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791 - 챕터 800

1009 챕터

제791화

“돈이라면 곧 생길 거예요.”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그룹 이사들을 바라보았다.“회수는 가능해요. 하지만 돈은 3일 후에 지급할 겁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지금 당장 계약서에 서명하세요.”엄진우는 바로 계약서를 꺼냈다.그룹 이사들은 모두 얼이 빠진 표정이었다.이런 것까지 미리 준비했다고?이 사람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진우는 출발 전에 소지안에게 이 계약서를 준비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다.“안 돼요! 지금 당장 돈을 결제하세요!”“맞아요! 3일 후에 돈을 갚을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요? 중독된 소비자들에게 보상하는 것만으로도 당신들은 파산할 텐데요.”이사들은 저마다 큰 소리로 외쳤다.그때 한 사람의 전화가 울렸다.그는 휴대폰을 꺼내 구석으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잠시 후 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그룹이 지금 조사받고 있어요!”이 말이 떨어지자 그룹 이사들은 완전히 겁에 질렸다.그들은 3일 후 예우림이 돈을 지불할 수 있을지 따질 겨를도 없이 서로 앞다투어 계약서에 서명했다.“다들 서명했죠?”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는 중독된 소비자들 앞으로 걸어갔다.“제 버릇 개 못 준다더니. 버러지 같은 것들”엄진우는 비웃었고 그는 손을 크게 휘저었다.수많은 은침이 폭우처럼 중독된 사람들에게 쏟아졌다.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쓱쓱쓱!은침은 하나도 빗나가지 않고 모두 중독된 사람들의 몸에 박혔다.자세히 보면 각 사람의 몸에 박힌 은침의 수와 위치가 완벽하게 일치했다.곧 중독된 사람들의 얼굴색이 좋아지고 정신이 맑아졌다.그들은 바닥에서 일어났다.순간 그룹 이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지금 신화 속 이야기를 보고 있는 건가?“저 사람들을 도망치지 못하게 합시다! 저 여자가 바로 지성그룹의 대표에요. 우리가 중독된 것도 다 저 여자 때문입니다.”중독된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자마자 큰 소리로 외치며 언제든지 예우림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짓밟을 기세였다.“여러분 진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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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2화

“여기 제가 마트에서 산 용호단이 있어요.”한 몸집이 큰 남자가 앞으로 나와 포장이 완벽한 용호단을 꺼냈다.그가 꺼낸 용호단은 의약청으로 보내진 용호단과 외부 포장 상자까지 완전히 똑같았다.의약청 직원이 포장 상자를 열고 그 안에 있는 용호단을 꺼냈다.“조작되었다고요? 단약 위의 문양까지 완전히 똑같잖아요!”그 남자는 두 개의 용호단을 비교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그들의 헛소리를 믿지 맙시다!”“이 더러운 자본가들을 때려눕힙시다!”“그들을 죽여버리자고요!”순간 군중의 분노가 극에 달하며 충돌이 일어날 기세였다.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시중에 가짜 제품이 나돌까 염려해 단약 표면에 특별한 문양을 새겼지만 이 가짜 제품이 문양까지 완벽하게 재현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여러분 진정하세요!”엄진우가 크게 외쳤다.다행히도 한 가지 대비책을 더 준비해 두었다.“진짜 비밀은 단약의 표면에 있지 않습니다.”엄진우는 의약청 직원에게서 그 용호단을 받아 들고 힘껏 두 동강 냈다.단면에는 웅장한 용호 도안이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상층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손강호는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는 이 용호단이 모두 엄진우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이건 마치 신의 솜씨였다.잠시 동안 손강호의 표정은 매우 심각해졌다.이 정도의 단약 기술이라면 이미 세상에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고 그 기술만으로도 수많은 권력자가 엄진우의 발밑에 머리를 조아렸을 거야. 짧은 시간 안에 강남성에서 다수의 권력자가 엄진우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한 것도 이유가 있었군. 역시 만만한 상대는 아니네!군중은 순간 혼란에 빠졌다.마트에서 용호단을 구매한 사람들은 저마다 단약을 두 동강 냈지만 그 안에는 용호 도안이 없었다.“당신들이 만든 것과 검사를 받은 것이 같은지 누가 알겠어요!”또다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었다.“오늘 우리는 단지 5천 개의 용호단을 출시했습니다. 개당 천만으로 총 5백억에 불과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겨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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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3화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 대표 사무실.