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4대 악인은 넋이 나갔다.이곳은 청화궁의 깊은 곳일 뿐만 아니라 들어오기 전에 이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다 찾아봤기 때문에 그들은 눈 앞의 남자가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팽건웅 등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어렸다.‘살 수 있어!’“너 도대체 누구야?”팔을 잘린 사람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이를 악물고 물었다.“용운 그룹 대표다!”임찬혁이 바로 말했다.그가 이 신분을 이용하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그가 대용문파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기 때문이었다. 대용문파의 지존 신분은 비밀 카드이기에 반드시 관건적인 시각에 사용해야만 원하던 효과를 낼 수 있었다.“감히 용국 경내에서 악행을 저질러? 그냥 죽어.”그가 손을 뻗자 벽에 꽂힌 보검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빨려가듯이 순식간에 그의 손에 돌아갔다.슈슉슉!검빛이 반짝이더니 순식간에 악명이 자자한 4대 악인은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전부 머리가 잘리고는 경련하면서 쓰러졌다.“당신들은 국제 무도 협회 사람들입니까?”임찬혁이 사람들을 풀어주고 물었다.“네. 혹시 얼굴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은인님의 얼굴을 기억해서 후에 이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요.” 팽건웅이 감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감격하기도, 놀라기도 했다.4대 악인의 실력은 강해서 그들조차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람 앞에서 그들은 조금도 반항하지 못하고 쓰러졌다.“괜찮습니다. 그냥 마침 지나가던 길일 뿐이었으니까요.”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영웅님, 저는 로이스라고 합니다. 방금 전에 너무 용감하시고 멋졌어요. 당신의 얼굴을 한 번 봐도 될까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젊은 여자가 앞으로 나와 눈빛을 숭배하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하얀 피부와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는데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탓에 가슴의 절반이 밖에 드러났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나머지 절반도 나올 것 같았다.그녀의 용국어는 그다지 표준적이지 않았지
“잘됐네. 소장군이면 큰 관직이잖아!”육성재는 임찬혁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만약 제가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갈 수 있다면 전신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거예요.”임찬혁이 계속 말했다.“진짜?”전신이라는 두 글자에 육성재는 넋이 나갔다.육소연과 하미현 등조차도 충격이 먹은 표정을 지었다.무려 전신이니까.전신은 백만 명의 병사들을 거느리는 존재였다. 만약 임찬혁이 정말로 전신이 된다면 그들은 평생 함부로 말 걸 수도 없으리라.하미현은 침을 삼켰다. 만약 전이었다면 딸을 죽어도 임찬혁에게 시집보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점 찍어둔 사위가 무려 용운 그룹 대표니까.그러나 만약 임찬혁이 전신이 된다면 그녀는 정말 누구를 사위로 삼아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았다.“저와 경쟁하는 것은 하찬림이지만 전 이길 자신이 있어요.”임찬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는 방금 팽건웅 등을 구했기 때문에 상대방의 공손한 태도를 보아 전화 한 통이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뭐? 하찬림과 경쟁한다고?”이 말을 듣자마자 사람들의 안색이 다시 변했다.“너는 가망이 없어.”하미현은 손을 저으며 얼굴을 찡그렸다.‘방금 전에 누구를 사위로 뽑아야 하는지 고민했었기 망정이지. 임찬혁은 전신이 아닌 꿈만 꾸는 녀석인 걸.’“허씨 가문은 인맥이든 재력이든 모두 네가 비교할 수 있는 곳이 아니야. 하찬림과의 경쟁에서 정말로 네가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행으로 용무 대회 1위 좀 했다고 오만해지기는. 하찬림은 하찬우와 비교할 수도 없어!”“차라리 그냥 물러나. 하찬림에게 약간 좋은 인상을 남기면 네 시체를 온전하게 내버려둘 수도 있잖아.”하찬림과 경쟁을 하려는 임찬혁이 너무 주제 넘었다고 생각해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저었다.육소연도 입을 삐죽거렸다. 그녀는 임찬혁이 기껏해봤자 소장군 밖에 할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전신은 불가능하지.’“모두 그냥 입 다물어!”육성재는 더 이상 듣고 있을 수가 없었다.비록 그도 임찬혁이 하찬
