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지존님은 딸바보: Chapter 571 - Chapter 580

580 Chapters

제571화

임찬혁이 지난번에 그의 술집과 격투기장을 빼앗아 상대방에게 한방 먹이고 싶었지만 오늘은 할 수 없었기 때문에.“잠깐.”이때 임찬혁이 재빠르게 하찬우의 앞길을 막았다.“만약 내가 기억한 것이 맞다면, 우리 내기를 하나 더 하지 않았었나?”말을 하며 임찬혁이 침이 가득 담긴 컵을 하찬우에게 건네주었다.“그걸 다 마셔야 갈 수 있어.”이에 모두가 입과 코를 막았다.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비린내를 맡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속이 울렁거려서 마실 수 있겠어?’“꺼져!”화가 머리끝까지 차오른 하찬우는 살기를 뿜으며 소리 질렀다. 오늘도 충분히 창피했는데 만약 정말 이걸을 마신다면 그뿐만 아니라 전체 하씨 가문이 영원히 놀림거리가 될 것이다.그리고 이런 구역질 나는 걸 그가 어떻게 마실 수 있겠는가?이 내기를 한 것은 그가 질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지금 자신의 앞길을 막는 별 것 아닌 임찬혁을 보자니 그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랐다.“오늘 안 마시면 이 문을 나가지 못할 줄 알아.”임찬혁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 발언에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특히 육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놀랐다. 그들은 모두 임찬혁이 이쯤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하찬우한테 밉보일 테니까. 비록 오늘 하찬우가 지긴 했지만, 그건 용운 그룹과 용운 그룹 대표에게 진 것이지, 절대 임찬혁한테 진 것이 아니었다.만약 더 이상 눈치없이 굴었다가는 하찬우의 분노를 감당해야 할 게 뻔했다.“이게 죽으려고!”사람들의 예상대로 하찬우는 소리를 지르며 어마무시한 기세로 임찬혁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팍!그러나 그의 손바닥이 닿기도 전에 누군가가 임찬혁의 앞을 가로막았다.청룡이었다.그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하찬우의 공격을 막은 뒤 다시 하찬우의 가슴을 향해 손바닥을 날렸다. 하찬우의 실력이 매우 강하긴 하지만 청룡처럼 천하에 위세를 떨친 거물의 상대는 아니었다.게다가 방금 전에 임찬혁을 공격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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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2화

그 비린내 나는 침들을 하찬우는 한 방울도 남김 없이 전부 삼켰다.그는 속이 울렁거려 토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고 기분이 너무 더러워서 당장이라도 폭발하고 싶었다.“너, 기다려. 오늘 당한 모욕을 갚지 않으면 내가 사람이 아니야!”하찬우는 거의 미칠 것 같았다. 지금 그의 모습은 매우 낭패하기 짝이 없었는데, 당장이라도 임찬혁을 갈기갈기 찢어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모든 힘이 청룡에게 봉인 당한 탓에 잠시 일반인과 다름이 없을 뿐더러, 대용문파의 많은 고수들도 현장에 있기 때문에 아무리 한이 풀리지 않았더라도 화를 내며 떠날 수밖에 없었다.곧 하씨 가문 사람들과 전씨 가문 사람들이 전부 떠났다.남아 있는 사람들은 모두 용운 그룹 편에 서 있는 사람들과 다른 기업 사람들이었다.“여러분, 조금 전 일은 별 것 아니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희의 상업 협력 대회는 계속됩니다.”“저희와 합작하고 싶은신 분들은 모두 할 수 있습니다!”이영이 마이크를 들고 모두에게 말했다.모두들 몇 초 동안 침묵한 채로 서로를 쳐다보다가 곧 전부 앞에 달려나갔다.“이영 대표님, 제게 용운 그룹과 합작할 기회를 주세요!”