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601 - Chapter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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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1화

“해주시 윤씨 가문이 당신들 앞잡이었지? 그 녀석들이 나한테 덤빈 걸 당신들과 천천히 따질 생각이야, 난.”용운 그룹 대표는 여전히 물러서지 않았다.“뭘 원하는 겁니까?”하찬림은 이를 악물었지만 감히 전화를 끊지는 못했다.만약 일반인이라면 누가 감히 하씨 가문을 개돼지만도 못하다고 욕할 수 있겠나?그러나 그는 용운 그룹 대표의 욕을 들으면서도 비위를 맞추는 수밖에 없었다.상대방은 지금 그가 무도 협회에 들어갈 수 있는지, 없는지, 아니, 전신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키를 가지고 있으니까.“정말 내 화를 풀어주고 싶다면 체면은 내려놓아야 할 거야.”용운 그룹 대표가 조금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연하죠.”하찬림은 희망이 있어보여 다시 정신을 차렸다.“지금 옷을 다 벗고 스타킹을 신은 채로 유룡도 호텔 안팎을 한 바퀴 돈다면 팽 회장의 요청을 거절할게.”용운 그룹 대표가 말했다.“뭐라고요? 너무한 거 아닙니까?”하찬림이 갑자기 크게 화를 냈다.뚜... 뚜...그의 말에 전화가 바로 끊겼다.꺼진 통화를 보며 하찬림은 너무 어이가 없었다.몇 초 후, 그는 다시 용운 그룹 대표에게 전화를 걸었다.이건 그가 전신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천하를 탈취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연관 되니까.“잘 생각해봤어?”용운 그룹 대표가 물었다. “꼭 이 조건이어야 합니까?”하찬림은 단념하지 않았다.“내가 농담이라도 한다는 거야?”용운 그룹 대표는 좀 짜증이 났다.“당신이 원하는대로 할 테니까 약속 지켜요.”하찬림은 눈을 질끈 감고 말했다.“그래, 기대할게.”말을 마친 용운 그룹 대표는 전화를 끊었다.막 떠나려고 할 때 하찬림은 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화장실에 다른 사람이 있나?’‘하지만 들어올 때는 분명히 아무도 없었는데.’비록 방금 전에 통화를 하고 있었지만 만약 사람이 들어온다면 그는 무조건 알아챘을 것이다.그는 방금 전에 자신과 통화한 용운 그룹 대표가 자신의 옆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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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모두들 밖에서 나는 비명소리에 주의를 돌렸다.밖에서 하찬림은 옷을 벗은 채로 검은 스타킹을 신고 호텔을 돌며 뛰어다녔다.이 순간, 하찬림의 팬들은 모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하찬림은 그녀들의 마음속 첫사랑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명문가 자제에 잘생기고 성격 좋고 싸움도 잘하는 게 어디 흔한가?그녀들은 꿈에서까지 그의 아이를 낳고 싶을 정도로 그를 좋아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하찬림의 초상화를 벽에다 붙여놓고 매일 자기 전과 일어난 후에 한번씩 보기까지 했었다.그런데 그가 이런 취미가 있었다니?실시간으로 실연한 여자들은 눈을 가리거나 머리를 부여잡고 울기까지 했다.한편 안에 있던 관원들, 각 명문가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 하찬림은 국민 엄친아로서 미래가 아주 밝았다. 그 자신도 자존감이 높았고.‘지금 이게 뭐하는 거야?’‘미치기라도 한 건가?’ ‘이미지가 구겨질 걱정은 하지 않는 거야?’하용박은 깊이 한숨을 내쉬며 난감해했다. 그는 줄곧 얌전하던 아들이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곽미선과 손이림도 놀라워 했다. 이건 그녀들이 줄곧 알고 지내던 하찬림이 할 짓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특히 손이림은 더없이 증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전에도 싫어했지만 지금은 더욱 상대방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이 장면을 보며 육소연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팽 회장이 용운 그룹 대표를 선택했다는 거였다. 