윤세명은 마치 자기 자리인 양 대표의 자리에 앉아 있었다.지사 대표는 그의 옆에 공손히 서서 아첨하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윤세명 도련님, 지시하신 대로 저희가 생산한 용상단은 모두 출시되었습니다.”윤진양이 말했다.윤씨 가문의 영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고 안강제약 또한 의약 업계의 거물 중 하나였다. 수년간 쌓아온 인맥 덕분에 용상단은 강남성의 모든 고위 관료와 부유층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윤세명 본인도 한 알을 먹어보았는데 먹은 후 두 시간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했다.그는 이 용상단의 유혹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확신했다.용상단을 통해 그는 곧 누워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고 가족들에게 칭찬을 받으며 가업을 물려받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지금까지 용상단을 얼마 생산했지?”윤세명은 머릿속으로 밝은 미래를 그리며 미소를 지었다.“현재까지 10만 개의 용상단을 생산했습니다. 동시에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며 완성되면 하루 생산량이 20만 개에 이를 것입니다.”윤진양이 대답했다.“음, 먼저 며칠 동안 지켜보고 용상단이 강남성에서 어떤 반응을 얻는지 확인한 후 반응이 좋다면 생산을 더 확대하자.”윤세명은 비록 재벌 2세지만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랐기에 완전히 무능한 사람은 아니었다.“네!”한편 엄진우와 예우림은 지성그룹으로 돌아왔다.집행기관에 관련 증거를 제출한 후 회사 차압은 풀렸으나 여전히 지성그룹은 영업을 재개할 수 없었다.예우림은 곧 그날 밤 창고를 관리한 장재욱을 찾아갔다.장재욱을 불러 조사하려 했을 때 장재욱이 오늘 출근하지 않았고 전화도 연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었다.심지어 숙소까지 비워둔 상태였다.예우림은 마치 혼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엄진우가 다리를 꼬고 앉아 책상 위 장식품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다.“지금 상황이 이렇게 급한데 당신은 놀 기분이 나?”예우림은 책상을 세게 내리치며 이를 악물고 화를 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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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그럼 말한 대로 해야 해!”엄진우는 단호히 내기를 받아들였다.다음 날 아침 엄진우는 예우림의 사무실 소파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깨어났다.그는 예우림이 여전히 책상에 앉아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밤새 안 잤어?”엄진우가 일어나 물었다.“범인도 못 찾았고 용호단이 바꿔치기 당했다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증명 못 했는데 어떻게 잠을 자겠어!”예우림이 짜증스럽게 말했다.“말했잖아. 3일 안에 결과가 나올 거라고.”엄진우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범인이 양심의 자책을 느끼길 기다리자는 거야?”예우림은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예 대표님, 강남성에서 용상단이라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포장은 우리 용호단과 다르지만 주장하는 효능은 똑같습니다! 이 용상단은 현재 특정 고객들만 대상으로 판매되며 암시장에서 한 알에 2억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이때 마케팅 부서장이 허둥지둥 사무실로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용상단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정교한 상자가 들려 있었다.“어느 회사죠?”예우림이 벌떡 일어나 급하게 물었다.“안강제약입니다.”마케팅 부서장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안강제약 같은 거대 기업 앞에서 지성그룹은 완전히 하찮은 존재나 다름없다.이 이름을 듣자 예우림은 순간 멍해졌다.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외투를 집어 들고는 성큼성큼 밖으로 걸어 나갔다.“어디 가려고?”엄진우는 급히 따라가며 예우림의 손을 붙잡았다.“당연히 안강제약에 가서 따져야지!”예우림은 분노를 억누르며 침착하게 말했다.어제 용호단이 바꿔치기 당했는데 같은 날 안강제약에서 효능이 똑같은 용상단을 강남성에서 출시한다고? 이런 우연이 있을 수 없어!“안강제약이 정말로 그런 짓을 했다고 해도 인정할 것 같아?”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여기서 앉아 기다리는 것보다는 낫잖아.”예우림은 하얗게 질린 입술을 깨물며 소리쳤다.“이건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전략이야.”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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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예우림은 대문 앞에 3시간 동안 서 있었다. 하루 종일 심신이 지친 데다 밤새 잠을 자지 못해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져 몸이 휘청거렸다.“괜찮아?”