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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6화

“연예계에 관심이 없는 너도 아는 걸 보면 정말 유명하긴 한가 보네!”

손이림은 다른 커플들처럼 임찬혁의 팔에 가슴을 꽉 붙이고 안으로 들어갔다.

임찬혁은 유이의 일을 더 자세하게 말하지 않았다. 손이림이 그녀를 좋아하니까. 이럴 때 말해서 굳이 상대방의 기분을 망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유이는 현재 용운 그룹의 모델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핫 할수록 그에게도 도움이 됐다.

그들이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본 유이는 정말 많이 변했다. 전에는 청순한 컨셉이었지만 지금은 영어 노래를 부르며 해외 가수들 스타일을 많이 따라배운 편이라 콘서트 분위기는 더욱 후끈후끈했다.

이 콘서트도 수도에서 적지 않은 이슈를 불러일으켰지만 국제 무도 협회보다는 아니었다.

임찬혁과 하찬림이 전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는 것이 지금 수도에서 가장 핫한 뉴스였다.

콘서트에 참석한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두가 이 일을 의논할 정도로.

그러나 그들은 거의 모두 하찬림을 지지했다. 무도 협회 사람들이 무조건 하찬림을 뽑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임찬혁은 이런 유언비어를 전혀 마음에 두지 않았다.

콘서트가 끝나고 나온 후 날이 이미 어두워졌기 때문에 임찬혁은 손이림을 집까지 데려다 주려고 했다.

“참, 네 아버지가 이젠 널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해?”

돌아가는 길에 임찬혁이 궁금해 하며 물었다.

“원래는 다시 가두려고 했지만 내가 한마디 하니까 겁 먹었는지 안 가두겠다고 하던걸.”

손이림이 비밀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무슨 말을 했는데?”

이에 임찬혁의 호기심이 발동했다.

“만약 다시 나를 가둔다면 네 애를 가질 거라고 했어. 그러니까 겁 먹더라고!”

손이림이 조금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이 대답에 임찬혁은 조금 부끄러워하며 그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참, 나한테 할 말 있지 않아?”

손이림이 갑자기 수줍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내가?”

임찬혁은 어리둥절해졌다.

“나랑 약속한 게 있잖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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