“뭐야?”모두들 그녀의 목소리에 시선이 집중 되었다.방금 임찬혁이 누가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갈 수 있으면 누가 전신 후보라고 했었다.만약 소장군의 직위가 그렇게 무섭지 않다면, 전신의 직위는 어느 세가의 명문가에게도 뒤쳐지지 않았다. 즉 임찬혁이 진짜로 전신이 되기만 하면 몸값이 즉시 올라간단 말이다. 적어도 세가의 명문가와 한급이라고 칠 수 있었다. 아무리 유구한 역사를 가진 가문이라고 해도 백만 병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팽 회장님이 누구를 뽑으셨다니? 찬혁이 아니니?”육성재가 눈을 부릅뜨고 감격에 겨워 물었다.육성재 뿐만 아니라 모두가 육지영을 보고 있었다.비록 임찬혁이 하찬림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소식은 너무 갑작스러웠다.원래대로라면 국제 무도 협회가 수도에 오면 정부 쪽에서 모두가 다 알도록 크게 환영한 뒤 다시 임찬혁과 하찬림을 시험해야 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이니까. 그리고 마지막에 다시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했다.하지만 그들은 무도 협회가 수도에 온다는 말을 아직 듣지도 못했는데 예비 인원까지 뽑았다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설사 임찬혁이 1% 의 기회 밖에 없다 하더라도 적어도 하찬림의 경쟁대상이었으니 그들도 따라서 긴장되기 시작했다.만약 임찬혁이 운이 좋아서 정말 무도 협회에 들어간다면 크게 성공한 셈이 된다.모두들 마음이 좀 복잡해졌다. 그들은 이 사람이 임찬혁이길 바라야 할지, 바라지 말아야 할지 몰랐다.“그건... 아직 공개하지 않았어요.”“내일 유룡도 호텔에서 발표하겠대요.”유룡도 호텔은 용국이 전문적으로 외국 방문단을 접대하는 곳이었다.이때, 임찬혁의 휴대폰이 울리기 시작했는데 고민호가 걸어온 전화였다.“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갈 인원은 팽 회장님 쪽에서 이미 정했으니 내일 아침 일찍 유룡도 호텔로 가시길 바랍니다.”“네.”임찬혁이 대답하며 미간을 찌푸렸다.국왕은 상대방에게 자신과 하찬림을 추천했다고 했으니 이치대로라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자신
“자, 공주님, 차에 타세요 라고 말해봐!”손이림은 차 앞에 와서 임찬혁을 향해 매력적인 표정을 지어보였다.임찬혁은 그녀의 말을 가볍게 무시했다.“안 올라오면 갈 거야.”“흥! 철벽남 같으니라고!”손이림은 입을 삐죽 내밀고 스스로 조수석을 열고 앉았다.“이 차 괜찮네!”손이림은 앉은 후에 두 번 흔들었다.“얼마에 샀어?”“다른 사람이 준 거야.”임찬혁이 시동을 걸면서 말했다.“누가 줬는데?”“곽미선 씨.”“뭐? 그 여우년이?”손이림의 눈빛에는 질투가 어렸다.“차가 필요하면 나한테 말하지 왜 남한테 달라고 해? 내 주차장에 널린 게 차인걸? 마음에 드는 거 아무거나 몰고 다녀도 돼!”손이림은 약간 배신 당한 느낌이 들었다.아마도 그녀 자신조차도 그녀의 이런 느낌이 얼마나 비정상적인지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임찬혁은 이미 아내가 있고, 심지어 자신의 절친인데 대체 무슨 자격으로 질투한단 말인가?임찬혁은 약간 말문이 막혔다.“사실 다른 사람이 미선 씨에게 준 건데 미선 씨가 원하지 않아 나에게 준 거였어. 특별히 나한테 사준 게 아니고.”당시의 상황은 좀 복잡한 터라 임찬혁은 한두 마디로 모든 걸 설명할 수가 없었다.“곽미선이 평소에 부끄러워하고 숙녀인 척하는 거에 속지마. 나는 한눈에 알아볼 수 있거든. 걔는 절대로 너 좋아해. 그러니까 걔한테 반하지 마!”“만약 나한테 덜미가 잡힌다면 즉시 효진이한테 말할 테니까!”손이림이 경고했다.“내가 그렇게 쉽게 반하겠어?”임찬혁은 갑자기 이마에서 땀이 났다.쪽!손이림은 갑자기 조수석에서 머리를 내밀어 거의 임찬혁 쪽에 몸을 붙인 후 그의 얼굴에 뽀뽀했다.“뭐하는 거야?”그녀의 행동에 임찬혁은 깜짝 놀랐다.방금 전까지 자기 아내한테 일러바치려고 했으면서 지금 뽀뽀하다니?“왜 그렇게 놀라?”손이림은 임찬혁이 이렇게까지 반응이 큰 것을 보고 억지로 그의 어깨를 누른 후 또 뽀뽀했다.좋은 향수냄새에 임찬혁은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손이림은 뽀뽀를 하고서야 다시 앉았다.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너도 아는 걸 보면 정말 유명하긴 한가 보네!”