씨 가문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감히 이 도련님을 죽인 거야?”“이 도련님은 장씨 집안에서 가장 이뻐하는 막내아들이야. 이 사람이 죽으면 우리 모두 가만두지 않을 거야!”염무현은 손명호를 차가운 눈으로 보았다. 바에 들어선 순간부터 손명호는 죽은 개처럼 엎드린 채 심하게 다치고 허약한 모습이었는데 지금은 펄쩍 뛰며 염무현을 나무란다.분명히 부상의 절반은 허약한 척하는 엄살이다.“날 노려본다고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손명호는 말할수록 더 기세등등하였다. “장씨 도련님을 모르더라도 고지형 같은 고수가 따라다니면 신분이 범상치 않다고 판단해야지.”“네가 고지형을 죽인 건 이미 장씨 집안의 미움을 사는 셈이라고!”“게다가 장씨 도련님까지 잔인하게 죽였으니,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아?”염무현은 공혜리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물었다. “이놈, 어디서 온 거야?”“우리 아버지가 밖에서 데려온 이름하여 고수예요. 자기만 잘난 줄 알고 제멋대로 행동하다가 일이 터지면 책임질 엄두를 못 내는 쓸모없는 인간들이에요.”공혜리는 솔직하게 말했다.손명호는 이 말을 듣자마자 부끄러워서 얼굴을 붉혔다.그러면서도 말했다. “내가 인품에 문제 있는 건 인정하지만, 지금 장씨 도련님을 죽인 일을 말하고 있는데 말 돌리지 마.”“인성이 부족하다고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염무현의 표정은 냉랭했다.위험함을 의식한 손명호는 눈썹을 치켜들고 물었다.“무슨 뜻이야, 뭘 하고 싶어?”“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좋은 사람이 돼라.”염무현이 손을 들어 장풍을 쏘려 하자 손명호는 놀라서 급히 몸을 피했다.하지만 이미 늦었다.쿵 하는 소리와 함께 장풍은 그의 가슴에 떨어져 살이 움푹 들어갔다.손명호는 눈을 부릅뜨고 앞으로 고꾸라졌다.풍덩 하고 시체가 땅에 쓰러졌다.이런 사람을 남겨두면 식량을 낭비하는 것 외에는 다른 사람에게
Read more
PREV
1
...
6364656667
...
10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