이건 용운 그룹 대표의 실력이 하찬림보다 한수 위라는 걸 설명했다.그녀는 이미 자신이 용운 그룹 대표의 부인이라고 생각했다.그는 그녀를 위해 이미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과 옹씨 가문을 없앴으니까. 용운 그룹 대표가 자신에게 푹 빠졌다고 생각한 그녀는 더욱 더 그를 좋아하게 됐다.그러니 그가 잘 나가는 게 당연히 기쁠 수밖에. 육소연은 옆에 있는 임찬혁을 한 눈 본 후 그가 더욱 하찮게 여겨졌다.‘오만한 오크 같은게.’‘하찬림보다도, 용운 그룹 대표보다도 못한 게 나랑 결혼하겠다니. 망상이지.’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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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3화

‘요청하기 전에 먼저 원하는지 안 원하는지 물어봤었어야 했는데!’팽건웅은 조금 자책했지만 그래도 이대로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당신이 처방한 약은 정말로 신기하게도 한 번 마시고 바로 효과가 있더군요. 당신은 또 저희를 한 번 구해준 셈입니다.”“저는 진심으로 당신이 무도 협회에 가입하길 바랍니다. 만약 원한다면 당신을 회장으로 지지할 테니 한 번만 고려해 주세요.”팽건웅의 태도는 매우 겸손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본다면 놀라서 입을 벌릴 정도로.그는 용국 국왕을 상대할 때도 이렇게 겸손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었다.“이미 결심한 일이니 더 말하셔도 쓸모 없습니다. 만약 원하신다면 앞으로 친구로 지내도 되고요.”“이번에 임찬혁을 무도 협회에 들이세요. 물론 이건 비밀로 하셔야 합니다. 누구에게도 제가 이렇게 시켰다고 하시면 안 돼요.”용운 그룹 대표의 문자를 보고 팽건웅은 한숨을 쉬며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상대방의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문자에 다시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무도 협회에 가입 시키지 못하더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영광스러운 일이니까.“네.”팽건웅은 답장 뒤에 기뻐하는 이모티콘을 보냈고 그걸 본 임찬혁은 조금 놀랐다.늘 점잖은 팽건웅이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으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그가 하찬림의 부탁을 들어준 이유는 아직까지 자신이 용운 그룹 대표라는 것을 폭로하고 싶지 않아서였다.그가 무도 협회에 들어가는 건 문자 한통이면 되는 일이었지만 말이다.그리고 하찬림이 반란을 일으키려는 생각을 품고 있는 것 같았기 때문도 있었다.상대방이 자신을 끌어들이려는 이상, 상대방의 뜻대로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옆에 있어야 무슨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건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이때 팽건웅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었는데 너무 빤히 쳐다봐서 뒷통수가 뚫릴 것 같았다. 팽건웅은 지금 너무 이해가 되지 않았다.임찬혁이 무슨 장점이 있는지도 모르고 용운 그룹 대표와 무슨 사이길래 그가 굳이 임찬혁을 가입시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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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쿠쿵.팽건웅의 말에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굳어진 채로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찬림이 허풍을 떨 수는 있더라도 팽건웅이 절대 이런 일로 거짓말을 할수는 없었다.즉 용운 그룹 대표는 정말로 국제 무도 협회에 가입하기를 거절했다는 것이다.‘정... 정말 미친 거 아니야?’아마도 이때까지 용운 그룹 대표가 처음으로 무도 협회 가입을 거절한 사람일 것이다.사람들은 지금 빠르게 머리를 굴려 용운 그룹 대표가 정말 누구일지 추측했다. 