엄진우는 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이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다가왔다.“들어오세요. 우리 윤 대표님이 두 분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여전히 거만한 태도를 유지하며 마치 자기가 안강제약의 대표인 듯한 모습으로 말했다.“들어가자!”예우림은 엄진우의 손을 잡고 억지로 힘을 내서 말했다.엄진우는 그녀를 부축하며 다시 안강제약으로 들어갔다.“들어오세요.”윤진양의 목소리가 들리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엄진우와 예우림은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윤진양은 거만하게 앉아 오만한 표정으로 그들을 맞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어라, 이게 강남서 최고의 여장부 아니신가? 어쩌다가 이런 몰골이 됐어요?”윤진양은 놀란 척하며 말했지만 그는 고소하게 웃고 있었다.“당신 짓이잖아요.”예우림은 그를 원망스럽게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예 대표, 그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만약 예 대표가 날 찾아온 이유가 이런 황당한 말을 하려고 하는 거라면 당신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네요.”윤진양은 웃음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윤진양 씨, 더는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당신이 저지른 짓은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예우림이 분노했다.“내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거죠?”윤진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얼굴엔 여전히 무고한 표정이 가득했다.“당신이 우리 지성그룹의 창고에 있던 용호단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서 뻔뻔하게 이름을 바꿔 용상단으로 시장에 내놓은 게 아닌가요?”예우림은 몸을 떨며 크게 소리쳤다.“난 진짜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요.”윤진양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당신이 말한 게 그 사건이라면 도울 방법이 있긴 해요.”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그게 무슨 뜻이죠?”“아주 간단해요. 당신 지성그룹 용호단의 특허를 우리에게 양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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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6화

“윤진양 씨!”예우림은 이를 꽉 물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화를 냈다.“예 대표, 지금 상황을 잘 보세요. 당신에게 선택지는 없어요. 지성그룹을 완전히 파산시키고 문을 닫게 하든지 아니면 내 말에 순순히 따르든지.”윤진양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예우림은 격하게 숨을 몰아쉬었고 그런 그녀의 상태를 본 엄진우는 매우 걱정스러웠다.그녀의 상태는 정말 최악이었다.하지만 곧 예우림은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눈에는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워졌지만 표정은 차분해졌다.“엄진우, 만약 지성그룹이 파산하게 된다면 날 먹여 살릴 수 있겠어?”예우림은 엄진우를 바라보며 진지하게 물었다.윤진양은 잠시 멍해졌고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이것은 그가 원하던 결과가 아니었다.그가 원한 것은 예우림이 윤세명의 침대로 기어들어 가는 것이었다.“물론이지, 하지만...”엄진우는 막 대답하려는 중 예우림은 그의 말을 끊었다.“난 지성그룹의 발전과 결말에 너무 집착해서 평정심을 잃어버렸던 거야. 온 마음을 다해 일에 몰두해 왔던 것은 가족에서 날 무시하고 도구처럼 여기는 사람들에게 예우림이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지. 내가 아무에게도 지지 않는다는 걸 말이야. 하지만 이제 깨달았어. 마음속의 선입견은 큰 산과 같아서 내가 어떤 성과를 내더라도 그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을 거야. 난 이제 지쳤어. 엄진우, 우리 돌아가자. 돌아가서 지성그룹의 파산을 발표하고 모든 자산을 매각할 거야.”예우림은 지친 목소리로 말했다.“아직 그렇게까지는 할 필요 없어.”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위로하지 않아도 돼. 가자.”예우림은 엄진우의 손을 잡아당기며 밖으로 나가려 했다.그러나 엄진우는 움직이지 않았다.“이 시간이면 이제 거의 도착할 때가 됐어.”엄진우는 시간을 확인하며 담담하게 말했다.“뭐라고?”예우림은 고개를 돌려 그를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았다.그 순간! 쿵!윤진양의 사무실 문이 열리며 한 정장 치마를 입은 여성이 비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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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안 돼, 이대로 보내선 안 돼! 경비원, 경비원 전부 불러와. 이놈들을 잡아.”윤진양은 히스테릭하게 외쳤다.