“저는 전부터 용운 그룹을 좋게 봤었습니다. 오늘도 합작하기 위해 온 거고요. 그러니 제게 우선으로 프로젝트 주셔야 해요.”“제가 오기 전에 이미 자료 좀 찾아봤는데 말이죠, 저희 회사의 업무와 용운 그룹이 잘 어울리더라구요. 이것이야말로 인연이 아니겠습니까?”...지금 대부분의 명문가들이 용운 그룹의 편을 든 상태고, 심지어 하씨 가문과 같은 오래된 세가의 명문가조차도 용운 그룹과 비교가 되었으니 바보가 아니라면 머리를 쥐어짜서라도 용운 그룹과 합작하고 싶어 했다.“저리 가. 당신은 방금 전에 하씨 가문과 합작했잖아. 용운 그룹의 구역에서 하씨 가문과 합작해놓고는 어디서 난 자신감으로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하는 거야? 당장 꺼져!”심지어 합작을 따내기 위해 서로 다투는 사람들도 있었다.“나는 단지 하씨 가문과 합작하는 척했을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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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3화

비록, 그가 다음 용무 대회에서 좋은 순위를 얻어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아직 약간의 생존 가능성이 있었다.하지만 그건 불가능했다.하찬우든 하찬림이든 모두 무왕의 실력을 갖추었기 때문이다.용국 전체의 무사 중에도 절대적인 피라미드 꼭대기에 서 있다는 말이다.정말 싸움장에 오르면 임찬혁은 상대방의 한수도 받지 못하고 죽게 될 것이다....한편, 용운 그룹 지하 주차장, 검은색 롤스로이스 안에서 임찬혁과 손이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손이림은 오늘 원래 화려하게 꾸며서 왔는데, 화장이 깔끔하고 옷차림이 매우 섹시했다.지금 지척에 앉아 있는 임찬혁한테는 그 몸매가 더욱 돌출해 보여 그의 시선을 거의 가렸다.“곽해준이 왜 네 말을 들었어?”손이림은 아주 궁금했다.“아주 심각한 병에 걸렸는데 그걸 나만 치료할 수 있어서.”임찬혁의 대답에 손이림은 바로 납득했다.“참, 네 아버지는 어떻게 설득했어?”“뭘 설득해?”손이림은 임찬혁을 바라보았다.“어떻게 네 아버지를 용운 그룹 편에 서라고 설득한 거야?”임찬혁이 웃으며 물었다.용운 그룹은 그가 비장의 카드로 삼아 키운 것이었다. 용운 그룹에 대한 명문가들의 태도가 전체 수도가 용운 그룹에 대한 태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므로 손이림은 이번에 그를 크게 도와준 셈이었다. “설득하지 않았어. 그냥 속였을 뿐이야. 아빠 말대로 하씨 가문 쪽에 무조건 같이 하겠다 해서 날 보낸 거였어.”“어때? 나 똑똑하지?”손이림의 얼굴에 득의양양함이 어렸다. 그 표정은 마치 ‘얼른 칭찬해, 얼른 칭찬해!’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뭐?”임찬혁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잠시는 속일 수 있겠지만 길게는 안 될 거야. 네 아버지는 곧 알게 될 거야. 그럼 너는 끝장이고!”“괜찮아! 아무튼 이미 바라던 효과를 봤으니까. 뭐, 때려죽이기야 하겠어?”손이림이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그래도...”‘방금 용운 그룹에서 손이림의 태도는 이미 아주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후에 손씨 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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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상대방의 말도 안 될 정도로 매혹적인 몸매를 보며 임찬혁은 자기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왜 아직도 나를 막지 않는 거야? 설마 정말 나랑 여기서 그런 일을 하고 싶은 거야?”손이림은 흰 허리를 드러내자마자 옷을 내리고 못된 미소를 지으며 임찬혁을 바라보았다.“네가 할 수 있다고 했잖아?” 임찬혁이 멋쩍게 말했다.“내가 뭘 말한다고 다 믿는 게 어디 있어? 넌 너만의 원칙도 없니?”“만약 곽미선이 이런다면 너도 동의할 거지?”손이림이 계속 물었다.