팽건웅 뿐만 아니라 그의 뒤에 있는 기타 무도 협회 성원들도 모두 다소 애석해 했다. 그들 모두 용운 그룹 대표와 아는 사이가 되고 싶어 했었으니까.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로이스는 원망 어린 표정으로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용운 그룹 대표의 용맹한 모습이 머릿속에 단단히 박혀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감히 회장님을 거절하다니.’그녀는 지금 더 더욱 그에게 빠질 것 같았다. 육성재, 손이림과 곽미선의 얼굴에도 모두 놀라움이 어렸다. 사실 방금 전에 팽건웅이 용운 그룹 대표를 가입시키겠다고 했을 때 그들은 모두 실망했었다.그렇게 되면 임찬혁은 기회가 없을 테니까.임찬혁과 하씨 가문 사이가 안 좋은 지금, 전신 후보 정도는 되어야 임찬혁이 무사할 수 있었다.이 기회가 없으면 하찬림도 전신 후보가 되지 못하겠지만, 가문의 세력으로 임찬혁을 상대하는 건 아주 쉬웠다.‘그런데 용운 그룹 대표가 물러났다고?’‘가능성이 적지만 찬혁이에게도 다시 기회가 생긴 셈이잖아?’한편, 육소연은 놀라서 입을 가렸다. 그녀는 용운 그룹 대표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포기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반면 하찬림, 하용박, 전정우 등의 얼굴은 매우 밝았다.용운 그룹 대표가 물러나면 무도 협회에 들어가는 사람은 반드시 하찬림일 테니까.집안이든, 개인이든, 사회 영향력이든지를 막론하고 하찬림은 임찬혁보다 훨씬 위였다.용국의 엄친아라는 별명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하찬림이 만약 용운 그룹 대표를 물러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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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5화

임찬혁은 마치 엄청난 농담을 들은 것처럼 고개를 저었다. “네 재미난 연출 덕분에 용운 그룹 대표가 기회를 포기했으니까 고마워. 하지만 네가 한 노력은 내가 무도 협회에 뽑힐 밑거름이 될 거야.”“네가 너무 창피해서 회장님이 뽑지 않으실 테니까.”임찬혁이 비웃으며 말했다. “내 노력이 네가 성공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누가 네게 그런 말을 할 용기를 준 거지?”“오늘은 네 얼굴이 아무리 두꺼워도 소용없어.”하찬림은 피식 웃은 뒤 팽건웅을 향해 공수했다.“회장님, 이제 용운 그룹 대표가 물러났으니 저와 임찬혁 사이에서 선택하실 수 있겠죠?”“그건 당연합니다.”팽건웅이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저에 대해 들은 적이 있으시겠지만 한 번 더 자기소개 하겠습니다.”“제 이름은 하찬림이고 제 가문은 천년 세가로, 역사가 유구하고 자원도 풍부합니다. 만약 저를 무도 협회에 가입시키신다면, 반드시 용국에 당신들의 존재를 더 널리 알리겠습니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도 협회가 용국에서 해야 할 일이 있으면 그게 뭐든 대신 완벽하게 해내겠습니다.”“용국에서 제가 할 수 없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그 외에도 무도 협회 성원들의 수련을 돕기 위해 저희 가문에서는 매해마다 무도 협회에 천재지보를 바칠 생각입니다.”...하찬림은 한숨에 자신을 선택하면 좋은 점 십여 가지를 말했다. “저와는 달리 임찬혁은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현재 명의의 자산도 술집 두개 밖에 없고요.”“이번에 전국 용무 대회도 제가 없었기에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겁니다. 제가 참여했더라면 저 녀석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회장님, 저와 임찬혁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하찬림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물었다.“하찬림, 너무한 거 아니냐?”육성재은 더 이상 가만히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 지금 이건 세력으로 협박하는 게 아닌가? 임찬혁한테 너무 불공평했다.“이건 개인 실력을 겨루는 자리인데 왜 굳이 집안 배경을 들먹이는 거야?”