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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최강 이혼남의 모든 챕터: 챕터 151 - 챕터 160

1059 챕터

제151화

“아니요.”염무현이 바로 부정했다.그러자 손세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비웃었다.“뭐 하는 거예요? 우리 전 실장님이 당신한테 이런 파격적인 제안을 한 건 당신의 행운이에요. 전 실장님, 우리가 경비를 못 찾는 것도 아닌데 왜 고마운 줄도 모르는 자식을 고용하려고 하는 거예요. 그럼 어디 한 번 들어나 봅시다. 뭐 하러 온 거예요?”말하던 손세나는 일부러 오버하며 얘기했다.“설마 집을 사러 온 건 아니겠죠? 내가 팀장으로 일하면서 사람을 잘 못 본 적은 없었는데? 그래요, 어디 한 번 크게 창피당해 봐야 정신을 차리지.”장난하는 것도 아니고.박동하가 얘기했었다. 이 자식은 감옥에서 나온 전과자라고.염무현은 정색하고 얘기했다.“집을 사러 온 게 아니라 산 집을 받으러 온 겁니다.”“하하하, 여러분 들었어요? 집을 받으러 왔대요. 언제 여기서 집을 산 건데요?’손세나는 더욱더 오만해져서 얘기했다.“설마 친구 대신 왔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우리는 오직 본인이나 배우자만이 수속할 수 있게 엄격히 규정했다고요. 친구는 그럴 자격이 없어요.”전우식도 웃긴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무언가를 떠올린 그는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넌다는 생각에 물었다.“혹시 성이 어떻게 되십니까?”그는 그렇게 질문하면서도 이 질문이 쓸데없다고 생각했다.눈앞의 이 사람은 아무리 봐도 상사가 얘기한 ‘귀인’ 같지 않았으니까.“염씨입니다. 이름은 염무현이고요.”염무현이 대답했다.이건 그의 마지막 인내심이었다.만약 상대방이 여전히 이런 태도라면 염무현은 그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이다.“리버타운에는 염씨 성을 가진 사람이 없다고요. 난 확신할 수 있어요. 아직도 거짓말을 하는 거예요?”손세나는 이틀 전에 판매 리스트를 본 적이 있었기에 경멸하며 얘기했다.“사기를 쳐도 상대를 잘못 골랐어요. 감히 우리 부동산을 건드려요? 감옥에서 헛살았어요? 머리도 나쁜 게, 당장 꺼지지 못해요? 걸리적거리니까...”짝.염무현이 바로 손을 들어 손세나의 뺨을 쳤다. 그러자 손세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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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비슷한 별장은 위치가 안 좋아도 10억 이상인데, 1호 별장은 더 비싼 거 아니야?”“비싸기만 하겠어? 돈이 있어도 못 사는 게 1호 별장이야! 원래는 대표님이 따로 빼두어서 판매할 계획도 없던 집이야. 누군가를 위해 남겨줬다고 들었거든. 그 사람은 우리 부동산의 주주 중 한 명이라고 하는데 신비주의라서 나이가 많은 아저씨나 할아버지인 줄 알았지. 이렇게 젊은 사람일 줄은 전혀 상상도 못 했어!”“저분 아직도 솔로신가? 저분 여자 친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직원들이 수군거리며 얘기했다.“손 팀장님, 이번에는 정말 큰 사고를 치셨네. 저런 귀빈을 전과자 취급하다니. 창피하지도 않은가? 그러면서 신입들 앞에서 유세는. 정말 눈을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게 분명해.”평소에 손세나는 돈을 좋아했다.리버타운은 고급 주택이라 일반인들은 오지 않았다. 손세나는 그녀만의 수단으로 예비 고객들을 손에 쥐고 있었기에 상사와 동료들도 못 본 척 넘어가 주었다.하지만 화가 나서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것 같은 전우식의 표정에 손세나는 깜짝 놀라버렸다.“염무현 님, 죄송합니다! 제가 못 알아보고 실언했습니다!”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염무현을 향해 90도로 허리를 굽혔다. 얼굴에서 느껴지는 화끈거리는 고통을 꾹 참고 말을 이어갔다.“제가 이렇게 사과드리겠습니다.”전우식도 얼른 허리를 굽혔다.“제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탓에 염무현 님이 받지 말아야 할 취급을 받았습니다. 