임찬혁은 말문이 막혔다. 솔직히 손이림의 섹시한 몸매를 보면 누구든 이성을 잃을 게 뻔했다.임찬혁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손이림은 갑자기 키득거리며 웃기 시작했는데 매우 즐거워 보였다.“장난이야. 만약 네가 정말 원한다면 할 수 없는 것도 아니긴 해.”“아니, 아니, 난 괜찮아!” 임찬혁은 얼른 손과 머리를 미친듯이 저었다.“흥!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매력이 없다고 싫어하는 거지?”“내가 이렇게 주동적으로 굴었는데 거절하다니! 이건 날 모욕하는 거야!”손이림은 낮게 숨을 쉬며 임찬혁의 앞에 다가갔고, 너무 가까운 거리에 두 사람의 입술은 곧 부딪칠 것 같았다. “그럼 나는 원한다고 해야 돼, 아니면 원하지 않는다고 해야 돼?”임찬혁은 뒤로 움츠리고 조심스럽게 말했다.그는 이것도 손이림이 파놓은 함정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그가 원한다고 대답하면 나쁜놈이라고 하겠지.“정말 하고 싶으면 용무 대회에서 1위 해. 그럼 그때 내가 너에게 한 번 상을 줄게. 몰래 말이야...”손이림이 장난스럽게 말했다.“그건 안 돼, 난 이미 결혼했으니까!”임찬혁이 거절했다.“일정한 단계에 이른 사람 중에 누가 끼고 사는 여자가 두, 세 명이 없겠어? 나와 효진이는 절친이잖아. 나도 개의치 않는데 네가 뭘 신경 써?”“뭐, 정 그러면 내가 아무 명분도 원하지 않으면 되잖아. 집에 안주인 있고 밖에서 노는 여자를 따로 가지는 게 남자들의 로망 아닌가?”손이림은 남자의 마음을 이미 꿰뚫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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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5화

그러나 용운 그룹은 지금 인기 있는 그룹으로, 모든 사람들이 이 그룹의 라인에 들고 싶어 했다. 그들도 비록 용운 그룹과 합작하고 싶었지만, 줄곧 이야기 나눌 용기가 없었다.그들은 자격이 없으니까.하지만 이영이라는 용운 그룹의 부대표가 직접 그들을 위해 프로젝트를 줄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육성재 뿐만 아니라 육소연, 하미현, 육원호와 육지영 등 모든 육씨 가문 사람들이 놀라 멍해졌다.이건 그들에게 있어서 횡재니까.“맞아요. 설마 원하지 않으시는 건가요?”이영이 웃으며 물었다.“원합니다, 원하고 말고요!”육성재는 확인한 후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계약서에 서명했다.“참, 대표님,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왜 저희를 이렇게 도와주시는 거죠?”하미현이 갑자기 물었다.“이건 제 윗분이 직접 안배하신 거라 그분이 이미 여러분들에게 말한 줄 알았는데요?”이 물음에 이영도 약간 놀랐다.“네,네, 알겠어요...”하미현은 연이어 고개를 끄덕인 다음 사람들과 함께 떠났다. 오늘 용운 그룹은 바쁠 테니 너무 오래 방해해서는 안 되니까.“뭘 알 것 같으세요?”나오자마자 박영화가 궁금해 하며 물었다. 갑자기 이렇게 횡재를 하니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매우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영 부대표님의 윗분이면 틀림없이 용운 그룹 대표가 분명해요.”“용운 그룹 대표가 처음 두 번 우리를 도와준 것도 모두 소연이 때문이니까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거예요. 틀림없이 소연이 때문에 우리에게 이렇게 많은 프로젝트를 준 것이 분명하다고요. 이건 그냥 밥을 떠다 먹여주는 거잖아요, 아직도 눈치 채지 못했어요, 다들?”하미현이 아주 그럴듯하게 말했다.“맞네. 틀림없이 용운 그룹 대표가 소연이를 좋아하기 때문일 거야. 이제 육씨 가문은 수도에서 가장 강한 라인에 붙은 거야!”“소연아, 전에 비록 약간 마찰이 있긴 했지만 그건 모두 지나간 일이잖아. 우리는 한 집 식구잖니. 앞으로 네 덕 좀 볼게.”“소연이가 복이 있네. 