만약 평상시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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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찬혁 군, 국제 무도 협회에 가입하신 것을 환영해요!”이때 섹시한 로이스가 걸어가 임찬혁에게 포옹을 했다.임찬혁은 가슴이 무겁고 부드러운 무언가에 닿은 것을 느꼈지만 외국인들은 줄곧 열정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하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장내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모두들 깜짝 놀라서 팽건웅을 바라보았다. 방금 전까지도 하찬림이 우수하다고 칭찬하던 팽건웅이 마지막에는 임찬혁을 선택했으니까.정말 예상외였다.임찬혁이 어떻게 용국의 자랑인 하찬림보다 더 무도 협회에 어울린다는 건가?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하용박, 전정우 등은 모두 어벙벙해졌고 육성재, 손이림, 곽미선은 놀란 한편 진심으로 기뻐했다.육소연 역시 얼굴에 놀라움이 어렸다.손석구는 도대체 왜 임찬혁을 선택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아 제자리에서 멍하니 서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가장 받아들이기 어려운 건 다름아닌 하찬림이었다.“회장님... 뭐라고요?”“잘못 말하신 거 아니에요?”하찬림은 달걀 한 알을 넣을 수 있을만큼 입을 크게 벌리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그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용운 그룹 대표한테 요청을 거절하라고 겨우 설득한 건 자신인데 뽑힌 건 임찬혁이었으니 말이다.“제가 임찬혁 군에게 무도 협회에 가입하라고 했는데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팽건웅이 다시 한 번 말했다.“이유가 뭡니까?”“우수한 저를 두고 임찬혁 따위를 뽑는 이유가 뭐냔 말입니다. 전 이 결정에 의의 있습니다!”방금 전까지 붕 떴던 기분이 바닥에 내려앉은 지금, 하찬림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 질렀다.이번에는 줄곧 신중했던 하용박도 하찬림을 막지 않았다. 그 역시 이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제 결정을 당신에게 이유를 설명해야 할 필요는 없을 텐데요?”팽건웅은 코웃음을 치며 공포스러운 위압감을 내뿜었다.“그건...”하찬림은 팽건웅이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다. 팽건웅은 확실히 누구를 무도 협회에 가입시킬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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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만약 기회를 준다면 전에 일은 모두 없던 걸로 칠게. 아니면 네가 무도 협회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우리 가문의 블랙리스트에 계속 들어있을 거야. 언젠가는 죽을 거란 얘기지.”하찬림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했다.사람들은 모두 놀라서 감탄하는 눈빛으로 하찬림을 바라보았다. 임찬혁의 각도에서 보면 이건 확실히 매우 솔깃한 조건이었다.하지만 함정이기도 했다.만약 임찬혁이 동의하고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하찬림이 훗날에 다시 죽이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을 테니까.“허허, 너는 없던 일로 하고 싶을지 몰라도 나는 아니야.”“너희 가문은 지은 업보가 많으니 반드시 피로 갚아야 해.”임찬혁이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네가 이 기회를 원한다면 줄 수도 있어.”“네가 손이림 아가씨와 파혼하겠다고 하면 말이야. 파혼만 하면 넌 이 판을 뒤집을 수 있어.”그는 이미 손석구가 손이림을 하찬림에게 시집보내려는 마음을 굳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하지만 하찬림 쪽에서 주동적으로 파혼을 하려고 한다면 손석구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그리고 어차피 하찬림에게 기회를 줘도 그는 자신의 상대가 아니라는 걸 임찬혁은 잘 알고있었다. 