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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2화

이에 4대 악인은 넋이 나갔다.

이곳은 청화궁의 깊은 곳일 뿐만 아니라 들어오기 전에 이미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도 다 찾아봤기 때문에 그들은 눈 앞의 남자가 어떻게 갑자기 나타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팽건웅 등의 얼굴에는 놀라움이 어렸다.

‘살 수 있어!’

“너 도대체 누구야?”

팔을 잘린 사람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이를 악물고 물었다.

“용운 그룹 대표다!”

임찬혁이 바로 말했다.

그가 이 신분을 이용하려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게 그가 대용문파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서기 때문이었다.

대용문파의 지존 신분은 비밀 카드이기에 반드시 관건적인 시각에 사용해야만 원하던 효과를 낼 수 있었다.

“감히 용국 경내에서 악행을 저질러? 그냥 죽어.”

그가 손을 뻗자 벽에 꽂힌 보검은 마치 보이지 않는 힘에 빨려가듯이 순식간에 그의 손에 돌아갔다.

슈슉슉!

검빛이 반짝이더니 순식간에 악명이 자자한 4대 악인은 반응도 하지 못한 채 전부 머리가 잘리고는 경련하면서 쓰러졌다.

“당신들은 국제 무도 협회 사람들입니까?”

임찬혁이 사람들을 풀어주고 물었다.

“네. 혹시 얼굴을 보여주실 수 있으십니까? 은인님의 얼굴을 기억해서 후에 이 은혜를 갚을 수 있도록요.”

팽건웅이 감격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른 사람들 역시 감격하기도, 놀라기도 했다.

4대 악인의 실력은 강해서 그들조차 무시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사람 앞에서 그들은 조금도 반항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괜찮습니다. 그냥 마침 지나가던 길일 뿐이었으니까요.”

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영웅님, 저는 로이스라고 합니다. 방금 전에 너무 용감하시고 멋졌어요. 당신의 얼굴을 한 번 봐도 될까요?”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젊은 여자가 앞으로 나와 눈빛을 숭배하는 눈빛으로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하얀 피부와 섹시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는데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탓에 가슴의 절반이 밖에 드러났다. 조금만 더 움직이면 나머지 절반도 나올 것 같았다.

그녀의 용국어는 그다지 표준적이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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