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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581 - Chapter 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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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1화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오늘 시합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죽을 예정이긴 하나 죽으면 곧바로 스탭에게 끌려갈 것이므로 아직 아무도 관을 들고 장례식 밴드를 데려 온 적이 없었다.‘왜 아무도 안 말리는 거야?’‘이렇게 엄숙한 장소에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그러나 곧 모두가 이해했다.그들의 뒤를 따라 온 게 하찬우였기 때문이다.하씨 가문 정도가 되면 약간의 특권을 얻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하찬우는 사람을 시켜 모욕적인 글이 쓰여져 있는 임찬혁의 위패를 들게 한 후 임찬혁에게 걸어갔다.그의 뒤에는 송곳니를 내놓은 개들이 몇 마리 있었는데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을 덮칠 것처럼 미친듯이 짖어댔다. “임찬혁, 이따가 너의 살을 칼로 베어낸 후 개의 먹이로 던져줄 거다.”“너의 살을 모두 베어낸 후 관짝에 넣어줄게.”하찬우는 원망 어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십여 일 전, 용운 그룹의 상업 합작 대회에서 임찬혁은 그가 체면이 깎이게 사람들의 침을 억지로 마시게 했고, 그로인해 구역질이 나서 3일동안 밥을 못 먹었다.오늘 그는 모든 사람들의 앞에서 임찬혁을 처참하게 죽이는 것으로 깎인 체면을 배로 되찾으려고 했다.“오늘 왜 너 혼자 왔지? 하찬림은?”임찬혁은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하찬우 외에 오늘 시합에 참가한 하씨 가문의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다.그는 손석구와 손이림의 약혼을 걸고 하찬림을 이기면 이 약혼을 취소하는 걸로 내기했었지만 만약 하찬림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그가 일등을 하더라도 손석구가 약속을 지킬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었다. “형은 바빠서 올해 참가하지 않아. 설마 우리 형이랑 싸우려고 한 거야? 너 같은 병신이? 넌 내가 한 손으로도 죽일 수 있어.”하찬우가 독기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하찬림이 왔더라면 너희 형제를 함께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오늘은 너 혼자 뿐이네.”임찬혁이 안타까워하며 말했다.용무 대회는 하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일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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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주최측에서는 이미 명단을 전부 작성했다.이번에 전국 용무 대회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백여 명이고 경기장에는 모두 십여 개의 링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10라운드도 안 되어 절반이 떨어져 나갈 수 있었다.오늘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임찬혁과 하찬우였다.그 두 사람은 보통 참가자가 아닌 가문의 원한과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사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누가 이길지에 대해서는 큰 분쟁이 없었다. 하찬우는 반보 무왕이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인가, 우월한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각종 유명한 전문가들의 가르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귀한 약재들을 먹고 살아왔다.아직 30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이미 반보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가 천재라는 걸 뜻했다.반면 임찬혁도 명문가 후손이긴 했지만 임씨 가문이 사라진 이후 생활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사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경주의 용무 대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였다.수도에 와서 행패를 부린 건 죽음을 자초한 행위라는 거다. “나는 굳이 하찬우가 아니더라도 임찬혁이 1라운드만에 떨어질 것 같아.”“경주는 작은 지방이잖아. 오늘 다른 지방 참가자들 중에 그 녀석보다 강한 사람이 많고도 많을 걸?”관중석에서 하미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시합에 참가한 백여 명 중, 모든 참가자들이 한 지방의 1위를 차지하고 온 사람들이었기에 그녀는 임찬혁이 제일 약할 거라고 단정했다.“나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일이지.”육소연이 말을 이었다.“만약 다른 사람한테 진다면 살 기회라도 있겠지만 하찬우와 붙는다면 죽고야 말 테니까.”“하찬우가 방금 전에 살점을 모두 잘라서 개 먹이로 주겠다고 했잖아.”