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님은 딸바보의 모든 챕터: 챕터 561 - 챕터 570

580 챕터

제561화

“전에 옹씨 가문과 제가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용운 그룹 대표가 옹씨 가문을 없앴으니 간접적으로 절 지켜준 셈이니까요.”“지금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용운 그룹을 몰아넣고 있잖아요. 어떻게 생각해요?”임찬혁이 말을 이었다.“제가 용운 그룹 편에 섰으면 좋겠어요?”곽미선이 웃음기를 띠고 물었다.“네. 하지만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임찬혁은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맞히자 아예 직접 말했다.“저는 용운 그룹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용운 그룹 편에 서시면 앞으로 많은 혜택을 받을 거예요.”임찬혁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앞으로의 일을 누가 장담할 수 있죠?”곽미선은 한숨을 쉬었다.“그 말인 즉슨 용운 그룹 편에 서지 않으시겠다는 건가요?”임찬혁이 되물었다.“아니요. 임 선생님이 저더러 어느 편에 서라고 하면, 어느 편에 설 거예요.”곽미선은 뜨거운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조금도 깜빡이지 않고 임찬혁을 주시했다.만약 다른 사람이 이 말을 듣는다면 놀라서 입을 크게 벌릴 것이다. 왜냐하면 곽미선의 말이 고백과 같은 뜻이기 때문이다.“용운 그룹에서 저를 도와줬으니 저는 그들과 합작하고 싶어요. 당신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으니 당신과 함께 싸우고 싶고요.”임찬혁이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냥 친구인가요?”곽미선은 약간 원망 어린 표정을 지었다.똑똑똑!임찬혁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할 때 누군가 룸 문을 두드리더니 곽미선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열었다.“누구세요?”곽미선은 미간을 찌푸리며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녀의 허락을 거치지 않은 상황에서 제멋대로 그녀를 방해했던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이때, 키가 크고 날렵한 오관을 가진 양복을 입은 남자가 많은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문 앞에 서 있었다.남자는 짙은 두 눈썹에 권력자의 포스를 가지고 있어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주었다.“하찬우 씨?”곽미선은 이 사람이 바로 하씨 가문의 자제 중 한 명인 하찬우라는것을 알아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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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퍽퍽퍽!그러나 그 경호원들은 임찬혁의 옷자락도 다치지 못하고 모두 뒤로 날아가 바닥에 떨어진 후 비명을 질렀다.“싸움 좀 하네? 내가 직접 나서야겠군.”방금 하찬우가 직접 손을 대지 않은 것은 임찬혁이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의 곁을 따라 경호할 수 있다는 건 혼자서 일대 십은 문제가 없다는 걸 뜻했다. 그러나 임찬혁의 옷자락조차 다치지 못하고 떨어져나간 걸 보면 상대방이 무사라는 걸 뜻했다. 하찬우의 눈빛은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그는 오늘 반드시 깎인 체면을 되찾을 생각이었다. “그만해요!”곽미선은 테이블을 치고 일어섰다.“하씨 가문이 확실히 크기는 하지만, 저희 곽씨 가문도 만만하지 않을 텐데요? 그런데 지금 감히 제 호텔에서 행패를 부리는 건가요?”이 순간, 곽미선에게서 진정한 명문가 아가씨의 아우라가 느껴졌다. 그녀는 아름다운 눈동자로 하찬우를 직시하며 조금도 밀리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다.“이 녀석이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하네요. 당신이 감히 저와 싸우려고 들다니.”하찬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임찬혁을 진지하게 훑어보았다.그가 임찬혁을 모른다는 건 상대방이 수도의 상류층의 사람이 아니라는 걸 뜻했다.‘설마 데리고 다니는 남자인가?’그러나 곽씨 가문도 명문가고 오늘 부탁할 일이 있어 찾아온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그는 곽미선의 체면을 세워줄 수밖에 없었다.“제가 오늘 당신을 찾아온 건 동맹을 맺아 용운 그룹을 수도에서 쫓아내는 게 어떤가 상의하기 위해서예요.”“그동안 수도의 크고 작은 일은 모두 저희 7대 명문가가 결정했잖아요? 하지만 며칠 전에 용운 그룹이 갑자기 옹씨 가문을 없애면서 강제적으로 수도에 들어왔죠. 당신도 용운 그룹이 이렇게 날뛰도록 내버려두고 싶지 않겠죠?”“우리 여섯 가문이 연합하기만 하면, 수도 전체에서 어떤 기업도 감히 용운 그룹과 합작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럼 용운 그룹도 순순히 수도에서 꺼질 수밖에 없겠죠.”하찬우는 무서운 기운을 방출하며 자신만만하게 말했다.