부디 용서해 주십쇼.”“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넘어갈 수 있는 거라면 세상일 참 쉽겠네요."염무현은 아무 표정도 없이 얘기했다.“괜찮다는 한마디로 당신들의 행동을 용서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괜찮다고 할 생각도 없고요. 누가 그러더라고요, 당신들은 자격도 없다고.”손세나는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 창백해졌다.마음속에서는 박동하를 향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다 그 자식 때문에 이런 사고를 치게 된 것이다.팀장이라는 자리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았다. ‘내가 얼마나 노력해서 여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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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그러니 더더욱 해고해야겠어. 얼른 네 물건을 들고 여길 떠나!”손세나는 마음이 급해졌다.“전 실장님, 그게 아니라... 제 말 좀 들어보세요.”“꺼져.”전우식은 그녀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손세나는 여전히 기죽지 않았다. 이곳에 남을 수만 있다면 염무현에게 무릎이라도 꿇을 것이다.두 경비원이 다가와 손세나를 막았다.전우식은 염무현을 보면서 허리를 숙이고 얘기했다.“염무현 님, 이 처리 방식에 대해 만족하십니까?”“그럭저럭이요.”염무현이 가볍게 얘기했다.전우식의 마음이 그나마 가벼워졌다.과감하게 손세나를 해고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으면 괜히 시끄러운 일이 더욱 많았을 것이다.“염무현 님, 아까 일은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전우식이 정중하게 얘기했다.“제가 직접 가장 우수한 직원을 붙여드려 염무현 님의 일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하죠.”그리고 그는 바로 직원들을 향해 눈을 돌렸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설렜다.그녀들은 전우식에게 자기를 뽑아달라고 눈짓을 했다.귀한 분과 가까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좋은 점도 있었다. 이 업무는 실적에 기록되지는 않지만 따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다.수수료는 높지 않지만 집값이 아주 높았다.몇십억의 집값을 생각하면 수수료가 낮은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만약 그 과정에서 염무현과 그렇고 그런 사이가 되면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 사람으로 하죠.”염무현은 손을 들어 신입 여자를 짚었다.“저요?”여자는 연신 손을 흔들며 얘기했다.“안 됩니다! 전 신입이라 아는 것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고객님이 만족하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맞습니다. 신입이라 아직 어리바리하니 경험이 많은 직원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전우식은 또다시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염무현은 담담하게 얘기했다.“경험보다 태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그리고 난 인내심이 많아서 괜찮습니다.”전우식은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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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화

