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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7화

하씨 가문이 실력이 강해서 한 번에 없애기 힘들었기에 그는 차라리 한 명씩 덤비기를 바랐다

하찬우를 살려둔 이유가 바로 상대방이 그를 찾아와 복수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오는 사람마다 죽겠지만 말이다.

사람들은 여전히 충격에 빠져있었다.

임찬혁이 사람들 앞에서 하찬우를 그런 몰골까지 만들만큼 미친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이건 하씨 가문과 한 명이 죽을 때까지 결판을 내보자는 게 아닌가?

이때 심판이 임찬혁을 무대에 올라오게 했다.

“이번 용무 대회의 1위는 경주의 임찬혁 선수입니다!”

이어서 수도의 시장, 고민호가 임찬혁에게 직접 금메달을 수여했다.

이건 임찬혁의 하이라이트였지만 육성재, 손이림과 곽씨 가문의 부녀를 제외하고는 박수를 치는 사람이 없었다.

전의 용무 대회 1위는 모두가 앞다투어 연을 맺으려는 대상이었다.

매 회 용무 대회 1위는 모두 전신이 될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었다. 서경 전신 하용한, 즉 하찬우의 둘째 삼촌이 바로 그 회 용무 대회 1위었다.

모두가 임찬혁을 멀리하는 이유는 그가 하씨 가문의 미움을 샀기 때문이었다.

하용박이 이미 하찬림이 폐관수련을 마치는 날이 바로 임찬혁이 죽는 날이라며 엄포를 놨기에 만약 임찬혁과 너무 가까워진다면 하씨 가문의 배척을 받을 게 뻔했다.

비록 임찬혁도 만만치 않았지만, 이해득실을 따져보면 역시 하씨 가문이 조금 더 대단했다.

“먼저 돌아가서 쉬어요. 내일 왕님의 부름을 받으면 가서 벼슬과 상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안심해요. 지금 당신은 나라 사람이라 아무도 감히 쉽게 건드리지 못할 테니까요.”

고민호는 오십이 넘었지만 여전히 우아하고 위엄 있었다.

그의 뜻은 매우 분명했다. 임찬혁더러 하씨 가문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였다.

후에 임찬혁의 뒤에는 나라가 있을 테니까.

“감사합니다.”

임찬혁은 진심으로 고마웠다. 모두 하씨 가문을 두려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고민호만이 그를 지지했으니까. 상대방이 일반인과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이번의 용무 대회도 정식으로 막을 내렸다.

“임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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