그가 용운 그룹을 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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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이림아, 하찬우가 5대 명문가와 연합해서 함께 용운 그룹을 내쫓으려고 하던데, 너희 가문이 동맹을 맺지 않게 할 수 있을까?”“응. 이 일은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볼게. 반드시 아빠가 그들과 손을 잡는 걸 막을 거야!”손이림은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임찬혁의 원수라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에 임찬혁의 복수와 관련된 일은 전력을 다해 도와줄 생각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임찬혁은 또 육성재의 전화를 받았다.“찬혁아, 소연이 혼자 돌아왔던데, 왜 같이 오지 않고? 오늘 좋은 시간 보냈니?”육성재가 망설이며 물었다.“네. 지금 출근하러 왔어요.”임찬혁이 담담하게 말했다.“소연이한테 곽미선 아가씨와 친구라고 들었는데, 정말이니?”육성재가 이어서 물었다.임찬혁은 곧바로 육성재의 말투가 좀 이상함을 감지했다.“전에 그분을 치료한 적이 있는데, 오늘도 치료 받겠다고 하셔서 만났어요.”임찬혁이 사실대로 말했다.“아, 치료를 해줬구나. 하하! 그래,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니까!”육성재의 말투가 순식간에 풀어졌다.‘역시 소연이 말대로 곽미선과 자러 간 게 아니었어.’“그럼 먼저 일하렴. 시간이 있으면 자주 와, 알았지? 술 한 번 마셔야지!”육성재는 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다.현재 수도 전체에서 용운 그룹이 내일 여는 상업 협력 대회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하지만 모두가 용운 그룹을 좋게 보지 않았다.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에서 이미 용운 그룹을 배척하기 시작했고, 그 효과도 매우 좋아서 용운 그룹이 업무를 전혀 진행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바로 이런 문제 때문에 용운 그룹은 이번 상업 협력 대회를 열게 되었다. 그러나 소문이 의하면 하찬우는 용운 그룹을 배척하고 상대방을 수도에서 쫓아내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맹을 맺자며 연락하고 있다고 했다.강한 용도 그 지방의 뱀을 이기지는 못한다는 말이 있지 않나?그래서 모두들 용운 그룹이 수도에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찬혁은 오후 내내 아무데도 가지 않고 자기 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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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하천우의 뒤에는 곽해준, 전정우, 서해영, 손이림, 하원무가 있었는데, 그들을 본 모두가 숨을 참았다.이미 사라진 옹씨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6대 명문가가 다 모였기 때문이다.지금까지 명문가들이 이렇게 단체로 나타난 적이 없었다.사람들은 하찬우가 용운 그룹을 수도에서 몰아내기 위해 결심을 굳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명문가의 사람들을 데리고 올리가 있겠나?일반인들에게 있어서 그들은 수도의 하늘과 같았다.그들의 뒤에는 또 대량의 경호원들이 뒤따르고 있었는데 매 사람마다 모두 간담이 서늘하게 하는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일반인들은 아무것도 몰랐지만 그래도 두려움을 느껴 주동적으로 그들과 멀어졌다.그러나 임찬혁은 그들이 데려온 경호원들의 수가 비록 많지는 않지만, 모두가 반보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임찬혁은 손이림을 바라보며 오늘 같은 중요한 장소에 왜 손석구가 오지 않고 그녀가 온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한편 일부 부잣집 딸, 또는 상업계 여성 엘리트들은 모두 하찬우를 흠모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찬우가 워낙 잘생긴 데다 무력도 강하고 포스도 있어서 젊은 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기 때문이다.“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서 찬우님을 보는데, 너무 멋있는데? 형인 하찬림보다 조금도 못하지 않은 걸?”“그리고 무예를 익힌 사람이니까 몸도 틀림없이 매우 건강할 거야.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잘생겼는데 시크하기까지! 딱 내 취향이야!”...여자들은 한데 모여 귓속말을 했는데, 어떤 여자들은 말하면서 얼굴을 붉혔다.여자들은 모두 하찬우를 바라보았고 남자들은 모두 손이림을 바라보았다.그녀의 미모는 수도에서 제일이니까.수도 전체에서 곽미선을 제외하고 누구도 그녀와 외모를 비길 수 없었다.“됐어, 난 그냥 작은 사업이나 할래. 수도는 너무 무섭다니까. 그냥 용운 그룹 편에 안 서는 게 낫겠어.”하찬우의 태도를 보며 방금 전까지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했던 일부 기업들은 모두 그 생각을 단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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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6대 명문가가 모두 왔는데도 작은 일이라고? 