팽건웅은 자신의 편이니까.“그건...”하찬림은 망설였다. 그는 자신이 이정도까지 몰리는 날이 올 줄은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자기의 결혼으로 기회를 맞바꾼다는 건 남자로서 매우 치욕적인 일이었다. 모두들 놀란 눈빛으로 임찬혁을 보다가 곧 그를 멸시했다.비록 손이림은 명문가 아가씨에, 예쁘고 여럿 남자들 마음속의 여신이었지만 그래봤자 여자였다.여자를 위해 자신의 미래를 거는 게 말이 되는가?‘시야가 좁은 사람은 성공하기 힘들지.’모두가 이렇게 생각했다. 한편 손이림도 어벙벙해졌다. 임찬혁이 지금 하찬림을 거절하기만 한다면 무사히 이길 것이다. 아니, 어쩌면 차기 전신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자신을 위해 하찬림에게 기회를 주려고 하다니?그녀는 지금 정말로 깊이 감동했다. ‘내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어. 찬혁이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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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8화

“그래요. 이건 제게 간단한 일인걸요.”하찬림은 재빨리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이미 유이를 초대했으니 내일 꼭 와주세요!”하찬림은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아무리 인기 있어도 유이는 결국 그저 스타일 뿐이었다. 출연료만 많이 주면 언제든지 부를 수 있다는 거다.그는 방금 전에 유이의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해 줄 출연료를 상의했고, 상대방도 흔쾌히 내일 힐튼 호텔에 와서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대했다. “역시 찬림 도련님이야. 일 처리가 빠르다는 말이야. 전화 한 통으로 끝내다니.”“이게 바로 차이 아니겠어? 임찬혁은 아직 반응도 하지 못했는데 찬림 도련님은 모든 일을 다 끝내놨잖아.”“임찬혁은 지금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을걸? 하찬림과 공평하게 경쟁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저 녀석은 이미 진 셈이야.”...모두들 동정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며 바보라고 비웃었다.팽 회장이 무도 협회에 들어오라고 한 것 자체가 그에게는 엄청난 행운인데 감히 하찬림과 공평 경쟁을 하겠다고 하다니.이건 일부러 지려고 하는 수준이 아닌가?“임찬혁 군, 만약 하찬림 군이 정말 유이를 초대했다면, 우리는 거기 가서 먹을 거예요?”로이스는 임찬혁을 향해 눈을 깜박거리며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었다.현재 임찬혁과 하찬림은 경쟁 중이기 때문에 그녀는 다 같게 대해야 했다.“하찬림은 유이를 불러낼 수 없을 겁니다. 유이는 제 쪽에 와서 노래를 부를 테니까요.”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유이가 정말 인기가 많긴 한가 보네. 로이스조차도 팬인 걸 보면.’만약 다른 스타였다면 하찬림한테 졌을지도 모르겠지만 유이는 아니었다. 그녀는 그가 한마디만 해도 불러낼 수 있으니까.“나랑 재력을 겨루겠다는 건가?”하찬림이 싸늘하게 웃었다. “유이가 이미 오겠다고 한 건 우선 말하지 않을게. 그냥 순순히 재력을 비기더라도 네가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재력을 비겨. 내가 도와줄 테니까.”손이림이 나서서 말했다.임찬혁은 그녀가 파혼하는 것을 돕기 위해 하찬림에게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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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곽씨 가문과 손씨 가문의 도움이 없이 임찬혁은 그의 적수가 될수 없었다. 그는 한마디로 상대방의 모든 퇴로를 막은 거다.“하하, 임찬혁은 정말 바본가?”“두 미인이 도와주겠다는데 허풍을 쳐? 뭐, 내일이면 그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만.”“정말 자기가 대단한 줄 아나 봐? 한마디로 유이를 부를 수 있다고?”모두들 임찬혁을 조롱했지만 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말도 하지 않았다.