손이림은 다른 커플들처럼 임찬혁의 팔에 가슴을 꽉 붙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임찬혁은 유이의 일을 더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손이림이 그녀를 좋아하니까. 이럴 때 말해서 굳이 상대방의 기분을 망칠 필요는 없었다.게다가 유이는 현재 용운 그룹의 모델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핫 할수록 그에게도 도움이 됐다.그들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콘서트가 시작되었다.오랜만에 본 유이는 정말 많이 변했다. 전에는 청순한 컨셉이었지만 지금은 영어 노래를 부르며 해외 가수들 스타일을 많이 따라배운 편이라 콘서트 분위기는 더욱 후끈후끈했다.이 콘서트도 수도에서 적지 않은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국제 무도 협회보다는 아니었다.임찬혁과 하찬림이 전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는 것이 지금 수도에서 가장 핫한 뉴스였다.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이 일을 의논할 정도로.그러나 그들은 거의 모두 하찬림을 지지했다. 무도 협회 사람들이 무조건 하찬림을 뽑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임찬혁은 이런 유언비어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나온 후 날이 이미 어두워졌기 때문에 임찬혁은 손이림을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다.“참, 네 아버지가 이젠 널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돌아가는 길에 임찬혁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원래는 다시 가두려고 했지만 내가 한마디 하니까 겁 먹었는지 안 가두겠다고 하던걸.”손이림이 비밀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말을 했는데?”이에 임찬혁의 호기심이 발동했다.“만약 다시 나를 가둔다면 네 애를 가질 거라고 했어. 그러니까 겁 먹더라고!”손이림이 조금 득의양양하게 말했다.이 대답에 임찬혁은 조금 부끄러워하며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참,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손이림이 갑자기 수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내가?”임찬혁은 어리둥절해졌다. “나랑 약속한 게 있잖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가자!”손이림은 곽미선을 노려보고는 임찬혁을 끌고 갔다.안에는 곽해준, 전정우, 서해영, 허원무 그리고 어떻게든 방법을 써서 들어온 육씨 가문 사람들까지 있었다.임찬혁을 보는 전정우의 눈빛은 매우 서늘했다.임찬혁의 복수 대상에 그의 가문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지금 그와 하씨 가문은 한데 묶여있기 때문에 그는 자신이 손을 쓰지 않아도 하씨 가문이 상대방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호텔 내부에서 사람들은 모두 팽건웅이 얼른 결과를 발표하기만을 기다렸고 호텔 밖에서도 다들 이 일을 토론하고 있었다.“누가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누군가가 물었다.“당연히 하찬림이지. 하찬림은 실력이 출중할 뿐만 아니라 집안도 명문가잖아. 무도 협회가 바보가 아닌 이상 하찬림을 뽑겠지.”“무도 협회에 들어가는 사람이 전신 후보가 될 수 있다고 했었지? 그럼 하씨 가문에는 이제 전신이 두 명이 있겠네.”“요행으로 용무 대회 1등을 가지긴 했지만 임찬혁 따위는 하찬림의 상대가 아니지.”“어차피 임찬혁의 끝은 정해져 있는 걸. 결국 하찬림의 손에 죽게 될 텐데 뭘.”이때 한정판 고급차 한 대가 멈추더니 하찬림과 하용박이 차에서 내렸다.“찬림아, 안심해라. 내가 이미 아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국제 무도 협회의 내부인원한테 팽건웅 앞에서 네 칭찬을 해달라고 했으니까 말이야. 보낸 선물만 해도 몇 십억이 넘으니까 오늘 반드시 네가 뽑힐 거다.”하용박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이 말을 들은 하찬림은 싸늘하게 웃었다. “국왕께서 저더러 요즘은 임찬혁과 평화적으로 지내라고 하셨으니 이 기간이 지나면 반드시 직접 임찬혁을 병신으로 만들어 동생의 복수를 할 겁니다.” 전력을 다해 살려내 목숨은 건졌지만 너무 심하게 다친 탓에 하찬우는 이제 평생동안 침대 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와! 하찬림 도련님 너무 잘생기셨다!”“이게 바로 신이 내린 얼굴이라는 건가?”“내 마음속 첫사랑인 찬림 도련님을 이렇게 가까이서 볼