이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게 말이 돼?’“당신만 있으면 된다고?”하찬우가 싸늘하게 입을 열었다. “내가 압박한 덕분에 당신네 그룹이 합작할 사람이 없어서 오늘 이런 걸 연 거 아닌가?”“안타깝지만 오늘도 아무도 당신들과 합작하지 않을 거야. 자, 이제는 어떻게 대처할 거지?” “하긴, 당신들이 심혈을 기울여 이렇게 많은 업계 엘리트들을 모두 요청했는데, 이 기회를 그냥 낭비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긴 해. 여러분, 저희 하영 그룹에도 프로젝트가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말하면서 하찬우가 손을 흔들자 십여 명의 직원들이 두꺼운 서류를 들고 밖에서 들어왔다. 용운 그룹이 마련한 자리를 빌어 자신의 그룹의 비지니스를 하려는 모습에 사람들은 모두 몰래 혀를 찼다.하찬우가 너무 제멋대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용운 그룹의 상업 협력 대회를 망쳐놓을 뿐만 아니라, 용운 그룹이 마련한 자리에서 자기네 비지니스를 하다니. 사람 마음을 너무 짓밟는 게 아닌가? “당신, 정말 너무하네요!”이번에는 이영조차도 얼굴이 어두워진 채로 몸을 약간 떨기 시작했다.“내가 너무하다고?”“어차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요청해도 합작을 따내지 못할 거고, 그냥 이렇게 끝내면 모두 헛걸음한 게 되는 거잖아?”“나는 모두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렇게 한 거야. 그럼 나한테 고마워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약 누군가가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한다면, 나는 즉시 장소를 당신들에게 돌려줄 거야.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아무도 감히 당신들과 합작할 수 없을 걸?”하찬우는 오만하기 짝이 없었다. 그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은 하씨 가문들의 직원을 에워싸 합작을 따내려고 했다.하영 그룹의 합작을 따낼 수만 있다면 하씨 가문의 라인에 들어선 셈이니까.“내가 용운 그룹과 합작할 테니까 다 꺼지게 해.”이때, 누군가의 큰 목소리가 사람들의 귀에 꽂혔다.한순간 모두 놀라서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하찬우가 6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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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범 무서운 줄도 모르는 멍청이 같은게.”사람들 속에서 섞여있던 육소연은 눈 앞의 장면을 보며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녀의 곁에는 육성재와 하미현 등 육씨 가문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오늘 단지 구경하러 왔을 뿐이었다. 용운 그룹과 6대 명문가 사이의 경쟁은 그들 같은 사람들이 참가할 자격이 없었기 때문에.육소연은 용운 그룹 대표를 보러 온 거였다. 용운 그룹 대표가 자기를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해 그가 아니면 시집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 먹었기 때문에. 하지만 그녀는 용운 그룹 대표가 오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어제 육성재가 임찬혁과 곽미선은 커플 관계가 아니며 그냥 치료해주기 위해 만난 것 뿐이라고 알려주었기에 그녀의 눈에 임찬혁은 여전히 별 것 없는 쓰레기에 불과했다.지금 대놓고 나서서 하찬우와 맞서는 임찬혁을 보며 그녀는 그가 능력도 없으면서 설치기를 좋아하는 못난이라는 생각을 더 굳혔다.육성재는 근심이 가득했으나 지금은 조용히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찬혁이를 보지 못했어. 진작에 봤다면 하찬우와 대적하지 말라고 말렸을 텐데!’육성재를 제외하고 육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싸늘하게 웃었다. 그들은 하찬우가 얼른 임찬혁을 처리하기를 바랐다.한편, 임찬혁의 말에 하찬우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죽고 싶어?”어제 곽미선과 헤어진 후 하찬우는 임찬혁을 조사했고, 결과를 본 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었다. 자신의 예비 형수, 손이림과 경주에서 연애질을 해 가문을 웃음거리로 전락시킬 뻔했으니까.그 뿐인가, 임찬혁의 진짜 신분은 20여 년 전에 사라졌던 임씨 가문의 자제였다.두 달 전에 경주 용무 랭킹 1위를 차지했으니 이번에 수도에 온 것은 전국 용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겠지.자신의 예비 형수를 꼬셨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을 죽이고 싶었는데 지금 또 이렇게 나서서 자신과 대적하니 그는 당장이라도 임찬혁을 찢어죽이고 싶었다.