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801 - Chapter 810

1009 Chapters

제801화

“내가 나서겠다고 약속한 이상 당연히 자신이 있어.”엄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윤진양은 이제 다른 방법이 없었고 엄진우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세 국의도 속수무책이니 엄진우가 그의 유일한 희망이었다.“시간이 촉박합니다. 엄 대표님, 지금 당장 저와 함께 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윤진양이 급히 말했다.“지금 꿈이라도 꾸는 거야? 그 세 가지 조건을 먼저 처리하고 윤세명을 지성그룹으로 데려와.”엄진우는 약간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2조가 걸린 일인데 윤세명을 치료한 후 윤진양이 약속을 어기면 그때 가서 누구를 찾아도 쓸모가 없게 된다.“엄 대표님, 도련님은 그렇게 오래 기다릴 시간이 없습니다.”윤진양은 마치 뜨거운 솥 위에 올라 있는 개미처럼 초조해하며 미간을 찌푸렸다.“걱정하지 마. 당장 죽지는 않을 거야. 그리고 윤세명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점은 당신에게 달렸어.”엄진우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말했다.윤진양은 긴 숨을 내쉬며 일어섰다. “엄 대표님, 당신이 말한 모든 것을 지켜주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윤씨 가문의 힘을 감당할 준비를 하셔야 할 거예요.”그는 말을 마치고 뒤돌아 떠났다.엄진우는 예우림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 순간 예우림은 소파에 누워 깊이 잠들어 있었다.인기척에 그녀는 눈을 비비며 깨어났다.“엄진우, 어떻게 됐어?”그녀는 졸린 목소리로 물었다.“이미 협상 끝냈어. 이제 바로 그룹 법무팀에 연락해서 그 고객들과 보상 문제를 논의하면 돼. 너무 지나치지 않은 한 그들이 요구하는 보상금액은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거야. 안강제약이 이를 전부 부담할 거고.”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그 말에 예우림은 잠이 확 달아나며 놀란 표정으로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해?”그것은 적은 금액이 아니었다.“윤세명의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지.”엄진우는 윤진양과의 대화 내용을 예우림에게 전부 얘기해 주었다.모든 이야기를 들은 후 예우림은 엄진우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정말로 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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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순간 예우림의 사무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물 샐 틈이 없이 둘러싸였다.“엄진우가 여러분이 돌아오는 것을 허락한다면 저는 반대하지 않겠어요. 결국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엄진우니까요.”예우림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룹 이사들은 깜짝 놀라며 엄진우가 이 일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잘 몰랐다.그들은 곧 엄진우를 향해 몰려들어 그를 에워쌌다.“엄 대표님,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제발 용서해 주세요. 그날은 저희가 좀 충동적이었습니다.”“저희가 지성그룹에 이렇게 오랜 시간 몸담았는데 공이 없더라도 고생은 했잖아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새로운 이사를 영입해서 괜히 엉뚱하게 참견하는 것보다 저희가 지성그룹의 사업을 더 잘 이해하고 있으니 차라리 저희가 이사로 계속 남는 게 낫지 않겠어요.”그들은 모두 웃으며 엄진우에게 사과했다.“난 오히려 당신들의 거만한 모습이 더 좋았어요. 다시 거만한 모습 보여줘 봐요.”엄진우는 비웃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엄 대표님, 농담이 심하시네요. 당신은 우리 지성그룹의 대공신이신데 어떻게 감히 당신 앞에서 거만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기에도 모자랍니다.”이 말들을 할 때 그룹 이사들의 얼굴은 붉어지지도 않았다. 그들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돌아오고 싶어요? 좋아요. 두 배의 가격으로 당신들의 주식을 다시 사세요.”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순간 그룹 이사들은 모두 조용해졌다.“엄 대표님, 농담하지 마세요...”“농담 아닙니다. 당신들이 믿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주식을 시장에 내놓으면 당장이라도 팔릴 겁니다.”엄진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자본 시장에서 지성그룹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기대를 넘어 열광적이었다.“엄 대표님...”그들이 뭔가 더 말하려 했으나 엄진우가 곧바로 그들의 말을 끊었다.“필요 없으면 당장 꺼지세요.”엄진우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이사들은 무리 지어 사무실 밖으로 나가 낮은 목소리로 회의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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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3화

