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581 - 챕터 582

582 챕터

제581화

대부분의 관중들이 이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오늘 시합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죽을 예정이긴 하나 죽으면 곧바로 스탭에게 끌려갈 것이므로 아직 아무도 관을 들고 장례식 밴드를 데려 온 적이 없었다.‘왜 아무도 안 말리는 거야?’‘이렇게 엄숙한 장소에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가 있어?’그러나 곧 모두가 이해했다.그들의 뒤를 따라 온 게 하찬우였기 때문이다.하씨 가문 정도가 되면 약간의 특권을 얻는 건 아주 쉬운 일이었다.하찬우는 사람을 시켜 모욕적인 글이 쓰여져 있는 임찬혁의 위패를 들게 한 후 임찬혁에게 걸어갔다.그의 뒤에는 송곳니를 내놓은 개들이 몇 마리 있었는데 들어오자마자 사람들을 덮칠 것처럼 미친듯이 짖어댔다. “임찬혁, 이따가 너의 살을 칼로 베어낸 후 개의 먹이로 던져줄 거다.”“너의 살을 모두 베어낸 후 관짝에 넣어줄게.”하찬우는 원망 어린 눈빛을 하고 있었다. 십여 일 전, 용운 그룹의 상업 합작 대회에서 임찬혁은 그가 체면이 깎이게 사람들의 침을 억지로 마시게 했고, 그로인해 구역질이 나서 3일동안 밥을 못 먹었다.오늘 그는 모든 사람들의 앞에서 임찬혁을 처참하게 죽이는 것으로 깎인 체면을 배로 되찾으려고 했다.“오늘 왜 너 혼자 왔지? 하찬림은?”임찬혁은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하찬우 외에 오늘 시합에 참가한 하씨 가문의 다른 사람은 보지 못했다.그는 손석구와 손이림의 약혼을 걸고 하찬림을 이기면 이 약혼을 취소하는 걸로 내기했었지만 만약 하찬림이 참가하지 않는다면 그가 일등을 하더라도 손석구가 약속을 지킬 거라는 보장이 없었기에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었다. “형은 바빠서 올해 참가하지 않아. 설마 우리 형이랑 싸우려고 한 거야? 너 같은 병신이? 넌 내가 한 손으로도 죽일 수 있어.”하찬우가 독기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만약 하찬림이 왔더라면 너희 형제를 함께 처리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오늘은 너 혼자 뿐이네.”임찬혁이 안타까워하며 말했다.용무 대회는 하씨 가문의 사람들을 죽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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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2화

주최측에서는 이미 명단을 전부 작성했다.이번에 전국 용무 대회에 참가한 사람은 모두 백여 명이고 경기장에는 모두 십여 개의 링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10라운드도 안 되어 절반이 떨어져 나갈 수 있었다.오늘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임찬혁과 하찬우였다.그 두 사람은 보통 참가자가 아닌 가문의 원한과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사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누가 이길지에 대해서는 큰 분쟁이 없었다. 하찬우는 반보 무왕이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인가, 우월한 환경에서 자라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각종 유명한 전문가들의 가르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귀한 약재들을 먹고 살아왔다.아직 30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이미 반보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 그가 천재라는 걸 뜻했다.반면 임찬혁도 명문가 후손이긴 했지만 임씨 가문이 사라진 이후 생활이 어려운 탓에 지금까지 사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경주의 용무 대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그가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였다.수도에 와서 행패를 부린 건 죽음을 자초한 행위라는 거다. “나는 굳이 하찬우가 아니더라도 임찬혁이 1라운드만에 떨어질 것 같아.”“경주는 작은 지방이잖아. 오늘 다른 지방 참가자들 중에 그 녀석보다 강한 사람이 많고도 많을 걸?”관중석에서 하미현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시합에 참가한 백여 명 중, 모든 참가자들이 한 지방의 1위를 차지하고 온 사람들이었기에 그녀는 임찬혁이 제일 약할 거라고 단정했다.“나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일이지.”육소연이 말을 이었다.“만약 다른 사람한테 진다면 살 기회라도 있겠지만 하찬우와 붙는다면 죽고야 말 테니까.”“하찬우가 방금 전에 살점을 모두 잘라서 개 먹이로 주겠다고 했잖아.”“조용히 좀 해, 제발. 찬혁이가 무사하기를 바랄 수는 없어?”그들의 대화를 듣던 육성재가 소리쳤다.그러나 사실 그도 임찬혁이 다른 사람에게 지는 게 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만약 정말 결승전에 진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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