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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1059 챕터

제131화

염무현은 또다시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사흘 안에 유혈 사태가 일어날 테니, 사고당하기 싫으면 함부로 집 밖에 나가지 마세요. 제가 드릴 말씀은 이것뿐입니다!”말이 나오기 바쁘게 진경태를 비롯한 일행은 모두 놀란 표정을 지었다.염무현의 곁에 서서 줄곧 침착한 모습을 보이던 공혜리도 예외는 아니었다.“염무현 씨, 농담이죠? 그러니까 내 말은, 그쪽이 술법도 연구하나요?”공혜리가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묻자, 염무현은 덤덤한 표정으로 답했다.“오행 팔괘, 명리학, 기문, 둔갑…… 다 조금씩은 압니다.”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어느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사부님의 말씀에 따르면 이 모든 것에 능통한 이는 인간이 아닌, 신밖에 없다고 했다. “여보, 난 이런 뻔뻔한 남자는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하겠어요.”여정연이 화를 내며 말하자 임기욱도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그래! 이 자식이 나한테 계속 저주를 퍼붓잖아, 우린 이만 가보겠습니다!”진경태가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을 설득했다.“임 이사님, 진정하세요. 염무현 님도 나쁜 의도는 없을 거예요. 저렇게 말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안 믿는 것보단 믿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임기욱은 곧바로 욕설을 퍼부었다.“믿기는 개뿔! 이 불골사리를 착용한 이후 내 몸이 두 배로 좋아졌을 뿐 아니라, 사업도 나날이 잘 된 게 가장 확실한 증거예요! 진 사장님, 내가 진 사장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저 사람 눈을 좀 보세요... 저 눈은 그다지 영험해 보이지 않아요. 참으로 실망이네요. 물론 여긴 워낙 좁은 곳이고, 더 넓은 세상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목이 낮은 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진 사장님과 협력할지는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그는 의도적으로 염무현을 깎아내리며 둘의 사이를 이간질 했다.화가 난 진경태는 염무현을 쫓아내고, 관계를 완전히 끊어버릴 것이 분명했다.이렇듯 뒤를 봐주는 거물급 인사들을 잃고도 앞으로 어떻게 서해에서 살아갈지 두고 보자고.이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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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염무현이 남자 복이 많은 얼굴이라고 했다. 너무 민망하다!공혜리의 맑고 반짝이는 두 눈이 눈에 띄게 커지며,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붉게 달아올랐다.고진성이 조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무현 님, 정말 사흘 안에 임 이사의 생명을 위협하는 일이 생깁니까?”윗선에서 이번 일을 중시하고 있었기에, 임기욱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고진성의 수비대도 영향을 받을 게 뻔했다.“전에 사고가 나지 않았던 건, 팔자가 드센 이유도 있지만 주요하게 집에만 있었기 때문입니다.”염무현이 덤덤하게 말했다.“서해시에 오니 방위가 바뀌어 악귀를 억제할 수 없게 되고, 살기가 치솟는 겁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며, 목숨이 위태로운 것도 그중 하나에 불과합니다.”고진성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현 님. 지금 바로 전화해서 임기욱 씨를 보호할 사람을 더 보내겠습니다! 그 사람도 참, 왜 무현 님 말을 안 믿어서는!”그 시각, 빨간불이 켜진 사거리.