“정말 급했나 보군.”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밖으로 걸어 나갔다.“나도 같이 갈래.”예우림도 급히 따라 나갔다.회의실 안에는 윤세명이 들것에 누워 있었다. 그의 온몸이 시체처럼 창백했고 약간의 숨결만 없었더라면 이미 죽은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윤진양과 함께 온 사람들 중에는 세 국의도 있었다.엄진우는 회의실 문을 열고 예우림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엄 대표님, 세 조건을 모두 이행했습니다. 이제 약속을 이행하실 차례입니다.”윤진양이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이때 엄진우는 윤진양의 손목에 은팔찌가 있는 것을 보았다. 그의 뒤에는 두 명의 집행관이 따라붙어 있었고 그가 자수한 것이 분명했다.“원래는 윤세명을 곧바로 치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그건 불가능하군요.”엄진우는 윤진양을 힐끗 보며 고개를 저었다.윤진양은 멍하니 그를 쳐다보았다. 정신을 차린 후 그의 얼굴은 분노로 일그러졌다.“지금 그게 무슨 말이야? 지금 날 속이고 놀리는 거야? 가만두지 않을 거야!”이성을 잃은 윤진양이 엄진우에게 미친 듯이 달려들자 두 집행관이 급히 그를 제압했다.“이미 말했잖아요, 그 말을 믿어선 안 된다고. 이 사람은 사기꾼이에요.”“이 정도의 단독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드물어요. 후유증 없이 치료하는 건 불가능해요.”“내게 단약이 하나 있긴 하지만 윤세명 도련님이 잠시 깨어날 수 있을 뿐입니다. 빨리 제국으로 돌아가 후사를 준비하는 게 좋을 거예요.”세 국의가 연달아 말했다.“엄진우, 너 죽고 싶어! 도련님이 죽으면 너도 살아남지 못할 거야.”윤진양은 광기 어린 목소리로 외쳤다.“성급하긴. 당장 치료할 수 없다고 했지, 치료할 수 없다고는 안 했어.”엄진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젊은이, 의술을 바른길에 써야지. 목적을 달성했으면 더는 사기 칠 필요는 없잖아.”한 국의가 불쾌하게 말했다.“사기라뇨? 내가 언제 사기 쳤다는 거죠?”엄진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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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누가 단독을 해결할 수 없다고 했죠?”엄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세 국의는 잠시 멍해졌다가 곧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젊은이, 정말 무식해서 겁이 없는 건가? 만약 자네가 단독을 해결할 수 있다면 자네를 단신으로 존경해 주지. 고대의 그 무쌍한 의술을 가진 거물도 단독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없었어. 그런데 자네가 무슨 자격으로 큰소리를 치는 거지?”“단독을 해결할 수 있다며. 오늘 눈을 크게 뜨고 제대로 한번 봐야겠어.”그들은 차갑게 웃으며 조롱했다.“윤세명이 중독된 단독이 너무 심각해서 그렇지, 그렇지 않으면 맨손으로도 단독을 해결할 수 있어요. 지금은 작은 도구가 좀 필요할 뿐이에요.”엄진우는 변함없는 표정으로 평온하게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용상단은 24시간 내에 첫 번째 복용만 효과가 있어. 도련님처럼 매일 한 알씩 먹는 사람이 많은데 왜 도련님만 이렇게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거지?”윤진양이 이를 악물고 물었다.그가 조사한 바로는 다른 용상단 복용자들은 중독되긴 했지만 단지 몸이 무력해지는 증상만 나타났을 뿐 윤세명처럼 완전히 혼수상태에 빠지진 않았다.“그건 당신이 윤세명과 무슨 짓을 했는지 물어봐야겠지. 정품 용호단은 2시간 내에 신체 능력을 100% 향상시킬 수 있는데, 이는 보양 효과 덕분이야. 그러나 당신들이 생산한 용상단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더라도 그건 신체 능력을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일 뿐 몸에 해롭기만 하지. 윤세명은 용상단을 복용한 후 무리하게 몸을 소진했고 거기에 단독이 폭발하면서 지금의 상태로 된 거야.”엄진우는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윤진양은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모든 것이 엄진우의 말대로였다.집사의 말에 따르면 윤세명은 용상단을 복용한 후 매일 최소한 일고여덟 명의 여자를 집으로 불러들였다고 한다.“그럼 필요한 도구가 뭐라는 거지? 핑계 댈 생각하지 마. 세상에 존재하는 거라면 무슨 도구든 다 구해줄 수 있어.”