앞으로 용운 그룹 대표에게 시집가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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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하미현은 이미 용운 그룹 대표를 꿈속의 사위로 여겼고, 게다가 임찬혁은 이미 하찬우에게 미움을 샀기 때문에 바로 임찬혁과 선을 그으려고 했다. “형수님 말이 맞아. 너 따위가 하찬우랑 비기려고? 하찬우는 이미 반보 무왕이야. 어렸을 때부터 각종 강자들이 가르친 사람이라고. 한 수에 널 죽일 수 있어.”“너는 네가 무슨 경주 용무 대회 1위를 했다고 해서 정말 천하무적이라고 생각하니? 하씨 가문과 맞선다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야!”“너는 곧 죽을 사람이니까 빨리 우리한테서 떨어져. 하찬우가 육씨 가문까지 증오하게 하지 말고. 우리가 너처럼 재수없게 만들지 마.”...육씨 가문 사람들은 끊임없이 임찬혁을 질책하였고 육소연의 눈빛도 경멸을 어렸다.비록 방금 임찬혁이 상업 대회에서 약간의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순전히 운이 좋아서였다.용무 대회가 곧 시작될 테니 그들의 눈에 임찬혁은 이미 죽은 사람과 다름이 없었다. “미안하지만 여러분들을 실망시킬 것 같네요. 곧 죽을 사람은 제가 아닐 겁니다.”임찬혁의 표정도 서늘해졌다.“네 뜻은 네가 하찬우를 이길 수 있다는 거야?”육소연의 얼굴에도 비웃음이 어렸다.“너는 세가 명문가가 얼마나 유서 깊은지 몰라. 겨우 경주 용무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해서 정말 하씨 가문과 맞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너는 네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어.”“한 도시의 용무 대회에서 1위를 한 걸 보면 실력이 조금 있는 건 맞아. 전에는 내가 널 얕봤었어. 만약 네가 조용히 있었다면 아마도 좋은 미래가 있었겠지.”“하지만 넌 돌아와서 복수하기를 선택했고, 게다가 그걸 만천하에 알렸어. 이건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야, 알아? 넌 곧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만약 우리 두 가문이 인연이 없었다면 난 네게 이렇게 많이 말해주지 않았을 거야.”“지금 가장 정확한 방법은 빨리 수도를 벗어나서 시골을 찾아 이름을 숨기고 사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넌 결국 죽게 될 테니까.”육소연은 우월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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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당신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도 모두 하씨 가문의 미움을 사게 될 거라고 해서 다들 무서워서 더 이상 아무도 저희 가게에 오지 않을 거예요. 많은 단골손님들도 와서 카드를 환불했고요.”“붉은 장미 뿐만 아니라 자야 쪽도 마찬가지에요...”홍연의 안색이 조금 어두웠다. 사실 고객이 카드를 환불하러 왔을 뿐만 아니라 많은 직원들조차도 월급도 받지 않고 미리 도망갔다.하씨 가문의 미움을 산 임찬혁은 그들의 마음속에 이미 죽은 사람이나 다름 없었으니까.“역시 그것 때문이었군.”임찬혁은 피식 웃으며 전혀 개의치 않았다.“오늘부터 붉은 장미와 자야는 휴업 할 거야. 모든 직원들에게 휴가를 주고, 두 배의 임금을 지급해. 모두가 이 기회를 틈타 재미있게 놀 수 있도록.”“용무 대회 후에 다시 영업을 하면 모든 게 다 제자리로 돌아올 거야.”임찬혁이 더없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홍연은 자기도 모르게 멍하니 임찬혁을 바라보았다.그녀는 임찬혁이 천하를 경시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눈앞의 모든 것이 그의 눈에는 하찮은 일일 뿐인 것 같았다.“네.”홍연은 공손하게 대답하고 임찬혁의 말대로 안배하기 위해 나갔다.평생 임찬혁을 따르리라고 더욱 마음 굳히며....보름 정도 후에 용무 대회가 열리는 터라 임찬혁은 요 며칠을 틈타 열심히 수련했다.