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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끄아아악!”

하찬우는 처량한 비명을 질렀지만, 손발이 부러진 상태라 폐인처럼 조금도 반항할 힘이 없었다.

이 개들은 그가 특별히 임찬혁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이미 며칠 동안 굶은 상태였기에 따끈따끈한 살점이 날아오는 걸 보자마자 그 중의 한 마리가 재빨리 뛰어올라 낚아챈 후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다 먹은 후에 그 개는 입술을 핥으며 임찬혁을 향해 끊임없이 꼬리를 흔들었다.

아직 충분히 먹지 못한 게 분명했다.

“멍멍!”

고기를 먹지 못한 다른 몇 마리의 개들도 모두 게걸스럽게 침을 흘리며 임찬혁을 향해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이 장면은 본 모든 사람들이 소름이 돋아 식은 땀을 흘렸다.

개가 사람 고기를 먹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전에 하찬우가 개를 끌고온 걸 보며 그들은 오늘 개의 배에 들어갈 것이 임찬혁의 살덩어리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그게 하찬우의 살덩어리었다니.’

‘결국 돌을 들어 제 발등을 찧는 거였잖아?’

이런 생각을 하며 모두가 탄식했다.

“너 이 새끼!”

“죽여버릴 거야!”

하용박은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어 하찬우를 구하러 가려고 했다.

세상에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개한테 먹히는 걸 가만히 두고 볼 수 있겠나?

“그들은 생사전을 겨루고 있으니 누구 한 명 죽기 전까지는 누구도 간섭 못 합니다.”

그러자 주최측의 고수들이 하용박을 막았다.

임찬혁과 하찬우의 생사전은 주최측의 허락을 받은 것이니 그들은 공평성을 보장할 의무가 있었다.

오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었기에 만약 하씨 가문이 규칙을 파괴하도록 내버려둔다면, 이 일은 곧 용국에 퍼질 것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힌 정부의 위신에 금이 갈 것이 분명했다.

하용박은 이가 부러질 정도로 어금니를 꽉 물었다.

지금 참견하지 못하게 하고 죽은 뒤에 참견하게 하면 무슨 쓸모가 있는가?

그러나 주최즉의 강자들은 그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하씨 가문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감히 정부와 맞설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경고하는데, 감히 한 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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