한 국의가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필요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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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두 시간 후 세 가지의 물건이 지성그룹으로 전달되었고 물속에서 계속 꿈틀거리는 한 마리의 말거머리도 함께 도착했다.“물건은 이미 구해왔어. 이제 네가 어떻게 도련님의 체내에 있는 단독을 해결하는지 보겠어.”한 국의가 차갑게 웃으며 그 세 물건을 엄진우에게 건넸다.“가서 물 한 대야 떠와.”엄진우는 옆에 있는 예우림에게 지시했다.곧 예우림은 물 한 대야를 떠왔다.바로 엄진우는 그 세 가지 물건을 모두 물 대야에 던져 넣었다.“네가 지금 뭐 하는 거야.”세 국의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이 세 물건은 진귀한 보물인데 엄진우가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니 그야말로 낭비 그 자체였다.보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가슴이 아팠다.“잘 지켜봐요.”엄진우는 그들을 무시한 채 손바닥을 물 위에 얹었다.진기가 물속에 잠긴 세 물건을 모두 산산조각 내고 물속에 녹아들게 했다.세 국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어쩌면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비방일지도 몰라. 침착해, 침착하자!”그들은 심장병이 발작하지 않도록 자신을 끊임없이 위로했다.하지만 엄진우의 다음 행동이 그들의 눈을 크게 뜨게 만들었다.“당장 그만둬!”“네가 지금 뭘 하려는 거야?”“너 미친 거 아니야!”세 국의가 놀라서 소리쳤다.그러나 엄진우는 그들을 무시하고 살아 움직이는 말거머리를 물 대야에 집어넣었다.말거머리는 마치 용이 바다로 들어가는 것처럼 흥분하며 헤엄쳤다.탁했던 물은 곧 맑아졌고 그 안에 있는 약물들은 모두 말거머리에 의해 흡수되었다.그 말거머리는 이제 아기 팔뚝만큼 두꺼워졌다.세 국의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하는 것을 보며 엄진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나도 이렇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당신들이 10년 된 말거머리를 구하지 못해서 이렇게 인위적으로 키울 수밖에 없었어요.”엄진우가 손을 펼치며 말했다.세 국의는 가슴을 들썩거리며 당장이라도 심장마비가 올 것 같았다.그들은 엄진우가 이 세 물건을 어떻게 사용해 윤세명을 치료할지 상상해 보았지만 말거머리를 먹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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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윤세명은 창자가 다 나올 뻔했다.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었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다.“내 입에 왜 이런 게 있었던 거야.”윤세명의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고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내가 한 거야. 고맙다고 할 필요는 없어. 이 말거머리는 너희 안강제약이 3조 이상의 거금과 세 진귀한 보물을 바쳐서 얻은 거니까.”엄진우는 살짝 미소 지으며 말했다.윤세명은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땅에서 벌떡 일어나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널 죽여버리겠어!”그는 갈라진 목소리로 외치며 달려들었지만 세 국의가 눈 빠르게 그를 저지했다.“도련님, 진정하세요!”“저 젊은이가 도련님을 구한 건 맞아요. 도련님은 단독에 중독되었고 우리 모두가 속수무책이어서 장례를 준비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젊은이가 기묘한 방법으로 도련님의 단독을 해독했어요.”그들은 서둘러 설명했다.이 말을 듣고 윤세명은 겨우 진정했지만 여전히 안색은 좋지 않았다.“개자식아, 다른 방법은 없었어? 이렇게 역겨운 수단을 꼭 써야 했어?”윤세명은 이를 악물고 물었다.“도련님, 그건 너무 지나친 요구입니다. 도련님이 걸린 단독을 이 세상에서 자신 있게 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어요. 완전히 치료할 수 있는 사람은 더욱 찾기 어렵고요. 젊은이가 도련님의 단독을 치료한 것은 말 그대도 기적이라 할 수 있죠.”방금 전까지만 해도 엄진우에게 불만을 품었던 세 국의는 이제 엄진우의 능력에 완전히 굴복했고 기꺼이 그를 변호했다.“꼭 그런 건 아니야. 다른 방법도 있었어. 밤새도록 한 단약을 연마하는 데 불과한 일이니까. 하지만 네 목숨이 그렇게까지 내 시간을 들일 가치가 없어서 말이야. 게다가 좀 괴롭히고 싶었어.”엄진우는 세 국의의 호의를 부정하면서 말했다.겨우 진정했던 윤세명은 다시 분노가 치밀었다.“정말 죽고 싶어?”눈빛이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엄진우는 이미 천번 만번이나 죽었을 것이다.“다시 한번 날 건드려 봐. 다음번에는 3조로도 네 목숨을 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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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7화

