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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8화

“안 돼!”

그러나 임찬혁이 거절하기도 전에 손이림이 먼저 막았다.

“절대 못 안아.”

손이림이 단호하게 말했다.

“너는 되고 나는 안 된다고? 임 선생님이 네 거야?”

곽미선이 턱을 들고 말했다.

모두 수도의 명문가 아가씨이고, 또 수도의 두 꽃이라고 불리우고 있기에 두 사람은 원래부터 늘 서로 겨루었었다.

곽미선은 본래 임찬혁에 대한 감정을 조금 숨기고 있었지만 손이림이 모든 사람들 앞에서 임찬혁을 안는 걸 보니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나도 뒤떨어져서는 안 되지!’

“내가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거야! 저리 가서 끼 부려. 찬혁이 꼬시지 말고!”

손이림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입 좀 깨끗하게 건사하지 그래? 임 선생님을 보자마자 안는 건 끼 부리는 게 아니야?”

곽미선이 화를 내며 말했다.

“나와 찬혁이는 남다른 사이거든. 근데 넌 얼마나 알았다고 안으려 해? 네가 비틀거리며 걷는 모습 좀 봐, 이 여우년아!”

손이림이 경멸하며 말했다.

“누가 여우년인지 모르겠네. 자기는 염치없게 약혼자가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랑 썸 타면서.”

“나랑 하찬림 약혼은 이미 취소됐거든? 누가 여우라는 거야?”

손이림은 곽미선을 짚으며 말했고 두 사람은 다툴 수록 점점 언성이 높아졌다.

“둘이...”

이 모습을 본 임찬혁은 머리가 조금 아파왔다. 그가 말리려고 할 때 쯤, 그가 난처해하는 걸 빠르게 눈치 챈 곽미선이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임 선생님, 저 먼저 갈게요. 나중에 제가 살 테니까 같이 밥 한 번 먹어요.”

“네, 안녕히 가세요!”

임찬혁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그는 곧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는 모두 아무 사이도 아니었는데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났으니 누가 믿겠나?

이 장면을 본 육소연은 크게 놀랐다.

여태껏 안중에도 두지 않았던 임찬혁이 곽미선과 손이림의 환영을 받으니까.

‘심지어 둘이 임찬혁을 놓고 싸웠어.’

임찬혁이 곽미선을 위해 병을 치료한 건 그녀도 알고있었다.

‘그럼 손이림은?’

‘하찬림의 약혼녀가 이렇게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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