“조용히 좀 해, 제발. 찬혁이가 무사하기를 바랄 수는 없어?”그들의 대화를 듣던 육성재가 소리쳤다.그러나 사실 그도 임찬혁이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게 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정말 결승전에 진출해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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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임찬혁이 운이 좋은 건가?’임찬혁의 진짜 실력을 보고 싶어 했던 관중들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까워하며 그가 너무 쉽게 이겼다고 감탄했다.한편, 임찬혁도 조금 놀란 상태였다. 상대방이 일부러 넘어진 것 같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곧 2라운드 경기가 시작되었다.이번에 임찬혁과 맞붙은 사람은 50대의 마른 남자로, 1라운드에서 아주 쉽게 상대를 이긴 고수였다.“정청송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심판의 경기 시작이라는 외침소리와 함께 임찬혁은 공격하려고 했지만 정청송은 갑자기 안색이 바뀌더니 배를 꽉 잡았다.“아이고.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에 가야 할 것 같네. 내가 졌습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정청송은 바로 링에서 내려왔다.“임찬혁, 승!”2라운드 역시 임찬혁은 손도 대지 않고 승리를 거두었다.“헐. 설마 승부 조작한 거야?”“설마 임찬혁이 능력 좀 있어서 돈으로 모든 선수들을 매수한 후 자기를 이기게 해달라고 한 거 아니야?”“한 번은 우연이라고 할 수 있지만 두 번은 불가능하잖아.”...관중석에서 사람들이 따지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그걸 들은 임찬혁 또한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유를 몰라 답답했다.육성재, 육소연, 손이림과 곽미선 등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그러나 이때 하찬우가 시합 상대를 이기고 팔짱을 끼며 걸어왔다.“이미 네가 무사히 결승전까지 갈 수 있도록 다 준비해놨으니까 걱정마. 넌 나랑 붙어야지.”“네 목숨은 내 거니까!”하찬우가 음흉하게 웃었다.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임찬혁이 다른 사람에게 지면 안되기 때문이었다. 그러면 그를 직접 죽일 수 없을 테니까. “그래? 고맙네.”임찬혁은 하찬우의 행위가 너무 유치하게만 느껴졌다.진짜로 맞붙는다고 하더라도 쉽게 결승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상대방이 이렇게까지 준비한 이상 굳이 사람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그는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이 대화를 들은 후 관중들은 깊게 깨달았다.“아, 이건 찬우 도련님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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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4화

경기장 안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두 사람에게 쏠렸다.대부분이 오늘 임찬혁이 어떻게 하찬우의 손에 죽게 되는지 보고 싶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드디어!’모두가 숨을 죽였다.비록 그들 모두 임찬혁이 하찬우의 손에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직접 보기 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임찬혁과 생사전을 겨루기를 신청합니다. 한 사람이 죽지 않는 이상 이 시합은 끝나지 않을 겁니다. 패배를 인정해도 쓸모 없어요. 그리고 누구도 끼어들어서는 안 됩니다.”하찬우가 갑자기 심판을 향해 입을 열었다.“이건 대방도 동의해야 합니다.” 심판은 50대의 노인으로, 용국의 상무였다.만약 선수들 사이에 정말로 해결할 수없는 모순이 있다면 생사전을 겨루어도 됐었다. 다만 이것도 쌍방이 모두 동의해야만 가능했다.“정말 하찬우 선수와 생사전을 벌이겠습니까?”심판이 물었다.“아니요!”임찬혁이 입을 열기도 전에 관중석에 앉아있던 육성재가 먼저 소리쳤다.이건 딱 봐도 하찬우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만약 임찬혁이 정말로 생사전을 겨루겠다고 한다면 그는 더 이상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반면 다른 사람들은 모두 얼굴에 웃음을 띠고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임찬혁이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물러설 건지 아니면 하찬우와 정면으로 승부할 건지 궁금했다.“네, 그러겠습니다.”임찬혁은 싸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생사전은 반드시 한 사람이 죽어야 했다. 패배를 인정해도 쓸모 없다는 거다.이건 그가 원하는 거였다. “동의했네요!”하찬우는 임찬혁이 번복할까 봐 얼른 말했다.“본 시합은 생사전이며 승부가 나기 전까지 누구도 끼어들어서는 안 됩니다.”심판은 큰 소리로 선포한 후에 링 위에서 내려왔다.“정말 멍청해. 만약 동의하지 않았더라면 오늘까지는 살 수 있었을 텐데.”“하지만 지금 넌 더 이상 기회가 없어.”하찬우가 발을 구르자 철근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링이 갑자기 분열되었다.이 장면을 본 모두가 일제히 숨을 참았다. ‘이게 바로 반보 무왕의 실력인가?’