임기욱의 차가 막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자가용 한 대가 앞에 나타나 끼어들기 시작했다.기사가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앞 차와 그대로 부딪혔다.여정연은 불쾌한 표정으로 투덜거렸다.“운전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어제는 차를 긁고, 2시간 전에는 추돌 사고에, 이제는 앞차를 들이박다니.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임기욱의 표정이 순간 굳어버렸다. 설마 염무현 그 자식 말대로 된 건가?여정연이 그 모습을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여보, 괜한 생각 말아요. 이건 단순한 교통사고예요. 그놈은 헛소리를 한 것뿐이에요! 당신에겐 불골사리가 있으니 분명 액운을 없애주고 행운을 가져다줄 거예요.”임기욱도 가슴에 손을 얹으며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함부로 말을 내뱉는 놈보다 당연히 불골사리를 믿는 편이 훨씬 낫지.”그러고는 앞에 있던 비서를 향해 말했다.“도우순에게 연락해서 내가 만나고 싶어 한다고 전해.”비서가 의심스러운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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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넓적한 얼굴엔 위엄이 가득했고, 두 눈엔 서늘한 살기를 품어 감히 똑바로 마주할 수 없었다.그들은 모두 검은색 슈트를 갖춰 입고 비범한 아우라를 풍겼다.힘찬 발걸음을 보아 내공 있는 무인이 틀림없었다.“삼촌, 오셨네요!”서운범은 곧바로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며,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얼굴로 달려 나갔다.서경운은 앞으로 성큼 다가가 관 앞에 털썩 무릎을 꿇었다.“형님, 이 동생이 너무 늦게 왔습니다!”그러고는 연달아 세 번 절을 했다.그는 살기로 번뜩이는 눈빛으로 이를 갈며 물었다.“누가 죽인 거야?”서운범은 고개를 저었다.“잘 모르겠어요, 그날 천하 그룹에 있던 사람들은 죽었거나 사라져 버렸어요. 서해에서 아버지를 단번에 죽일 힘을 가진 사람은 진경태와 공규석, 이들뿐인데 증거가 없습니다.”“하지만 분명 누군가와 관련된 것은 확실해요!”“누구?” 서경운이 다시 물었다.서운범이 대답했다. “양희지라는 여자인데, 사고가 나기 전 천하 그룹에 왔습니다! 아래층으로 내려온 그 여자는 남도훈이라는 재벌가 아들과 함께 자리를 떠났고,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은 위층에서 죽었어요.”서경운은 화를 억누르며 재차 물었다.“너희 둘은 어떻게 된 거야?”“염무현이라는 놈한테 당했는데, 알고 보니 양희지의 전남편이더라고요.”서운혁은 분통을 터뜨렸다.두 눈이 분노로 이글거렸다. 자리에서 일어난 서경운은 단호한 목소리로 명령했다.“당장 가서 한 놈도 빼놓지 말고 잡아 와! 본인들 입으로 직접 진실을 들어야겠다!”“네, 사부님!”한편 양씨 가문.“누나, SJ 그룹 골드 파트너가 된 걸 축하해. 자, 한잔해.”양준우는 휠체어에 앉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와인 잔을 들고 있었다.바로 오늘 아침, 양희지는 예상대로 그토록 원하던 계약을 따냈다.오후에 출근하자마자 SJ 그룹에서 1차 계약금을 회사 계좌로 입금했다.완벽한 타이밍에 들어온 돈이었다!지난 자선 파티에서 양희지는 공씨 일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전 재산을 기부했는데, 이는 아주 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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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당신들 누구야?!”양씨 가문 사람들은 난폭하게 침입한 괴한들을 보며 어안이 벙벙했다.서아란은 발로 차서 부서진 문을 바라보며 분노했다. 고르고 골라 얼마나 비싸게 주고 산 문인데!스마트 잠금장치 하나만 해도 수천만 원인데, 그게 발길질 한 번에 망가졌으니 속이 상했다.“대낮에 감히 자택에 침입하다니. 감히 어디라고 여길 들어와, 우리가 누군지 알아? 무례한 것들!”서아란은 벌떡 일어나 삿대질하며 욕을 퍼부었다.