“다른 사람을 대신해서 온 거였어!”박동하는 나무 뒤에서 고개를 내밀고 반짝이는 눈으로 염무현을 지켜보았다.“그럴 줄 알았어. 돈도 없는 전과자 새끼가 어떻게 1호 별장을 살 수 있겠어.”손세나한테 발목을 잡히는 것을 방지해서, 박동하는 부동산에서 떠나면서 그녀를 차단해 버렸다.부동산의 유리가 방음 효과가 좋아서, 박동하는 아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잘 알지 못했다.그리고 그는 지금 염무현이 전화하는 것을 엿들었다.그러고는 염무현이 이 집의 주인이 아니라 그저 운이 좋아서 해외로 나간 친구 대신 집을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했다.“흥, 그러면서 돈 많은 척은!”박동하는 몸을 일으켰다. 몸에 묻은 낙엽을 털어버리더니 차갑게 얘기했다.“내가 다른 동창들 앞에서 너의 그 가면을 꼭 벗겨주겠어!”말을 마친 박동하는 그대로 떠나갔다....오후. 출근 시간.도명철은 염무현이 자리에 있는 것을 보고 약간 놀랐다.오전에 염무현은 집을 받으러 가기 위해 휴가를 썼다. 도명철은 염무현이 오후에는 오지 않을 줄 알았다.이 자식은 입사해서 지금까지 출근할 때만 얼굴을 비추고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먼저 떠났다.도대체 공 대표님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버러지를 꽂아준 건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였다.공씨 가문에서 그의 무술 실력을 보고 데려온 것이라면 그냥 경호팀에 보내지 왜 굳이 출근을 시키냐는 말이다.잠깐 놀란 도명철은 음험하게 웃고 앞으로 다가갔다.“아이고, 이게 누구야.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염무현 씨잖아! 낙하산이라 출근을 안 해도 되면서, 이렇게 고분고분 앉아있는 걸 누가 보면 정말 착한 직원인 줄 알겠네요?”도명철이 염무현 옆에 와서 얘기했다.“어떻게 되었든지 영업팀에 오게 되었으니 앞으로는 내 소속이에요. 알겠어요? 전의 오해는 마음에 두지 않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난 공사가 분명한 사람이니까. 모든 직원들에게 평등하답니다.그날 밤의 일을 생각하면 도명철은 화가 나서 이를 꽉 깨물 수밖에 없었다.직원들 앞에서 염무현을 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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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화

우예원도 신입으로서 다 겪은 일이다. 이건 직장의 암묵적인 룰 같은 것이었다.우예원은 도명철이 일부러 염무현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다들 방법이 없었다. 도명철은 매니저고 우예원은 그저 일개 사원일 뿐이라 염무현을 도와줄 수가 없다.괜히 나섰다가 오히려 역효과로 도명철이 염무현에 대한 증오심을 더 키울지도 모른다.그래서 우예원은 염무현이 상사와 잘 소통하고 먼저 숙이길 바랐다.“내가 해고당하든지 말든지는 당신이랑 상관없습니다.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알아서 시켜 마셔요.”염무현은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얘기했다.“아... 생각해 보니 나를 할아버지라고 불렀었죠? 그럼 그 관계를 봐서라도 이 할아버지가 사주도록 할게요. 우리 손자는 어떤 게 마시고 싶은지...”도명철은 화가 나서 얼굴이 푸르딩딩해졌다. 그는 두 눈에서 거의 불을 뿜어내고 있었다.“누가 사달라고 했어?!”“그럼 아까는 개가 얘기한 건가...”염무현의 말에 도명철은 바로 숨이 막혀 죽을 것만 같았다.모든 동료들은 고개를 숙이고 웃음을 참았다. 어떤 사람들은 어깨까지 덜덜 떨렸는데 그 모습도 꽤 우스꽝스러웠다.그때, 염무현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우현민이 보내온 카카오톡이었다. 마침 오후에 수업이 없으니 아내와 같이 집을 보러 가겠다는 내용이었다.똑같은 내용의 문자는 우예원에게도 전해졌다.염무현이 몸을 일으켜 나가려고 했다.“어디 가는 거예요! 왜? 이제 와서 돈이 아깝나?”도명철은 바로 그의 앞을 막아서며 얘기했다.염무현은 그를 똑바로 쳐다보며 얘기했다.“휴가 신청하겠습니다.”“휴가 낼 거면 회사에는 왜 오는 거예요!”도명철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오지 않아도 되는 거면서, 괜히 와서 동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하게 만들었다. 