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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0화

하찬림의 기세는 용과 같아서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사람에게 엄청난 위압감을 줬다.

다른 관원들조차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와 거리를 두었는데, 마치 그를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임찬혁은 이런 것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얼마든지 시험해보셔도 좋습니다.”

‘이림이의 정보가 맞았어. 정말로 새로운 전신을 뽑을 생각이군.’

현재 표면상으로는 수도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없었다. 만약 전신 후보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아니, 전신이 될 수 있다면 용국의 정보 조직이 그의 소유가 될 테니 복수를 하든 어머니를 찾든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저 사람은 저와 경쟁할 자격이 없습니다.”

이때 하찬림이 공손하게 말했다. 그의 눈에는 짙은 살기가 어려있었다.

“지금 당장 저 사람과 비무를 겨루어 남문 밖에서 목을 베어버리겠습니다.”

하찬림은 죽은 사람을 보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이번 용무 대회 1등은 본래 하씨 가문 거였다.

그러나 임찬혁이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동생까지 폐인으로 만들었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그의 약혼녀인 손이림과 범상치 않은 관계라는 거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상대방을 죽이고 싶었다.

“날 죽이겠다고? 너 따위가?”

임찬혁은 하찬림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밖에 나가서 한 번 겨뤄볼래?”

지금 당장은 전면적으로 하씨 가문과 싸울 수 없었기에 그는 이런 일대일 대결을 더욱 많이 할 수 있기를 바랐다.

대전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모두들 경악하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이미 임찬혁이 바로 20여 년 전, 멸문 당한 임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 권력도 세력도 없는 그와 달리 하씨 가문은 아주 큰 가문인데, 조금도 기 죽지 않는단 말인가?

“두 사람 모두 용국의 뛰어난 인재들이지. 자네들에게 맡겨야 할 중요한 임무가 있으니 지금 같은 상황에 절대로 내분이 일어나서는 안 돼.”

“아무리 원한이 있어도 이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지는 평화롭게 지내야 할 거야.”

국왕은 손을 저으며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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