“오늘은 용운 그룹 상업 협력 대회인데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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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아직 아무도 하씨 가문 사람 앞에서 이토록 설치지 못했기에 사람들은 더욱 놀랐다.그러나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하찬우에게서 뿜어져 나오던 살기가 점차 사라졌다.“허허, 임찬혁이라고 했나? 내가 널 좀 조사해 봐서 잘 알고 있거든? 몰살은 너희 임씨 가문이 20여년 전에 이미 당한 거잖아, 안 그래?”“경주를 대표해 수도의 용무 대회에 온 거라 내가 못 건드릴 거라고 생각했지?”“그래, 오늘은 안 건드릴게. 하지만 용무 대회에서 내가 직접 널 찢어죽여주지.”하찬우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한 번 더 놀랐다.‘임찬혁이 경주에서 열린 용무 대회의 우승자였구나. 어쩐지, 실력이 좀 있더라니.’하찬우가 20여 년 전 임씨 가문 사람들이 모두 몰살 당했다는 얘기를 꺼내자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20여 년 전에 사라진 명문가, 임씨 가문을 떠올렸다.‘설마, 임찬혁이 그 임씨 가문의 사람이었단 말이야?’‘어쩐지 설치면서 하찬우와 맞서려고 하더라니!’‘하지만 너무 멍청한 걸. 임씨 가문이 전성기 때에도 하씨 가문 손에 무너졌는데!’‘설마 혼자서 복수를 하기 위해 천년 세가와 맞서려는 건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네. 그렇게 하다간 결국 죽는 건 자기일 텐데!’‘하씨 가문의 후손 중, 하찬림이든 하찬우든 모두 무왕의 실력을 가지고 있으니 누구든 임찬혁을 죽일 수 있다고!’모두가 똑같게 생각했다.“그럼 누가 용무 대회에서 상대방을 찢어죽일지 두고 보자고.”임찬혁은 웃었지만 눈빛만은 더없이 싸늘했다.하찬우가 그의 신분을 알아낸 건 그다지 의외가 아니었다. 손석구와 육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기 때문에 당연히 숨길 수 있을리가 없었다.단지 대용문파 지존의 신분과 용운 그룹 대표의 신분을 숨기고 관건적인 시각에 그것들을 이용해 상대방에게 치명타를 주기만 하면 됐다.“용운 그룹이 잘 될 거라고 했지? 오늘 너와의 합작을 제외하고는 아무 합작도 따내지 못한 그룹이 어떻게 번창할지 궁금한 걸?”하찬우가 대놓고 비웃으며 물었다. “나 외에도 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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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모두들 믿을 수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대용문파는 수도 지하 세계의 제일 세력으로, 수도 뿐만 아니라, 전 용국, 아니, 심지어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발만 굴려도 수도 전체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존재인 청룡, 백호 등 사대존자가 모두 참석했음에 사람들은 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명문가들과 맞서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던 대용문파가 오늘 이렇게 대놓고 용운 그룹 쪽에 서다니?“대용문파가 용운 그룹과 합작을 하고 싶은데, 귀사에 적당한 프로젝트가 있을까요?”청룡은 이영 앞에 다가가 위엄있게 말했다.“당연하죠!”청룡이 오는 건 이영의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 그녀가 바로 청룡이 임명한 부대표이기 때문에.이영은 곧바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골라서 대용문파와 계약서를 체결하려고 했다.“청룡 존자!”이 모습을 본 하찬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방금 임찬혁과 용운 그룹이 오늘 합작을 따내지 못할 거라고 내기를 하자마자 대용문파와 합작했기 때문이었다.‘그럼 내가 지게 될 거야. 그건 막아야 해!’“왜 그러시죠?”계약서에 사인 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찬우 때문에 흐름이 끊긴 터라 청룡은 매우 불쾌했다.하찬우는 일반인 한테는 신과 같은 존재지만, 청룡과 같은 대선배의 눈에는 그냥 애송이에 불과했다.“저희 6대 명문가는 이미 용운 그룹을 수도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용문파도 수도의 세력이니 침입자를 도와서는 안 되죠. 용운 그룹과 합작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하찬우는 특별히 ‘6대 명문가’ 라는 몇 글자를 매우 강하게 말했다.하씨 가문만으로는 대용문파를 억누를 수 없으니까.하지만 6대 명문가가 연합하면 아무리 대용문파라도 고민해 봐야 했다.“지금 훈수 두려고 하는 겁니까?”그의 말을 들은 후 청룡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 “대용문파가 누구와 합작을 하든 그건 저희 자유입니다. 용운 그룹 대표는 제 좋은 친구이니 당연히 그들을 도와야 하죠.”말을 하며 청룡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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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9화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서해영, 너 뭐라고 했어?”