“임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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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임찬혁이 번개처럼 빠르게 하찬우의 뺨을 때린 거였다.“으아악!”하찬우는 비명을 지르며 날개 꺾인 새처럼 뒤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크게 놀라 거의 대부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뺨 한 대로 하찬우를 날려버렸다고?’‘무려 반보 무왕을?’오늘 하찬우는 한 라운드도 한 수를 버티는 상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임찬혁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전에 보여준 적이 없던 어마무시한 힘이 담긴 주먹을 날렸는데 임찬혁은 날아가지 않고 되려 하찬우가 날아갔다. ‘임찬혁은 작은 지방에서 1위를 한 것 뿐이잖아.’‘만약 하찬우가 상대를 매수하지 않았더라면 결승전에도 진입하지 못했을 텐데, 우리가 과소평가 한 거였어?’이 뺨만으로도 그의 실력이 하찬우의 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육성재는 무척 놀란 표정을 지었고 손이림도 마찬가지로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곽미선과 곽해준 역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특히 곽해준은 더욱 한숨 돌렸다. 임찬혁이 죽지 않는 한 그의 병은 아직 완치될 가능성이 있으니까.그러나 하씨 가문 사람들, 전정우등 다른 세가의 사람들은 모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링 위를 바라보았다. 만약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꿈에도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가장 믿을 수 없는 건 역시 하찬우였다.그는 반쪽 얼굴이 크게 부은 채로 멍 때렸다.뛰어난 재능에 무수한 자원까지 합쳐진 덕분에 그처럼 젊은 나이에 반보 무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거다.임찬혁은 망한 가문의 자식에 불과한데 어떻게 자신보다 강할 수 있다는 말인가? “끝까지 가보자!”하찬우는 이 일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땅을 박차고 일어나 활을 떠난 화살처럼 재차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짝!그러나 가까이 가자마자 또다시 뺨을 맞고 날아갔다. 전혀 피할 수가 없었다. 아니, 심지어 상대방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그러나 임찬혁은 제자리에서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호랑이처럼 재빨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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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끄아아악!”하찬우는 처량한 비명을 질렀지만, 손발이 부러진 상태라 폐인처럼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다.이 개들은 그가 특별히 임찬혁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이미 며칠 동안 굶은 상태였기에 따끈따끈한 살점이 날아오는 걸 보자마자 그 중의 한 마리가 재빨리 뛰어올라 낚아챈 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다 먹은 후에 그 개는 입술을 핥으며 임찬혁을 향해 끊임없이 꼬리를 흔들었다.아직 충분히 먹지 못한 게 분명했다. “멍멍!”고기를 먹지 못한 다른 몇 마리의 개들도 모두 게걸스럽게 침을 흘리며 임찬혁을 향해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이 장면은 본 모든 사람들이 소름이 돋아 식은 땀을 흘렸다.개가 사람 고기를 먹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전에 하찬우가 개를 끌고온 걸 보며 그들은 오늘 개의 배에 들어갈 것이 임찬혁의 살덩어리인 줄 알았었다.‘하지만 그게 하찬우의 살덩어리었다니.’‘결국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찧는 거였잖아?’이런 생각을 하며 모두가 탄식했다. “너 이 새끼!”“죽여버릴 거야!”하용박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하찬우를 구하러 가려고 했다.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개한테 먹히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나?“그들은 생사전을 겨루고 있으니 누구 한 명 죽기 전까지는 누구도 간섭 못 합니다.”그러자 주최측의 고수들이 하용박을 막았다.임찬혁과 하찬우의 생사전은 주최측의 허락을 받은 것이니 그들은 공평성을 보장할 의무가 있었다.오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만약 하씨 가문이 규칙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이 일은 곧 용국에 퍼질 것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힌 정부의 위신에 금이 갈 것이 분명했다.하용박은 이가 부러질 정도로 어금니를 꽉 물었다.지금 참견하지 못하게 하고 죽은 뒤에 참견하게 하면 무슨 쓸모가 있는가?