이 모습을 구경하던 사람들의 표정은 다채로웠다.‘미친 거 아니야?’어떤 남자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손이림은 애초에 하찬림을 난감하게 할 작정이었나 보네.’‘그런데 왜? 하찬림처럼 우수한 사람을 놔두고 왜 굳이 임찬혁 같은 거지 새끼를 좋아하는 거지?’“이림아, 농담하지 마.”하찬림은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려고 애썼다. 그는 계속 미소 지으며 조금 전보다 더 부드럽게 말했다. 하지만 그의 미소는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다.“나는 곧 국제 무도 협회에 들어갈 거고 남경 전신의 자리도 얻게 될 거야. 그때가 되면 진짜로 결혼하자.”하찬림은 결국 그가 제일 자신있어 하는 자신의 찬란한 미래를 이야기 했다.손이림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조건을 들으면 무조건 설렐 테니까.하씨 가문의 장자, 전신, 그리고 국제 무도 협회의 일원 중 아무 신분이나 얘기하고 다녀도 여럿 여자를 설레게 할 수 있었다.손이림이 개의치 않는다고 하더라도 손씨 가문은 결국 그녀를 하씨 가문으로 시집 보내게 되어있었다.“그때 가서 다시 이야기하자. 넌 아직 무도 협회에 들어가지 못했잖아.”“먼저 장담하지마. 나중에 창피해질 수도 있으니까.”손이림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내가 아니면 임찬혁이 무도 협회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는 말이야?” “나는 충분히 이번 무도 협회 회원으로 뽑힐 자신이 있어. 만약 날 선택한다면 평생 행복하게 해줄게.”하찬림은 오만하게 임찬혁을 한 눈 보고는 손이림에게 애절하게 말했다.그러나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여러분, 오늘 제가 무도 협회에 들어간 기념으로 여기서 파티를 열려고 합니다.”하찬림은 사람들을 향해 큰 소리로 말했다. 이렇게 할수록 그가 자신 있다는 걸 알릴 수 있었으니까.이어서 그는 호텔 매니저를 불러 파티 준비를 하라고 했다.“미리 말씀해 주지 않으셔서 파티를 열기에는 준비해둔 식재료가 부족해요. 정말 죄송합니다.”매니저가 미안해 하며 말했다.“부족하면 부족한만큼 더 사요. 돈이
육소연 등 기타 육씨 가문 사람들도 모두 비웃음이 어린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전에 그들은 임찬혁이 하찬림과 경쟁하는 것은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를 치기라고 말한 적이 있었고 현실도 정말 그들의 말대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럼 지켜볼게.”임찬혁은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하잖아 했다.“팽 회장님이 도착하셨습니다!”이때 누군가 큰 소리로 외치자 홀 전체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60여 세의 키가 크고 약한 노인이 걸어 들어왔는데 중산복을 입고있어 더욱 품격 있어 보였다.그의 등장에 사람들은 전부 입을 다물고 경건해졌다.그가 바로 국제 무도 협회 회장인 팽건웅이기 때문이었다. 그의 뒤에는 한 무리의 무도 협회의 사람들이 따라다녔는데, 그 중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늘씬한 미녀가 특히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피부가 하얗고 몸매가 섹시할 뿐만 아니라 입은 것도 개방적이니까.스키니로 완벽한 몸매를 모두 드러낸 탓에 그녀의 큰 가슴은 더욱 돌출되어 보였다.손이림, 곽미선과 같은 전형적인 동방미인들과는 달리 그녀는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아름다움이었다. 사람들의 뜨거운 눈빛에도 그녀는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좀 자랑스러워했다.“팽 회장님 안녕하십니까!”“안녕하세요!”...팽건웅이 무대 위로 오를 수 있도록 모두들 길을 비켜섰다.“여러분, 저의 본적은 영남 월수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용국에 오자마자 친근감이 느껴지더군요. 오늘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팽건웅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박수갈채를 보냈다. 높은 자리에 있으면서도 태도가 겸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 “쓸모없는 말은 더 이상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무도 협회에 스카웃 하고 싶은 사람은-”팽건웅의 말에 사람들은 모두 긴장했다. 이미 하찬림일 줄은 알지만 직접 들으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떨려서였다. 지금 이 순간은 하찬림 또한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팽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