“배상해! 우리 집 현관문은 물론이고, 내 정신적 피해 보상까지...꺅!”정장 차림의 남자가 앞으로 다가와 서아란의 손가락을 잡고 비틀었다.두둑!“아악!”서아란은 즉시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또 소리 지르면 그땐 죽여버릴 줄 알아!”한 마디 위협에 움츠러든 서아란은 더 이상 난리를 부리지 못했다.상대가 손을 놓은 후에도 아파 죽을 것 같았지만 감히 말 한마디 꺼낼 수 없었다.“다시 물어보지, 양희지가 누구야?”선두에 있던 남자가 굳은 표정과 한층 더 위협적인 어투로 말했다. 표정도 전보다 더 살벌해졌다.“제가 양희지인데요.”양희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착한 척 말했다.“당신들은 누구고, 나한테 원하는 게 뭐죠?”앞에 있던 남자가 차갑게 웃었다.“이따 알게 될 거야, 다 데려가!”“어딜 감히!”양준우는 휠체어에 앉아 누나 앞을 가로막으며 코웃음쳤다.“경고하는데 함부로 건드리지 마! 잘 봐, 난 지금 다쳤어, 그것도 심각한 부상이야! 감히 내 손가락 하나라도 건드려봐, 바닥에 드러누워서 전 재산 털어가 줄 테니까!”상대방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양준우는 곧바로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부모님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서아란과 양문수는 아들을 칭찬했다. 이런 건 참 둘에게 잘 배운 것 같았다.양씨 가문 사람들은 영악함에 있어서는 비교할 상대가 없었다.조윤미도 감탄하며 양준우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양준우는 능글맞게 웃으며 더욱 거만하게 말했다.“무섭지, 알아들었으면 꺼져...”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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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양문수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자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저도 모르겠어요. 오락성에서... 사업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말없이 들이닥쳐서 저를 여기로 데려왔어요.”남도훈도 마찬가지로 당황스럽고 어리둥절했다.“여긴 서씨 저택인데, 서경철은 언제 죽었어요? 이런 큰 사건을 왜 나는 전혀 몰랐지!”서씨 가문의 몰살 사건은 진경태와 공규석이 정보를 차단했기에 외부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조윤미가 황급히 말했다.“도훈 씨 아버님이 서씨 가문과 각별한 사이잖아요, 얼른 아버지한테 도와달라고 해봐요!”“제 휴대폰은 뺏겨서, 혹시 그쪽은 휴대폰 가지고 있나요?”남도훈은 무기력한 표정이었다.양희지도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우리도 똑같아요.”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경찰에 신고할 기회도 없었다.“다 도착했나?”마른 체구의 서경운이 성큼성큼 다가왔다.웃음기 없는 표정과 매서운 눈빛, 무인의 강렬한 아우라에 사람들은 순간 숨이 턱 막혔다.“사부님, 집을 찾지 못한 한 사람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데려왔습니다.”한 제자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무능한 제자를 벌해 주십시오!”“됐어, 어차피 도망 못 가.”서경운의 표정은 무덤덤했고, 서늘한 눈빛으로 사람들을 훑어보는데 아무도 감히 그와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내 이름은 서경운, 신권문의 대제자이자 서경철의 동생이다!”신권문!그 말에 양희지 일행은 순식간에 얼굴빛이 바뀌었다.특히 남도훈의 눈은 공포로 가득 찼다!신권문은 서해 지역의 유명한 고대 무림 문파로, 문파 내에 실력이 강한 제자들이 많았다.일반인보다 월등한 힘을 가진 고대 무림인들은, 재벌가, 권력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다.이 세계에서 돈과 권력, 무력 세 가지는 신분과 지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돈과 권력은 서로 맞바꿀 수 있었다.