경맥을 복원한 후부터 경지는 매일 높아졌는데, 지금 경지에서 또 작게 걸렸기 때문에 수련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그는 즉시 하루 세 끼를 보내는 것 외에 누구도 그를 방해하지 말라고 분부했다.심지어 휴대폰까지 꺼진 상태였다....시간이 지나 어느덧 용무 대회 전날이 되었다.그가 천천히 눈을 뜨니 눈에 금빛이 감돌았다.이미 한계를 돌파한 그는 현재 이미 중기 무왕으로, 보통의 무왕은 다섯 명도 그의 적수가 아니었다.밖에 나온 임찬혁은 지금의 수도가 예전보다 더 떠들썩한 것을 감지했다. 이번 용무 대회를 보기 위해 거리 곳곳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이건 용국 전체에 있어서 보기 어려운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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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8화

“제가 이번에 온 건 곽 회장님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니 안심하세요.”임찬혁은 곽해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을 주었다.곽해준의 옆에는 곽미선도 있었는데, 임찬혁이 온 것을 보고 그녀도 마찬가지로 매우 기뻐했다.“임 선생님, 요 며칠 어디 가셨어요? 연락도 안 받으시고.”곽미선이 궁금해서 물었다.“용무 대회가 곧 시작이라 요 며칠 동안 폐관수련 했어요.” 임찬혁이 사실대로 말했다.반면 이 말을 들은 곽해준은 불안해졌다.임찬혁이 질 것 같아 벼락치기로 수련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찬우의 적수가 안 되겠군. 이번에 상대방의 손에 죽고 말 거야.’하지만 만약 임찬혁이 죽는다면 아무도 그의 병을 고칠 수 없을 것이다.“임 선생, 당신의 의술로 저를 한 번에 치료할 수 있죠?”“지난번에 용운 그룹에서 저도 당신이 말한 대로 했으니 이번에는 완전히 치료해줄 거죠?”곽해준이 활짝 웃으며 말했다.사실 그도 임찬혁이 일부러 그를 치료하지 않은 이유가 그를 협박하기 위해서라는 걸 알고있었다. “내일 제가 대회장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할까 봐 걱정되시는 거예요?”곽해준의의 마음을 한눈에 간파한 임찬혁이 웃으며 물었다.“아닙니다. 전 당연히 당신을 믿죠. 다만 이 병이 너무 괴로워서 말이에요. 제발 완전히 치료해주실 수 있나요?”“그렇게만 해준다면 뭐든 들어드리겠습니다.”곽해준이 조금 애원하며 말했다. 임찬혁이 죽든 말든 그는 개의치 않지만, 자신의 목숨은 개의치 않을 수가 없었다.“미안하지만, 곽 회장님, 저는 당신을 아직 믿지 못해서요. 그래서 한번에 치료해드릴 수 없을 것 같네요.”“당신의 병은 제가 평생 치료해드리겠습니다.”“제게 무슨 일이 생기면 회장님도 살 생각하지 마세요.”임찬혁은 미소 지으며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만약 병에 걸린 사람이 곽미선이었다면 그는 틀림없이 상대방에게 치료해 줄 것이다.그러나 곽해준은 앞과 뒤가 다른 사람이었다. 처음으로 병을 치료했을 때 우기려고 하고 지난번 용운 그룹의 협력 대회에서도 대놓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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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9화

손석구는 화가 나서 문밖에서 왔다갔다하며 서성거렸다. 원래는 며칠만 갇히면 손이림이 자연히 마음을 거둘 거라고 생각했었다.그러나 손이림은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요 며칠 단식을 하면서 임찬혁을 만나러 가겠다고 떠들었다.“제 한증도 임찬혁이 치료한 거고, 아빠 병도 임찬혁이 치료한 건데, 정말 조금도 고맙지 않아요?”손이림이 문을 두드리면서 소리쳤다.“그 애가 의술을 좀 할 줄은 알지만, 그게 뭐 어때서? 나는 이미 붉은 장미 술집을 줬고 너도 그 애를 그렇게 많이 도왔으니 지금은 우리가 빚진 게 아니라, 그 애가 우리에게 빚진 거야!”참다못한 손석구가 윽박질렀다. “그럼 용무 대회에서 1등하면 하찬림과의 혼사를 취소할 거라고 임찬혁과 했던 내기도 무를 거예요?”