그러나 주최즉의 강자들은 그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하씨 가문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감히 정부와 맞설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경고하는데, 감히 한 번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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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하씨 가문이 실력이 강해서 한 번에 없애기 힘들었기에 그는 차라리 한 명씩 덤비기를 바랐다 하찬우를 살려둔 이유가 바로 상대방이 그를 찾아와 복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는 사람마다 죽겠지만 말이다.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었다.임찬혁이 사람들 앞에서 하찬우를 그런 몰골까지 만들만큼 미친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건 하씨 가문과 한 명이 죽을 때까지 결판을 내보자는 게 아닌가?이때 심판이 임찬혁을 무대에 올라오게 했다.“이번 용무 대회의 1위는 경주의 임찬혁 선수입니다!”이어서 수도의 시장, 고민호가 임찬혁에게 직접 금메달을 수여했다.이건 임찬혁의 하이라이트였지만 육성재, 손이림과 곽씨 가문의 부녀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는 사람이 없었다.전의 용무 대회 1위는 모두가 앞다투어 연을 맺으려는 대상이었다.매 회 용무 대회 1위는 모두 전신이 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서경 전신 하용한, 즉 하찬우의 둘째 삼촌이 바로 그 회 용무 대회 1위었다.모두가 임찬혁을 멀리하는 이유는 그가 하씨 가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하용박이 이미 하찬림이 폐관수련을 마치는 날이 바로 임찬혁이 죽는 날이라며 엄포를 놨기에 만약 임찬혁과 너무 가까워진다면 하씨 가문의 배척을 받을 게 뻔했다.비록 임찬혁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역시 하씨 가문이 조금 더 대단했다.“먼저 돌아가서 쉬어요. 내일 왕님의 부름을 받으면 가서 벼슬과 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안심해요. 지금 당신은 나라 사람이라 아무도 감히 쉽게 건드리지 못할 테니까요.”고민호는 오십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아하고 위엄 있었다.그의 뜻은 매우 분명했다. 임찬혁더러 하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였다.후에 임찬혁의 뒤에는 나라가 있을 테니까.“감사합니다.”임찬혁은 진심으로 고마웠다. 모두 하씨 가문을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고민호만이 그를 지지했으니까. 상대방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그렇게 이번의 용무 대회도 정식으로 막을 내렸다.“임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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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안 돼!”그러나 임찬혁이 거절하기도 전에 손이림이 먼저 막았다.“절대 못 안아.”손이림이 단호하게 말했다.“너는 되고 나는 안 된다고? 임 선생님이 네 거야?”곽미선이 턱을 들고 말했다. 모두 수도의 명문가 아가씨이고, 또 수도의 두 꽃이라고 불리우고 있기에 두 사람은 원래부터 늘 서로 겨루었었다.곽미선은 본래 임찬혁에 대한 감정을 조금 숨기고 있었지만 손이림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임찬혁을 안는 걸 보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나도 뒤떨어져서는 안 되지!’“내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저리 가서 끼 부려. 찬혁이 꼬시지 말고!”손이림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입 좀 깨끗하게 건사하지 그래? 임 선생님을 보자마자 안는 건 끼 부리는 게 아니야?”곽미선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나와 찬혁이는 남다른 사이거든. 근데 넌 얼마나 알았다고 안으려 해? 네가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 좀 봐, 이 여우년아!”손이림이 경멸하며 말했다. “누가 여우년인지 모르겠네. 자기는 염치없게 약혼자가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랑 썸 타면서.” “나랑 하찬림 약혼은 이미 취소됐거든? 누가 여우라는 거야?” 손이림은 곽미선을 짚으며 말했고 두 사람은 다툴 수록 점점 언성이 높아졌다.“둘이...”이 모습을 본 임찬혁은 머리가 조금 아파왔다. 그가 말리려고 할 때 쯤, 그가 난처해하는 걸 빠르게 눈치 챈 곽미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임 선생님, 저 먼저 갈게요. 나중에 제가 살 테니까 같이 밥 한 번 먹어요.”“네, 안녕히 가세요!”임찬혁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곧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는 모두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누가 믿겠나?이 장면을 본 육소연은 크게 놀랐다.여태껏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임찬혁이 곽미선과 손이림의 환영을 받으니까. ‘심지어 둘이 임찬혁을 놓고 싸웠어.’임찬혁이 곽미선을 위해 병을 치료한 건 그녀도 알고있었다.‘그럼 손이림은?’‘하찬림의 약혼녀가 이렇게 많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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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9화

