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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모두들 밖에서 나는 비명소리에 주의를 돌렸다.

밖에서 하찬림은 옷을 벗은 채로 검은 스타킹을 신고 호텔을 돌며 뛰어다녔다.

이 순간, 하찬림의 팬들은 모두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하찬림은 그녀들의 마음속 첫사랑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명문가 자제에 잘생기고 성격 좋고 싸움도 잘하는 게 어디 흔한가?

그녀들은 꿈에서까지 그의 아이를 낳고 싶을 정도로 그를 좋아했다.

어떤 사람은 심지어 하찬림의 초상화를 벽에다 붙여놓고 매일 자기 전과 일어난 후에 한번씩 보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그가 이런 취미가 있었다니?

실시간으로 실연한 여자들은 눈을 가리거나 머리를 부여잡고 울기까지 했다.

한편 안에 있던 관원들, 각 명문가 사람들은 모두 크게 놀랐다.

하찬림은 국민 엄친아로서 미래가 아주 밝았다. 그 자신도 자존감이 높았고.

‘지금 이게 뭐하는 거야?’

‘미치기라도 한 건가?’

‘이미지가 구겨질 걱정은 하지 않는 거야?’

하용박은 깊이 한숨을 내쉬며 난감해했다. 그는 줄곧 얌전하던 아들이 갑자기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곽미선과 손이림도 놀라워 했다. 이건 그녀들이 줄곧 알고 지내던 하찬림이 할 짓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손이림은 더없이 증오하는 표정을 지었다. 전에도 싫어했지만 지금은 더욱 상대방과 결혼할 생각이 없었다.

이 장면을 보며 육소연은 별로 놀라지 않았다.

그녀를 놀라게 한 것은 팽 회장이 용운 그룹 대표를 선택했다는 거였다. 이건 용운 그룹 대표의 실력이 하찬림보다 한수 위라는 걸 설명했다.

그녀는 이미 자신이 용운 그룹 대표의 부인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녀를 위해 이미 하씨 가문의 십이금강과 옹씨 가문을 없앴으니까. 용운 그룹 대표가 자신에게 푹 빠졌다고 생각한 그녀는 더욱 더 그를 좋아하게 됐다.

그러니 그가 잘 나가는 게 당연히 기쁠 수밖에.

육소연은 옆에 있는 임찬혁을 한 눈 본 후 그가 더욱 하찮게 여겨졌다.

‘오만한 오크 같은게.’

‘하찬림보다도, 용운 그룹 대표보다도 못한 게 나랑 결혼하겠다니. 망상이지.’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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