손이림이 물었다.“그건 아니지만 내일 임찬혁은 죽게 될 거야. 그때 네 헛된 생각을 완전히 고쳐주마.”손석구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임찬혁이 질 거라고 한 이상 뭐가 무서워서 절 내보내주지 않는 거예요? 내보내 줘요, 얼른! 곧 죽을 텐데도 못 만나게 할 거예요?”손이림은 불만스러워 일부러 손석구의 신경을 긁었다.“그래, 내일 현장에 보내줄게. 임찬혁이 죽는 모습을 직접 보게 해주마!”말을 마친 손석구는 소매를 펄럭이며 머리도 돌리지 않고 떠났다....같은 시각, 곽씨 가문.임찬혁은 곽해준의 치료를 마친후 떠나려 했다. 곽미선이 임찬혁에게 밥 먹고 가라고 했지만 완곡하게 거절당했다.“임 선생님, 내일 시합에 자신이 있어요?”임찬혁을 배웅할 때 곽미선이 걱정스레 물었다.비록 임찬혁과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속에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 그녀는 다소 놀랐다.심지어 그녀는 임찬혁이 자신을 치료하는 장면을 꿈 꾼 적도 있었다.다만, 현실에서 임찬혁이 그녀를 치료할 때는 그녀가 옷을 입고 있었지만 꿈속에서는 입고 있지 않았다.“가문의 복수를 하지 못했을 뿐더러 아직 하지 못한 일이 많으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임찬혁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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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VIP석에 앉아있는 손이림은 너무 뛰어나게 예뻐서 전체 경기장에서도 눈에 띄었다.많은 남자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모였다.그녀의 곁에는 손석구도 있다.임찬혁을 본 그의 얼굴에는 싸늘한 웃음이 걸렸다.손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혼사는 원래 아무런 오점이 없었지만 임찬혁 때문에 유언비어가 곳곳에 퍼뜨려져 가문의 명예에 큰 영향을 주었다.그래서 그는 임찬혁이 얼른 죽기를 바랐다.임찬혁이 하찬우의 손에 죽는 것이 그가 가장 보고 싶은 결말이었다.“임 선생님!”VIP석에서 손이림과 막상막하의 다른 한 여자도 임찬혁에게 손을 흔들었는데 바로 곽미선이었다.그녀는 손이림과 함께 수도의 꽃이라고 불리는 존재였다.두 절세미인 모두 임찬혁에게 인사를 하자 많은 사람들이 임찬혁에게 질투 어린 시선을 보냈다. 손이림은 하찬림의 혼약이 있고 곽미선은 그녀를 좋다고 하는 게 모두 수도의 명문가 도련님들인데 무엇때문에 임찬혁을 좋아한다는 말인가?손이림은 곽미선을 한 눈 봤고 곽미선도 시선을 돌려 그녀와 눈을 마주쳤다. 두 여자의 눈에는 불이 피어올랐는데 질투심이 섞여있는 듯 했다.그녀들 외에도 전정우가 임찬혁을 향해 증오심 어린 눈길을 보냈다. 그의 옆에 있는 전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도 전부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20 여 년 전, 임씨 가문을 멸문시킨데에 전씨 가문도 참여했었으니까. 임찬혁이 이번에 수도에 올라온 건 복수를 하기 위해서이므로 그가 하루 빨리 죽지 않으면 그들은 하루가 더 불안했다.또한 서씨 가문, 허씨 가문의 사람들도 모두 VIP석에 앉아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중요한 날에 수도에 무릇 신분지위가 좀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모두 자리에 있었다.“찬혁아, 만약 이길 수 없다면 일찍 패배를 인정해. 패배를 인정하면 목숨은 지킬 수 있으니까!”일반석에서 육성재가 임찬혁을 향해 소리쳤다.육소연, 육지영 등 육씨 가문 사람들도 왔지만 쉽게 들어오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신분과 지위로는 이곳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임찬혁을 응원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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