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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임찬혁이 번개처럼 빠르게 하찬우의 뺨을 때린 거였다.

“으아악!”

하찬우는 비명을 지르며 날개 꺾인 새처럼 뒤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은 크게 놀라 거의 대부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뺨 한 대로 하찬우를 날려버렸다고?’

‘무려 반보 무왕을?’

오늘 하찬우는 한 라운드도 한 수를 버티는 상대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임찬혁과의 경기에서는 더욱 전에 보여준 적이 없던 어마무시한 힘이 담긴 주먹을 날렸는데 임찬혁은 날아가지 않고 되려 하찬우가 날아갔다.

‘임찬혁은 작은 지방에서 1위를 한 것 뿐이잖아.’

‘만약 하찬우가 상대를 매수하지 않았더라면 결승전에도 진입하지 못했을 텐데, 우리가 과소평가 한 거였어?’

이 뺨만으로도 그의 실력이 하찬우의 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육성재는 무척 놀란 표정을 지었고 손이림도 마찬가지로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리고 곽미선과 곽해준 역시 얼굴에 웃음을 지었다.

특히 곽해준은 더욱 한숨 돌렸다. 임찬혁이 죽지 않는 한 그의 병은 아직 완치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그러나 하씨 가문 사람들, 전정우등 다른 세가의 사람들은 모두 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링 위를 바라보았다.

만약 직접 보지 않았다면 그들은 꿈에도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믿을 수 없는 건 역시 하찬우였다.

그는 반쪽 얼굴이 크게 부은 채로 멍 때렸다.

뛰어난 재능에 무수한 자원까지 합쳐진 덕분에 그처럼 젊은 나이에 반보 무왕의 경지까지 도달할 수 있었던 거다.

임찬혁은 망한 가문의 자식에 불과한데 어떻게 자신보다 강할 수 있다는 말인가?

“끝까지 가보자!”

하찬우는 이 일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땅을 박차고 일어나 활을 떠난 화살처럼 재차 임찬혁을 향해 돌진했다.

짝!

그러나 가까이 가자마자 또다시 뺨을 맞고 날아갔다. 전혀 피할 수가 없었다. 아니, 심지어 상대방이 어떻게 손을 썼는지도 똑똑히 보지 못했다.

그러나 임찬혁은 제자리에서 그를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호랑이처럼 재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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