더 이상 있어 봤자 할 일도 없었기에 임찬혁은 이만 떠나려고 했다.그러자 손이림과 곽미선이 그를 따라갔다. 손이림은 원래 곽미선을 매우 적대시 했지만 방금 전 상대방이 나서서 임찬혁을 지지한 것을 생각하면 최소 자신과 같은 편이었기 때문에 노려만 보고 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너 정말 유이를 부를 자신 있어?”손이림은 여전히 믿을 수 없었다.“안심해. 한 푼도 쓰지 않고 불러올 수 있으니까!”임찬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저는 임 선생님 믿어요!”곽미선이 어여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녀는 상대방이 절대로 허풍을 떠는 사람이 아니라고 여겼다.“시간 있으세요? 오후에 밥 사드릴게요!”곽미선이 계속 말했다.“아니, 제가 사드릴게요.”하찬림이 오늘 여기서 파티를 열 예정이니 그는 당연히 남을 생각이 없었다. 그렇게 셋은 곧장 호텔을 나갔다....임찬혁과 하찬림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용운 그룹 대표의 이름도 사람들의 귀에 전해졌다.왜냐하면 그는 처음으로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가길 거절한 사람이니까.사람들은 그의 이야기를 신비하게 퍼트리기 시작했다.어떤 사람은 그를 하늘의 신이라고 했고, 어떤 사람은 그를 곤륜산에서 내려온 도사라고 했다.용운 그룹 대표 앞에서는 그 어떤 명문가도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었다.하찬림조차 그의 한마디 때문에 옷을 벗고 달렸으니까....임찬혁이 두 여자와 함께 밥을 다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육성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상대방은 임씨 가문 옛 저택의 도면을 다 그렸다고 하면서 그에게 구체적인 사항을 상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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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소연이가 왜 임찬혁이랑 결혼해요? 비록 쟤가 실력이 좀 있긴 하지만 배경도 없고 오만하잖아요. 하찬림의 상대도 안 되고.”하미현이 말을 이었다. “비록 정부에서 일하기는 하지만 겨우 소장군에 불과하잖아요. 하찬림이 전신이 되면 가만 두지 않을 게 뻔한 걸요.”“설사 죽이지 않더라도 어떻게든 누르겠죠. 소연이가 정말로 임찬혁이랑 결혼하면 평생 잘 살지 못할 게 뻔해요.”다른 사람들도 모두 싫어하는 기색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두 육소연을 용운 그룹 대표에게 시집 보내 덕 좀 보면서 살 생각이었기에 임찬혁을 반기지 않았다.“아주머님 말이 맞아요. 임찬혁은 소연이와 안 어울려요.”“두고 봐요, 내일이면 임찬혁은 자기가 얼마나 어리석은 선택을 했는지 알 수 있을 테니까. 돈도 있고 권력도 있는 하씨 가문과 비기려고 하다니. 하찬림은 전화 한 통으로 유이를 부를 수 있지만 임찬혁은 뭘 할 수 있는데요? 뭘 가지고 하찬림과 비기냐는 말이에요.”“임찬혁은 말할 것도 없고 하찬림이 소연이와 결혼하겠다 해도 이제는 좀 고민해 봐야 해요. 지금은 용운 그룹 대표의 인기가 하찬림을 넘게 생겼으니까. 그분한테 시집 가는 거야 말로 소연이한테 최고의 선택이라는 말이에요.”모두의 아첨을 들으며 육소연은 팔짱을 끼고 오만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용운 그룹 대표가 있는데 임찬혁이 눈에 들어올리가.“전에 약속했던 대로 먼저 지내보고 결정하죠.”임찬혁이 입을 열었다. 그는 육씨 가문 사람들의 말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지만 고마운 점은 있었다. 덕분에 당장 결혼하지 않아도 되니까.“그래, 그럼 좀 늦추자...”육성재는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임찬혁이 간 후에 다시 가족들을 한 번 제대로 교육할 생각이었다.한편, 임찬혁이 의외라고 생각한 건 육소연이 용운 그룹 대표와 결혼하고 싶어한다는 거였다.‘내가 용운 그룹 대표라는 걸 알았을 때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하네.’하지만 아직 그 신분을 폭로할 수 는 없었다. 왜냐하면 이제 그 신분으로 하찬림에게 접근해 상대방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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