“요 며칠 고생했어.”대표 사무실에서 예우림은 엄진우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앞으로 한 달 동안 당신에게 더 큰 고생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엄진우는 미소를 띠며 말했다.“알았어, 내일 바로 비담 컴퍼니로 출근할게. 됐지?”예우림은 어이없다는 듯이 대답했다.“왜 내일까지 기다려야 해? 지금 당장 가도 되잖아.”엄진우는 예우림의 매끈한 허벅지 위에 손을 올리며 부드럽게 쓰다듬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너희 회사 아직도 근무 중이야?”예우림이 놀라서 물었다. 지금 벌써 밤 10시도 넘은 시각이었다.“아니, 직원들은 이미 퇴근했어.”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그럼 내가 거기 가서 뭘 한다는 거야? 할 일이 있기는 해?”예우림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일이 있든 없든 비서가 필요하잖아.”엄진우는 예우림을 어깨에 들쳐 업었다. 예우림은 비명을 지르고 그를 때렸지만 엄진우는 끄떡없었다. 심지어 손바닥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한 대 쳤다.예우림은 얼굴이 새빨개졌고 비명은 점차 부드러운 소리로 바뀌었다.엄진우는 빠르게 차를 몰고 예우림과 함께 비담 컴퍼니로 향했다.“엄진우!”예우림은 화난 표정으로 외쳤다.“입 다물어! 지금부터 당신은 내 비서야. 내가 하는 말에 순순히 따라야 해!”엄진우는 엄격한 표정으로 대표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왜 그런지 모르게 예우림은 약해지면서 고개를 숙였다.엄진우는 타이트한 오피스 스커트 한 벌을 꺼내 예우림에게 던져주었다.“이걸 입어.”그는 강경한 어조로 명령했다.평소라면 예우림은 이미 그 옷을 엄진우의 얼굴에 던져버렸겠지만 오늘은 어쩐지 반항할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조용히 화장실로 들어가 옷을 갈아입었다.잠시 후 그녀는 조심스럽게 엄진우의 사무실로 들어왔고 엄진우는 바로 그녀를 책상 위에 눕혔다.막 갈아입은 옷은 순간 찢겨 나갔다.사무실은 곧 사랑으로 가득 찼고 그들은 반나절 동안 소란을 피운 후 소파에서 서로 껴안고 잠들었다.지성그룹 건물 앞.어둠 속에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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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8화

비담 컴퍼니 건물 아래의 한 어두운 곳에서. 뱀 아저씨는 피를 토하며 힘없이 주저앉았다. 하지만 그의 얼굴에는 광기 어린 미소가 걸려 있었다. “비록 넌 내가 보낸 뱀 노예들을 모두 죽였지만 난 너희의 기운을 기억했어. 네가 항상 그 여자 옆을 지킬 수 있겠어?” 이른 아침, 엄진우는 상쾌하게 일어나 아침을 사러 나갔다. 그는 밤새 컨디션을 회복한 뱀 아저씨가 다시 그의 뱀 노예들을 보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이번에 그가 보낸 뱀 노예의 수는 어젯밤의 수배를 넘어서며, 지능 또한 업그레이드됐다. 뱀 아저씨는 비담 컴퍼니 근처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그의 뱀 노예들은 이미 예우림의 기운을 기억했다. 하여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의 뱀 노예들은 정확히 예우림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하여 이 순간, 뱀 아저씨는 한 외곽의 폐가에 숨어 있었다. 똑똑똑! 이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뱀 아저씨는 깜짝 놀라 미간을 찌푸렸다. 이 지역은 이미 황폐해져 있어 평소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은 곳이다. 그는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문 뒤로 다가갔다. “누구야?”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고 밖에서는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운동복을 입은 남자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내 문을 걷어차다니, 죽고 싶어?” 뱀 아저씨는 크게 화를 내며 상대를 위협했다. “아침은 먹었어?” 문밖의 남자는 손에 들린 음식을 흔들며 물었다. “너 누구야?” 뱀 아저씨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날 몰라? 어젯밤 날 찾아왔잖아.”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네가 엄진우야?” 뱀 아저씨는 눈썹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했다. 그는 사람을 죽일 때 굳이 상대의 외모를 알 필요가 없었다. 상대가 접촉했던 물건만 있으면 뱀 노예를 통해 기운을 추적하여 사람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엄진우의 외모를 전혀 알지 못했다. “놀랐지? 의외지?” 