하지만 그녀는 손이림이 힐튼 호텔에 온 이유가 임찬혁이 자기 거라는 걸 뽐내기 위해서였다는 걸 몰랐다.“허. 내가 이 돈도 낼 수 없을 것 같아? 네가 안 사줘도 되거든?”손이림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여기가 너의 호텔인 이상 손님인 나는 네 하늘이겠지? 얼른 술 좀 따라 봐!”손이림은 득의양양해하며 곽미선더러 그와 임찬혁에게 술을 따르라고 했다.“너!”곽미선은 화가 나서 표정이 변했지만 손이림의 말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상대방은 확실히 손님이었으니 그녀는 여기서 싸울 수 없었다.술 한 잔 따르고 바쁘다고 자리를 피할 수밖에.“아하하!”곽미선이 화가 난 것을 보고 손이림은 입을 가리고 즐겁게 웃었고 그 모습을 본 임찬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저 고개만 저었다.“최근 용국에 두 가지 큰 일이 생겼어!”손이림은 멀어지는 곽미선의 뒷모습을 보며 입을 열었다. “첫 번째는 남경 전신이 돌아가셨다는 거야. 백만 군대를 통솔하는 사람이 없으니 곧 새로운 전신이 탄생하겠지.”“넌 남경 전신 자리를 노려볼 수 있어. 그럴 자격도 얻을 수 있을 거고. 내일 국왕이 상을 줄 때 만약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다면 남경 전신이 되고 싶다고 말해 봐.”“만약 네가 정말 전신이 되어 백만 명의 병사를 손에 넣는다면, 용국 전체에서 아무도 너를 어쩔 수 없었을 거야.”그녀의 말에 임찬혁은 마음이 흔들렸다. 하씨 가문에 전신이 있기 때문에 대용문파를 보전하는 전제하에 하씨 가문을 멸망시킬 자신이 없었던 것이기 때문이다.만약 그가 정말 전신이 될 수 있다면,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아니, 지어는 공명정대하게 임씨 가문을 몰락시킨 범인을 찾았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붙잡을 수도 있었다.“다른 하나는?”린쉬안이 궁금해했다.“다른 하나는 바로 국제 무도 협회에서 곧 용국에 시찰하러 온다는 거야. 곧 열릴 다음 글로벌 무도 대회를 개최할 도시를 고르기 위해 말이지.”“어느 나라에서 개최하든 모두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줄 거고 국제에서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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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하찬림의 기세는 용과 같아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사람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줬다.다른 관원들조차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와 거리를 두었는데, 마치 그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그러나 임찬혁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얼마든지 시험해보셔도 좋습니다.”‘이림이의 정보가 맞았어. 정말로 새로운 전신을 뽑을 생각이군.’현재 표면상으로는 수도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없었다. 만약 전신 후보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아니, 전신이 될 수 있다면 용국의 정보 조직이 그의 소유가 될 테니 복수를 하든 어머니를 찾든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저 사람은 저와 경쟁할 자격이 없습니다.”이때 하찬림이 공손하게 말했다. 그의 눈에는 짙은 살기가 어려있었다. “지금 당장 저 사람과 비무를 겨루어 남문 밖에서 목을 베어버리겠습니다.”하찬림은 죽은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이번 용무 대회 1등은 본래 하씨 가문 거였다.그러나 임찬혁이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까지 폐인으로 만들었다.더욱 화가 나는 것은 그의 약혼녀인 손이림과 범상치 않은 관계라는 거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상대방을 죽이고 싶었다.“날 죽이겠다고? 너 따위가?”임찬혁은 하찬림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밖에 나가서 한 번 겨뤄볼래?”지금 당장은 전면적으로 하씨 가문과 싸울 수 없었기에 그는 이런 일대일 대결을 더욱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랐다.대전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모두들 경악하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그들은 이미 임찬혁이 바로 20여 년 전, 멸문 당한 임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러나 현재 권력도 세력도 없는 그와 달리 하씨 가문은 아주 큰 가문인데, 조금도 기 죽지 않는단 말인가?“두 사람 모두 용국의 뛰어난 인재들이지. 자네들에게 맡겨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으니 지금 같은 상황에 절대로 내분이 일어나서는 안 돼.”“아무리 원한이 있어도 이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지내야 할 거야.”국왕은 손을 저으며 부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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