그를 난처하게 만들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도명철은 자기가 먼저 시비를 걸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다.“주인을 막는 개는 쓸모없는 개죠.”염무현은 바로 걸어 나가며 어깨로 도명철의 어깨를 쳤다.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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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화

“어쩔 수 없죠. 그럼 우리는 다음에 따로 봐요.”도명철은 실망스러웠지만 마음이 넓은 사람처럼 웃고 넘어갔다.“이렇게 말을 잘 듣고 효도를 잘하는 딸이 있다니, 부모님은 참 좋으시겠어요.”도명철은 굳게 믿고 있었다.돈, 차, 집을 다 가진 재벌 2세가 공략하지 못할 여자는 없다고 말이다.‘우예원, 너는 결국 나, 도명철의 것이야! 누구도 가지지 못해!’남자들은 다 똑같다.갖지 못할수록 더 안달이 난다....리버타운, 1호 별장.“이렇게 크다니, 몇천 평은 되는 거 아니야?”문 앞에 선 우현민과 정은선은 놀라서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별장이 아니라 거의 궁전 같았다.가장 높은 건 3층 반이었고 옆의 건물들은 1층짜리도 있고 2층짜리도 있었다. 집의 부지면적만 해도 몇백 평이 되는 것 같았다. 게다가 앞뒤로 정원까지 있으니...염무현은 어깨를 들썩이고 미소를 지으며 얘기했다.“부지면적은 지상이 400평 정도고 지하가 150평 정도예요.”집문서에 적힌 그대로 염무현이 얘기했다.“그럼... 650평이나 된다는 거야!?”우현민은 깜짝 놀랐다.“우리 학교에서 큰 수업을 듣는 교실도 이렇게까지 크지 않아. 무현아, 정말 우리가 여기 와서 살아도 되는 거니?”“그러게 말이야. 네 친구 마음이 너무 넓은 거 아니야?”정은선이 감탄하며 얘기했다.누가 이렇게 호화로운 집을 친구한테 막 빌려주는 간 말이다.게다가 다른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허락하다니.하지만 이건 모두 염무현의 핑계일 뿐이다.집이 자기의 것이라고 얘기하면 두 사람은 까무러치게 놀랄 것이다.“제 친구는 해외로 나가서 이 좋은 집에 살 사람이 없거든요. 그러면 안의 물건들이 점점 더 못 쓰게 될 테니 손해가 크죠.”염무현은 어떻게 둘러댈지 이미 다 생각해 놓았었다.“친구가 빌면서 나한테 살아달라고 한 거예요. 제가 거절하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돈을 주겠다고 했을걸요?”“네가 여기서 사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우리는...”우현민이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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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저녁. 리버타운에는 불이 환히 켜져 있었다.불빛과 호숫가의 건물들이 어우러져서 야경이 매우 예뻤다.“예원이가 곧 도착한대. 내가 나가서 데려올게. 별장의 길이 너무 복잡해서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까.”우현민은 그렇게 얘기하면서 얘기했다. 염무현이 먼저 일어나 얘기했다.“제가 갈게요.”별장 입구. 커다란 지붕 아래.대리석 계단 옆에 스쿠터 한 대가 서 있었다. 옆에서 오고 가는 스포츠카들과 크게 비교가 되었다.화려하게 입고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귀부인들을 보면서, 우예원은 자기가 이곳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마음속에서는 불안이 점점 커져갔다.만약 우현민과 재차 확인하지 않았다면 우예원은 여기에 계속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예원아, 여기야!”염무현이 그녀를 향해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경비는 그 모습을 보고 얼른 우예원에게 문을 열어주고 웃으면서 얘기했다.“안으로 드시지요.”염무현이 집을 받을 때, 염무현의 얼굴은 이미 시스템에 등록되었었다.많은 부자들을 봤었지만 이렇게 조용한 부자는 처음이었기에, 경비는 그의 얼굴을 똑똑히 기억하게 되었다.“고맙습니다.”