부자는 손에 쥔 돈을 통해 권력과 지위를 획득할 수 있었고, 권력자는 손에 쥔 권력을 통해 쉽게 부를 실현할 수 있었다.하지만 무력만은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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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한 남자가 휠체어를 끌며 나왔다.양희지를 한눈에 알아본 서운범의 눈빛이 순식간에 분노로 번뜩였다.독한 년, 가지지도 못하고, 자신을 완전히 불구로 만들어 버린 여자!“삼촌, 저 여자가 양희지예요. 장담하는데 우리 아버지의 죽음은 분명히 저 여자와 관련이 있어요!”서운범의 시선이 남도훈에게로 향했다.“그리고 저놈도, 양씨와 갈등이 생겼을 때 저 자식도 한몫했어요. 그리고 양희지를 데려간 사람도 저놈이에요.”“뭐?”남도훈은 어안이 벙벙했다.그전까지만 해도 그는 자신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분명 무슨 오해가 생겨서 얼떨결에 여기로 잡혀 온 것이고, 억울하게 엮여서 일을 당한 게 틀림없다고, 이유가 무엇이든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확신했다.그런데 지금 화살이 자신을 향하고 있었다!분명히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가만히 있다가 매를 맞은 것뿐인데!“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에요, 난 아무것도 모른다고!”남도훈은 당황한 나머지 식은땀을 흘리며 서둘러 자신을 변호했다.“사실이 다 드러났는데도 아직도 부정해?”서운범은 화를 내며 노려보았다.“네가 아니라면 우리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이 저절로 목숨을 끊었을까!”“무슨 오해가 있는 게 틀림없어요. 나는 어르신을 만난 적도 없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해요?남도훈은 계속 반박했다.서경운은 차갑게 웃었다.“인정 안 하시겠다? 얼마나 버티는지 두고 보자고. 두 다리를 부러뜨렸는데도 인정하지 않으면, 다른 곳까지 부러뜨릴 줄 알아.”“하하하, 그거 마음에 드네!”서운범이 큰 소리로 웃었다.그는 당황한 양희지를 힐끗 쳐다보며 입술을 핥더니 음흉하게 말했다 .“내가 얻지 못하는 여자는 아무도 가질 수 없어!”그가 고자가 된 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었기에, 차라리 온 세상 남자들이 자신과 똑같은 처지가 되길 바랐다.하여 서경운이 말한 수법이 제법 마음에 들었다.“그만해요!”조윤미가 갑자기 소리쳤다.“남도훈 씨가 누군지 알고 감히 다치게 만든 거예요? 뒷감당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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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조윤미가 소리쳤다.“남도훈 씨, 이렇게 된 이상 숨길 게 뭐가 있어요! 진경태 씨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뒤를 받쳐주는데 왜 겁을 먹어요?”“헛소리하지 말고 닥쳐 이 멍청한 여자야! 우리 아버지는 공씨 가문과 서씨 가문 사이에 빌붙어서, 양쪽에서 다 무시하지만 그저 그 명성을 이용해 사는 사람이야.”남도훈은 조윤미가 미워 죽을 지경이었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더 이상 가식 떨 필요는 없었다.“그날 우리 아버지는 진경태에게 전화하지도 않았어. 솔직하게 얘기할게, 아빠는 진경태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우리 아빠는 진경태는커녕 공규석 앞에서 말도 못 하는데, 그럴 용기와 배짱이 어디 있겠어!”양희지는 어안이 벙벙했다.그녀는 줄곧 남도훈 부자의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요 며칠 시간을 내서 남기영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하려던 참이었다.“그럼 양 대표님을 도와준 사람이 당신이 아니에요?”조윤미도 어리둥절했다.“그럴 리가 없어요, 어떻게 그런 큰 도움을 주고 부정해요!”“도움은 무슨!”남도훈이 달려들어 그대로 조윤미의 뺨을 때렸다.“이게 날 죽이려고 하네, 내 손에 죽고 싶어?”이윽고 몇 대를 더 때리자 조윤미의 얼굴이 퉁퉁 부었다.