엄진우는 싱글벙글 웃으며 물었다. “날 어떻게 찾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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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팔치천조 금술은 사용자가 뱀과 가까울수록 위력이 강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이 금술을 깊이 연구하면 팔치천신이 강림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금술이 된 이유는 그 대가가 아주 크기 때문이다. 사용 횟수가 많아지만 사용자는 완전히 뱀으로 변해 본체로 돌아갈 수 없다. 뱀 아저씨는 어릴 적부터 뱀과 함께 자랐고 이 금술은 마치 그를 위해 만들어진 것과 같았다. 팔치천조 금술을 사용한 후, 뱀 아저씨가 방출하는 기운은 점점 강해졌는데 심지어 엄진우보다 더 강한 기운을 방출하고 있었다. 뱀 아저씨는 꼬리를 휘둘러 엄진우를 가격했는데 속도가 너무 빨라 엄진우는 반응할 틈도 없었다. 그의 몸에서는 피 안개가 터졌고 그대로 날아 떨어졌다. 엄진우는 입가에 피를 흘리고 뼈가 부러졌으며 살이 찢겼다. “너한테 손 쓸 기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스스로 죽으러 찾아왔다니. 걱정하지 마. 쉽게 죽이진 않을 테니까.” 뱀 아저씨는 웃으며 엄진우에게 다가갔다. “전설의 영화국 금술이 고작 이 정도야? 그거 알아? 팔치천조는 용국의 고대 수련 비적을 도둑질 한 거란 사실을?” 엄진우는 입가의 피를 닦으며 일어났다. “그게 뭐 어쨌다고? 이 팔치천조의 출처는 모르겠지만 널 죽이는 데는 충분해.” 뱀 아저씨는 자신만만하게 웃으며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엄진우는 미소를 짓더니 갑자기 눈동자가 빨갛게 변했다. 순간 용의 기운이 그의 몸에서 퍼져 나오기 시작했다. 뱀 아저씨는 공포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어떻게 인간에게서 용의 기운이 솟아 나올 수 있는 거지? 그는 속으로 크게 놀라며 강력한 용의 기운에 압도당해 움직일 수 없었고 생명 본원의 기운은 그를 떨리게 만들었다. “내가 조금만 손을 써도 너에겐 한계야. 이런 상대는 정말 시시해.” 엄진우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는 용의 형태로 변신하지 않았고 고작 용의 기운만으로 뱀 아저씨를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엄진우는 여유롭게 뱀 아저씨에게 다가가 그의 머리를 잡았다. 뱀 아저씨의 동공은 걷잡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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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뱀 아저씨가 죽자 윤세명을 포위한 뱀 노예들은 완전히 폭동을 일으켰다. 그들의 윤세명의 절망적인 비명 속에서 그의 육체를 뜯어먹기 시작했고 눈 깜짝할 사이에 윤세명은 뼈만 남게 되었다. 윤세명은 자기가 엄진우의 손에 구출되었지만 결국 뱀 아저씨에게 죽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엄진우는 불을 붙여 그 폐가와 뱀 아저씨의 시체를 태운 후 아침 식사를 들고 비담 컴퍼니로 돌아갔다. 같은 시각, 제경 윤씨 가문에서는 윤세명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었다. “철저히 조사해! 지구 끝까지라도 범인 잡아내야 할 거야!” 윤세명의 어머니는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에게는 아들이라곤 고작 윤세명뿐이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었다는 건 하늘이 무너진 것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사모님, 이미 조사했습니다. 범인은... 범인은 바로 뱀리입니다.” 중년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윤세명의 어머니에게 말했다. 진실을 파헤치긴 어렵지 않았다. 윤세명의 사망 현장에는 수천 마리의 독사 시체가 쌓여 있었던 것이다. 조사를 통해 그들은 이 독사들이 뱀리의 뱀 노예들이라는 것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윤씨 가문의 개가 주인을 물었다고? 범인은 반드시 따로 있을 거야! 설사 뱀리가 맞다 하더라도 분명 다른 사람의 도구로 이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윤세명의 어머니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 “뱀리가 범인이 아니라면 가능성 있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입니다. 그만큼 동기도 있고 감히 도련님과 맞설 수 있는 사람도 그뿐입니다.” 중년 남자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누구지?” 윤세명의 어머니는 싸늘한 눈길로 중년 남자를 바라봤다. “바로 비담 컴퍼니의 대표, 엄진우입니다. 도련님과 엄진우 사이에는 갈등이 있었고, 엄진우는 도련님에게 맞설 담량이 있는 자입니다.” 중년 남자가 말했다. “하루만 시간을 주지. 그놈을 내 앞에 데려와.” 윤세명의 어머니는 살기를 내뿜으며 말했다. 당장 엄진우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은 이유는 그를 직접 천천히 죽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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