우예원은 예의를 차리며 대답했다. 그리고 안으로 걸어갔다.그녀는 염무현을 보자마자 물었다.“무슨 일이야? 은행이라도 털었어? 어떻게 이렇게 호화로운 곳에서 집을...”“친구 집이야.”염무현은 어쩔 수 없이 그날 오후의 일을 우예원에게 또 한 번 얘기했다.우예원은 이런 물질적인 것에 크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곳의 모든 것은 저택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꾸어주었다.간단하게 얘기하면 아주 호화로웠다.“빵빵.”자동차 경적소리가 울리자 파나메라 한 대가 등장했다.그 뒤에는 또 차량이 여러 대 있었다. 차창 문이 천천히 내려갔다.“예원 씨, 일 있어서 못 온다고 하지 않았어요?”도명철이 고개를 내밀고 환하게 웃었다.“알겠네요. 일부러 날 위해서 서프라이즈를 준비한 거죠? 그럴 줄 알았어요. 집들이에 동료들이 다 오는데 예원 씨가 안 올 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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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우예원은 잘 알지 못했다. 염무현의 친구가 사는 집이 어떤 집인지. 하지만 쉽게 다른 사람한테 빌려줄 정도니 아주 좋은 집은 아닐 것 같았다.그래서 우예원도 자신이 없었다.그러나 그에 비해서 도명철은 명실상부 재벌 2세였다.그의 아버지는 회사의 회장이니 이곳에서 집을 산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그러니 정말 좋은 집에 살 가능성도 컸다.염무현의 집을 보지 못한 우예원은 사람들이 염무현을 비웃자 마음이 불편했지만 그의 편을 들어줄 수도 없었다.“예원 씨, 얼른 타요.”도명철은 비어있는 조수석을 가리키며 얘기했다.“우리 집 구경시켜 줄게요. 다른 사람들은 걸어서 들어오라고 하죠, 뭐.”우예원은 동료들과 완전히 갈라설 수 없었다. 그래서 완곡하게 도명철을 거절했다.“괜찮아요, 이미 다 들어왔는데 조금만 더 걸으면 도착하겠죠.”도명철은 웃음을 터뜨렸다.“예원 씨는 이 리버타운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는 모양이네요. 호숫가에 지어진 것이라 총 부지면적만 20만 제곱미터예요. 북문부터 남문까지 1킬로미터 정도 된다고요. 걸으려면 한참 걸어야 할걸요? 우리가 지금 있는 곳이 북문이에요. 우리 집까지는 700미터 정도 남았어요. 하이힐을 신어서 불편할 텐데, 게다가 어떻게 예원 씨가 그렇게 먼 길을 가는 걸 보고만 있겠어요.”동료들도 말을 이었다.“그래요, 예원 씨. 얼른 차에 타요. 도 매니저님이 예원 씨를 위해서 조수석에 아무도 태우지 않았는데, 그렇게 무안을 주면 어떡해요.”그러자 옆에서 염무현이 얘기했다.“차에 타. 하루 종일 힘들었을 텐데.”“그래.”우예원은 그제야 차에 올라탔다.도명철은 매우 기뻤다. 이게 바로 비싼 차를 모는 이유가 아니겠는가!그는 염무현을 욕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어쩔 수 없겠네요. 차에 자리가 없으니 그냥 달려오든가, 말든가... 하여튼 우리는 먼저 갈게요.”말을 마친 그는 액셀을 콱 밟았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앞을 향해 달려 나갔다.뒤의 차에도 빈자리가 있었지만 누구도 염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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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화

박동하와 똑같은 생각을 한 건, 다름 아닌 도명철의 아버지, 도우순이었다.“역시 비싼 집은 다르네요. 저도 이런 집이 있었으면 자다가도 깨나서 웃겠어요.”우서준은 큰 소리로 얘기했다.“이런 집이 아니라 3분의 1 정도만 있어도 당장 너한테 시집갈게!”오연정이 얘기했다.다른 사람들도 도명철에게 잘 보이려고 아부했다.“역시 도 매니저님이네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냥 구경만 할 수 있겠어요.”“도 매니저님은 태어날 때부터 출발점이 달랐다고요!”“도 매니저님, 앞으로 잘 된다고 해도 우리 잊으시면 안 돼요?”아부를 들으면서 도명철은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가장 작은 집이지만 그게 뭐가 어때서? 그의 직원들의 집을 다 팔아도 이곳의 집은 못 살 것이다.