“삼촌, 운범아, 내가 알아냈어.”서운혁은 휠체어에 실려 나오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큰삼촌은 그때 공씨 집안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었기에 공규석의 양아버지인 진경태는 물론, 외부 전화는 일절 거부했어.”공규석의 대부인 진경태는 물론이고 외부 전화도 받지 않았어요.”“진경태의 연락이 닿을 수도 없었고, 그쪽에서 전화하지도 않았어. 여기 통화 기록이야.”남도훈은 곧바로 입이 귀에 걸렸다.“다들 봤죠, 나랑은 상관없다고 했잖아요!”양희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의문을 제기했다.“조금 전 기태 아저씨는 공씨 일가 앞에서 말도 못 한다고 했는데, 그럼 골드 파트너 일도 도훈 씨와 아무 상관이 없는 건가요?”남도훈은 여기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에 더 이상 숨기지 않았다.“당연히 상관없지! 우리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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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희지가 아는 다른 놈이 도와줬을지도 모르죠!”누명을 벗는 데 급급했던 남도훈은 점점 선을 넘었다.“남자 밝히기로 유명하잖아요. 전남편이 동생 때문에 4년을 감옥에 있었는데, 출소하자마자 뻥 차버리고.”하지만 그의 말에 조윤미와 양씨 가문 사람들이 펄쩍 뛰었다.“남도훈, 자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내 딸이 얼마나 순수하고 깨끗한데, 무슨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거야!서아란은 도저히 참지 못하고 남도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남도훈은 가볍게 코웃음치며 대꾸했다.“순수하고 깨끗하긴, 정말 그렇다면 왜 한밤중에 서씨 어르신한테 갔겠어요? 내가 분명히 봤어, 옷이 찢어져 있는걸!”서아란은 그에게 달려들어 얼굴을 할퀴려 했다.“감히 내 딸을 그런 식으로 말해, 내가 너 가만 안 둬!”그대로 당하고 있을 남도훈이 아니었던 지라, 그는 서아란을 발로 휙 차버렸다.“이 망할 할망구가 죽고 싶어! 믿거나 말거나 죽여버릴 거야!”서아란은 곧바로 울면서 호소했다.“남도훈, 감히 날 때려? 내가 얼마나 사위 대하듯 챙겨줬는데, 염무현보다 더 몹쓸 놈! 우리가 눈이 멀었지, 눈이 멀었어.”양문수와 양준우도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남도훈을 손으로 찢어버리고 싶었다.서경운은 표정이 굳어진 채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다들 닥쳐! 당신들의 쓸데없는 개인사에는 관심 없어. 또다시 여기서 아무 상관 없는 소리 하는 놈은 다리를 분질러 버릴 거야!”남도훈이 다급하게 말했다.“어르신의 죽음은 우리 남씨 가문과는 전혀 상관없어요, 맹세합니다! 엊그제 밤에 마침 지나가는 길에 천하 그룹에 들렀다가, 정문 앞에서 염무현이 양희지를 안고 내려오는 걸 봤어요. 전 정말 아무 짓도 안 했습니다... 아, 염무현을 찾아가 보세요. 그놈이 직접 어르신에게서 사람을 데려왔으니까 분명 연관이 있을 겁니다! 잊으셨습니까, 도련님? 그놈이 도련님을 불구로 만든 장본인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어르신에게는 아들이 당신 하나밖에 없는데, 이렇게 큰 원한을 품고 어떻게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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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양희지가 고개를 가로저었다.“전 아무것도 몰라요!”서경운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제자가 건넨 채찍을 손을 들었다.“그러면 다시 묻지, 그놈은 어디 숨어 있어?”“저도 몰라요.”양희지는 다시 고개를 흔들었다.서경운은 버럭 화를 냈다.“망할 년이 어디서 감히! 말하지 않겠다면 입을 열 때까지 때리겠다. 내 독공 채찍에 저항할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었어.”서경운은 구렁이처럼 긴 채찍을 휘두르며 검은 잔영을 만들어냈다.퍽!채찍 소리와 함께 양희지의 등에는 곧바로 피투성이 상처가 생겼다.