하찬우는 얼굴이 굳어지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대방을 노려보았다.그는 상대방이 왜 갑자기 변덕을 부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서양 그룹은 용운 그룹과 합작할 거라고 했어.”말을 하며 서해영이 용운 그룹 쪽으로 걸어갔다.서씨 가문은 이미 대용문파와 동맹을 맺었기 때문이었다.20여 년 전, 하씨 가문, 전씨 가문과 옹씨 가문이 갑자기 같은 세가인 명문가, 임씨 가문을 멸문시킨 후로 남은 명문가들은 모두 경계심이 생겼다. 자신이 안전하리라고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그 후 서씨 가문은 대용문파와 암암리에 동맹을 맺아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대방을 돕기로 했었다.그래서 대용문파도 청화궁의 프로젝트를 바로 서씨 가문에게 넘긴 거였다.“그래, 좋아.”하찬우가 싸늘하게 웃었다.“우리 6대 명문가에 배신자가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그런데 겨우 이정도로 우리의 지위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해?”“우리는 아직 5대 명문가가 있어. 너희들이 손을 잡아도 우리의 상대가 안 된다는 말이야!”하찬우가 화를 내며 말했다. “우리 손씨 가문도 용운 그룹과 합작하려고 하는데.”이때 손이림도 용운 그룹 쪽으로 향했다.“형수!”하찬우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손이림이 자신을 배신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에. “누가 네 형수야? 나는 하찬림과 결혼하지 않을 거야!”“그리고 너무 자신감 가지지 마. 배신자는 무슨. 우리는 하씨 가문의 종속물이 아니야.”손이림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당신 아버지는 이미 용운 그룹을 함께 쫓아내겠다고 약속했으니, 이 일은 당신이 결정하지 못해!”하찬우는 이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모두가 알다시피 손씨 가문과 하씨 가문은 정해진 혼사가 있었다.만약 손씨 가문조차도 그와 대적한다면 하씨 가문은 정말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다.“아빠가 나더러 손씨 가문을 대표해서 오라고 하셨으니 내 입장이 바로 손씨 가문의 입장이지.” 손이림의 대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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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0화

곽해준의 태도 전환에 사람들은 다시 한 번 눈이 휘둥그레졌다. 임찬혁이 도대체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길래 무려 천년 세가의 가주가 그의 두세마디에 말을 바꿀 수가 있는지 사람들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 육소연, 하미현 등 한 육씨 가문의 사람들이 가장 크게 놀랐다. 그들의 눈에 임찬혁은 줄곧 불량배에 불과했었으니까.그러나 곽해준은 그들에게 있어서 우러러볼 수 없는 높은 산이었다. 상대방이 이렇게 쉽게 임찬혁에게 휘둘리니 그들은 지금 이 상황이 현실 같지 않았다.“곽 회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더 이상 침착할 수 없었던 하찬우가 버럭 소리 질렀다. 방금 전까지 가슴을 치며 자신과 손잡고 용운 그룹을 물리치겠다고 약속했던 곽해준이 어떻게 임찬혁의 두마디에 용운 그룹쪽에 설 수 있다는 말인가?‘설마 곽해준이 임찬혁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혔나?’현재 그의 쪽의 동맹수는 갈수록 적어지고 있었다. 만약 곽해준까지 정말 용운 그룹을 지지한다면 앞으로 조금의 우세도 없으리라.“미안합니다. 나도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그래요.”곽해준은 한숨을 쉬며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그가 큰 병에 걸렸다는 걸 아무에게나 말해서는 안되니까. 전에 의사를 찾은 것도 모두 비밀리에 진행되었던 이유는 곽씨 가문의 원수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 기회를 틈타 가문을 무너뜨리려고 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왜, 도대체 왜?”하찬우는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절망적이어서 핏기 하나 없는 얼굴로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6대 명문가 중 하씨 가문, 전씨 가문, 허씨 가문을 제외한 나머지 3개의 명문가들은 모두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한다고 했고 게다가 대용문파까지 합세했으니 우세는 이미 용운 그룹이 차지했다.“허 회장님, 지금 이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용운 그룹과 합작하기를 원하는데, 회장님도 하찬우 씨와 함께 저희 그룹과 맞설 생각이세요?”이영은 줄곧 말을 하지 않던 허원무를 바라보았다.이에 하찬우와 구경하던 사람들도 허원무를 바라보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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