일반인들은 그냥 구경이나 하라고! 도명철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우예원의 의견이었다. 그는 뻔뻔하게 웃으면서 얘기했다.“예원 씨, 이 집은 어때요?”우예원이 뭐라고 얘기하려고 할 때, 염무현이 옆에서 끼어들었다.“예원아, 다 봤어? 네 부모님이 널 기다리고 계셔. 얼른 돌아가서 밥 먹어야지.”“밥은 무슨 밥! 어딜 가려고요!”도명철의 표정은 금세 변했다.“당연히 집에 가서 밥을 먹어야죠.”“여기까지 왔으니 예원 씨는 당연히 내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해!”도명철은 눈을 부릅뜨고 염무현을 바라보면서 우예원을 놓치지 않겠다는 듯 이를 갈았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날씨도 추운데 나가서 길거리 음식이나 먹이려고요?”염무현은 손가락으로 한 방향을 가리키며 얘기했다.“우리 집도 여기에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잠깐, 뭐라고요?”우서준이 앞으로 다가가 비웃으며 얘기했다.“염무현 씨, 아무리 싸움을 잘한다고 해도 헛소리를 하면 안 되죠. 다시 한번 얘기해 봐요. 집이 어디라고요?”“멀지 않아요. 바로 1호 별장이에요. 아까 오는 길에 마침 지나치면서 봤을 텐데요?”염무현은 솔직하게 얘기했다.모든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더니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1호 별장은 이곳에서 가장 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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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화

염무현의 말에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다.“알겠네요, 이게 바로 여우가 못 먹는 포도를 시다고 얘기하는 경우죠! 40억짜리 별장도 염무현 씨의 마음에 들지 못하다니. 감옥에서 출소한 지 얼마 안 되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지도 못하겠어요! 무슨 은행 금고에서 나온 사람인 줄 알겠네요. 이따가 얼마나 창피를 당할지, 기대될 정도예요.”우서준이 계속해서 얘기했다.“계속해서 1호 별장의 주인이 본인이라고 얘기하는데, 간단히 증명할 수 있겠네요. 다 같이 가보면 알지 않아요?”“그러죠. 다들 조금만 기다려요. 가방을 집에 두고 같이 가보죠.”도명철이 얼른 계단을 올라갔다. 도어락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왔고 이내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문이 열렸습니다.”철컥.잠금이 해제되는 소리와 함께 대문이 열렸다.우서준은 또 잊지 않고 아부를 이어갔다.“다들 이거 좀 봐요! 이게 진정한 인공지능 별장이죠. 열쇠도 필요 없고, 비밀번호도 필요 없어요. 가장 고귀한 사람만이 이런 걸 누릴 수 있는 거예요!”오연정이 부러워하면서 얘기했다.“이 문만 해도 몇백만은 되겠어요.”우서준은 바로 핸드폰으로 서치를 하더니 얘기했다.“아니야, 이 집 도어락만 해도 200만이야! 문도 200만이고. 이것저것 다 합치면 600만 원이야! 거의 일반인의 반년 월급이라고!”사람들은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물론 혜리 그룹의 월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긴 하지만 서해는 지방이라 전체적인 월급이 높지 않았다.그들의 월급은 모두 200만도 되지 않는다.먹지 않고 석 달은 모아야 이 문 하나를 살 수 있다.이게 바로 부자와 일반인의 차이다.도명철은 계단을 내려가 겸허한 척 얘기했다.“모두에게 기회는 있어요. 여러분이 열심히 일한다면 모두 이런 별장을 살 기회가 있는 법이에요.”그리고 염무현을 흘깃 보더니 얘기했다.“아무것도 모르고 폭력만 쓰는 사람도 감히 이곳에 집이 있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그런 사람보다 모자란 게 뭐가 있겠어요.”염무현은 그 말을 흘려들으면서 우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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