옷과 함께 살결이 찢어졌다!엄청난 힘에 양희지는 그대로 바닥에 엎드린 채 고통스러워했다.독공 채찍에는 무수히 많은 고리가 숨겨져 있었다.채찍 한 번에 사람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였다!평소 서경운은 이 채찍으로 사람들을 휘어잡으며, 감히 반기를 드는 제자가 있으면 즉시 채찍 세 대만으로 복종시켰다.그의 제자들은 모두 고대의 무인들로 피부가 두꺼웠다.보통 사람은 채찍 한 번도 견딜 수 없는데, 하물며 양희지는 연약한 여자였다!“말할 거야, 말 거야?”양희지는 이를 악물었다.“전 몰라요!”퍽...이어서 또 한 대의 채찍이 날아왔고, 핏물이 사방으로 튀었다.양희지는 고통에 눈이 뒤집히고 처절한 비명만 입 밖으로 내뱉었다.“잘했어, 삼촌. 계속해, 멈추지 말고!”서운범은 양희지의 고통스러운 표정과 비참한 비명을 들으며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남도훈은 고개를 숙이며 도움을 청하는 양씨 일가의 애처로운 눈빛을 못 본 척했다.“그만 해요, 제가 알아요!”서아란이 외쳤다.양준우도 황급히 말했다.“멈춰요, 그놈이 어디 있는지 말할게요!”퍽!그럼에도 세 번째 채찍이 다가왔다.양희지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더욱더 처절한 비명을 질렀고, 바닥은 그녀의 피로 얼룩졌다.양씨 일가 셋은 악에 받쳐 이를 악물었지만, 감히 아무 말도 내뱉지 못했다.“알았는데 왜 진작 말하지 않았지?”그제야 서경운은 느긋하게 멈추라고 지시하며 콧방귀를 뀌었다.“세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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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히스턴 호텔 프레지던트 룸.갑자기 다급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렸다.“무현 님, 방금 고 대인님께 연락이 왔는데, 서경운이 양희지 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잡아가서는, 지금 서씨 가문 장례식장에서 린치하고 있답니다.”공혜리의 전화였다.“그리고 서경운 측 사람들이 지금 온 세상을 뒤져서라도 무현 님을 찾아내겠다고 난리입니다. 힐튼에 사람을 보냈으니 안심하고 떠나세요. 고 대인님께서 이미 사람들을 데리고 가면서 잘 처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랍니다.”염무현은 인상을 찌푸렸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서씨 가문 위치를 보내주세요.”서씨 가문, 영당.서경운과 제자들은 식사하러 갔고, 서씨 가문에는 몇 사람만 남아 지키고 있었다.하지만 그럼에도 양문수와 남도훈 일행은 감히 도망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서경운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예 탈출할 생각이 없었다.“이게 무슨 일이야!”서아란은 등에 피를 흘리며 심하게 다친 딸을 바라보면서 울부짖으며 통곡했다.“불쌍한 내 딸, 어쩌다 이렇게 맞았어! 염무현 그놈이 한 짓이 분명한데 왜 우리가 이 꼴을 당해야 해.”양문수와 양준우도 마찬가지로 증오에 이를 갈았다.그들은 뻔뻔하게도 한 가지 사실을 잊고 있었다. 자기들이 일부러 숨기지만 않았다면, 염무현이 어디 있는지 양희지가 모를 리 없었다.그들이 요행을 바라면서 솔직하게 얘기할 기회를 놓치지만 않았어도 양희지가 세 번의 채찍을 맞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자신의 죄를 묻고, 양심의 가책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이었다.“망할 염무현, 왜 하필 서씨 어르신을 건드려서 우리 집안까지 망하게 해!”양문수는 이를 갈았다.“감히 서경철 같은 거물도 함부로 건드리다니,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놈.”양준우도 덧붙였다.“다 염무현 탓이야. 그 개자식 때문에 우리가 모두 피해를 보고 있어.”바로 그때, 어두운 그림자가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봤어? 염무현인 것 같은데!”양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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