만약 엄진우를 놓아버린다면 안강제약의 강남성 지사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고 심지어 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강남성의 고위층 사람들 뒤에는 제경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윤진양의 비서는 황급히 문을 열고 나갔다.엄진우는 예우림의 손을 잡고 대표 사무실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경비원들에게 둘러싸였다.이 경비원들은 모두 전기 충격기를 들고 있었고 그 둘을 노려보고 있었다.“엄진우, 해독제를 놔두고 가! 그렇지 않으면 오늘 너희 둘은 이 건물 밖으로 나갈 생각도 하지 마.”윤진양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상한 일이네. 안강제약의 용상단에 문제가 있는데 왜 해독제는 나한테서 찾는 거지?”엄진우는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의아하다는 듯이 물었다.아무리 윤진양의 얼굴이 두껍다지만 이 순간 그의 얼굴은 붉어졌다.“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해독제 그냥 내놓을 거야, 아니면 맞고 내놓을 거야?”윤진양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이를 갈며 위협했다.“네까짓 게?”엄진우는 경멸 어린 표정을 지으며 예우림의 손을 잡고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예우림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엄진우의 손을 꼭 잡으며 단호하게 그와 함께 걸었다.“공격해.”윤진양이 큰 소리로 외쳤다.경비원들은 전기 충격기를 켜고 엄진우를 향해 휘둘렀다.엄진우는 콧방귀를 뀌며 한 발 앞으로 나섰다.진기가 폭발하며 모든 경비원을 압도했고 수십 명의 경비원들이 엄진우 주변에 무릎을 꿇었다.이 순간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의 건물 안에서 그는 마치 이곳의 제왕인 것처럼 보였다.“윤진양, 네가 어떤 자세로 나와 대화해야 할 지 먼저 잘 생각해.”엄진우는 윤진양을 향해 손짓하고 예우림과 함께 떠났다.그는 윤진양에게 손대지 않았다. 쉽게 놔주기 싫었기 때문이다.엄진우의 마치 악마 같은 뒷모습을 보며 윤진양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그는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꺼내 윤세명에게 전화를 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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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8화

“윤세명 도련님께서 어젯밤 늦게까지 놀다가 아직 방에서 주무시고 계십니다...”말이 끝나자마자 윤진양은 크게 걸음을 옮겨 윤세명의 방으로 향했다.방문을 열고 윤세명의 모습을 본 순간 윤진양은 두 다리에 힘이 풀려 문에 기댄 채 간신히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침대에 누워 있는 윤세명은 얼굴이 창백하고 얼굴에 말라붙은 흰 거품이 보였으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뒤따라온 집사는 놀라 비명을 질렀다.“입 닥쳐! 윤세명 도련님이 이 시간에 깨어나지 않았으면 올라와서 확인해 봐야지. 이 무능한 놈아!”윤진양은 집사의 얼굴을 한 대 때리고 이를 갈며 욕했다.그 후 그는 주저하며 윤세명에게 다가갔다.집사는 얼굴을 감싸며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이틀 동안 윤세명은 매일 밤 파티를 열었고 오후까지 자는 것이 흔한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감히 윤세명을 확인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는 또한 윤세명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의 목숨도 위태로울 것임을 알고 있었다.그는 초조하게 윤진양을 지켜보았다.윤진양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 떨리는 손으로 윤세명의 숨결을 확인하더니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아직 숨이 붙어있다.“빨리! 서의든 한의든 상관없이 강남성에서 가장 훌륭한 의사들을 모두 불러와! ”윤진양이 조급하게 소리쳤다.어찌 되었든 용상단은 안강제약 강남성 지사에서 생산된 것이다. 윤세명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윤 대표님, 강남성에는 여러 국의가 계시지만 이렇게 급하게 그분들을 모셔 오기 어려울 겁니다.”집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정말 쓸모없는 놈이군.”윤진양이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윤세명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런 중대한 일을 가문에 숨길 수는 없었다.윤세명이 아무리 쓸모없는 인물이라 해도 그는 윤씨 가문의 적자다.“뭐라고?”윤진양의 설명을 듣고 윤세명의 어머니는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윤진양은 감히 덧붙이지 않고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윤씨 가문의 영향력이라면 이 사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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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9화

