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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모두들 믿을 수가 없어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대용문파는 수도 지하 세계의 제일 세력으로, 수도 뿐만 아니라, 전 용국, 아니, 심지어 국제적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발만 굴려도 수도 전체 사람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존재인 청룡, 백호 등 사대존자가 모두 참석했음에 사람들은 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명문가들과 맞서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던 대용문파가 오늘 이렇게 대놓고 용운 그룹 쪽에 서다니?

“대용문파가 용운 그룹과 합작을 하고 싶은데, 귀사에 적당한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청룡은 이영 앞에 다가가 위엄있게 말했다.

“당연하죠!”

청룡이 오는 건 이영의 예상 범위 안에 있었다. 그녀가 바로 청룡이 임명한 부대표이기 때문에.

이영은 곧바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골라서 대용문파와 계약서를 체결하려고 했다.

“청룡 존자!”

이 모습을 본 하찬우의 얼굴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방금 임찬혁과 용운 그룹이 오늘 합작을 따내지 못할 거라고 내기를 하자마자 대용문파와 합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내가 지게 될 거야. 그건 막아야 해!’

“왜 그러시죠?”

계약서에 사인 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하찬우 때문에 흐름이 끊긴 터라 청룡은 매우 불쾌했다.

하찬우는 일반인 한테는 신과 같은 존재지만, 청룡과 같은 대선배의 눈에는 그냥 애송이에 불과했다.

“저희 6대 명문가는 이미 용운 그룹을 수도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용문파도 수도의 세력이니 침입자를 도와서는 안 되죠. 용운 그룹과 합작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하찬우는 특별히 ‘6대 명문가’ 라는 몇 글자를 매우 강하게 말했다.

하씨 가문만으로는 대용문파를 억누를 수 없으니까.

하지만 6대 명문가가 연합하면 아무리 대용문파라도 고민해 봐야 했다.

“지금 훈수 두려고 하는 겁니까?”

그의 말을 들은 후 청룡의 눈빛이 순식간에 싸늘하게 변했다.

“대용문파가 누구와 합작을 하든 그건 저희 자유입니다. 용운 그룹 대표는 제 좋은 친구이니 당연히 그들을 도와야 하죠.”

말을 하며 청룡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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