“해독할 수 있습니까?”“해독할 수 없어요. 이건 적어도 수십 가지 약재의 약성이 충돌하여 만들어진 단독입니다. 전혀 해독할 수 없어요.”세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었다.“국의님들, 제발 윤세명 도련님을 치료해 주세요. 그러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다 들이겠습니다.”윤진양은 희망 가득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며 급히 말했다.세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장례 준비를 하십시오.”“에휴...”그들은 한숨을 내쉬었다.“뭐라고요!”윤진양은 놀라 외치며 얼굴에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국의조차도 속수무책이란 말인가?알다시피 이 세 사람은 용국 궁정 보건팀의 고문이었다.윤씨 가문의 막강한 배경 덕분에 그들이 나선 것이다.“윤세명 도련님이 아직 숨이 붙어있는데 왜 구할 수 없단 말입니까? 제발 살려주세요!”윤진양이 슬프게 애원했다.“이렇게 설명해 드리죠. 윤세명 도련님 몸속의 독은 신선이 와도 해독 못 합니다.”“오히려 무엇을 드셨는지 묻고 싶군요. 약성이 서로 충돌하는 수십 가지 약재를 누가 이런 식으로 단약으로 만들었단 말입니까.”“만약 그 단약의 처방자 본인이 직접 나선다면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세 사람이 연달아 말했다.이 시각 엄진우와 예우림은 이미 지성그룹으로 돌아와 있었다.엄진우 앞에 있는 사람은 약국 주인, 즉 그 노인이었다.”“엄 선생, 오늘 작별 인사를 하러 왔네.”손진덕의 얼굴에는 서글픔이 묻어나 있었다.“어르신, 어디로 가시려고요?”엄진우는 약간 놀랐다.“세상은 이미 변했어. 완전히 실망해서 가족을 데리고 깊은 산속에 들어가 은둔하려고.”손진덕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미 결심하셨다면 더는 말리진 않겠다만 제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단지 그의 마음속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손진덕의 수준은 국의들과 비교해도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이런 인물이 깊은 산속에서 남은 생을 낭비하는 것은 정말로 아까웠다.“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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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엄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윤진양은 머리를 숙이며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그는 안강제약 지사의 대표다.안강제약에 비하면 지성그룹도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 지성그룹의 한 지사의 대표 앞에 무릎을 꿇게 되다니!“윤 대표, 그래서 뭘 잘못했다는 건가?”엄진우는 일부러 놀란 척하며 물었다.“제가 문제가 있는 단약을 사용해 지성그룹 창고에 있던 용호단을 바꿔치기하여 용호단을 구매한 수천 명의 고객을 중독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용호단의 처방을 훔쳐내어 용상단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한 것도 잘못했습니다.”윤진양은 카메라 앞이었지만 이 모든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엄진우가 그를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뭐라고? 그런 일이 있었다니! 윤 대표, 뭔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니야? 비록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지만 윤 대표의 사업계 명성은 들어본 적이 있어. 어찌 그런 개돼지만도 못한, 하늘이 벌할 짓을 할 수 있지? 윤 대표, 설마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있는 거야?”엄진우는 화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슬프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순간 윤진양은 정말로 모든 책임을 윤세명에게 떠넘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은 윤세명이 계획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의 인생이 끝장날 것이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생지옥보다 더 끔찍한 운명이다.“엄 대표님,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처벌하시든 제가 다 감수하겠습니다. 단지 당신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구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윤진양은 엄진우를 바라보며 애원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엄진우는 카메라를 끄고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윤세명도 용상단을 복용했네.”윤진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네, 도련님은 지금... 이미 의식을 잃었습니다.”“지성그룹 이사회에서 이미 말했지. 용호단은 내가 직접 제련한 것이어야만 효과가 있다고.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보아하니 윤세명은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거나 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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